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정 (4)
2.내가 많이 소심한데..여친 있는 상태에서 같이 알바하는 여자한테 고백 받았어;; (9)
3.. (2)
4.얘들아 너넨 주량 어떻게 돼? (19)
5.화장시작하고 싶은데 뭐써야할지 모르겟어 (8)
6.. (1)
7.반배정... 고민 좀 들어줘잉... (6)
8.8년정도같이지낸친구 (12)
9.너무 힘들어요 걔랑 했던 모든 것을 정리할바엔 내 인생을 정리하는 게 좋겠어 (1)
10.할아버지 (1)
11.나 진짜 힘든데 얘기 들어주라 (10)
12.자살계획 했었어.. (4)
13.나라에서 해주는 자궁경부암 검사 (8)
14.가족들한테 너무 서운해 (15)
15.내가 사고를 친적이 잇는데 (10)
16.눈작은게고민이야 (6)
17.제발...나진짜똥때문에미치겟어 (18)
18.공부 자극되게 쓴소리 좀 부탁할게..! (16)
19.집안 꼴이 노답인데 얘기 좀 들어줘 (25)
20.여동생이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거 같은데 (28)
1
이름없음
2019/02/05 02:55:54
ID : E3AY7hs4L89
0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일단 핵심만 짚어 말하자면,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엄마한테 의심받고 있음.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도 안 난다. 한 일 년 반 정도 됐나...
2
이름없음
2019/02/05 02:57:16
ID : a3Bgkrff9ij
0
??헐..듣고있어!
3
◆lhaty3Pdwq6
2019/02/05 03:02:41
ID : E3AY7hs4L89
0
인코 단다. 한 제작년쯤부터 엄마랑 아빠가 많이 싸웠음. 집안 분위기 난리나는 건 전부터 자주 있었던 일인지라 난 그냥저냥 짜져 있었고, 이번엔 꽤 길다 싶었음. 그리고 싸우가 시작한 지 몇 주 정도 지났을까, 둘만 있을 때 엄마가 와서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내게 얘기함. 싸우는 거 듣고 대강 알고는 있었지만. 난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엄마는 말했음. 나도 애초에 섣불리 나설 생각은 없었고.
4
◆lhaty3Pdwq6
2019/02/05 03:03:13
ID : E3AY7hs4L89
0
이 시간에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고맙다ㅠ
5
◆lhaty3Pdwq6
2019/02/05 03:09:15
ID : E3AY7hs4L89
0
우리 집은 수도권에 살다가 사정이 생겨서 2009년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시는 친가로 이사 옴. 아빠가 돈 관련으로 사고를 쳐서 직장에서 나오게 되고 이사온 거라던데 이건 나도 잘 기억 안 나니 패스하고, 이사 오고 몇 년 안 돼서(한 2년? 3년?) 할머니가 올라가 고모랑 같이 살게 돼서 지금은 할아버지랑만 살고 있음.
6
◆lhaty3Pdwq6
2019/02/05 03:13:51
ID : E3AY7hs4L89
0
그리고 할머니는 우리 집에 이것저것 챙겨주시려 했고, 엄마는 그걸 좋아하지 않았다. 이건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음. 엄마가 그만 하시라 말했는데도 계속하시는 할머니를 아빠도 극성이라며 싫어했고. 그 문제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고부갈등이 꽤 있었고, 그로 인한 부부싸움도 꽤 잦았다. 그리고 정신건강이 나빠진 엄마는 정신과에서 약을 타 먹게 됐고, 당연히 그때쯤 부부관계도 거의 최악을 찍었음.
