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권운동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3)
2.들어와서 알려줘 (44)
3.생일 (4)
4.더이상 이해받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아 (18)
5.합법적이고 안전한루트로 한달에 5백벌고 싶다 (16)
6.그냥 모른 척 할 걸 그랬나 (1)
7.혼잣말 (6)
8.무리에서 떨궈졌어 (4)
9.. (1)
10.히키코모리 내 동생을 어쩌면 좋을까 (38)
11.나한테 너무 집착하는 친구땜에 힘들어 (18)
12.반친구랑 이름 똑같은거 너무 싫어 (5)
13.요즘은 힘들다... (2)
14.방통대생이 쓰는 글 (6)
15.복수했는데 속이 시원하지가 않아 (5)
16.남잔데 키 160초반인데 맞는옷이.. (2)
17.대화 이어나가는 방법 (1)
18.고닥교 어디가는게 조을까 (16)
19.교수님 오셨다 (2)
20.도하나병 실제로 본사람있냐 (12)
1
이름없음
2019/05/13 02:04:20
ID : 4Y4Gtumramq
1
긴 글이야.
2014년부터 틀어박히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5년 됐으려나. 난 스무살 중반이고 동생은 스물 초반이야. 얼마 차이도 안 나. 근데 얘가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쭉 왕따를 당하다가 결국 못 버티고 고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자퇴했거든... 내가 놀러나가자고 하기 전까진 절대 혼자 밖으로 안 나가고 식당같은 곳 가도 주문하는건 항상 나고 롯데리아 같은 곳에서도 리필하는 것도 사람들이 무섭다고 나한테 리필을 부탁할 정도야. 모르는 사람하고 절대 눈 한번 못 마주치고 목소리도 엄청 작아.
2
이름없음
2019/05/13 02:04:30
ID : 4Y4Gtumramq
0
언제 한번 롯데리아에서 내가 강하게 안 해줄거라고, 너가 직접 하라고, 내가 언제까지 널 돌봐줄 수 있을거 같냐고 다그치니까 막 울더라고... 거기서 마음이 약해져서 결국 내가 계속 리필해줬지. 요즘엔 자기가 알아서 리필하러 가서 기특하긴 한데... 언제까지 이럴지 참... 가끔씩 밖에 나갈땐 모자랑 마스크로 무장하고 나가고. 자해흉터 때문에 여름에도 얇은 가디건 걸치고다니고 반바지도 절대 안 입어서 엄청 더워보이거든. 아직 스무살이면 꾸며도 될텐데 항상 그러고 나가니까 착잡한 심정이더라.
3
이름없음
2019/05/13 02:04:47
ID : 4Y4Gtumramq
0
병원도 다녀보면서 약도 타오고 상담도 꾸준히 받아봤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큰일이야... 상담 해줄 선생님을 찾아서 직접 집으로 방문하게 한 적도 있는데, 얘가 이불 뒤집어 쓰고 울고불고 하더라고. 낯선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해. 병원 다니면서 상담 받고 나올땐 항상 울었어. 매일... 그럴때마다 얘를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 동생이 원하는 강아지도 데려왔는데 처음에만 좋아하고 산책도 혼자 곧잘 나갔는데 요즘엔 그러지도 않아. 산책하다 보면 사람들이 가끔씩 말 걸고 그런다니까 그게 싫은거 같았어.
4
이름없음
2019/05/13 02:05:07
ID : 4Y4Gtumramq
0
산책할때 같이 나가주면 그래도 잘 나오긴 하는데 매일 그래줄 순 없잖아.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강아지 산책은 내 몫이 됐고, 그래도 강아지는 좋아하는지 목욕같은건 알아서 해줘.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일 큰 문제가 밖에 안 나가는 것도 있지만 내가 동생 먹여살리려면 일도 다녀야되서 많이 보살펴주질 못하는데, 그 아이는 혼자 있는걸 좋아하면서도 내가 주말마다 쉴때 같이 곁에 없어주면 울면서 입을 아예 다물어버려.
5
이름없음
2019/05/13 02:05:15
ID : 4Y4Gtumramq
0
예전에 가출도 많이 해서 일주일동안 안 들어온적도 있고, 학교도 자주 빠지고, 수틀리면 문을 걸어 잠그고 울기만 하고 가족들까지 거부해버려서 솔직히 강압적으로 나가기가 무서워.
