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09 01:32:55 ID : z9fVatwKY8r 0
잘 아는 레스주 있니? 궁금하기도 하고 문득 내가 에이젠더 혹은 젠더리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하게 모르겠어서... 내 얘기 들으면서 내가 에이젠더 혹은 젠더리스가 맞는거같은지나 정보 줄 수 있는 레스주 있을까?
2 ◆g7y5amsnVf8 2018/12/09 13:08:43 ID : pbBcJWlCkmk 0
음 나는 젠더리스 정도로 정체화하고 있는 사람이야!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 증상(?)을 이야기해주면 도움이 되려나????
3 이름없음 2018/12/09 13:13:53 ID : z9fVatwKY8r 0
헉 응응 부탁해도될까? 얘기해줘!
4 ◆g7y5amsnVf8 2018/12/09 13:28:20 ID : pbBcJWlCkmk 0
일단 내가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여자로도, 남자로도 불리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서야. 나는 구체적으로 상상을 해봤어. 예를 들어서 내가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떤 모르는 사람이 나를 불러세우기 위해서 '거기 까만 모자 쓴 여자분/남자분 잠시만요!' 이런 식으로 불렀다고 가정해보자. 그냥 상상이지만 나는 나 자신이 여자 혹은 남자로 인식된 데에 대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 그냥 나는 여자 또는 남자가 아닌 '나'로 불리고 싶을 뿐이야. 그걸 깨닫고 보니까 일상에서도 여자/남자 같은 단어를 듣거나 말하는 것 자체에서 어떤 거부감이 들었어. 여기까지는 정신적인 부분이고 신체적인 부분도 있는데 나는 내가 어떤 특정 성을 띠는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싫어. 특히 내 가슴에 대해 혐오감이 심해. 이건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랑 연결되는 점인 것 같은데. 여튼 그래서 내년에 성인되면 돈 모아서 가슴축소수술을 받고 싶어 꼭!! 그래도 바텀수술(생식기 수술을 이렇게 부르더라)까지 받고 싶지는 않아. 증상은 이 정도 인 것 같고 에이젠더랑 젠더리스 중에 젠더리스라고 생각한 건 젠더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서야. 내가 어떤 젠더 역할도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 그냥 나=나라고 생각해!
5 이름없음 2019/01/05 02:02:45 ID : 0oHA41zO7ap 0
갱신! 나도 에이젠더나 젠더리스인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처럼 뭔가 거부감 같은 건 그렇게 들지는 않아서... 혐오감 같은 건 아니지만 그냥 가슴이 없었으면 좋겠고 자궁이나 난소를 떼어 버리고 싶고 왜냐면 있으면 걸리적거리니까 없애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체적으로 무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 나는 신체적으로 여성이라고 불릴 만하게 태어났으니까 나를 남성이라 부를 일은 없을 거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불쾌하지는 않을 것 같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두꺼운 겨울옷으로 몸을 감싼다면 남자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고ㅋㅋㅋㅋ 나를 여자라고 본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 없어, 앞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타고났거든 호르몬 상의 문제도 없는 것 같고... 이건 상관 없는 얘기인데 얼마 전에 뉴스 기사에서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어도 그거에 반응하지 않아서 여성의 신체적 특징만 나타난다는 그런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혹시 내가 저런 걸까? 하는 망상을 한 적이 있었음ㅋㅋㅋㅋㅋ 나는 성별이라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거지, 성별이라는 것도 유성생식이 유전적 다양성 때문에 환경 적응에 더 좋다고 하고 여러 과학적인 사실들이 있고 성별에 대한 관념들도 있겠지만 그러한 관념들은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도 있지만 그냥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관점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거든 내가 남자냐? 하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겠지만(몸이 아예 다르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자냐? 라고 하면 글쎄 여자겠지? 하고 반응할 것 같음... 궁금한 게 다른 사람들은 너는 여자야?/남자야? 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난 여자야! 난 남자야! 하고 대답할까? 평소에 살아가면서 나는 여자야! 남자야! 하고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까? 여자든 남자든 아무래도 좋은데 사회적으로 여자라고 받아들여지는 신체니까 여자인 거지 글쎄 나는 내가 여자라는 굳건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남자/여자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굳이 뭐하러 그런 걸 생각하냐고 할 정도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6 이름없음 2019/01/05 02:07:18 ID : 0oHA41zO7ap 0
작성하고 보니 되게 길게 썼네ㅋㅋㅋㅋ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퀴어판에는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뎅 내가 성별이나 성과 관련된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건 내가 에이섹슈얼이라는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7 이름없음 2019/01/20 23:27:00 ID : 0oHA41zO7ap 0
갱신 에이젠더/젠더리스 더 없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뎅
8 이름없음 2019/01/20 23:33:38 ID : 0oHA41zO7ap 0
혹시 지나가는 시스젠더 레더들이 있다면 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물음에 대답해주렴... 음 트랜스젠더 레더들도 답해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트랜스젠더들은 디스포리아도 함께 느낄 것 같아서
9 이름없음 2019/01/23 01:25:45 ID : 66jfXxVfgp8 0
옛날에 나도 랑 비슷한 생각해갖고 과연 나는 젠더리스인가 시스젠더인가 고민하는 퀘스처너리였지... 난 목소리가 낮아가지고 게임에서 남자로 오해 받는 일이 많았어... 근데 기분 나쁘진 않았지 누가 날 남자로 생각하든 말든 난 딱히 상관 없거든... 근데 막 다른 사람들 이야기 보면 누가 나 남자로 착각하더라ㅡㅡ 씨발놈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신기했고... 남자애들이 장난으로 얘는 머리긴 남자야ㅋㅋ 라고 할 때도 걔네가 내가 발끈(?)하는 반응을 원하는 게 보이니까 맞춰준 거였어... 나랑 비슷한 사람 봐서 반갑당
10 이름없음 2019/01/23 05:28:25 ID : 1js1fPg7zdQ 0
시스젠더 여성인데 일단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생물학적 부분이 여자고, 그건 사실 사회적, 정신적인 면에서 나한테 별로 큰 문제가 아니야.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어떠한 편견이나 시선은 젠더 고정관념 때문에 그런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부당한 성차별에 맞서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젠더라는 개념 자체를 강렬히 부정하고싶다, 혹은 나는 사회적으로 불려지는 것과는 다른 젠더를 갖고 있는 것 같다라는 기분 자체에 감정이입을 하지는 못해. 그냥 별 의심 없이 나는 시스젠더 여성이었으니까. 레주가 그렇게 느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고민과 공부 끝에 확신을 내려 정체화한다면 그게 정답이지, 그 이상 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레주가 보기에 아마 내가 이해되지 않고 신기할 거고, 내가 보기에도 젠더리스/에이젠더 분들은 신기하고 공감하기 힘들지만 그냥 서로 존재하는구나 하고 존중해줄 수 있을 뿐이니까. 시스젠더에게 답을 듣고싶다길래 적어봤어! 혹시 기분 나쁘거나 잘못 말한게 있다면 꼭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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