7
◆lhaty3Pdwq6
2019/02/05 03:21:04
ID : E3AY7hs4L89
0
아마 고부갈등 말고도 대출 문제라거나 아빠 직장 문제 등등(아빠가 일을 안 한 기간이 꽤 길었던 걸로 기억)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다. 한 마디로 한동안 문제가 오지게 많았다. 초딩 때 돈이 많이 없었는데, 동생이랑 나가서 개당 이천원인가 사천원인가 했던 슈퍼에서 제일 비싼 초콜릿을 사 왔다가 엄청 혼난 기억이 있다. 괜히 눈물 나네... 그리고 엄마가 정신적으로 아팠을 때, 엄마와 아빠의 관계가 거의 최악이던 그 때쯤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집안에 있었던 일들은 대강 정리가 됐으려나.
8
◆lhaty3Pdwq6
2019/02/05 03:27:47
ID : E3AY7hs4L89
0
아빠는 한 2년인가 3년 전쯤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부족하진 않다. 저축한 돈이 넉넉한 편은 아니란 건 그렇다 쳐도. 어쨌든 엄마는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밝힌 며칠 후 직접 증거를 잡을 거라면서 내 공기계를 빌려갔다. 아빠는 자신의 외도를 부정하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아빠의 말도 전부 진짜라기엔 구린 감이 있지만 이제 와서는 엄마의 말이 너무 허무맹랑해진 게 문제다. 결론적으로, 몇 달이 걸렸음에도 엄마는 실질적인 증거를 한 가지도 찾지 못했다.
9
◆lhaty3Pdwq6
2019/02/05 03:30:41
ID : E3AY7hs4L89
0
중간에 사라지면 자러 간 거라 생각해 줘... 좀 졸리네.
10
◆lhaty3Pdwq6
2019/02/05 03:35:46
ID : E3AY7hs4L89
0
엄마는 아빠의 직장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불륜 상대로 추정되는 여자에게 전화도 했지만 물증은 딱히 없었던 걸로 안다. 미친 년이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얘기를 안 해주니 나도 완전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고, 서로 싸우는 거랑 얘기하는 거 알음알음 듣고서 대략적인 흐름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 그러니 세세한 부분이 좀 비어 있더라도 이해해 줬으면 해.
11
◆lhaty3Pdwq6
2019/02/05 03:44:00
ID : E3AY7hs4L89
0
엄마는 기계치에,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위에 손을 빌릴 사람도 아니니 나도 그리 될 거라 예상은 했었다. 아빠는 이런 문제에 머리 쓰는 건 능할 편일 테니 작정하고 숨기려 들었다면 엄마는 더더욱 증거를 찾지 못했을 거고.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너무도 억울했던 엄마는 아빠의 모든 것들을 의심하기 시작했음.
12
계속 말해줘
2019/02/06 11:36:16
ID : q7z9g6nVe3P
0
나도 비슷해서... 듣고싶다
13
◆lhaty3Pdwq6
2019/02/08 04:24:25
ID : E3AY7hs4L89
0
너도 힘내라... 밤마다 폰을 뺏어가니 스레 쓰기가 쉽지 않네
14
이름없음
2019/02/08 04:41:00
ID : E3AY7hs4L89
0
어제 아빠가 나 불러서 말했다. 이혼 생각하고 있으니 엄마한텐 아무 말 하지 말고 있으라고. 이 집구석은 왜 다들 입막음을 못 시켜서 안달일까... 나름 자식인데 부모 이혼 문제에 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내 생활이 걸린 문제기도 하고. 어쨌든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엄마는 아빠를 정말 엄청나게 의심하고 갈궜다. 처음 몇 달은 대부분의 주장에 합당한 근거가 있었고, 오히려 아빠가 대답을 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나도 속으로는 아빠를 어느 정도 질책하고 있었다. 바람을 핀 게 맞다면 그건 당연히 아빠가 잘못한 거고, 지금까지 있었던 친가와의 갈등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크게 한 일은 없었으니까. 그 시기에 본인 직장 문제까지 겹쳐서 엄마와 주변인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도 있었고.