6
이름없음
2019/05/13 02:05:26
ID : 4Y4Gtumramq
0
내가 집에 없을때, 나쁜 마음을 먹고, 혹시 자살해버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그래서 맛있는거 사줄까, 하고 달래보려고 하는데 한번 울기 시작하면 문을 열 생각도 안하고 말도 안하니 답답해서 죽을거 같더라.
작년에 병원 다니다 자기 때문에 돈 드는게 싫다고, 어차피 고쳐지지도 않을거 안 다닌다고 선언해버려서 병원 그만두긴 했는데 다시 보내야 할까. 얘를 어떡하면 좋을까 진짜...
7
이름없음
2019/05/13 02:12:34
ID : pcFhhBy7wIL
0
매일 칭찬을 해줘봐 오늘 리필 혼자 했네? 잘했어 등등 매일, 하루에 몇개든 해줘 자존감이 높아질지도 몰라 그리고 기분도 좋아지겠지
밖에서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칭찬해줘 사람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자신을 해할거라 생각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게 사람을 칭찬해줘 예를 들어 길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서 버려주네 아이가 넘어졌는데 일으켜줬네 착하다 이렇게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주 나가서 자연을 봐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앉아서 눈을 감든 뜨든 그냥 밖에서 시간을 보내
스레주 마음고생 심하겠다.. 동생 분도.. 내가 하는 이 말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동생이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잇길 빌게 마음 같아서는 연락하면서 도와주고 싶지만.. 힘내
8
이름없음
2019/05/13 02:12:44
ID : hyZck0063Ph
0
이건 정말 조언하기도 난감한 문제네 그래도 일단 병원은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 동생 입장에선 병원 다니는것도 힘들긴 해도.... 낯선 사람이 힘들면 자기 얘기 꺼내는것도 힘들테니까 상담은 받지 말고 병원으로 집중치료해봐 약을 먹는다고 눈에띄게 좋아지진 않겠지만 약을 끊으면 더 안 좋아질테니까. 그리고 병원 바꾸는게 힘들긴 하겠지만 병원도 이 기회에 바꿔보자 정신과는 병원이나 약도 자기에 맞는거 찾기까지 몇번 바꿔봐야 한댔어
9
이름없음
2019/05/13 02:15:30
ID : pcFhhBy7wIL
0
이렇게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건 자제해 나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목소리 작은데 오빠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진짜 눈물 나고 자존감 확 떨어져 그리고 언제까지 널 돌봐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말은 미래를 안 좋게 생각하게 만들고 지금의 내가 너에게 귀찮은 존재인가 등 안 좋을거야 그리고 말의 세기가 세고 높으니까 학교폭력 당했을 때가 떠오를 수도 있고
10
이름없음
2019/05/13 02:36:49
ID : dVdTPio1A7y
0
동생은 혼자서는 주로 뭐하면서 생활해?
11
이름없음
2019/05/13 02:41:46
ID : 4Y4Gtumramq
0
나도 너무 지쳐서 칭찬해줄 생각을 못했네... 조언 고마워ㅠㅠ 엄청 좋은 방법이다. 연락하면서 도와주고싶다는 말도 감동이네... ㅎㅎ
, 9 역시 병원이 답이겠지...? 난 솔직히 약도 좀 못미더워. 약 처방 받을때 얘가 발작하기도 했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멍하기도 했거든. 그게 약이 안맞아서 그런걸까... 아무튼 조언해줘서 고마워. 강압적인 방법은 나도 자제하도록 할게...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하거나, 강아지랑 놀거나 그래. 사실 요즘에 동생이 엄마랑 싸우는 일이 많아서 그냥 방안에 틀어박혀서 침대 위에서 멍하니 앉아있기만 하더라. 대화하고 싶어도 문 걸어잠궈서 카톡으로 대화하는데 답장을 일부러 안하네. 착잡해...
