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8/11 19:28:20 ID : eE63VhwFbdA 1
고민상담 게시판으로 쓰려다가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니까 괴담에 맞는 것 같아서 이곳에 써. 혹시 엘리베이터로 이 세계 가는 법 말고 장롱이랑 이상한 문양을 써서 이세계로 가는 방법 아는 아이 있어? 나는 그걸로 여기에 왔어. 나중에 방법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자세하게 써줄게 간단하게 말해서 종이에 이상한 문양을 따라 그리고 거기에 머리카락이나 피를 하나 넣고 누구도 못 찾을 곳에 숨겨서 기도를 하는 방식이었어. 나는 그 당시에 어렸지만 많이 힘들었고 그곳이 싫어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 방법대로 주문을 따라 그렸고 마침 손끝 거스러미를 잡아당기자 피가 나서 피를 종이에 닦듯이 해서 넣었어. 아무도 못 찾을 곳으로 옷장을 선택했는데 그냥 넣으면 바로 들킬 것 같아서 밑에 선반을 열어서 앞으로 당기면 뒤에 공간이 생기잖아? 그곳에 넣기로 했어 열심히 문양을 따라서 그리고는 아래에 넣고 옷장 앞에서 기도했어. 열심히 방법을 따라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방법도 단순해서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어.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어. 종이를 찢어서 태우려고 옷장을 열었고 종이가 사라진 것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 참고로 종이는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못 찾았어. 크게 공간이 달라지거나 한 것은 없었어. 다만 다음날부터 이상한 점이 조금씩 느껴졌어. 쉬는 시간에 친구한테서 알림이 울리듯이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배고프면 나는 소리라고 하더라. 그뿐 아니라 여기 사람들은 숨 쉴 때 몸이 들썩 들썩 움직이기도 하더라 배경은 내가 살던 곳과 분명 똑같은데 사람들이 이상했어. 나는 일단 일상을 살았고 학원을 가려고 아파트 상가에 들어갔어. 복도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그걸 타고 6층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 가려고 했어. 근데 엘리베이터 자리에 벽만 있는 거야 입구가 많고 미로 같은 상가라 내가 길을 잘못 든건가? 라는 생각에 반대편 복도로 갔는데도 없더라고. 경비아저씨가 내가 복도를 계속 이리저리 뛰어다니니까 나에게 다가와서 상가에서 놀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어. 나는 여기에 엘리베이터 타려고 했어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이 상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하셨어. 나는 놀라서 여기 복도 끝에 8층까지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잖아요 라고 되묻자 경비 아저씨는 상가를 헷갈린거 아니냐고 하셨어. 결국 나는 계단으로 가려고 갔고 상가에는 정말 엘리베이터가 없더라. 대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철창이 앞에 가로막고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이질감이 느껴졌고 원래라면 없던 지하가 생긴 것에 무서워서 울며 학원은 본의 아니게 째버리고 집으로 뛰어갔어. 여기가 내가 있던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곳에 있던 나는 어떻게 된건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이 무엇인지, 나는 이곳에서 어떤 존재인지 너무 혼란스러웠어. 그리고 무서웠어.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면 그 종이를 찢고 태워야하는데 태울 종이가 없을 때 돌아가는 법은 거기 안 써져 있었어. 못 돌아가면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 그렇게 나는 돌아가지 못 했고 처음의 혼란도 잠시, 지금은 이 세계에 적응해서 산지 17년 째야. 문득 궁금해져서 나와 같은 사람이 있는지 글을 써봐.
2 이름없음 2025/08/11 19:32:05 ID : eE63VhwFbdA 0
아 쓰는 걸 깜빡했는데 내 몸은 이 세계로 왔을 때부터 이곳 사람들과 똑같아 졌더라 지금은 나도 배고프면 꼬르륵 소리가 나고 숨 쉴 때 몸이 움직여
3 이름없음 2025/08/11 19:35:28 ID : fbDtimNuslA 0
근데 스레딕은 어케하는거애요?
4 이름없음 2025/08/11 19:36:04 ID : aoK2Gk2mrat 1
헐 뭐야..? 원래 꼬르륵 소리 나고 숨 쉴때 움직여지는 건 우리에겐 사실 당연한 거거든. 원래 레주가 있던 곳이 다른 세계였던 거 아냐?