15
◆lhaty3Pdwq6
2019/02/08 04:46:27
ID : E3AY7hs4L89
0
그리고 이건 그저 내 예측이지만, 아빠는 아마도 엄마가 아팠던 시기에 밖으로 나돈 게 맞는 것 같다. 여러 정황과 아빠 본인의 태도, 진술 등을 종합해 보면 역시 아빠도 일방적인 피해자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뭐 억측일 수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기도 하고, 어차피 난 뭘 해도 제대로 된 진실을 알 수 없는 입장에 있으니 결국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참 답답한 입장에 놓인 것 같음...
16
◆lhaty3Pdwq6
2019/02/08 04:52:31
ID : E3AY7hs4L89
0
매번 졸릴 때쯤 오다 보니 글이 좀 횡설수설한 감이 있네. 수정하려 해도 사용할 수 없는 닉네임이라며 못 하게 한다... 너무하잖아 으에엥
17
◆lhaty3Pdwq6
2019/02/08 05:06:24
ID : E3AY7hs4L89
0
그렇게 둘은 일 년 넘게 딱히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소모전을 계속했다. 엄마가 의심하면 아빠는 부정하고,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늘어만 가고. 며칠 화목하다가도 다시 며칠은 전쟁하기를 반복하고. 글 써놓은 것만 보면 집안이 계속 냉랭했을 거라 생각하게 되겠지만, 싸움이 워낙 길었다 보니 딱히 그렇지 않은 날도 많았다. 소강상태라고 부를 만한 시기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 정도 계속되다 싸움이 한번 터지고 나면 다시 몇 날 며칠을 계속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냥저냥 다 같이 지냈다. 지내면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글로 써놓고 나니 왠지 기괴하네. 아빠는 싸움이 길어질수록 화목한 가정을 바라는 모습이 간절해 보였고, 엄마는 나와 동생이 함께하거나 관여된 일에서는 달리 분란을 일으키고 싶어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이런 와중에도 가족끼리 놀러가는 일은 꽤나 많았다. 축구도 드라마도 다 같이 봤고. 뭐만 나오면 엄마가 아빠에게 시비를 걸어서 갑자기 싸움이 시작되는 게 문제긴 했지만. 뭐 그래도 최근 며칠간은 좀 심해서 그런 일은 없었다. 지금 좀 역대급으로 많이 싸우고 있다. 어쩌면 이번엔 진짜 이혼할지도 몰라.
18
◆lhaty3Pdwq6
2019/02/13 14:28:29
ID : E3AY7hs4L89
0
어젯밤에 또 싸웠닼ㅋㅋㅋㅋㅋㅋ 왜 지들 스트레스를 날 갈구면서 푸는지 이해가 안 가네. 빨리 독립하던가 해야지... 공부 진짜 하기 싫었는데 덕분에 요즘은 의욕이 생기고 말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19
이름없음
2019/02/13 17:21:12
ID : HCp801dAY1g
0
우리집과 비슷하네
20
◆lhaty3Pdwq6
2019/02/14 04:20:48
ID : E3AY7hs4L89
0
비슷한 사람들 많구나... 뻔한 위로일진 모르겠지만 힘내ㅠㅠㅠㅠㅠㅠㅠ멘탈 잘 챙기고 밥 잘 먹어야 해...ㅠ
21
◆lhaty3Pdwq6
2019/02/14 04:30:02
ID : E3AY7hs4L89
0
음, 제일 심각한 부분인 엄마의 의심에 대해 말을 안 했나. 엄마는 아빠가 전혀 관계없을 게 뻔한 일들에까지 꼬투리를 잡아 아빠를 몰아붙였다. 사례를 몇 가지 말해볼까... 여름방학 때 내가 백일장에 나간 적이 있어서 아빠가 차로 데려다 줬는데, 그걸 아빠가 내게 백일장에 나가라 부추겨서 그 여자를 만나러 그 지역까지 간 거라느니, 동료와 상사에게 자신을 뒷담화해서 의부증 걸린 미친 년으로 만들었다느니. 아빠는 자신의 체면에 해가 될 만한 말을 주변인, 하물며 직장 사람들에게 할 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찍히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할 걸 아마. 얼마 전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체면 구기기 싫어서 부부 관계 문제에 대해 적당히 때우고 넘어갔다가 크개 싸움 난 걸 보면 확실하다. 애초에 말했을 리가 없다. 백일장도 그냥 버스 타고 가라는 걸 내가 졸라서 차 타고 간 거였다고 기억한다.
