1.너네 버스에서 성추행 당한 적 있어? (29)
2.예민한 성격 고치는 법 (3)
3.촉 봐줄게 질문해봐 (56)
4.수업시간에 갑자기 생각 나서 적어봐. (1)
5.중간고사 수학 가채점했는데; (10)
6.나 내일 체험학습 가는디 (4)
7.추워뒤지겠는데 뭔 겉옷을 입지 말래!!!!!!!!!!! (9)
8.현 콜센터 팀장인데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21)
9.나는 교복 자체를 입는 이유를 모르겠음 ;; (13)
10.근데 전쟁 영화 보면 이해가 안가는게 (6)
11.레스 달만한 스레가 없다... 싶을 때 레스 다는 스레. (4)
12.얘들아 택시 24시간 운행이야? (2)
13.아는 언니한테 자꾸 귀엽다 하면 실롄가...? (12)
14.병원가야되나??? (3)
15.다들 언니나 형 옷 빌릴 때 어떻게 빌림? (22)
16.학교에서 음악,체육,미술 과목은 없애도 되지않냐 (25)
17.요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나 서울랜드 가는 사람 많은거 같은데 (9)
18.마가 꼈나싶을때 (16)
19.내가 좋아하던 애가 게이였어 (65)
20.나 곧 민증 찍는데 옷 뭐 입어야 해?? (17)
제목 그대로야..
내가 좋아하던.. 그것도 무려 5년동안 짝사랑했던 애가 게이였어..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 들어줄 사람.....
고마웡ㅠ
난 얘를 중2때 처음 만났어
사실 얘한테는 크게 관심은 없었고 오히려 얘 친구한테 더 관심이 있었어
키크고 마른체형에 좀 괜찮은 외모였거든
그에 비해 얘는 키가 보통쯤되고 통통했어 얼굴도 잘생긴건 아니지만 순둥순둥하게 생겼었어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얘가 다른 남자애들보다 나한테 더 잘해줘서 였던거 같아
근데 얘가 원래 착해빠져서 그런것도 있었지
자리바꾸기하는데 우연히 얘랑 짝이 됐어
내가 그때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종이에 적힌 걔 이름을 보자마자
걔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두손을 흔들었던거 같아ㅋㅋㅋㅋ
짝이 되고나서 호감을 가지게 된거야
내 말도 잘 들어주고 내 장난도 잘받아줬었거든
맨날 서로 한명은 과자나 먹을거리 가져오고 한명은 음료수 가져오기 해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먹고 그랬었어ㅋㅋㅋ
그렇게 나의 호감은 차곡차곡 쌓여만갔고..
중3이 되었어
근데 반이 갈라졌는데 심지어 걔는 기억이 잘안나지만 3층이고 나는 4층인가? 쨌든 한층차이였어
맘 속에 걔한테서 있는 호감은 계속 가지고 있는 상태였어
어느날 내 친구가 자기 친구한테 뭐 좀 빌리러 간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따라갔는데 그 남자애가 있는 반이였음!!
그 남자애를 편의상 만두라고 할게ㅋㅋ
난 복도에 있었고 복도창문으로 만두를 슬쩍 보고있었어
운동장쪽 창가쪽에서 남자애들이랑 놀고있더라고
근데 걔가 나랑 눈이 마주친거야
난 당황타서 딴데 보는 척하다가 만두를 봤는데
미친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음
안그래도 눈마주쳐서 심장터질거 같은데 부끄러워 미치겠는거야
난 당황타서 곧장 우리반으로 내달렸어ㅋㅋㅋㅋ
계단을 순식간에 올랐었다
나는 바보같이 그때 '이건 백퍼 쌍방이다'라고 생각했어ㅋㅋㅋ
걔랑 간간히 문자도 주고 받았었어
그냥 서로 안부 주고받는 정도..ㅠ
사실 중3되서 만두만 좋아한건 아니야ㅎ
같은 반 남자애가 또 괜찮은데 오또케ㅎㅎㅎ
그렇게 별소득없이 중3,고1,고2가 흘렀어
급전개 미안ㅋ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만두는 좋아했었고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는줄 알았다
고3생활이 끝나면 연락한번 해봐야지! 라는 마음만 갖고있었어
근데 걔가 맨날 하는 카카오톡 게임이 있거든?