5 이름없음 2025/08/11 19:37:32 ID : eE63VhwFbdA 0
이 세계의 엄마는 매우 상냥해. 우리 엄마는 원래 공부에 집착하는 사람이지만 또 바쁜 사람이라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고 만나면 내 성적이나 진도만 궁금해 했거든. 근데 갑자기 상냥해진 엄마를 보고 있으면 우울해져. 내 엄마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엄마가 앞에 있는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주었음에도 나는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 해서 가족들과 애착을 형성하지는 못 했어. 겉으로는 가족에게 잘하고 다정하게 하지만 모르겠어. 그들은 내 부모님이 아닌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5/08/11 19:39:49 ID : eE63VhwFbdA 0
스레딕이 처음이라 어떻게 답장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스레딕은 친구가 알려줬어. 이곳과 내가 있던 곳은 위에서 말했듯이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 뭔가 평행세계 같은 느낌이야. 물론 너희에게는 이곳이 원래 세계겠지만 나에게는 이곳이 이세계야
7 이름없음 2025/08/11 19:40:10 ID : lcpRDyY07hv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5/08/11 19:41:31 ID : eE63VhwFbdA 0
정말 비슷한 곳이라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없던 지하가 생겨있거나, 부모님의 성격이 달라졌거나, 몰랐던 친구가 나를 알고 있거나 하는 등의 일이 있지만 그 외에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아.
9 이름없음 2025/08/11 19:46:19 ID : eE63VhwFbdA 0
여기에 있던 나는 어디로 간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있던 곳에는 나라는 존재가 새로 생긴 걸까? 엄마가 날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엄마의 성격이 바뀌었다면 그곳의 내 성격도 바뀌어있을 것 같거든. 엄마가 보고 싶어 이곳의 엄마는 다정해서 좋아..하지만 내 엄마는 아니야. 참고로 상가는 몇 달 뒤에 그곳에서 누군가 옥상에서 떨어져서 죽었어. 그래서 지금은 리모델링이 되었고 지금은 안에 번쩍번쩍하게 금색 펄이 가득한 벽으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가 있어. 떨어진 사람은 같은 동 윗집 아저씨였는데 택시업을 하시는 분이었어. 가족도 계신 분이셨는데 일이 잘 안 된다고 많이 힘들어하시더니 결국 그런 선택을 하셨더라.
10 이름없음 2025/08/11 19:47:44 ID : xu5TRu8qnU2 0
이런 식으로 하면 돼 직접 치는 방법도 있고 해당 레스의 숫자를 누르면 자동으로 입력되는 방식이야 그나저나 이세계에 갇혔다고 하니까 고경표 나온 영화 생각나네.. 다른 방법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해본 적 있어?
11 이름없음 2025/08/11 19:48:36 ID : eE63VhwFbdA 0
아맞아 그 당시 이상하다고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사람 걷는 것도 있었는데 여기는 팔 다리가 모든 사람이 전부 다 따로 나가더라 내 세계에서도 따로 나가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같이 나가는 사람도 있었어. 팔 다리가 같이 나가고 말고는 양손 잡이 같은 개념이었거든
12 이름없음 2025/08/11 19:49:16 ID : lcpRDyY07hv 0
설마 여기 세계에 있던 너가 원래 너네 세계로 간 건 아닐까? 그럼 불쌍한데
13 이름없음 2025/08/11 19:50:44 ID : eE63VhwFbdA 0
알려줘서 고마워! 그 방법을 다시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주문이 되게 복잡한 그림 같은 거라 기억이 안 나서 못 했고 엘리베이터를 시도 해봤는데 실패했어. 촛불을 켜고 10개를 1분마다 꺼서 마지막에 주문을 외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실패했어. 생일초로 해서 그랬으려나? 아무튼 인터넷에 보이는 이세계 가는 방법은 모두 해본 것 같아
14 이름없음 2025/08/11 19:51:27 ID : xu5TRu8qnU2 0
뭔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세상이 덮어씌워졌다거나? 그래서 종이를 못 찾는 걸 수도
15 이름없음 2025/08/11 19:52:21 ID : eE63VhwFbdA 0
근데 걔도 한 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아니고 그냥 내가 해서 뒤바뀐거라면 정말 미안한 일이지.. 무수한 평행세계 속 수 많은 나 중에 한 명쯤은 나랑 똑같은 짓을 했고 그 애랑 나랑 뒤바뀐건 아닐까?
