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내가 간호사 시절 봤던 한 환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의 진위여부는 여러분이 알아서 판단해주길 바란다.
보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서툰 글솜씨로 써보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오필리아가 문학과 예술에 끼친 영향에 대해 듣고 그녀의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인 지식에 감탄했다.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어. 놀랍게도 그녀는 세익스피어의 거의 모든 작품을 외우다시피 알더라. 심지어 대사마저도 정확히 암기했어.
자신의 태생이나 존재자체도 모르던 그녀가 말이다.
그녀의 변화에 의사들은 감탄했지. 그리고 그녀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그녀는 혼자 면담을 받기는 무서워해서 내 손을 꼭 붙잡고 의사와 면담을 진행했어.
그 중 미술치료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여성?상에 대해 그리는데 그녀는 하나의 그림이 아닌 열댓장의 그림을 그려냈다. 나는 그 그림들을 보며 물었어. 이 여자들은 누구냐고
그러자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중세시대 유럽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나와 의사는 직감적으로 눈치를 챘다.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대부분 가상의 인물 혹은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이었다.
나는 상담이 끝나고 그녀와 도서관을 가고, 함께 독후감도 써보고 그 책들에 대해 수많읂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기억은 그녀 자신의 것이 아닌 많은 등장인물들을 향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아니라는 것에 슬퍼했어.
겨울이 다가올수록 그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키워갔다. 삶의 의지조차 없던 그녀가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에겐 희소식이었디.
그리고 매우 추웠던 겨울, 나는 붕어빵을 사들고 그녀에게 찾아갔어. 그런데 그녀는 병실 사람들이 다 퇴원하고 없던 그 날, 목을 멘 채 나를 맞이했다
나는 순간 생각이 정지됐어. 왜? 어째서? 우리는 먾은 시간을 함께하고 그녀를 찾기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나? 이내 정신이 확 들고 난 비명을 질렀어. 회진을 돌던 의사도 급하게 찾아와 그녀를 내려놨지. 다행이도 그녀는 살아있었다. 기절한 것 뿐이라고. 그녀가 목을 메단지 1분도 안 돼서 내가 발견한 거였어. 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깊은 잠에 들고 말았다.
그녀는 서툰 글씨로 유서까지 써놓았어. 그 유서에 적힌 내용은 내가 그대로 적어놨다.
-
유서
언니가 이 유서를 제일 먼저 발견하면 좋겠어요. 아, 그냥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저에겐 가족같은 사람이 언니밖에 없잖아요.
난 말이죠. 언니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물론 제 머릿속과 꿈속에서요. 그리고 언니가 나에게 말했죠? 나는 어쩌면 배우였을지도 모른다고. 사실 그 말을 듣고 며칠 후 꾼 꿈에서 나는 예쁜 드레스를 고르며 어떤 사람들에게 화장을 받고 있었어요. 그리고 얼굴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서 말해요. “이번 연극도 기대할게, 부장.” 나는 그날 꿈에서 깨고 한참 울었어요. 그리고 알았어요. 나는 내 연극부 부장이었고 내가 대본을 쓰고 내가 무대에 나섰어요. 사실 이게 내 기억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너무 그리워서 내 거라고 믿고싶어요. 하지만 내가 내 자신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늦었는걸요. 나는 내 연극 주인공들과 동화됐어요. 그녀들은 날 놓아주지 않아요. 그녀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매일 나를 찾아와요. 며칠 전엔 언니 등 뒤에도 매달려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녀들이 원하는대로 함께 영원히 꿈속에 살려고 해요. 언니와 현실을 사는 것도 좋지만, 난 여러 모습의 나도 사랑하는걸요.
내가 죽거든 화장해서 강가에 뿌려주세요. 만약 운좋게 살아남아도 내 기나긴 꿈이 지속되도록 도와줘요. 고마웠어요 언니.
그녀는 혼자서 차근차근 모든 기억을 떠올렸지만 그게 본인의 기억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훗날 의사에게 들었지만 이 또한 사고의 휴우증으로 생기는 기억장애의 케이스 중 하나라고 하더라. 그녀는 자신의 기억과 연극을 했던 주인공들과의 기억이 동화되어 이도저도 선택하지 못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는 그날 한참을 울었다. 지켜주지 못 한 미안함과 그녀의 고충에 대해 한 번만이러도 더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줬더라면 그녀가 이렇게 됐을까 하고.
그녀의 처분에 대해 의사들의 토의가 이뤄졌다. 그녀를 계속 살리자는 의사들은 매우 적었다. 말했다싶이 그녀의 생계는 병원의 지원하에 이뤄진다. 그러니 좋게 보는 시선이 적을 수밖에. 결국 그녀는 잠에 빠진지 4일후, 그녀의 유서에 적힌대로 우리는 그녀의 영원한 여행을 도와주게 되었다.
우리는 그녀를 보내주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지문조회를 했지만 역시나 지문들이 다 망가져있어서 찾기는 불가능했다. 그리고 나중에 질문할까 말하지만 그 당시 정보찾기 기술은 지금과는 달리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치아나 다른 것으로 돌려봐도 찾기 힘들었다.
우리는 그녀를 위해 근처 성당에서 신부님과 수녀님을 불러 함께 그녀의 여행을 배웅했고 안락사시켰다
그녀의 장례식은 적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그녀의 바램대로 화장을 시켜 강가에 편히 쉬도록 해주었다. 그녀의 소품들을 정리하며 나는 그녀와의 사진들 또한 함께 태웠다. 그녀의 물건들은 매우 검소했고, 그녀라는 존재가 이 세상을 뜬지 겨우 이틀만에 그녀의 흔적은 이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나는 그 사건 이후로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출근에 지장이 생겼다. 지나가는 검은 생머리의 젊은 여자만 봐도 그녀로 착각했고 꿈에서도 잡히지 않는 그녀를 쫓아 연신 사과를 했다. 그만큼 죄책감 또한 느끼며 살았다.
결국 난 그녀가 죽은지 2주만에 사직서를 내고 간호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아직까지 우리는 그녀에 대해 알지 못 한다. 그녀의 이름, 나이, 살던 곳,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자잘한 일들은 다 스킵하고 중요한 부분만 쓰다보니 얼렁뚱땅인 것 같지만 아직도 난 그때 당시 동료들과 연락하며 그녀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는 그녀가 연예인이 아닌 학교 동아리를 하던 예쁜 학생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마무리하며 생각하는 것은 그녀가 살아있었고, 그녀를 한 사람이라도 더 생각해주고 그녀의 아주 짧았던 추억을 공유하고자 함이다.
그녀의 존재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녀는 확실히 이 곳에 살았고, 나와 함께했던 동생같은 아이었다.
그냥 뭔가 이 두서없던 내 일기를 읽어줘서 고맙다.
나는 이제 어머니와 함께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살고있다. 궁금한 거나 하고픈 말 있으면 남겨줘. 시간 될 때마다 확인하러 올게.
우리 병원은 경찰 측에도 협조를 요구했었고 우리 지역엔 그녀에 관한 수소문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에 관한 실종신고도 없었고, 간혹 그녀와 비슷한 실종신고를 받아 그녀의 사진을 보여주면 자신들의 딸이 아니라는 경우가 많았어.
병원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놀라워.. 연고자가 없는 사람을 병원에서 돌봐주고 먹여살리고 그런점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해준 스레주도 참 멋지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기숙사 옆방에서 자꾸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해
이상한 경험
신점 이정도면 신뢰가능해?
너희들 애니 학교괴담이 주술적 고증이 꽤 들어간거 알고있니
글자스킬 관련 질문 !!
37레스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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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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