기억은 안나
그 게임 초대장을 매번 보내는거야 개짜증나게ㅋ
난 그냥 읽씹만 했었어
고3때 친구랑 맨날 집근처에서 만나서 등교했는데
신호등 맞은 편에 걔가 있는거야
진짜 드라마같이ㅋㅋㄲㅋㅋ
나 또 그때 심장터져쥭는줄 알았잖앜ㅋㅋ
내 친구한테는 차마 얘기 못하고 만두만 힐끔힐끔 봤어
근데 만두는 날 알아보지 못한 모양이더라고?
신호가 바뀌고 나는 하나하나 의식하기 시작했지
걷는거며 친구랑 대화하는거
만두가 어느쪽으로 오는지
내 옆으로 스치게 걷자
ㅋㅋㅋ나는 내친구한테 팔짱을 끼면서
은근슬쩍 만두쪽으로 갔지
그때 걔가 드디어 날 알아봤는지
서로 인사는 안했지만 눈은 분명히 마주쳤었다
난 그것만으로 충분히 좋았어ㅋㅋ
고3때까지 한번도 못보다가 진짜 우연히 본거잖아ㅠㅠㅠ
그날밤 걔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한테 카톡게임 초대메세지를 보냈어
그리고 하나가 더왔어
'ㅎㅇ'
밎ㅋㅋㅋㅋ힌ㅋㅋㅋㅋ
나 공부중이였는데 이 톡 보자마자 펜 집어던지고 책덮었다
난 곧바로 신나서 답했지
-ㅋㅋㅋㅋ올만이다
-신호등에서 너 본거 같은데?
-왜 봤는데 인사안했냐??--
-ㅋㅋ너도 안했자나
-담부턴 해^^
대충 이렇게 썼던거 같음
난 딱히 살갑고 애교많은 스타일이 아니야ㅋㅋ
진짜 편한말투로 아무렇지 않은척 보냈어
난 그때 걔랑 마주쳤던 신호등 시간등을 계산하면서 등교하기 시작했어
걔랑 한번이라도 더 마주치고 인사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ㅠㅠ
대충 8시 10분이였던걸로 기억해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어
그리고 두번째 때 8시 13분으로 갔을때는 만두가 있었어
우린 서로 신호등에서 눈이 마주쳤고
난 아무렇지 않은척 친구랑 대화했어
신호가 바뀌고 걸었지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걔가 먼저 한쪽손을 들면서 인사해줬어
ㅇㅇㅇ(내이름) 안녕!
ㅇ씨 하이!
그렇게 짧게 우리의 인사는 끝났고 서로의 등굣길을 갔어
웃음참느라 죽을뻔ㅋㅋㅋ
미친 '안녕'이래ㅠㅠㅠㅠ 넘나리 커엽잖아ㅠㅠ

그날 이후로 만두랑 밤마다 톡을 주고 받고 그랬어
그러다가 내가 내기를 하자고 했어
모의고사 내기
모의고사 날짜가 슬슬 다가올때였거든
근데 난 이과고 걔는 문과라서 선택과목으로 내기하기로 했어
난 화학,생물이였고 걔는 윤리랑 뭐시기였는데 격안나 미안ㅠ
내기는 합쳐서 더 높은 점수인 사람이 이기는 걸로
진 사람은 이긴사람 소원들어주기
난 얘를 이기려고 탐구 엄청 팠다
이과라고 과학을 다 잘하진 않잖아? 그렇지? 내말맞지?
모의고사 치기전까지는 서로 톡을 주고받지않았어
나도 만두도 그 기간만큼은 공부에 전념했나봐ㅋㅋ
모의고사 치고나서 내가 걔한테 톡했어
-나 망함
평소보다 쪼꼼더 잘나왔지만
평소가 썩 잘하진 못했어서 이쁜 점수가 아니였어..