16 이름없음 2025/08/11 19:52:43 ID : xu5TRu8qnU2 0
오우.. ㄷㄷ
17 이름없음 2025/08/11 19:53:23 ID : eE63VhwFbdA 0
덮어씌워졌다기에는 공간이 조금씩 다르고 성격이나 인간관계도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이질감이 느껴져 물론 업데이트 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
18 이름없음 2025/08/11 19:59:12 ID : eE63VhwFbdA 0
아 혹시 그리고 이건 내가 확인은 못 해 봤는데 내가 있던 곳에서 있던 강령술인데 여기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서 써봐. 준비물은 딱히 없고 혼자 새벽 2시에 문을 닫고 방문에 노크를 3번하고 누구세요? 를 계속하는 방법인데 계속 하다보면 대답이나 노크가 돌아오는 강령술이었어. 끝내는 방법은 돌아가주세요. 라고 해서 상대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야해
19 이름없음 2025/08/11 20:03:34 ID : eE63VhwFbdA 0
그리고 그 당시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어. 반에서는 손 끝에 여러 막이 있잖아? 그것을 얇게 바늘로 찔러서 피부에 자수를 놓는 그게 유행이었어. 나는 학교에 가서 당연히 애들한테 놀자고 바늘을 들이밀었고 애들이 정말 기겁하면서 울어서 선생님께 혼났어.. 정말 억울한 일 중 하나야
20 이름없음 2025/08/11 20:05:04 ID : eE63VhwFbdA 0
사람 찾자고 쓴 글이었는데 어느새 이것저것 주저리 떠들어버렸네 암튼 나처럼 이 세계에 갇힌 사람이 있을 지 궁금해서 글 써봤어.
21 이름없음 2025/08/11 20:06:56 ID : xu5TRu8qnU2 0
이세계 가는 방법을 시도한 적도 없어서 도움을 주고 싶어도 못 주겠구만..,,
22 이름없음 2025/08/11 20:21:38 ID : IE5U3RBcK5e 1
카그라스 증후군 아니야..?
23 이름없음 2025/08/11 20:39:14 ID : eE63VhwFbdA 0
오 이런게 있는지 처음 알았어. 근데 공간까지 조금씩 다르고 나도 뭔 조현병이나 이런 정신병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정신병원을 가보고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의학적 이상은 없고 심리상담에서는 단순 스트레스라고 해서 5개월 정도 상담 받은 적은 있는데 딱히 나아진건 없었어.
24 이름없음 2025/08/11 21:38:50 ID : knvjwK7s658 0
종이가 없어져서 못 돌아가는 거라면 다시 한번 해보는게 어때
25 이름없음 2025/08/11 22:00:46 ID : 7zbDuqZdA2L 0
다른 세계로 가는 방법 좀 알려줘
26 이름없음 2025/08/12 11:55:59 ID : eE8oY4LhAnT 0
새벽에 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다
27 이름없음 2025/08/12 11:59:28 ID : eE8oY4LhAnT 0
아 이거였어. 해봤어? https://m.blog.naver.com/saaya1217/220481644467 만약 된다면 더 이상 이글에서 레주를 보지 못하겠지
28 이름없음 2025/08/13 11:46:39 ID : knvjwK7s658 0
나 내일 이거 해봐야겠다 안그래도 무료한디
29 이름없음 2025/08/13 12:02:31 ID : xu5TRu8qnU2 0
하고 후기 ㄱㄱ
30 이름없음 2025/08/29 14:20:09 ID : 6jba3zTPdu5 0
성공한 거면 좋겠다
31 이름없음 2025/09/02 22:01:43 ID : Y4E8mLgmJPj 0
이거 진짜야??
32 이름없음 2025/11/24 01:43:39 ID : 4K1zWlA42E9 2
아니 스레주 코렐라인 빙의했니
33 이름없음 2025/12/12 18:12:55 ID : JXBurcNzcHv 1
레주 진짜 간거야? 다시 돌아가버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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