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미치겠어 (9)
2.전화공포증이 있어 (2)
3.나를 잘 모르겠어 (1)
4.지금나는 정신병자인가봐 (22)
5.나 스레딕 접어야되나봐... (5)
6.삭제 (12)
7.고민 (2)
8.. (1)
9.오빠들이랑 어떻게 친해져???? (7)
10.이게 가정폭력이 아니야,,,?? (3)
11.진짜 우리집 너무한거 아니야?? (3)
12.여기에 써도 되는건가 (5)
13.우울증이 깊어지면 자살조차 귀찮아진다는데 (27)
14.우울증약 50일치 동시에 먹으면 어떻게 될까 (12)
15.아빠와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는게 싫어 (4)
16.부모님이랑 문제야 도와줘.... (3)
17.교우관계가 너무 힘들어 (31)
18.받을 물건이 안왔는데 배송자한테 물어봐야할까? (3)
19.가족관계 (2)
20.삭제 (14)
이건 고민상담인 것 같아서... 여기다 올려....
어제 엄마랑 아는 이모랑 같이 술먹다가 싸웠어. 엄마가 나한테 자기편 안 들어줘서 서운하다고 하는데 옛날 생각나서 순각 욱했다. 나는 뭐 할 말 없고 서운한거 없는 줄 아냐고, 그랬더니 할 말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말하다 진짜 지금 개판 났다.... 일단 이 얘기 하려면 옛날 얘기부터 해야할 거 같아.
난 지금 23세 취준생이고 엄청 어릴 때 엄마랑 친부새끼랑 이혼하고 위자료 한푼 못 받고 살았어. 엄마는 무속인이었고, 나 할머니랑 삼촌한테 맡겨두고 산이랑 산은 다 돌면서 지방에서 떨어져 살았어. 그러다가 12살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다. 같이 안 살때도 문제였지만 같이 살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말했다 싶이 무속인인 엄마는 나 중3때 까지 안정적인 금전활동을 일절 하지 않음. 한부모 가정이라 국가에서 주는 50만원도 안되는 돈이랑 삼촌 월금, 그리고 가끔 손님 오면 받는 점사비나 부적값 이런게 다였음. 4인 가구가 살기 엄청 빠듯했지, 와중에 삼촌 직장 쉬어서 한 3년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가스 끊겨서 한 겨울에 찬물로 씻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그러다보니 엄마는... 화가 참 많았어. 그게 다 나한테 돌아오는게 문제였지. 짜증나면 그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고 어린 아이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말들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거 다 참고 살았어. 우리 집 힘든거 알고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되는 거 알아서, 그냥 혼자 울거나 삭히고 그러고 23년 살았다. 그래도 중학교 졸업하고 엄마가 책임감이 좀 생겼는지 직장 얻고 이 일, 저 일 하면서 우린 나름 잘 살고 그랬어. 근데 작년 이맘 때 쯤에 우울증이라는 녀석이 갑작이 찾아왔어. 여태 쌓인게 어느 순간 다 터져버리더라고 혼자 끙끙 앓다가 연말에 터트렸다. 우울증인 것 같다고는 말 안 하고 그냥 어렸을 때 엄마가 나 상춰 줬던거 생각나서 지금 힘들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울면서 사과하더라고... 나도 미안 했어. 갑자기 이래서... 그래서 싹다 털어버리고 새출발 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23세가 되었는데 문제는 이 다음 부터였어. 갑자기 그러더라고 내가 이제야 말 해서 어이없었다고 왜 그때는 말하지 않은거냐고... 그래, 말 안 한 내 잘못도 있지 내가 쌓고 산 거니까... 그래도 화가나고 억울하고 그랬어. 그러다 아예 나 우울증이라고 말해버렸지. 그러고서 틀어졌어. 엄마는 이제와서 과거 얘기 계속 해봐야 뭐가 달라지냐 서롬 힘들지 않느냐는 마인드였고 난 계속 물고 늘어졌어. 뭔가 풀어지지 않는 느낌을 계속 받았거든. 그래서 두어달에 한번 이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어제도 그랬다. 이젠 그냥 엄마 힘들고 고생하는건 생각 안 하니?? 이게 다야. 내가 뭔 말을 해도 이해할 생각을 안 한다. 근데 어젠 너무 심했어. 내가 이러는게 약해빠져서 그런거라고 쪽팔려서 어디가서 말도 못 한다고, 뺑소니로 교도소간 친구 아들이랑 내가 별반 다를게 없데. ㅋㅋㅋㅋㅋ.... 비참하다. 이러려고 계속 말을 꺼낸게 아닌데, 나도 정리하고 진짜 좋은 마음가짐으로 계속 살고 싶어... 그래서 먼저 사과했는데 무시하고 끊었던 담배사러 나가더라... 나 너무 빡쳐서 그냥 뛰쳐나왔어. 진짜 뒤질라고... 근데 같이 계시던 이모가 뜯어 말리더라 나보고 참으라면서... 왜 나만 참아야하는 지 모르겠다.... 오늘 학원 가는 날인데 째고 엄마 일어나기 전에 일찍 밖에 나왔어. 걸어서 두시간 반인가 하천 있는데 까지 마냥 걸었다. 나 살아야 하나 말하야 하나 계속 고민했거든... 엄마 술깨고 맨정신으로 생각 좀 해보고 다시 대화하자고 하지 않을까 그런 일말의 희망을 항상 품지만... 오늘 정말 절망적이었다... 엄만 내 목숨보다 자기 이미지가 더 중요했나봐... 진짜 다 내가 잘못했데... 언제까지 그럴거냐는 말뿐이야... 진짜 내가 잘 못 한거냐? 나만 고치면 다 끝날까? 지금 정말 힘들다... 이젠 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
레스주 참 속상하겠다 그래도 참 착한게 글에서 드러나는 거 같아
그리고 레스주가 우울증 그리고 과거일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건 당연한 현상같아
지금까지 참고 살아왔잖아 나같아도 그럴거야..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살아온게 힘드셔서 자기주장만 하시는거 같고ㅠㅠ 레스주 먼저 풀으려는게 보여서 참 착하다ㅜ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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