-나도 망함
ㅋㅋㅋㅋ그냥 서로 망한거ㅋㅋ
-너먼저 점수까봐ㅎㅎ(나)
-ㅇㅇ.ㅇ임
웃긴게 걔랑 나랑 점수차가 0.5밖에 차이가 안났었어ㅋㅋㅋㅋㅋ 내가 2김
-응~ 난 ㅇㅇ.ㅇ^^
-아ㅠㅠㅠ
그렇게 나한테 소원권이 주어졌지
아! 미안미안 지금 생각난건데 처음으로 서로 횡단보도에서 인사하고나서
만두랑 나랑 서로 등교시간 물어보면서 맞춰 나오고 그랬었어
등교전까지 통화도 하고 그랬었다고오!!
솔직히 이거 쌍방으로 오해할만한거 아니야?ㅠㅠㅠ
근데 막상 소원권이 생기니까 쓰질 못하겠는거야
뭔 서로 학생이고 더군다나 고3이라서 학원다니느라 바빠죽겠는데 뭐 어디서 만나고 자시고 할 수가 없잖아ㅠ
그래서 내가 2일동안은 소원권을 쓰지 못했어
3일째 되는 날에 만두가 빨리 소원뭐냐고 재촉하길래
내가 많은건 바라지 않고 만두가 사는 아파트 근처 상가에 편의점이 있거든?
그걸 노리고 내가 친구랑 먹을 초코에몽 2개를 사달라 했어ㅋㅋ 후.. 진짜 최선의 방법이였어..ㅠㅠㅠㅠㅠ
그랬더니 만두가
-뭐야 그게 끝? 너무 작은거 아냐?
이렇게 옴
밎힌 나한테 뭘 기대한거지 더 큰게 뭔데??!
심장을 부여잡고 난 톡을 계속 이어갔어
-엥? 이게 너무 작다고??
-ㅇㅇ 그냥 그걸로?
-ㅇㅇ 그거면 됨
맘 같아서는 하루 날잡아서 애슐리에서 밥먹고 영화보자아아아악!을 외쳤지만 고3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기에 어쩔수 없었어ㅠ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나는 걔를 만날 생각에 들떠서 안바르던 썬크림까지 바르고 나갔었어ㅋㅋ
근데 만두는 없었음..
그때마다 걔는 늦잠자거나 내가 늦는다거나해서 계속 못 마주쳤었어
초코에몽ㅠ
못 만난지 5일째되던 날에 드디어 신호등 맞은 편에서 걔가 보였어
걔도 나를 봤는지 가방을 뒤적거리더라고
예상대로 걔 가방에서 초코에몽 두 개가 나오는걸 봤어
컄 너무 감격스러웠지
신호가 바뀌고 횡단보도 가운데에서 만났어
지나가면서 내 손에 초코에몽2개와 빨대 두 개를 주고 갔어
'야 여기!'이럼서 말이야
빨대까지 챙겨준거 진짜 감동이지 않니?..
나만 그런거 아니지?ㅠㅜㅠ
하..진짜 내말이..
나 원래 귀여운남자 관심 없었는데
만두가 하는 거는 다 귀엽고 그냥 모든게 좋았어ㅠ
근데 슬슬 수능이 다가오다보니 서로 연락이 뜸해진건 사실이야
서로 답장 하는게 느려지더니 결국 끊긴거지
그리고 수능을 보고 며칠 후에 내가 먼저 연락했어
대충 톡내용은 수능 잘봤나는 식으로.
그렇게 또 간간히 연락하다가 그때 무렵에 한창 오버워치가 나왔을 때거든?
내가 은근슬쩍 찔렀지
-야야 나 오버워치 하고싶은데 피시방 좀 데려가주라ㅠ
-ㅇㅋㅇㅋ 언제?
-내일? ㄱㄱ?
-ㅇㅋㅇㅋ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까지 다 정했어
후.. 만나기전에 집에서 별 생쇼를 다했다
옷 이것저것 입어봤다가 고데기도 엄청 열심히 하고
화장품이 없어서 엄마 언니꺼 몇 개 쓰고ㅋㅋㅋ
근데 그땐 내가 안경쓰던 때라서 뭘 얹혀도 티가 안났어..
