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 고2즈음? 이야기인데 야자가 있어서 공부하다가 전부 집에가고 나랑 다른 친구 둘만 남았을때 였어, 그때 친구랑 좀 떠들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혼자 교실에서 나왔어

근데 복도 끝자락 즈음? 좀 더 가깝게? 무슨 여자가 보이는거야, 성인 같았어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나한테 손짓을 했어 이리로 오라는 듯이 ..

머리로는 가까이 가면 안될거같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모르게 홀린듯이 그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어 그때 처음 느꼈어, 홀린다는게 뭔지

천천히 다가가는데.. 그 여자 머리카락이랑 옷이 바람에 휘날리는거야 분명이 창문은 전부 닫혀있고 바람은 불지도 않는데

계속 가까이 가다가 얼굴이 보일락말락 할 정도의 거리가 되니까 갑자기 여자애가 창문으로 뛰어내리는거야 깜짝 놀라서 창문으로 달려가서 내려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고..

그래서 다시 교실로 뛰어가서 친구한테 자초지종 다 설명하고 집으로 허겁지겁 돌아갔어 너무 무섭더라고

글로 쓰니까 별로 안무서워보이네 ㅜ 근데 진짜 그 상황에서 나는 너무 무서웠어

그러다가 다음 날 아침에 등교해서 선배들한테 얘기했더니 선배들이 말해주더라고 십 몇년전에 학교에서 강간당해서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한 선생님이 있었다고.... 홀린채로 따라갔다가 뛰어내리는 순간까지 홀려있었으면 아마 나도 뛰어내렸을지도 모른다고...

보고있엉!!!

알고보니까 나만 겪은게 아니더라 애초에 쳐다보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한이 너무 많이 서려서 쳐다보는 게 누구던간에 다 데려가려하는거 같데

참고로 강간했던 가해자는 학생'들'이였어 가해자중 한명은 졸업하고 몇년 안가서 큰 병이 생겼는데 지금은 소식을 알수 없데, 의식불명이란 소문도 있고, 한명은 교통사고 사망

나머지는 모르겠다. 내 첫 스레는 여기까지야 좀 시시했겠지만 그냥 생각나서 풀어봤어 ㅎㅎ 봐줘서 고마워

헐 개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