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15 13:37:48 ID : beGsnQoE9wG 0
현실이 이미 새드엔딩이니까 백합을 볼때는 여캐 둘이서 꽁냥꽁냥 해주는 만화, 소설이나 애니를 봐. 약간 대리만족이랄까? 처음에 볼때 엄청 설레. 설레고 너무 좋다. 그런데 다 보고 나면 슬픈 영화를 볼때보다 슬프고 마음이 아프더라. 난 얘네들처럼 해피엔딩을 맞을수 없으니까. 대뜸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고백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받아줄리도 만무하고, 현실은 만화처럼 달달하지 않으니까. 티를 내어도 안되고, 고백할수도 없고, 바라보는거 마저 죄악감이 드니까. 이런 눈빛으로, 이런 마음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게 죄책감이 드니까 볼수도 없어. 여러 사람들은 짝사랑을 할때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수 없다고 하는데 난 볼수도 없더라. 원래는 만화 안 좋아했는데. 부끄러운 얘기지만 오히려 약간,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편견 같은게 있었어 나는. 근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냥 현실도피용으로 자연스럽게 만화를 찾게 되더라. 만화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이런 남이 그려낸 연애물이나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하고, 그걸로 설레어하고, 후에 또 멋대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2 이름없음 2018/12/15 14:08:08 ID : TQsnRzWnU2N 0
나는 전혀 현실성이 안들어. bl은 내가 남자들의 세계를 모르니까 아예 이세계라고 가정하면서 보는데 백합은.. 현실감이 안들어서 그런지 감동도 재미도 없더라.. 특히 좀 속된 것에서 등장하는 굉장히 큰 가슴이라던가.. 그런건 좀 불편하기까지함
3 이름없음 2018/12/15 14:23:01 ID : beGsnQoE9wG 0
가슴은 나도 동감..... 백합은 뭐... 나도 대리만족 하면서 보다가 빠져버린 거니까. 나도 초반에는 이걸 대체 뭔 재미로 보는건가 싶었고 ㅋㅋㅋㅋㅋ 요즘은 그냥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챙겨본달까.
4 이름없음 2018/12/15 14:26:05 ID : vA1vbcoFjup 0
영화도 봐? 나 얼마전에 캐롤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는데.... 근데 또 친구들이랑 같이 공감할수 있는 퀴어물같은 거 보면 너무 먹먹하게 끝나서... 그 감정에 물들어서 더 먹먹해지더라고.... 그냥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나도 언젠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는게 재밌는 것 같아
5 이름없음 2018/12/15 14:44:37 ID : MmMoZcoLglz 0
어짜피 백합이나 보통인 로맨스나 현실성 없는 건 같아서, 나도 가끔씩 로맨스 웹툰 같은 것 보듯이 봐. 현실성을 따지면서 까지 보면 볼 수 있는 창작물은 백합이 아니더라도 거의 없으니깐.
6 이름없음 2018/12/15 14:55:00 ID : beGsnQoE9wG 0
영화도 보지만 영화는 그다지 안 좋아해서 만화에 비해선 많이 안보는 편이야 응 동감해. 어차피 로맨스나 백합이나 현실성 없는건 같지. 애초에 만화라는거 자체가 현실에서 일어날수 없는 일들을 그린게 대부분이잖아? 그런데 현실성 따져서 뭐하나 싶더라고.
7 이름없음 2018/12/15 16:33:53 ID : MmMoZcoLglz 0
응응, 맞아. 게다가 오히려 이성애자들이 동성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야하나? 약간 백합물 같은 거라도 봐주면서 동성애에 관심을 가져주니깐 오히려 gl 이나 bl 로 동성애에 대한 오해같은 걸 은근슬쩍 풀거나 없애주거나 하면 좋을 것 같아.
8 이름없음 2018/12/15 22:39:36 ID : beGsnQoE9wG 0
맞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오히려 나도 처음에 정체화하기 전엔 약간 동성애에 거부감이 있었거든. 미디어 같은걸로 자연스레 접하면서 오히려 그런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고 정체화 하는 데도 도움을 줬었지..ㅋㅋ
9 이름없음 2018/12/15 23:16:30 ID : QpO5PeFdwld 0
난 솔직히 백합물 볼때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한데 다들 현실성 없다고 욕해서 뭔가 내가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당 보통 어떤 부분들이 현실성이 없다는 거야??
10 이름없음 2018/12/16 00:05:59 ID : beGsnQoE9wG 0
나도 감정선 같은건 엄청 공감가. 예를들면 이윽고 네가 됨다 같은 만화도 엄청 감정이입했거든. 그렇지만 시트러스 같이 그냥 설정이라던가 이런게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이니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는거야. 배경설정이라고 할까 이런게?
11 이름없음 2018/12/16 01:27:38 ID : 1bbfPa2q1zV 0
음 설정이랄까. 나는 보다가 말아서 잘 모르겠지만 만약 (애니초반의 일)그게 일어난다면 첫번째로 공부, 운동, 외모 전부 완벽한데 모든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선배와 사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채로 고등학생이 된 후배가 있는데 -어 뭐 여기까지는 이해가 가.- 근데 그다음이 이상해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를 차는 후배를 보고 선배가 나 너를 좋아하는거 같아 라고 하는 부분이 뜬금없고 이상했어..
12 이름없음 2018/12/16 01:35:07 ID : beGsnQoE9wG 0
음 그부분은 여주인공(선배)의 과거사와 관련이 있는데.... 남이 자신을 특별하게 봐주는 것에 일종의 부담을 느끼는데 그 후배는 특별한 감정(사랑)을 느껴본적이 없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내가 얘 앞이면 완벽한척 연기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거랄까.... 물론 약간 억지스럽긴 했지.
13 이름없음 2018/12/16 01:56:35 ID : hanvhe1zQnw 0
나도 백합물만 한동안 찾아서 봤을 정도로 엄청 좋아하는데.. 현실성이 없는 게 대부분이긴 해도 가끔가다 현실성 있는 것도 있어 (옥타브라는 작품을 추천할게) 난 오히려 공감되는 백합이 좋아서 너무 해피엔딩이라든가 감정 없이 그냥 씬만 있는 건 안 좋아하는 편이야 퀴어물 같은 게 더 와닿아서 자꾸 보게 되더라고.. 뭔가 우울할 때 우울한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해야 할까? 일반 로맨스 영화도 현실성 없기는 마찬가지니까 222 백합도 그럴 수 있는 거라 생각함 현실성 있는 백합이든 그렇지 않은 백합이든 감정 묘사가 좋은 게 좀 설레고 좋긴 하지 다른 레스주님들 추천해줄 만한 거 있으면 추천해주세여..
14 이름없음 2018/12/16 02:49:30 ID : beGsnQoE9wG 0
와 맞아 ㅠㅠㅠ 진짜 백번천번 공감해. 난 이윽고 네가 된다? 감정묘사가 너무 절절하고 나름 현실적으로 잘 되어 있는거 같아서 좋았거든.
15 이름없음 2018/12/16 08:47:33 ID : 1bbfPa2q1zV 0
아 거기까지 봤어 그래도 나는,..그렇더라ㅠ 즐거움을 모르는 인생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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