그래도 나름 한껏 꾸미고 약속장소로 향했어
오랜만에 만두를 봤는데 진짜 전이랑 별로 달라진건 없었어
통통하니 볼살도 있었고 너구리같이 처진눈도 그냥 모든게 귀여웠어
걔가 평소다니는 피시방에 가면서
대학얘기만 했었어ㅋㅋㅋ
근데 오버워치 처음하는데 내가 개못하는거야ㅋㅋㅋ
처음이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진짜 심각하게 못했음
맨날 쓰는 캐릭터는 솜브라ㅋㅋㅋ
근데도 걔는 나한테 뭐 개못하네 그런말 전혀안하고 그냥 옆에서 묵묵히 게임하면서 화물을 움직여라, 왼쪽에 뭐있다 알려줬어 쏘스윗
그 이후로 걔랑 피시방을 한 2번? 더 간것같아
그 중에 한번은 약속잡는데 만두가 자기 형도 간다는거야
만두가 쌍둥이인데 만두가 1분인가?늦게 나와서 동생이야
근데 만두형이랑은 본적도 없고 어색할 것 같아서 내가 만두한테
형은 먼저 보내고 우린 따로 가면 안돼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해줬었어 크으 친절친절
내가 오버워치 개못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연습도 할겸 학교 끝나고 친구 몇 명 모아서 그 피시방에서 오버워치를 하고있었어
한창 게임에 몰입해서 있는데
누가 내 머리를 손으로 위에서 지긋이 누르는거야
내가 깜짝놀라서 봤더니 만두였어
나도 모르게 반갑고 설레서 실성한듯이 웃었어
-하이! 옵치하네ㅋㅋ(만두)
-엇!!ㅋㅋㅋ 너 뭐야!ㅋㅋㅋㅋㅋㅋㅋ
걔는 그냥 빙긋이 웃더니 자기 컴퓨터 자리로 갔어
이게 솔직히 설렘 역대급이였다.
그리고 걔한테서 먼저 술먹자는 연락이 왔어
당연히 20살 되고나서!
처음에는 ㅇㅇ포차집에서 먹었던거 같아
미친 둘이서 술먹는데 안떨릴수가 없잖아ㅠ
그래서 술의 힘을 조금 빌려서 대화를 했어
그러다가 중딩때 얘기가 나왔어
내가 먼저 물어봤어
-ㅋㅋ야 너 솔직히 중딩때 누구좋아했냐?
-ㅋㅋ나? 어..ㅇㅇㅇ
그래.. ㅇㅇㅇ는 내 이름이 아니였어..
그러면서 말을 덧붙이더라고
-나는 나보다 뭔가 뛰어난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아
ㅇㅇㅇ는 그 당시에 반장이였어
아마 자기보다 리더쉽있고 당당한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던 건가봐
-너는?(만두)
나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어
-음..난 ㅁㅁㅁ
ㅁㅁㅁ은 만두, 만두친구도 아닌 그냥 다른반 남자애야
그 이후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술자리가 끝났어
근데 내가 그날 좀 많이 마셨나봐?
진짜 몰랐는데 걷는데 약간 비틀거리더라고ㅋㅋ
걔가 나 보더니 말했어
-야 너 괜찮아? 집 바래다줄게 내 팔잡아
할렐루야
-헉 진짜? 미안해ㅠ 진짜 고맙다ㅠ(나)
다행히 술집이 우리집이랑 제법 가까운거리에 있었어
가는 동안 난 걔 팔을 양손으로 붙잡고 걸었어ㅋㅋ
좋긴한데 미안하고 이게 뭔 추태인가 싶었어ㅋㅋㅋ
난 최대한 안비틀거리게 걸었고 우리동 비밀번호 누르는 곳까지 바래다줬어
난 고맙다면서 우리집에서 걔네집가는 방향 다 알려주고 보냈어
이상하게 집 엘베만 타면 술이 확 깬단 말이지.. 머쓱타드;
그리고 내가 쌍수를 했어ㅋㅋㅋㅋㅋ
만두한테도 그냥 서슴없이 다 말했어
나 쌍수했다고
붓기 빠지는 동안 생각날 때마다 연락하다가
실밥 다 풀고 괜찮아 졌을때 내가 술먹자고 연락했어
만두도 흔쾌히 ㅇㅋ했고 나는 안경 벗고 렌즈끼고 진짜 엄청 꾸몄어 화장도 다 하고 옷도 새로 산거 입고.
