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RxBdVgpgoY 2018/11/25 13:06:26 ID : xyJPeNwNAqk 0
작년 고1때.. 한참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때 가면을 쓰고 친해졌던 친구가 있었어 둘이 항상 잘 어울렸었어 그땐 '혼자가 아니구나' 하고 안도 할수있었지 그 애도 나랑 비슷했었지 외로움도 많이 탔고, 같은 외동이고 친구라 하면 걔한텐 내가 나한텐 걔가 전부였으니 그래서 서로한테 많이 의지했던거 같고..그래도 그렇게 가까운데도 난 그애한테 내 진심을 보여준적이 없었어 떠나갈까봐, 다른 이들처럼 나를 버릴까, 나라는 사람에 대해 털어놓지 않았어 그런데 그 애는 항상 진심을 담아 나를 대하고 거짓없이 이야기 했었어 그런데 난 그 애한테 좋지않은 얘기가 돌때 나도 그렇게 될까봐 모른척하고 다른이들과 같이 배척했지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난 참 이기적이고 못됬던것 같아..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뻔뻔하게도 '잘지내려나' 하고 생각했어 그러다 이웃아줌마분이 걔네 어머니랑 친분이 있으셔서 얘기중에 걔 소식을 들었는데 걔네 아버지께서 많이 위독하시다고 암이 말기까지 진행됬다고.. 어머니께서 병원비,치료비 혼자 대시는데 많이 힘드시다고 오죽했으면 '애랑 남편 죽이고 따라 죽을까' 도 생각하셨다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살 가망이 없다고.. 그 애 혼자 병수발 든다고 들었는데 그얘기 듣자마자 '얼마나 힘들까', '연락해볼까' 하고 생각했어 내가 무슨 자격으로 위로를 한다고 하는 걸까
2 ◆pRxBdVgpgoY 2018/11/25 13:08:49 ID : xyJPeNwNAqk 0
내가 연락하면 역겹지 않을까 그때 그렇게 버려놓고 이제와서..연락하면
3 이름없음 2018/11/25 13:15:44 ID : xyJPeNwNAqk 0
기분 나쁘겠지 나같아도 목소리 듣기 싫을것 같아 그런데 너무 걱정이 돼.. 이제와서 무슨자격으로 이러나 싶겠지만 사과라도 하고싶어
4 ◆pRxBdVgpgoY 2018/11/25 13:21:17 ID : xyJPeNwNAqk 0
왜 그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얼마나 힘들지 아플지 왜 지금와서야 알거같지 비슷한 처지였으면서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었어. 그런식으로 버린 주제에 '잘지내겠지' 라니 정말 역겹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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