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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07:45:48 ID : 7bA1yIJU3Rv
같은 교회 다니는 한살위 언니인데 어릴때는 친하..진 않았지만 나름 대화는 하고 지냈는데 크면서 아예 인사도 안 하게 되어버림. 근데 진짜 내가 이렇게 한결같은 사람인줄 몰랐다. 어릴때부터 계속 좋아해서 지금 짝사랑만 6년째야... 다른건 다 빨리 질려버리는데 이런것만... 어릴땐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냥 있다가 좀 커서야 알게 됐는데 참 ㅋㅋㅋㅋ 6년이라니... 아, 이제 곧 7년 돌입함 ㅎㅅㅎ. 막 정열적이고 뜨거운 사랑은 아니고 중간중간 다른 애들이 너무 달라붙으면 신경쓰이거나 설레긴 했지만 결국 언제나 이 언니가 제일 좋고 신경쓰이더라.... 볼때마다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진 않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계속 시선이 가고 주변에 언니가 있으면 긴장돼고.. 위에서 말했듯이 막 뜨겁게 불타는!! 그런 사랑은 아니어서 금방 식을줄 알았는데 이게 진짜 질기게 7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 언니가 인스타에 셀카 같은거 찍어 올리면 괜히 막 좋던데... 아 그래도 그 사진 오래도록 빤-히 바라보고 그러진 않는다 오해마... 근데 그 언니가 찬양팀인데 진짜 계속 다른 생각하려고 해도 결국 그 언니 보게되고... 아니 나 뭔 소리래 ㅋㅋㅋㅋ 아무튼 이대로가면 진짜 앞으로 몇년은 더 짝사랑 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거 언제 끝나려나... 막 가슴 아프고 두근거리고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건 좋아하는거니까... 힘들어...
2018/12/06 13:37:25 ID : 7bA1yIJU3Rv
나중에 그 언니가 대학가고, 진짜 얼굴 안보게 되면 고백 하고 싶다.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계속 좋아했다고 말하고 싶어. 그런데 그 언니 부모님이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니까... 언니가 그런걸 소문 내고 다닐 사람은 아니지만 혹시 잘못하면 우리 부모님 귀에도 그게 들어갈건데... 진짜 그냥 한심한 자기위로인거 알지만 차라리 한번 고백해보고 시원하게 차인 다음에, 마음 접고 싶다. 그 언니를 좋아하던 6년이란 기간중에 짧게나마 다른 사람들한테 마음이 간적이 있었지만 금방 언니한테로 그 마음이 돌아오더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고백따위 해본적 없고 하... 암튼 이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냥 문자로라도 좋으니까... 페메나 디엠으로라도 좋으니까... 정말 언니 얼굴 못보게, 평생 안보게 되면, 그때 한번만 말해보고 싶다. 좋아했다고, 좋아한다고. 설령 그때는 내가 그 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한번쯤, 내가 전에 언니를 좋아했었다고 말해보고 싶다. 정말 어릴때부터 좋아했고 계속, 오래도록 좋아했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이제 말 했으니까, 미련 없이 감정 지우겠다고. 그게 지워지지가 않겠지만.. 적어도 한번만이라도 말해보고 싶다. 한번만. 가끔, 내가 남자면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그 언니를 좋아라는 감정을 품고 있는것 자체만으로 이렇게 죄악감 느끼지 않아도 될텐데. 적어도 그러면, 고백은 무서워서 못하더라도, 죄책감에 시달리진 않아도 될텐데.
2018/12/06 13:44:22 ID : 7bA1yIJU3Rv
여기에서나마 말해보고, 정말 이 지긋한 짝사랑, 끝내보고 싶다. 언니, 언니는 아마 나를 싫어하겠지. 그야 그렇지. 어릴때부터 내가 언니를 진짜 거의 괴롭히듯이 놀려댔으니까.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랐다. 하지만 알고 보니까 내가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내가 이 감정을 주체를 못하겠어서, 이게 무슨 감정인지를 모르겠어서 괜히 언니한테 말이라도 한번 더 붙여보고 싶어서 그렇게 놀렸엇다 미안해. 진짜 미안해. 몇년이나 늦어버린 사과는 소용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자인 내가 언니를 그런 식으로 좋아한다 들으면 깜짝 놀라겠지. 어쩌면 혐오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한번만은 말해보고 싶었어. 사귀어 달라던가, 내 마음 좀 알아달라던가 이런게 아니야. 그냥, 그냥 언니 좋아하는 내 마음 좀 포기할수 있게 해줘. 언니한테 고백하고 거절당하고 나면, 그래도 조금은 마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좋아했고, 좋아해서 미안해. 이제와서 진짜 염치 없지만 제발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 내가 언니 더 이상 안 좋아하게 되도록 좀 도와줘. 벌써 6년째 짝사랑 중인데, 왜 포기가 안될까. 나도 이런 내가 진짜 미련하고 바보 같은데, 내 맘대로 안되더라 그레. 그러니까 이건 그냥, 차라리 무시해줘. 내가 이기적이게 굴어서, 내 마음 편해지자고 언니한테 멋대로 고백해버린 거니까. 부담가질 필요도 없고 불편해하지 말아줘. 어차피 이제 서로 얼굴 안 보게 될테니까. 만에 하나 만나게 되면, 내가 알아서 피해줄테니까. 그냥, 그냥 기분 나빠도 무시하고 지나쳐줘. 내가 언니 좋아하는 이 마음 접을수 있게. 미안하고 좋아해. 그리고 이제 이런 감정 느끼는거 그만둘거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거야.
2018/12/06 13:46:09 ID : 7bA1yIJU3Rv
비록 언니 본인한텐 평생 전하지 못할 말이지맘, 그냥 여기에라도 털어놨으니까.... 이제 포기하고 싶다. 아니, 애초에 기대한적 따위 없지만 그냥, 이 부질없는 감정 좀, 어떻게 정리하고 싶다. 힘들다. 오늘 자고 내일이 오면, 더 이상 힘들지 않앗으면 좋겠다. 더 이상 언니를 보고만 잇어도 좋거나 설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좋고 설레던 감정들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결국 고통이니까.
2018/12/06 20:51:52 ID : Pg7xVbu2mnu
ㅜㅜ 레주도 나랑 비슷하구나.. 난 레주보단 짧은 거의 2년이라는 기간에 돌입하고있는데, 성당언니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힘들다 정말
2018/12/06 22:59:37 ID : JPa9uts1fVc
헐 나랑 비슷하네....ㅠ 레스주 사랑 잘되길 바랄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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