내가 만두한테 나 엄청 달라졌으니까 못 알아볼수도 있다고 막 그랬어
근데 진짜 못알아보더라곸ㅋㅋㅋ
내가 걔 이름 부르고서야 걔가 날 봤으니까ㅋㅋ
-와 너 진짜 많이 변했다 진짜 못 알아볼뻔했어(만두)
-흐헿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엄청 웃었어ㅋㅋ
그리고 술 먹는데 걔가 얘길하는거야
-야 나 사실 중딩때 남자한테 고백 받아봤다ㅋ
-엉??! 아 진짜? 헐
난 얘가 첨에 웃다가 진지하게 얘기하길래 나도 진지하게 들어줬어
대충 요약하자면 중2때 같은반 남자애한테 고백받았다. 그 말 듣고 엄청 당황했었다. 자기는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부탁했다. 그러더라고
그 남자애의 정체는 내가 집요하게 졸라서 알아냈어ㅋ
근데 여러모로 놀랐었어
그 남자애가 게이인것도 신선했고
만두가 남자애한테 고백을 받아봤다는것도 신선했어
한편으론 얘가 좀 귀여운 맛도 있고 순진해보여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두번째 술자리가 끝나고 얘가 또 집을 바래다주는거야
심지어 술깨라고 가는길에 아이스크림도 사줬어
근데 이 날은 그렇게 많이 마시지않아서
그냥 정신만 알딸딸하지 멀쩡했거든?
근데 뭐 딱히 거절하지 않았어ㅋㅋ
가면서 아이스크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얘가 말했어
-야 나 사실 여친 있다
-음???? 아 진짜? 왜 이제 까지 말 안했어?! 오 대박 며칠된거야??
-이제 1년 좀 됐어
난 당황하지않고 축하해주는 척했어
그 전까진 서로 남친 여친 없다면서 신세한탄 했었거든
그게 다 연기고 1년 동안이나 숨겼다는게 섭섭했어
근데 만두말로는 그 여친이 저번에 외국에 갔는데 간 이후로 자기가 먼저 연락하기전까지는 연락을 잘 안한대
자기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힘들어하더라고
그러면서 이 얘기는 나한테만 얘기하는거래
형은 알고.. 남자애들한테는 얘기안했대
그때는 '왜 나한테만 얘기하는거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만큼 뭔가 날 더 신뢰하는거 같아서 좋기도 했어
그렇게 난 5년간의 짝사랑을 허무맹랑하게 끝냈어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걔가 집바래다 주고 우리는 계속 톡을 했어
궁금하잖아 이제 그 여친이 누군지
내가 캐물었더니 누군지는 얘기 안했는데
동갑이고 내가 아는 애라고 했어
범위가 너무 넓어서 짐작 조차 할 수 없었어
그리고 난 걔의 고민상담원이 됐어ㅋㅋ
선물은 뭐 해줄지 그런거 말이야
그 땐 그냥 도와주자는 마인드였어
이제 까지 나랑 한 행동은 그냥 다른 여자애들과 똑같이 친절하고 착하게 대했던 거라고 생각하고 말이야
5년동안 짝사랑 했었지만 생각보다 마음이 빠르게 식었어
근데 만두랑 뭐 더이상 피시방가거나 그러진 않았어
여친있다는 애를 데리고 뭐해
괜히 여친한테 오해나 사지
연락하면서 제법 많은걸 알았어
그 여친이랑은 자기가 고3되고 힘들어서 먼저 연락을 하고 사귀게 됐고,
여친이 지금 어느 나라에 살고 있고 등등
근데 며칠 후에 헤어졌다는 거야
결국 자기가 마음을 이제 접었대
꽤 힘들어하더라고
그러면서 술마시자는 얘기가 또 나왔어
이번엔 서로 아는 남자애 한 명을 불렀어
얘를 편의상 배추라고 할게ㅋㅋㅋㅋㅋㅋ
만두랑은 같은 학원을 다녔고, 나랑은 중학교 때 같은 반을 했었던 애야
헤어져서 그런지 만두는 술을 평소보다 더 마셨어
그날은 그냥 솔로 축하한다 등등 그랬던거 같아ㅋㅋ
만두랑 나랑 배추는 잘 맞아서 그 이후로 술자리를 몇 번 더 가졌어
그러다가 셋이서 3번째 되는 술자리에서 만두가 먼저 입을 열었어
-얘들아 나 사실 남자 좋아해
배추는 진심 소스라치게 놀랐었어
근데 나도 놀라긴했는데 걔가 남자한테 고백받아봤다는 얘기도 들었어서 그런지 약간 짐작은 하고 있었어
앗 나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ㅠ
5년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사실 게이였단 걸 짝사랑 접고 2년 후에야 알았어.
