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0/25 19:21:53 ID : mpWrwJSMi4N 0
일단 나는 지금 타지에서 자취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학생이고, 학교 다니는 지역하고 본가는 3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야.
2 이름없음 2018/10/25 19:24:10 ID : mpWrwJSMi4N 0
어제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갑자기 내 방석을 쓸 수 있냐고 계속 나한테 물어보더라구. 내가 그 방석을 어디에다 쓸건지 알려달라고 해도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계속 방석을 써도 되냐고 몇번이나 물어봐서 써도 된다고 허락했는데 느낌이 쎄한거야.
3 이름없음 2018/10/25 19:24:38 ID : mpWrwJSMi4N 0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캐물으니까 집에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알려주더라고.
4 이름없음 2018/10/25 19:25:22 ID : mpWrwJSMi4N 0
지난번 본가에 갔을 때 부모님이 살짝 "레주야 고양이 한마리 키워도 괜찮을거 같지 않아?" 이런 식으로 떠봤는데 나는 끝까지 반대했어.
5 이름없음 2018/10/25 19:26:52 ID : mpWrwJSMi4N 0
일단 나는 심한 천식이 있어. 옆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지나가거나 매연이 조금만 심해도 천식발작이 와서 며칠동안 고생해. 천식발작이 진정되어도 며칠간은 2층짜리 건물도 몇번 쉬어서 가거나 5분 걷는것도 힘들정도로 말이야.
6 이름없음 2018/10/25 19:29:07 ID : mpWrwJSMi4N 0
그리고 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엄청 심해. 병원에서 검사하는 모든 집먼지진드기 종류에 제일 심한 반응을 보이고, 이불 빨래하고 소독을 조금만 잘못해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천식발작이 와서 위험해져. 병원에서도 조금만 심해지면 입원해야 한다는 소리를 늘 듣고살아.
7 이름없음 2018/10/25 19:30:25 ID : mpWrwJSMi4N 0
보통 집먼지진드기는 동물들 각질을 먹고살고 털에도 많은데 털을 뿜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온다는건 나를 고생 시키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반대했고, 우리집에는 햄스터가 있어.
8 이름없음 2018/10/25 19:40:44 ID : Y9y6mGr87e5 0
햄스터가 조금만 스트레스 받거나 밥이 바뀌거나 방목하다가 놀라면 한동안 계속 설사를 할 정도로 예민하고 몸이 약해.
9 이름없음 2018/10/25 20:07:50 ID : ta62Gljvxwr 0
레주 집이 아니라 부모님집이라 딱히 뭐라할 수가 없음ㅇㅇ 아무리 가족이지만 집주인은 부모님이고 집주인이 키우고 싶은거고 레주는 따로 자취한다면 자주 가지 않던지 레주짐 옮기든가 하는게 나을 듯
10 이름없음 2018/10/25 20:10:51 ID : Y9y6mGr87e5 0
집에 아직 내 짐 내 방 다 있고 학기중에만 잠깐 밖에서 사는거. 12월 말부터 2월 말까지는 또 본가가서 지내야해.
11 이름없음 2018/10/25 20:16:13 ID : Y9y6mGr87e5 0
이어서 쓴다. 겨우 그 몸 약한 햄스터를 2학기 개강 전까지 통통하게 만들고 베딩 갈아주고 집까지 물청소 한번 하고 갔다가 추석 연휴에 본가에 가서 햄스터를 봤는데 집에서는 냄새가 엄청 나고 애는 구석에서 설사하면서 비실거리는데 뼈가 다 보일정도로 말라있어... 사료 떨어졌다고 애한테 생쌀을 먹였대....
12 이름없음 2018/10/25 20:19:48 ID : Y9y6mGr87e5 0
햄스터 상태 보자마자 24시간 되는 동물병원 가서 약 다 타오고 사료도 새로 사서 채워두고 집 치우고 애 좀 잘 돌보라고 하고 지난주까지 주말마다 내려가서 애 케어하고 왔어.
