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2 22:25:03 ID : a5UY3Co3PfR 1
내 마음이 많이 아파서 쓰는 스레 내 마음 오늘도 안녕했니?
2 이름없음 2019/04/22 22:26:40 ID : a5UY3Co3PfR 0
중학생 때 왕따를 정말 심하게 당했지 욕을 막 배우던 시기였는데 남자애 하나한테 잘못 걸려서 처음엔 남자애들 사이에서 은연중 왕따였다가 여자애가 내가 자기 욕을 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려서 졸지에 난 반 왕따였잖아 근데 또 그 여자애 남자애가 학교 전체에서 유명한 애들이라 전체 왕따가 됐지. 복도에서 누군가랑 부딪히기만 해도 나랑 부딪힌 데를 더러운 거 묻었다는 듯이 툭툭 치는 모션까지
3 이름없음 2019/04/22 22:28:00 ID : a5UY3Co3PfR 0
그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혼자 글을 쓴 거 같아 그런데 교실에서 가만히 책을 읽고 있으면 나한테 쓰레기를 던졌지 반 애들이 다 보는데 재밌다고 쿡쿡 웃는 그 소리에 눈물이 날 거 같은 거 입술이 하얗게 질릴 때까지 깨물어서 겨우 참아냈어 그나마 믿었던 친구들은 날 다 무시했었고
4 이름없음 2019/04/22 22:28:56 ID : a5UY3Co3PfR 0
중3이 돼서 소위 학교 여신으로 불리는 여자애랑 친구가 됐어 그러니까 나를 왕따시키던 애들이 다가와서 나에게 친한척을 했지 화나야할 상황인데 그 당시엔 다시 내 주변에 나를 좋아해주는 누군가가 생겼다는 게 너무 기뻐서 그래서 그냥 넘긴 거 같아
5 이름없음 2019/04/22 22:29:46 ID : a5UY3Co3PfR 0
나는 중학생 내내 학교 친구들을 다 죽이고 싶었어 다들 죽여버려서 학교가 새빨간 색으로 물들길 바랐어 그 3년동안 처절하게 내 인격은 살해당했어 왕따 당한걸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
6 이름없음 2019/04/22 22:30:54 ID : a5UY3Co3PfR 0
고등학생이 되어 정말 나랑 모든게 잘 맞는 친구 하나를 사귀었어 소위 말하는 좀 노는 그룹이었어 나같은 평범한 애가 그런 그룹에 끼다니 믿을 수 없었지 그래서 좀 들떴던 걸까 그래서 그 친구에게 내 중학교 시절을 얘기해줬더니 걔는 그거 비웃으면서 오히려 내 뒷담을 열심히 하고 소문도 냈잖아
7 이름없음 2019/04/22 22:32:16 ID : a5UY3Co3PfR 0
그 후 부터였을까 점점 몸이 쇠약해져 갔어 고2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하더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어 처음엔 그저 단순한 두통인줄 알았는데 결국 큰 병원을 다 돌면서 검사를 받으러 다니는 날이 많아졌어 10명 정도 되는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하고 응급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울고 부모님은 그런 나를 보며 걱정밖에 할 수 없었던 그 시간들
8 이름없음 2019/04/22 22:33:42 ID : a5UY3Co3PfR 0
병원을 다니며 돈을 정말 많이 썼던 거 같아 결국 나는 고향으로 돌아왔어 그래야 병원을 다니기 쉬우니까 그리고 조금 안정이 되는듯 했는데 아픈건 떠나지 않았어 그때부터 자살시도를 했어 정말 죽고 싶었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았고 약을 먹어도 그대로인 몸도 싫었고 아픈 건 더 싫었어 이렇게 살 바에는 제발 죽여달라고 하늘에 기도도 했어
9 이름없음 2019/04/22 22:34:31 ID : a5UY3Co3PfR 0
몇 번의 자해와 자살시도를 했지만 난 살았어 왜냐면 자살하려면 또 고통을 감수해야해 난 그냥 겁쟁이었어 죽고 싶지만 죽을 용기도 없는
10 이름없음 2019/04/22 22:35:30 ID : a5UY3Co3PfR 0
그러다가 너무 힘든 어느 날 손목 안쪽엔 어설프게 반창고만 덕지덕지 붙이고 수업도 빠지고 복도를 거닐다가 양호 선생님께 상처를 들켰어 그래서 상담센터를 들락거렸고 엄마에게 전화가 갔어 그때 엄마는 세상에게 배신당한 표정이셨어
11 이름없음 2019/04/22 22:36:41 ID : a5UY3Co3PfR 0
