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기 2019/03/08 17:41:36 ID : mGmoLdWjbbg 0
그냥 할 짓 없어서 적어봐. 좀 믿기지 않고, 지어낸 얘기 같고, 이상해도 이 얘기는 내가 술자리 가서 꼭 하는 얘기거든. 술 안주로 딱이야 ㅋㅋㅋ 나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얘기들 다 안믿어. 그냥 재밌으면 재밌다고 넘기고 신기하면 신기하다고 넘기고 그런 타입이거든. 내가 겪은 일이긴 한데 믿으라고 강요는 안해. 믿거나 말거나~ 심심할 때 재미로 봐줘.
102 이름없음 2019/03/08 20:59:19 ID : h85XAo43Wlz 0
어우,바람이 정체가 모야..ㅜㅡㅜ 무섭.....ㅜㅜㅜ
103 이름없음 2019/03/08 20:59:34 ID : 9hgi7cMnXs6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04 나기 2019/03/08 21:00:31 ID : mGmoLdWjbbg 0
말로 잘 표현 안되겠지만 진짜 춥고 진짜 무섭고 온몸이 덜덜 떨렸어. 입으로 소리내고 싶었어. 울고싶었거든. 그래서 눈 질끔 감고 안보고 안들으려고 몸에 힘을 엄청 줬는데 다시 눈 뜨니까 아침이고 몸이 엄청 저린거야
105 나기 2019/03/08 21:01:47 ID : mGmoLdWjbbg 0
시간은 새벽 6시 좀 넘었더라 밝더라고 일어나자마자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가려고 일어났는데 그 자리에서 소리지르고 주저 앉았다 진짜
106 이름없음 2019/03/08 21:02:39 ID : h85XAo43Wlz 0
아ㅜㅜ얼른 다음거.... 새로고침해도 안떠ㅜㅜㅜ
107 나기 2019/03/08 21:05:15 ID : mGmoLdWjbbg 0
내 방에 침대가 못들어가거든 좀 작아 그래서 소파베드 알지 접으면 소파되고 피면 침대처럼 되는거 그거 사용중인데 항상 펴놔 백수고 맨날 누워있어서. 쨌든 앉아서 일어나려는데 내가 발을 두고 자는 쪽에 방문이 있거든 근데 그쪽 방 바닥이 거뭇거뭇한거야
108 나기 2019/03/08 21:06:02 ID : mGmoLdWjbbg 0
걔가 서 있던 그 자리부근이 엄청 까맣고 지저분했어 뭐가 묻은것처럼 걔가 신발을 신고 내 방에 들어왔었으니까
109 나기 2019/03/08 21:07:28 ID : mGmoLdWjbbg 0
연관 짓고 싶지 않은데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고 무서워서 말도 안나오고 그 자리에 굳어서 몇 분은 그러고 있었던거 같아 별별 생각을 다했지. 내가 가위에 눌린게 아니었다면? 진짜로 내 방에 들어와있었다면? 대체 내가 겪은 일들이 뭔가 싶고. 진짜 사람이었으면 우리집엔 어떻게 들어왔으며부터해서 너무 복잡하고 소름끼치는거야
110 이름없음 2019/03/08 21:07:54 ID : h85XAo43Wlz 0
세상에;;;;;
111 나기 2019/03/08 21:10:14 ID : mGmoLdWjbbg 0
그렇게 한참을 멍 때리다가 일단 이게 사실인지 확인부터 해보고 싶어가지고 카톡해봤는데 연락이 없는거야 아무리 지나도 그래서 전화 해봤는데 '이 번호는 없는 번호로...'
112 나기 2019/03/08 21:11:13 ID : mGmoLdWjbbg 0
이런 음성이 나오는거야 나 그 때부터 엉엉 울고 엄마 깨워서 상황 설명 다 하고 그날 이후로 용하다는 무당집이며 교회가서 기도하고 종교 상관없이 귀신 떨칠 수 있는건 죄다 했던거같아
113 나기 2019/03/08 21:12:08 ID : mGmoLdWjbbg 0
내 남자친구를 소개해줬다는 내 고등학교 친구 있지? 걔한테 얘기하니까 내가 언제 그런 애를 널 소개시켜줬냐면서 발뺌하는데 진짜 누구말을 믿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100일이 넘게 내가 했던 연애는 뭐였으며 진짜 미치겠는거지
114 이름없음 2019/03/08 21:12:15 ID : h85XAo43Wlz 0
ㅁㅣㅊㅕㅆ네! ㅜㅜ대박 소름돋아ㅜㅜ 그뒤로 바람이 같은 애들(?)또 봤어?
115 나기 2019/03/08 21:12:51 ID : mGmoLdWjbbg 0
짧게 정신과에서 상담도 받고 그랬어. 내가 그 뒤로 잠을 진짜 못잤거든 불면증처럼. 사실 자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고. 방도 완전히 바꿨어 구조나 뭐 이런거
116 나기 2019/03/08 21:13:42 ID : mGmoLdWjbbg 0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자면 꿈 같은건 안꾸고 푹 자는데 푹자도 잔것 같지 않고 엄청 피곤하더라고 몇 주 동안 약 먹다가 하루는 까먹고 티비보다 그냥 잠들었거든?
