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꿈이랑 현실이 이어진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137)
2.내 인생에서 3년이 사라져버린 이야기 (14)
3.혹시 장산범이라고 아세요? (54)
4.집인데 너무 무섭다 (69)
5.인생첫 가위 (19)
6.내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거야? (21)
7.2020년 세계 멸망 (22)
8.안녕?? 내 이야기인데 그냥좀 들어줘 사람살린다고 생각하고 ㅋㅋ (99)
9.학교친구랑 꿈을 이어서 꿨다 (38)
10.나의 남편 (14)
11.서울랜드 (42)
12.가족중에 내 생각을 읽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14)
13.무당팔자는꼭무당이되어야해? (13)
14.기숙사 괴담 (589)
15.학교에 갇혔던 꿈 (230)
16.바넘 효과의 사례에 대하여 알아보자 (12)
17.데자뷰와 자메뷰에 대해서 (10)
18.스레전드 꿈중독 (3)
19.갇히는 꿈을 자꾸 꿔 (12)
20.나좀살려줘 (11)
1
하마도사
2019/03/08 16:40:22
ID : 3QoE7e6rvB9
5
안녕하세요. 스레딕 처음 해보는데 문득 예전에 겪은 일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2
이름없음
2019/03/08 16:42:30
ID : cJWjeMnPfPd
0
ㅂㄱㅇㅇ
3
하마도사
2019/03/08 16:42:52
ID : 3QoE7e6rvB9
0
일단 적어 봅니다. 몇 년 전에 혹시 장산범이라는 영화 나온거 아시는 분들 계실런지요?? 저도 그 영화 봤는데 음... 나름 나쁘지 않게 봤어요. 저는 지금 성인이지만 이 이야기는 제가 엄청 어릴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
이름없음
2019/03/08 16:43:33
ID : Rva7gi9s7dW
0
ㅂㄱㅇㅇ
5
하마도사
2019/03/08 16:45:27
ID : 3QoE7e6rvB9
0
일단 ‘아 맞다 그런일이 있었지’ 하고 어릴 적 일을 떠올리게 된건 제가 고등학생 때 인데요. 그 때 갑자기 반에서 이런저런 옛날 괴담들 얘기가 유행이었거든요. 그 때 장산범을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 중이라고 했나 개봉할거라고 했나 여튼 그랬어서 장산범이라는 걸 그 때 처음 접했죠
6
이름없음
2019/03/08 16:46:29
ID : 0moK3U3WlDu
0
ㅂㄱㅇㅇ
7
하마도사
2019/03/08 16:46:57
ID : 3QoE7e6rvB9
0
장산범 괴담이라는게 그냥 검색만 해도 장산범에 대한 설명들이나 목격담 이런게 주루룩 나오거든요 나중에 시간 나시는 분은 한번 읽어보셔유 ㅎ 쨌든 저는 원래 귀신같은 것도 잘 안믿고 종교도 안 믿고 제 눈으로 직접 보거나 겪지 않으면 그런게 세상에 어디 있어~ 주의 거든요
8
이름없음
2019/03/08 16:47:21
ID : AmJU6jdyGq3
0
ㅂㄱㅇㅇ
9
하마도사
2019/03/08 16:47:25
ID : 3QoE7e6rvB9
0
점심시간에 애들하고 둘러 앉아 장산범 얘기를 들었는데 문득 제 초등학생 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10
하마도사
2019/03/08 16:48:16
ID : 3QoE7e6rvB9
0
저는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잠깐 가정사로 지방에 1년동안 내려가 있었거든요. 엄청엄청 깡 시골로요
11
하마도사
2019/03/08 16:49:11
ID : 3QoE7e6rvB9
0
읍에 나가려면 버스타고 20분은 가야하고 동네에 초등학교 하나, 경찰서 하나, 보건소 하나, 버스가 지나다니는 큰 길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죄다 산이구요
12
하마도사
2019/03/08 16:50:46
ID : 3QoE7e6rvB9
0
초등학교에도 애들이 몇 없어서 반이 딱 하나 많아봐야 두개 정도 뿐인 정말 시골이었어요. 막 시골로 내려갔을 땐 1년 동안 지낼 집이 아직 계약이 마무리가 안 되었어서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중국집 바로 옆에 딸린 집에서 일주일간 살게 되었는데요
13
이름없음
2019/03/08 16:52:26
ID : 4NBxRDAnXwG
0
ㅂㄱㅇㅇㅇ
14
하마도사
2019/03/08 16:53:22
ID : 3QoE7e6rvB9
0
일주일만 지낼거니까 짐도 안풀고 그냥 정말 잠만 자는 곳?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어요. 집 앞은 일차선 도로였고 그 앞은 산이구요
15
하마도사
2019/03/08 16:54:11
