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7 14:26:39 ID : 9Ajjta5TQk8 1
안녕 스레들! 첫 가입 기념으로 내 19년 인생동안 가장 무섭고도 알쏭달쏭한 이야기 들려줄께! 그렇게 길진않아
2 이름없음 2019/04/27 14:31:05 ID : 9Ajjta5TQk8 0
난 지금 고삼이고 이야기는 2년전인 일학년 초여름 쯤이야 기말고사 끝나고 우리학교 근처 동네에서 미친듯이 놀고 집에 들어갈때 이야기인데 그때가 아마 밤 9시쯤??이었던거 같아 아무리 여름이라도 그시간때는 많이 어둡잖아 그래서 친구들이랑 빠빠이 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그때 내 위치상으로는 항상가는 길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아파트를 가로질러서 가는 길이 더 빨라서 그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갔어
3 이름없음 2019/04/27 14:34:00 ID : 9Ajjta5TQk8 0
근데 그 아파트가 우리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였고 최근 페인트칠만 다시했지 솔직히 겁나 바람불면 날아갈꺼같은 아파트였거든 여튼 최근 그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가지고 그 주변에 경찰차 쫙 깔리고 그랬거든 근데 내 친구들은 다 경찰차 봤다는데 나는 집에만 틀어박혀 살아서 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안믿었어
4 이름없음 2019/04/27 14:38:43 ID : 9Ajjta5TQk8 0
여하튼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서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내 뒤에서 걸어오는거야. 주변에는 사람도 몇명 있었고 아무리 밤이라해도 가로등이 켜져있어서 딱히 신경을 안썼어 근데 ‘그사람’이 내 뒤를 따라오면서 휘파람을 불었거든? 근데 무슨 노래인지는 몰랐어. 좀 특이한게 휘파람을 부는게 마치 노래들을때 구간반복 재생해서 듣는것처럼 어느 한 구절만 주구장창 반복해서 부는거야
5 이름없음 2019/04/27 14:42:22 ID : 9Ajjta5TQk8 0
그때까지만 해도 뭐 기분좋은일 있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 아파트가 동 수가 많아서 터가 엄청 넓어 그래서 후문이랑 정문이랑 거리차이가 좀 있는데 이상하게 ‘그 사람’이 계속 나랑 똑같은 길을 걷는거야 그냥 우연히 가는길이 같은거겠거니 하다가 그 살인사건 얘기가 떠오르는거야 그래서 좀 오싹했는데 나년 또 쓸데없는 생각한다 이러면서 넘겼어
6 이름없음 2019/04/27 14:45:02 ID : 9Ajjta5TQk8 0
그렇게 계속 ‘그 사람’은 휘파람을 불면서 내 뒤를 따라오다가 내가 정문 앞에 다다라서야 그 휘파람 소리가 안들렸어 그래서 아 이제 다른데로 갔나보다하고 나는 내갈길 갔지
7 이름없음 2019/04/27 14:48:10 ID : 9Ajjta5TQk8 0
그 아파트 정문 나서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5~60미터?? 정도 되는 직선길이 나오는데 그 길걸어서 모퉁이에서 한번꺽고 다시 쭈~~욱 걸어가야 우리집이 나와. 여튼 횡단보도 건너고 그 직선길을 걷고있었는데 그 길 중간쯤 걸어왔을때
8 이름없음 2019/04/27 14:49:48 ID : 9Ajjta5TQk8 0
갑자기 내 귀뒤에서 아까랑 똑같은 휘파람소리가 좀 가깝게 들리는거야
9 이름없음 2019/04/27 14:51:56 ID : 9Ajjta5TQk8 0
근데그게 그냥 뒤에 서서 분다는 느낌보다는 아예 그냥 내 귀에다가 대고 귓속말??하는 그 거리에서 소리가 들린거지
10 이름없음 2019/04/27 14:54:25 ID : 9Ajjta5TQk8 0
엄청 깜짝 놀라서 순간적으로 귀를 틀어막았어 근데 솔직히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어서 그자리에서 완전 얼음이되었지
11 이름없음 2019/04/27 14:56:42 ID : 9Ajjta5TQk8 0
환청인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선명하게 소리가 들렸고 아파트에서 들렸던 ‘그 사람’ 이 불렀던 그 리듬이랑 똑같은 리듬이었어 근데 만약에 그게 사람이 그런거라면 내 귀에다가 대고 휘파람을 불기 위해서 내 귀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져야하는게 정상이잖아
12 이름없음 2019/04/27 14:57:49 ID : 9Ajjta5TQk8 0
그런데 진짜 그런거 하나도 안느껴지고 그냥 갑자기 그 소리가 귓속에 들려오고 그 순간 또 그 살인사건 생각나니까 차마 뒤를 돌아서 확인을 해볼 용기가 안나는거야
13 이름없음 2019/04/27 15:00:32 ID : 9Ajjta5TQk8 0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냅다 튀었어 ‘아ㅅㅂ진짜아니겠지설마그런거겠어아제발그냥내가잘못들은거야ㅅㅂ이세상에그런일이일어날리가없잖아’라고 머리속으로 되뇌이면서 뛰어갔고 그대로 모퉁이까지 돌아서 쭈~~욱 튀어서 우리집 아파트 정문앞서서 멈춰서서 내가 왔던 그길 그 모퉁이쪽을 다시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어
14 이름없음 2019/04/27 15:02:43 ID : 7ak9wJWpdVd 0
그래도 깜짝 놀라면 뒤돌아보지 않나? 맨 처음 아파트쪽에서 볼땐 뒤돌아서 봤어?
15 이름없음 2019/04/27 15:04:48 ID : 9Ajjta5TQk8 0
솔직히 별거 없고 크게 무섭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그때당시 난 엄청 무서웠고 지금도 그 길을 보면 그때일이 떠올라.
16 이름없음 2019/04/27 15:09:10 ID : 9Ajjta5TQk8 0
근데 나는 아직도 그 휘파람이 실제로 들린건지 착각인지 실제로 들린거라면 그건 사람이 한건지 아니면 ‘사람이 아닌 것’이 한건지는 모르지만 나는 솔직히 그냥 착각이라고 믿고싶어
17 이름없음 2019/04/27 15:10:28 ID : 9Ajjta5TQk8 0
참고로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무명작곡가? 였는데 매일 밤마다 시끄럽게 기타치는 바람에 층간소음 문제로 그렇게 됐다더라
18 이름없음 2019/04/27 15:14:21 ID : 9Ajjta5TQk8 0
워낙 감이 둔한지라 그때는 그냥 ‘사람이 뒤에서 휘파람을 부네 기분 좋은일 있나보다’ 하고 넘겼지
19 이름없음 2019/04/27 16:08:44 ID : hdWmFhdPfQs 0
또 내가 계속 ‘그 사람’ 에다가 ‘’을 붙인 이유는 그게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임시적으로 ‘사람’이라고 칭하려구 그랬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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