117 나기 2019/03/08 21:15:15 ID : mGmoLdWjbbg 0
약 안먹고 자니까 딱 꿈을 꾸더라. 그 공간이었어 온통 까만 암흑같은 공간. 근데 이번엔 나 혼자였어. 그러다 누가 나를 불러서 뒤를 돌았는데 걔였던거같아. 근데 난 이제 걔가 누군지 모르겠는거야. 꿈속이라고 해도 걔가 바람이인지 내 남자친구였는지 전혀 알 수 없었어
118 나기 2019/03/08 21:17:17 ID : mGmoLdWjbbg 0
근데 걜 보자마자 꿈에서 깨고 싶어했어 이건 악몽이다 하면서 계속 인지하려고 했지 스스로 깨려고. 예전부터 이러면 무조건 꿈에서 깰 수 있었으니까. 근데 속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달라지는건 없더라. 이젠 누군지도 모르는 걔가 나한테 천천히 다가오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남자친구의 존재가 사라지고 한달인가 두달인가 좀 넘은 시점이었거든 그 때가
119 나기 2019/03/08 21:17:44 ID : mGmoLdWjbbg 0
진짜 이건 나밖에 모를거야. 그런 감정은 엄청 무섭고 소름끼치는데 그게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라는게.
120 나기 2019/03/08 21:18:21 ID : mGmoLdWjbbg 0
눈물은 나는데 왜 나는지를 몰랐어. 진짜 싫고 무서운데 내가 과연 쟤를 보고 싶어 했을까.. 하면서 엄청 좋아했거든 솔직히
121 나기 2019/03/08 21:23:21 ID : mGmoLdWjbbg 0
내 앞에 딱 서서 얘기하는데 이건 기억나 "니가 누굴 좋아했든, 널 좋아했던 사람은 나야. 내가 데려가지 말라 했어. 또 보고싶을테니까." 하면서 뒤에는 그냥 사랑고백이었던거 같아. 미안하다고도 했고
122 나기 2019/03/08 21:25:17 ID : mGmoLdWjbbg 0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서 처음 꿈을 꿧던 그 가정집 소파에 내가 앉아 있었어. 나 혼자. 티비만 틀어진채로 난 그 티비를 멍하니 쳐다봤는데 바람이 불더라. 집 안인데 말이야
123 나기 2019/03/08 21:25:50 ID : mGmoLdWjbbg 0
엄청 강풍이 아니고 기분좋게 살랑거리는 그런 바람이었어. 그리고 안녕 하고 티비는 꺼졌고 그 순간 바로 나도 꿈에서 깼거든
124 나기 2019/03/08 21:26:19 ID : mGmoLdWjbbg 0
그래서 꿈에서 만난 남자애 이름을 바람이라고 지은거야. 그게 진짜 바람이 일지 내 남자친구였을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125 나기 2019/03/08 21:27:50 ID : mGmoLdWjbbg 0
병원 상담받을 때 그랬어. 나는 너무 허무하다고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난 누굴 좋아한건지 모르겠다고.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내가 그냥 정말 현실같은 긴 꿈을 꾼것인지
126 나기 2019/03/08 21:29:50 ID : mGmoLdWjbbg 0
근데 난 딱히 굿 같은건 안받았거든 마지막으로 갔던 무당집에서 그랬는데 내 사주에 무슨 인생의 위기? 이런게 있어서 그 부분만 잘 넘기면 그 뒤로는 평안하게 잘 살 수 있다고 그랬거든 근데 그 위기에서 못 헤어나오면 큰 화를 본다고 그랬는데 난 그게 이 일이 아닌가 싶어
127 나기 2019/03/08 21:30:32 ID : mGmoLdWjbbg 0
솔직하게 말하면 난 위기라고 생각 안하거든 날 어디로 데려간다 이런 얘기도 들었고 엄청 무섭고 잠도 못자고 고통스러웠지만 남자친구랑 있을 때 만큼은 진짜 행복하고 좋았었거든
128 나기 2019/03/08 21:31:09 ID : mGmoLdWjbbg 0
내가 한번도 제대로된 연애를 못해봤었어서 정말 꿈같고 그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별일이지 싶고 소름도 여전히 돋고...
129 이름없음 2019/03/08 21:35:54 ID : h85XAo43Wlz 0
스레주 고생했어!!토닥여줄게!
130 나기 2019/03/08 21:36:04 ID : mGmoLdWjbbg 0
근데 그 이후로 몇 년이 지난 지금 까지 꿈은 꾸지만 바람이가 나오는 꿈은 꾼 적 없어.
131 나기 2019/03/08 21:37:03 ID : mGmoLdWjbbg 0
병원도 그 뒤로 한달인가 더 다니다가 안다니고 지금은 정말 잘 지내는 중이야 연애도 해봤고!
132 나기 2019/03/08 21:37:41 ID : mGmoLdWjbbg 0
너무고마워!!
133 나기 2019/03/08 21:38:16 ID : mGmoLdWjbbg 0
하도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덤덤하고 별거 아닌것처럼 얘기했지만 그 당시엔 진짜 힘들었어ㅠㅠ
134 나기 2019/03/08 21:39:26 ID : mGmoLdWjbbg 0
내가 항상 새로운 술 자리에서 술 안주삼아 하는 얘긴데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못믿는 눈치더라고 ㅎ 너희들은 어때? 믿어져?
135 나기 2019/03/08 21:40:16 ID : mGmoLdWjbbg 0
믿지 않아도 괜찮아ㅠ! 지나간 헤프닝 정도로 생각해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옆에서 친구가 ㅋㅋ 자기도 겪은 일 얘기하고 싶대서 다른 주제로 또 이야기 풀거같아
136 나기 2019/03/08 21:40:33 ID : mGmoLdWjbbg 0
안뇽!
137 이름없음 2019/03/08 21:44:22 ID : u2msmHu8qlx 0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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