엄마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어 그치만 난 그 생각은 할 겨를도 없이 이제껏 혼자 감당한 상처를 엄마께 몰아붙였어 하나뿐인 자식에게 왜 세상에 태어나게 했냐 들은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미안해요 엄마
12 이름없음 2019/04/22 22:37:48 ID : a5UY3Co3PfR 0
성인이 되어 정신과에 심리 상담을 갔어 선생님은 처음에 내가 싸이코패스 기질도 있을 거라 생각 하셨대 우울증 수치는 매우 위험 하도 아픈 탓인지 환청을 듣고 환상을 보았고 혼자라는 극심한 외로움에 나 스스로를 찢어놓았어
13 이름없음 2019/04/22 22:39:07 ID : a5UY3Co3PfR 0
그 당시 나는 내게 가상의 친구들을 만들어냈어 그리고 나에게는 3가지 인격이 있다고 믿고 그걸 토대로 하루 일기를 썼어 혼자 티비 켜놓고 밥 먹은 것을 친한 친구가 놀러와서 나랑 같이 밥을 먹었다 너무 즐거웠다는 식으로 혼자만의 거짓말을 시작했어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 밥 먹는데 맞은편 자리에 그 가상의 친구들을 위해 더 세팅을 하는 나를 보게 됐어
14 이름없음 2019/04/22 22:40:42 ID : a5UY3Co3PfR 0
나의 인격은 남자의 인격, 여자의 인격, 잔혹한 마녀의 인격이었어 맞아. 어느 게임/애니에 나오는 설정을 고스란히 나에게 적용시켰어 그 당시 나는 여러 커뮤니티를 활동하다 여자에게 관심이 갔어.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의 성격만 보고 사귀게 되었지 물론 동성애에 대한 배척이나 혐오는 없지만 세상이 두려웠던 나는 그 사랑의 감정을 남자인격에게 물려주었어
15 이름없음 2019/04/22 22:41:40 ID : a5UY3Co3PfR 0
그리고 나중에 그 아이와 헤어졌을 때는 그 남자인격은 여자인격의 부정적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었어 여자인격이 하루하루 쌓은 스트레스에 대한 말도 못 할 저주와 폭언을 대신 하는 아이었어
16 이름없음 2019/04/22 22:42:39 ID : a5UY3Co3PfR 0
마녀의 인격은 모두를 사랑했어 상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모두 상상을 초월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나비였어 그녀는 아픈 나를 불쌍히 여겼어 남자 인격이 말하는 모든 폭언을 들으며 맞장구 쳐줬어 나를 괴롭히는 녀석들은 다 그렇게 만들어야한다고
17 이름없음 2019/04/22 22:43:50 ID : a5UY3Co3PfR 0
정신과 상담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끝내 모른척 하고 싶었던, 결국 그 셋은 전부 나 하나다. 라는 사실에 직시하고 그 아이들을 통합하기에 이르렀어 그 과정까지 1년 조금 넘게 걸렸지만 다시 내 정신이 붕괴되어가는 지금 그 아이들을 불러내 하루의 고된 감정을 듣곤 해 나도 모르게 잊고 있던 내 부정적 감정들을 그들이 말해 그들이 대신 저주하고 미워해줘
18 이름없음 2019/04/22 22:44:59 ID : a5UY3Co3PfR 0
그래서 말인데 오늘 하루도 정말 힘들었어 가장 친하게 지낸 동생은 자기 스트레스 받은 걸 나에게 풀었어 학교의 언덕은 쓸데없이 높아 진로를 잘못 잡았어 내가 왜 이 과에 들어왔지? 왜 저 아이랑 친하게 지내? 너는 뭐가 잘났다고 나를 싫어해?
19 이름없음 2019/04/22 22:46:09 ID : a5UY3Co3PfR 0
방금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남동생이 나에게 커피를 주면서 쉬엄쉬엄하라고 하더라고 누나는 뭐든 그렇게 몰아쳐서 하니까 고생한다고 툴툴거렸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서 시험 정리한 것을 프린트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어 그런데 나 외동 아니었던가?
20 이름없음 2019/04/22 22:46:20 ID : a5UY3Co3PfR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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