22
◆lhaty3Pdwq6
2019/03/02 03:55:05
ID : E3AY7hs4L89
0
오랜만이넼ㅋㅋㅋㅋㅋㅋ 굉장한 소식을 들고 왔다. 헛웃음밖에 안 나옴... 인터넷에 말할 만한 일인가 싶기도 한데 걍 말하련다. 어차피 고민상담판 스레는 외부로 퍼지는 일도 딱히 많지 않은 것 같으니까. 혹시 몰라서 말해두지만 따봉은 자제해주라. 혹시라도 레전드판 갔다가 퍼질라... 가족들이 인터넷에 글 쓴 거 보면 쫓겨날지도 모름. 아직 추우니까 그건 곤란해.
23
◆lhaty3Pdwq6
2019/03/02 04:01:58
ID : E3AY7hs4L89
0
일단 제작년 11월쯤이었나, 아빠는 직장을 옮겼다. 아니 옮겼다고 말했음. 그런데 사실 직장을 옮긴 게 아니라 사무실을 차려다 주식을 하고 있었던 거임. 그것도 엄마 명의로 7500만원을 대출받아서. 그나마도 다행인 건 주식하는 재주는 있었는지 돈이 잘 벌렸던 건데, 엄마의 말에 의하면 돈이 잘 벌리기 시작했을 즈음부터 위에서 말한 불륜녀 한 명+다른 여자 두세 명과 놀아나기 시작했다고 함. 그 시기가 고부갈등 때문에 엄마에게 불안장애가 왔던 때와 겹치기도 했으니. 물론 외도에 대한 부분은 엄마의 추측일 뿐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기엔 아빠도 구린 점이 꽤 있다. 진심 막장 드라마가 눈앞에 있었는데 난 그동안 하나도 몰랐다. 놀라워...
24
◆lhaty3Pdwq6
2019/03/02 04:09:14
ID : E3AY7hs4L89
0
제일 소름끼치는 부분을 꼽자면 역시 이거였음... 아빠는 몇 달간 회사를 옮겨다니는 척하며 엄마에게 있지도 않은 직원들과 비서의 이야기를 줄창 해댔다는 거다. 있지도 않았던 출장을 핑계로 외박했던 건 덤임. 당연히 엄마는 엄청 충격받았음. 그리고 나도... 낮에 얘기 듣고 멘탈 진짜 와장창 깨질 뻔했다. 아니 솔직히 깨진 것 같다. 어디에라도 얘기를 해야겠어서 글 쓰는 거임... 여긴 익명이고, 주변 사람에게 할 만한 얘기는 아니니까. 친구 한 명 빼면 상황을 아는 사람은 없어 아직.
25
◆lhaty3Pdwq6
2019/03/02 04:19:01
ID : E3AY7hs4L89
0
엄마는 그래서 아빠에게 상간녀 소송을 걸고 7500만원을 받아내려 했다. 아예 이혼하려고도 했는데 아빠가 울고불고 잘못했다 빌었던 것도 있었고, 자식들, 그러니 나와 동생을 생각해서 이혼은 안 하기로 했다고 함. 그리고 아빠는 여러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한 거였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 발을 뺄 수가 없다고, 일이 너무도 곤란해진다며 엄마에게 작년 7월이었나 8월까지 소송을 기다려달라 했다고 함. 자신이 그때 증거를 줄 테니 그걸로 소송하라고. 그리고 엄마는 이걸 또 승낙했다. 지금 들으면 아빠가 엄마를 완전히 호구 잡은 걸로 보인다... 이미 일어난 일은 뭘 해도 바꿀 수 없단 게 괴롭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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