ID : 3QoE7e6rvB9
0
저희 엄마는 기사식당에서 잠깐 일을 하셨는데 밥은 거기에서 먹고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서 자고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가
16
하마도사
2019/03/08 16:54:43
ID : 3QoE7e6rvB9
0
시골은 저녁 6~7시만 되어도 엄청 깜깜한거 아시죠?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인데요
17
하마도사
2019/03/08 16:55:56
ID : 3QoE7e6rvB9
0
엄마가 일하시는 식당이 9시에 문을 닫아서 저희 엄마는 집에 9시 15분이나 20분쯤에 도착하셨거든요 항상 근데 어느날은 8시가조금 넘은시간에 전화가 온거에요 오늘은 좀 빨리 끝날 것 같다고
18
하마도사
2019/03/08 16:56:42
ID : 3QoE7e6rvB9
0
그래서 저는 신나가지고 엄마를 데리러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거 같아요 동네가 좁아서 가까우니까 얼마 안걸리거든요. 근데 그 때가 여름날이었고
19
하마도사
2019/03/08 16:57:18
ID : 3QoE7e6rvB9
0
8시가 좀 넘었어서 밖은 이미 암흑이었어요. 중국집 앞에 가로등 불빛 말고는 정말 암흑 그 자체요
20
이름없음
2019/03/08 16:57:33
ID : f83zQnAY09t
0
보고있어요
21
이름없음
2019/03/08 16:58:36
ID : BuspcNAjeL9
0
ㅎㅎㅎ그거 2000초반에 만들어진 얘긴데...
22
하마도사
2019/03/08 16:58:45
ID : 3QoE7e6rvB9
0
제가 어렸을 땐 어두운걸 진짜 무서워했거든요. 사실 그래서 뭔가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금방 끝난다 했으니까 엄마가 곧 오겠지 하면서 그냥 기다릴속셈이었죠
23
하마도사
2019/03/08 16:59:17
ID : 3QoE7e6rvB9
0
아 진짜요? 전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어요
24
하마도사
2019/03/08 17:01:16
ID : 3QoE7e6rvB9
0
그렇게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기분이 쎄 한거에요. 진짜 뭔가 갑자기 무섭고 그런느낌?
25
하마도사
2019/03/08 17:01:41
ID : 3QoE7e6rvB9
0
갑자기 엄청나게 조용해졌다고 해야하나? 정말 정적이요
26
하마도사
2019/03/08 17:02:22
ID : 3QoE7e6rvB9
0
시골개 다들 아시나요. 엄청 컹컹컹! 이렇게 짖는거?
27
하마도사
2019/03/08 17:03:08
ID : 3QoE7e6rvB9
0
잠깐 정적이었다가 갑자기 개가 막 짖는거에요 컹컹 거리면서 근데 눈 앞엔 산 뿐이지 개들이 어디서 짖는건지도 모르고 메아리 쳐지면서 엄청 짖는소리만 들리는데
28
하마도사
2019/03/08 17:03:39
ID : 3QoE7e6rvB9
0
갑자기 어린 아이들 웃음소리? 그런게 들리고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 목소리로 야~ 하고 장난으로 부르는거 있잖아요. 뭔지 아실라나...
29
하마도사
2019/03/08 17:05:25
ID : 3QoE7e6rvB9
0
그 때부터 울었던거 같아요. 어린마음에 소리나 그런 분위기들이 너무 무서워서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바람 한점 안불었는데 개소리가 나고 부터는 엄청 바람이 심하게 불고
30
하마도사
2019/03/08 17:06:17
ID : 3QoE7e6rvB9
0
엄마가 저를 부르는거에요. 기사식당으로 가는 도로 쪽에서요 ㅇㅇ아~ ㅇㅇ아~ 하면서요. 정말 저희 엄마 목소리로.
31
하마도사
2019/03/08 17:07:13
ID : 3QoE7e6rvB9
0
엄마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소리내서 울었어요. 저도 똑같이 엄마를 부르면서 발이 안움직여서 그 자리에서 꾸부려 앉아 울기만 했거든요
32
하마도사
2019/03/08 17:08:32
ID : 3QoE7e6rvB9
0
엄마 목소리가 난 뒤에는 개소리도 안나고 바람도 멈추고 저는 계속 울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안오는거에요 분명히 저를 불렀는데
33
하마도사
2019/03/08 17:09:16
ID : 3QoE7e6rvB9
0
몇분이 지났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오지 않아서 계속 울었던건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 저 멀리서 엄마가 걸어오는게 보이더라구요.
