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bfSIMpfarf 2019/04/03 16:48:55 ID : nUY4GoLasnP 0
본래 같으면 일기 판에 썼겠지만...그냥 남들 생각이나 의견 들어보고 싶을 때는 이 스레에 쓰려고 세움. 미리 김칫국 마시고 말하자면 위로는 안 받아
2 ◆lbfSIMpfarf 2019/04/03 16:57:16 ID : nUY4GoLasnP 0
나한테는 6년 된 친구 a가 있어. 그 시간동안 우리는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오히려 살갑고 더욱 돈독해졌어. 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맞는건지 변함 없을 것 같은 우리 사이도 변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3 ◆lbfSIMpfarf 2019/04/03 16:59:29 ID : nUY4GoLasnP 0
우리는 둘 다 겁이 많았고, 흔한 십대들이 고민하는 호구같은 성격을 가졌어. 그렇기 때문에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고, 서로 오그라드는 짓은 하지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대했어.
4 ◆lbfSIMpfarf 2019/04/03 17:01:30 ID : nUY4GoLasnP 0
가정환경도, 성격도 비슷하다보니 자연스레 잡생각과 많은 고민들이 비슷했어. 그래서 우리 둘은 가족이나 다른 친구들에게는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들을 나누고는 했지. 서로 다른 친구들한테는 안 그러지만, 우리 둘끼리 얘기할 땐 언제나 진지한 방향으로 흘러.
5 ◆lbfSIMpfarf 2019/04/03 17:04:43 ID : nUY4GoLasnP 0
우리는 지금 고2고, 그러다보니 전보다 훨씬 많이 통화했어. 다만 요즘 a에게 좋은 일(연애쪽?)이 있다보니 a가 자주 말하는 편이야. 문제는 내가 여기에서 속이 조금 뒤틀렸다는거야. 왜냐면, a가 알바 끝나고 나서나 아무튼 할 이야기가 있을 때엔 종종 전화를 거는데 내가 할 말이 있을 때 전화를 걸면 받질 않아.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 때마다 a가 다시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는데 전화를 걸어도 내가 얘기하기 전에 a가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언제나 a의 이야기로 방향이 흘러가.
6 ◆lbfSIMpfarf 2019/04/03 17:06:11 ID : nUY4GoLasnP 0
솔직히 말해서,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건가 하는 느낌이 든 적 있었어.
7 ◆lbfSIMpfarf 2019/04/03 17:10:09 ID : nUY4GoLasnP 0
a가 힘든 일을 말할 때, 나는 내 생각을 말해주거나 해결책을 제안하거나 동조를 해줘.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털어놓을 때 요즘 자꾸 이렇게 말을 해. "다 그렇지.." "아니야 사람들 다 그래." "너만 특별한게 아니야." 라고. 나는 이 말들을 진짜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해. 난 이미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있는데, 지금 나만 힘들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잖아. 왜 저렇게 말을 해서 말문을 막아버리는 지 모르겠고, 계속 그런 말들을 하니깐 "넌 특별하지 않아. 평범해."라는 의미를 내포해서 말하는게 기분이 나빠. 평범하다는게 나쁜게 아니라....마치 내가 특별의식을 갖은 것처럼 되어버리는 기분이라서.
8 ◆lbfSIMpfarf 2019/04/03 17:11:01 ID : nUY4GoLasnP 0
시간이 촉박해서 더 못 쓰겠다. 있다가 다시 와서 쓰도록 할게.
9 이름없음 2019/04/12 23:35:54 ID : 2HvfO67zfdX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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