헉 나랑 굉장히 비슷하네ㅠ 너두 5년동안 힘들었겠다..ㅠㅠ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자네
배추는 '헐 야 진짜야? 헉' 대충 이런 반응을 보였어ㅋㅋㅋ
근데 만두가 얘기하고 나서 우리 눈치를 엄청 보더라고
혐오스러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였나봐
나는 배추한테 눈치를 주면서 만두한테
'야 뭐야~ 왜 이제까지 숨기고 있었어~ 진작에 말하지 그랬냐~'그러면서
놀라지 않은 척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대했어
배추도 처음에만 그랬지 받아들이더라고
그러면서 지금 남친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미친ㅋㅋㅋㅋ
같은 대학교 다니는 애라는 거야
그러면서 얘기하더라고
자기가 중2 때부터 남자좋아하는 걸 알았대
저번에 만두가 남자한테 고백받아봤다 그랬잖아 그게 중2 때고
받고나서 거절은 했지만 뭔가 자꾸 그 남자애가 눈에 밟혔대
그리고 중3때 만두가 걔한테 고백했지만 시원하게 까이고
고3때 자기가 연락해서 사겼다는 거야
?????
여친 = 그 남자애(동성애자)??
-야 뭐야 잠시만 너 여친있다고 했었잖아! (나)
-그거 사실 걔야ㅋㅋ (만두)
난 이게 가장 충격이였음
결국 그 남자애 정체도 알아냈는데
내가 중2 때 별로 좋아하지 않던ㅋㅋㅋ 남자애였어
대충 생김새는 피부가 엄청 하얗고 쌍커풀 있는 눈을 가졌고 말투도 굉장히 여성스러웠던 거 같아
자기가 동성애자인거 엄빠한텐 얘기 못하고 형만 알고있대
남자애들 진짜 극소수 몇 명만 알고 놀릴까봐 대부분은 얘기 안했대
쨌든 그렇게 우리한테 커밍아웃을 했고 우리가 잘 받아들여서 그런지
그 이후로 술자리 또 몇 번 가지다가 만두랑 배추는 지금 군대가 있어 ㅋㅋㅋㅋㅋ
예전에 밤에 길지나가다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게이 둘이 딱붙어서 부비적거리고 키스하는거 봤는데
원래 동성애자들에 대해 별 생각없었는데 막상 눈앞에서 그러는거 보니까
좀 역겹더라 같은 남자로서;;
길거리에선 그러는 건 헤테로나 동성애자나 잘못하는 건데 역겹다니 ㅋㅋ 말 좀 잘 선택해서 사용하자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연애할때 이런 타입인 사람…?
프헤메에 깨알 스필버그 오마주 있던 거 알아?
퀴어판 일기판 대나무숲이 실시간 레스에 보이기 시작함
이런거 이해 돼? 아니면 이해 안 돼?
혹시 여기 교정한 레더 있어? 유지장치 적응 다들 잘 돼?
29레스너네 버스에서 성추행 당한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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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레스수업시간에 갑자기 생각 나서 적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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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레스중간고사 수학 가채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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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스나 내일 체험학습 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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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레스추워뒤지겠는데 뭔 겉옷을 입지 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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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레스현 콜센터 팀장인데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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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레스나는 교복 자체를 입는 이유를 모르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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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레스근데 전쟁 영화 보면 이해가 안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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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스레스 달만한 스레가 없다... 싶을 때 레스 다는 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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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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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레스» 내가 좋아하던 애가 게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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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ak4Mrs5Qty
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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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레스나 곧 민증 찍는데 옷 뭐 입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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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름없음
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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