34
하마도사
2019/03/08 17:09:34
ID : 3QoE7e6rvB9
0
보자마자 물어봤죠. 나 부른적있냐고.
35
하마도사
2019/03/08 17:09:39
ID : 3QoE7e6rvB9
0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36
하마도사
2019/03/08 17:10:20
ID : 3QoE7e6rvB9
0
그래서 엄마한테 전부 말했어요. 어떤 애들이 자꾸 나를 불렀고, 개도 짖고 난 너무 추웠다. 근데 엄마가 나를 불러서, 엄마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고.
37
하마도사
2019/03/08 17:11:14
ID : 3QoE7e6rvB9
0
근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에 저희 엄마 반응이 어땠는지가 기억이 안나요. 제가 진짜 엄청 울었는데 보통 그러면 왜 그러냐고 물을 만도 한데요. 전 엄마가 저한테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본 기억이 전혀 없거든요
38
하마도사
2019/03/08 17:12:32
ID : 3QoE7e6rvB9
0
쨋든 이런 기억들이 떠오르는 거에요.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장산범은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할수있다, 장산범이 나타날 땐 개가 그렇게 짖는다더라, 갑자기 주변 공기가 가라앉고 서늘해진다더라
39
하마도사
2019/03/08 17:13:35
ID : 3QoE7e6rvB9
0
뭐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까 갑자기 소름이 확 끼치는거있죠. 제가 어릴 적 겪었던 그 일이 저한테는 정말 기묘한 일이었으니까요. 장산범이란 정체를 모르고 그냥 살면서 아주 가끔 있는 가벼운 헤프닝 정도로만 생각하고 잊고지내다가
40
이름없음
2019/03/08 17:13:43
ID : SMmIHvgY4IK
0
헐
41
하마도사
2019/03/08 17:13:58
ID : 3QoE7e6rvB9
0
갑자기 그 얘기를 듣고 연관성이 보이고 하니까 내가 진짜 장산범을 겪은 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42
하마도사
2019/03/08 17:14:35
ID : 3QoE7e6rvB9
0
전 정말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 순간들이
43
하마도사
2019/03/08 17:14:45
ID : 3QoE7e6rvB9
0
특히 저희 엄마 목소리가요
44
하마도사
2019/03/08 17:15:17
ID : 3QoE7e6rvB9
0
누군가를 부를 때 상황에 따라서 목소리 톤이 바뀌잖아요. 그냥 부를 때나, 급한일이 있어서 부를 때 같이요
45
하마도사
2019/03/08 17:16:05
ID : 3QoE7e6rvB9
0
그 때 저희 엄마 목소리는 뭔가 용건이 있는 듯하게 다급한 목소리였거든요 이리오라는 듯이 저~ 멀리서 저보고 오라고 하는 듯한 그런 목소리요
46
하마도사
2019/03/08 17:16:42
ID : 3QoE7e6rvB9
0
그 때 엄마 목소리를 따라서 어둠 속으로 걸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을 해요 가끔
47
하마도사
2019/03/08 17:20:43
ID : 3QoE7e6rvB9
0
그리고 장산범 영화 보러갔습니다. 지금 그 때 생각을 다시하니까 조금 소름 돋을라하네여
48
하마도사
2019/03/08 17:21:07
ID : 3QoE7e6rvB9
0
그냥 별거 아닌 옛날 얘기였습니당 봐주셔서 감사해요
49
이름없음
2019/03/08 17:21:40
ID : aoNzfdWry2G
0
여기 반말로 편하게 쓰셔도 돼요!
50
하마도사
2019/03/08 17:26:18
ID : 3QoE7e6rvB9
0
앞으로는 편하게 말해보려구요!감사합니당
51
이름없음
2019/03/08 17:30:39
ID : ClB87alhgnT
0
.
52
이름없음
2019/03/08 17:33:26
ID : SILgrtcskre
0
재밌게 잘 읽었어! 근데 어떤 귀신들도 막 사람 목소리 그대로 따라하고 그런다는게 그런쪽으론 추측해본적 없어???
53
하마도사
2019/03/08 17:37:45
ID : 3QoE7e6rvB9
0
사실 고등학교 이전엔 신경 안쓰고 살았어서 그 당시에는 무서워서 빨리 잊으려고 했었거든 근데 장산범 얘기 듣고 나니까 딱 딱 맞아떨어지더라구 다른 귀신이었으면 그건 그거대로 소름돋았을거 같아ㅠ
54
이름없음
2019/03/08 17:39:29
ID : SILgrtcskre
0
오 그렇구나 또 근처에 산도 많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답해줘서 고마워 스레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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