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1 03:01:04 ID : 3u3DvA7s4Hv 0
안녕! 간만에 스레 들어온다. 혹시 안 자는 사람 있음 내 고민 좀 들어줄래?
2 이름없음 2019/04/21 03:03:31 ID : 3u3DvA7s4Hv 0
사실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 없어. 이 심란한 마음을 말할 곳이 없거든. 사실 몇 시간 전에 시험 공부를 하다가 친한 오빠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귀찮고 공부도 해야해서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계속 울리길래 뭔가 촉이 받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받았어
3 이름없음 2019/04/21 03:05:12 ID : 3u3DvA7s4Hv 0
전화를 받았는데 자꾸 “내가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이러고 뒷말은 안 하고 자꾸 뜸을 들이더라고. 갑자기 지금 뭐하냐 그러고 공부한다니까 아 그럼 시험 끝나고 전화할까? 자꾸 이러길래 내가 말 하다마는 거 싫어해서 궁금하니까 당장 말하라고 했어
4 이름없음 2019/04/21 03:06:03 ID : 3u3DvA7s4Hv 0
근데ㅋㅋㅋ여자들의 촉이란 게 무시할 수 없더라 진짜. 본능적으로 뭐야 이 분위기 고백 직전같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한참 우물쭈물 하더니 “나 너한테 호감있어. 아니, 나 너 좋아해.” 이러는 거야
5 이름없음 2019/04/21 03:07:32 ID : 3u3DvA7s4Hv 0
사실 이 오빠를 내가 예전에 좋아했었어. 그래서 그 오빠랑 내가 서로 다 아는 친구 하나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상담도 했었어. 근데 그 오빠가 원래 친절하고 그래서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다고. 그리고 그냥 원래 성격+친해지고 싶어서 하는 말들이니까 남자로 보지 말고 여자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다는 말을 들었었어
6 이름없음 2019/04/21 03:07:51 ID : E7asjdCqmJO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19/04/21 03:08:31 ID : 3u3DvA7s4Hv 0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마음을 많이 정리했지. 그리고 그거 티 안 내려고 괜히 더 괴롭히고 장난치고 하면서 슬슬 호감의 감정도 옅어졌어. 근데 갑자기 이렇게 훅 고백이 들어오니 마리가 하얘지더라. 분명 몇 달 전만해도 상상만 해도 설레고 미칠 거 같던 상황인데 이제와서 들으니 놀라울 따름이었어
8 이름없음 2019/04/21 03:11:12 ID : 3u3DvA7s4Hv 0
정말 고마워ㅠㅠ 그 오빠는 지금 사정상 미국에 있어. 시차는 14시간이야ㅋㅋㅋ 정말 대단하지. 그래도 연락을 서로 꾸준히 하고 서로 시간 생각해서 국제 시계 어플도 까는 정성도 보였다? 아무튼 본인도 당장 한국엔 들어올 수 없으니 사귀자고는 말 못 하겠대.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얘기해서 나도 놀라게 했을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시험 끝나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대답해달래
9 이름없음 2019/04/21 03:12:25 ID : 3u3DvA7s4Hv 0
문제는 내가 그 오빠를 한 번도 직접 페이스 투 페이스로 본 적이 없다는 거야. 그 오빠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나랑 그 오빠는 서로의 존재만 알았지 말도 안 섞어본 상태였고 친해졌을 땐 오빤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였어. 여름에 잠시 한국 올 수 있을 거 같다곤 하지만 확정도 아니고. 확실히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오는 건 올해 겨울이야. 12월로 예상하고 잇어
10 이름없음 2019/04/21 03:13:36 ID : 3u3DvA7s4Hv 0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내내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도 막 나고 그랬어. 그치만 확신이 서지 않더라고. 사람은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야 알 수 있고, 적어도 3번 이상은 만나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데 한 번도 면대면으로 본 적이 없으니까
11 이름없음 2019/04/21 03:14:27 ID : 3u3DvA7s4Hv 0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도 생각해 보겠다고 한 다음 전화를 끊었어. 그리고 바로 나랑 오빠 둘 다 아는 친구에게 잔화했는데 그 친구는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으니까 “오빠 얘기지?” 하면서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12 이름없음 2019/04/21 03:16:07 ID : 3u3DvA7s4Hv 0
나한테 고백하기 바로 전날에 친구한테 오빠가 연락을 했대. 사실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어떡하면 좋겠냐 그렇게 말을 했나봐. 그 친구랑 내가 8년 정도 친구거든. 내 친구는 당연히 이 오빠가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한 행동인줄 알았는데 좋아해서 하는 행동일줄 몰라서 놀랐다고 해. 그래서 오빠한테 이 등sin아 좋아하는 애한텐 더 특별히 대해야지 하고 욕도 했다고 전해들었어
13 이름없음 2019/04/21 03:17:33 ID : 3u3DvA7s4Hv 0
내가 의아한건 다른 거야 내가 오빠들을 오빠라고 부르는 게 어색해서 항상 오빠들은 <형>이라고 부르거든. 뭐... 그래 이건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근데 내가 원피스에 나오는 도플라밍고x트라팔가 로우 커플링을 엄청 좋아해ㅋㅋㅋ그리고 평소에도 게이 짤이나 썰도 막 그 오빠한테 말한 적이 있어. 막 게이 이즈 원더플 이런식으로ㅌㅋㅋㅋㅋ
14 이름없음 2019/04/21 03:18:34 ID : 3u3DvA7s4Hv 0
내가 하는 대화주제가 요새 게이 커플링밖에 없었는데 요새 나를 확실히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다니.... 오죽하면 나랑 친한 동생이 내가 하는 게 이런 식인데 이래도 나 좋아하면 진짜 참사랑이라고 할 정도였어ㅋㅌㅋㅌㅌ....
15 이름없음 2019/04/21 03:19:51 ID : 3u3DvA7s4Hv 0
자려고 누웠는데 눈 감으면 어떡하지 어떻게 대답하지 그냥 확 사귈까 아니야 괜히 시간 뺏기기 싫은데 그래도 좋은 사람이잖아. 그치만 난 아직 노는게 좋안데 이런식으로 혼자 자아분열마냥 생각이 수십번 오락가락해
16 이름없음 2019/04/21 03:20:30 ID : 3u3DvA7s4Hv 0
역시 한 번 만나보는 게 좋겠지? 친구 말로는 그럼 한국 올 때까지는 썸으로 지내다가 한국 오면 만나보고 사귈지 말지 판단하라는데 만약 지금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17 이름없음 2019/04/21 03:20:51 ID : 3u3DvA7s4Hv 0
그 오빠도 스레딕 아는데... 내 글 보고 있으면...^^.... 그래도 난 심각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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