13 이름없음 2018/10/25 20:22:47 ID : ta62Gljvxwr 0
원래 동물 키우려면 가족 동의 다 구해야하는데 그 부분은 부모님이 잘못하심 근데 입양한 고양이 다시 파양시킬 수는 없고...일단 레주방이라도 고양이 접근 못하게 단단히 일러두고 같이 사는게 정 안되면 나가는게 답일 듯함 나도 털 알레르기 있긴한데 난 동물 좋아서 기르고 있음 그래서 약 자주먹고 있음
14 이름없음 2018/10/25 20:23:05 ID : Y9y6mGr87e5 0
부모님이 연락이 잦은 편이셔. 수업시간에도 전화를 받을 때까지 하시고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하루에 두세번씩 물어볼정도로. 그런데 일요일 밤부터 연락이 거의 없었어. 내가 이상해서 전화를 걸어도 문자로 지금 집에 큰일이 생겨서 전화를 못받는다고만 하고.
15 이름없음 2018/10/25 20:25:15 ID : Y9y6mGr87e5 0
그래서 동생이 큰 사고를 쳤나 하고 넘겼는데 집에 고양이가 왔고 니 물건들 좀 쓰고있다고 통보하더라ㅋㅋ
16 이름없음 2018/10/25 20:25:27 ID : 9s9wJPclg7w 0
부모님집이라 뭐라 못하기엔 아직 레주가 그 집에 살고있고 증상도 심각한데.? 그리고 레주 방석도 쓰려고 한다잖아 ㅋㅋㅋㅋㅋ 말다했지. 레주 죽으라는건가 난 이해못함 햄스터도 관리 못해서 아프게 만드신 분들이 고양이라.. 그것도 잘 모르겠네.. ㅎ
17 이름없음 2018/10/25 20:27:01 ID : 9s9wJPclg7w 0
부모님이 제대로 고양이를 키우고싶으셨으면 심한 알러지반응을 보일 레주가 완전한 독립을 이룬후에 입양하셨어야지 몸만 잠깐 밖에 있는다고 레주물건을 고양이 털범벅으로 만들어놓을텐데 레주가 밖에 있는 의미가 있나. 사용할 물건을 다 못쓰는건데
18 이름없음 2018/10/25 20:32:16 ID : Y9y6mGr87e5 0
길에서 앵겨붙는애 주워왔대. 엄빠도 그렇게 키우고 싶어하시지 않고 동물알러지 있어서 임보할 확률 반 분양할 확률 반이래. 분양 보낼 사람까지도 알아봐 놨고.
19 이름없음 2018/10/25 20:36:42 ID : Y9y6mGr87e5 0
처음에는 방석만 쓴다고 했는데 나한테 물어볼 정도라면 이미 몇개는 더 쓰고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되어서 그냥 고양이가 생겨서 신난 동생을 구슬려서 사진 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왜 불길한 예감은 항상 맞아떨어지는 걸까....
20 이름없음 2018/10/25 20:42:00 ID : 9s9wJPclg7w 0
그니까 집에 고양이를 데려온 것 자체가 스레주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봐.. 거기다 스레주 물건을 고양이가 접근못하게 막지는 못할망정 고양이 용품으로 쓰다니
21 이름없음 2018/10/25 20:42:06 ID : Y9y6mGr87e5 0
상황은 방석 하나로 끝날 상황이 아니었어. 고양이 은신처 하고 밥먹는곳 꾸며놓은거 보니까 내 방 바로 앞이더라. 문은 닫아놨지만 밥그릇을 문 바로 앞에 붙여놔서 문 틈으로 털 다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고. 고양이 집에 있던 인형은 친구가 생일선물로 줬던 인형이고, 고양이가 덮고 있던 담요도 내 담요였어....
22 이름없음 2018/10/25 21:24:23 ID : Y9y6mGr87e5 0
그 사진들 보고 울었어. 난 며칠 전에 우리집에 온 고양이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는구나 하고. 바로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는데 이미 엄마는 주무실 시간이라서(아빠는 다른지역에서 일하셔셔 주말부부야) 동생한테 고양이 은신처하고 밥그릇 당장 치우고 고양이 털하고 냄새 다 지운다음에 햄스터 격리해놓고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했어. 만약 햄스터 상태 안좋으면 집안 다 갈아엎을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경고까지 했어.
23 이름없음 2018/10/26 11:54:11 ID : 2K6mNtjs4IF 0
동생이 시킨거 다 했다고 사진 찍어 보낸거 확인한 다음에 잠들었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시험이라서 학교 도서관에서 쪽잠 자면서 공부하니까 많이 피곤하더라구. 다음날 점심쯤에 일어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고양이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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