12
이름없음
2019/05/13 02:43:40
ID : 4Y4Gtumramq
0
동생 생각하니까 갑자기 울고 싶어졌어. 하루에 한끼밖에 안 먹어서 밥 챙겨주고 싶어도 얘가 거부하고, 물도 거의 안마셔. 거의 쓰러지기 직전? 이틀에 한번씩 방에서 나와서 밥 가져와서 방안에서 먹는데 진짜 얘가 언제 어느순간에 사라질까봐 무서워. 왜 이렇게 된거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13
이름없음
2019/05/13 02:45:26
ID : 4Y4Gtumramq
0
회사 나가야되는데 잠이 안 와. 차라리 나를 원망하면서 때리기라도 하고, 욕이라도 해주고, 물건이라도 던지면서 좀 표현해주면 좋을거 같아. 근데 동생은 한번도 그러질 않았어. 자기 스스로를 상처내면서, 화를 참아내면서, 마음을 닫고 입을 닫아버려. 왜 피해자는 우리 동생인데 내 동생이 이렇게 살아야되는거야?
14
이름없음
2019/05/13 02:59:17
ID : hyZck0063Ph
0
밥은 간단하게라도 먼저 챙겨주는건 어떨까? 조금 먹기 편한 수프라던지, 죽이나 이런 가벼운 식사 챙겨서 방 앞에 놔주고 노크해서 놔뒀으니 먹으라든지. 자기가 이틀에 한번 나와서 챙겨가는것보다 그렇게 챙겨주면(매끼는 힘들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먹지 않을까?
15
이름없음
2019/05/13 03:13:51
ID : 4Y4Gtumramq
0
수프... 좋아하긴 하니까 수프 갖다주는거 괜찮네. 빵이랑 같이 두면 좋아할지도! 고마워ㅠㅠ 덕분에 한시름 놓았어...
16
이름없음
2019/05/13 03:15:22
ID : 4Y4Gtumramq
0
엄마랑 내가 챙겨줘도 밥을 안먹더라. 그나마 인스턴트같은거 퇴근할때 사오면 맛있게 먹어주긴 해. 근데 아무래도 인스턴트같은 것보단 밥이 훨씬 낫잖아... 밥맛이 없는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하던데... 수프는 괜찮겠지. 응.
17
이름없음
2019/05/13 03:19:19
ID : 4Y4Gtumramq
0
모두 고마워. 정말이야. 친구들한테 털어놨더니 내 동생을 이상한 시선으로 봐서,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했거든... 동생은 자기가 히키코모리가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닌데... 일단 너무 늦었으니 자러갈게. 저녁에 보자ㅠㅠ
18
이름없음
2019/05/13 03:33:32
ID : hyZck0063Ph
0
자기전에 들렀는데, 나도 우울증이 있어서 밥을 못 먹을때가 있거든.
혹시 동생 몸무게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말랐다든가 그래? 아마 내 생각에는 인스턴트는 그나마 먹고 입맛이 없다고 하는거면 내 케이스인것 같은데, 나는 입안에 음식물이 있는게 힘들어서 밥을 못 먹었거든. 병원에서 식욕 조절해주는 약이라도 처방받으면 좋은데... 일단 나같은 경우는 밥보다는 밥 외에걸로 챙겨주는게 더 음식이 넘어가더라구. 물론 많이는 안 먹지만 밥보다는 나았으니까.. 빵이나 과일 (빵은 별로일때도 있었는데 과일은 괜찮았어) 이런거. 아니면 평소에 좋아하던거.(난 국수류 좋아했어서 그때 밥보다는 칼국수나 이런걸 더 잘먹었던건 같아)
입에 음식이 있는 감각이 싫고 입맛이 없는 경우는 일단 많이 안 씹어도 되는것부터 먹여봐 말했던것처럼 스프나 맑고 따뜻한 국물 있는거. 부드럽게 끓인 죽이나. 나는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정도는 먹을수 있는 수준이라 그런거 찾아 먹었는데 동생이 심한 케이스면 좋아하던거도 못 먹을수 있으니까 이점은 참고해줘.
그리고 만약 이런 케이스가 아니고 혹시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 뚱뚱하지 않아도 살을 빼거나, 말라도 자신의 체중을 유지(마른채로 있기 위해)한다거나 이런점에서 강박같은거에 못 먹는걸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달라서 콕찝어 말해줄순 없지만 일댜 이렇게라도 참고해보라고 내가 밥 못 먹었을때 얘기 잠깐 올려
19
이름없음
2019/05/13 06:12:52
ID : 09xVfdPdvg2
0
나도 전남자친구한테 협박 받고 낯선 남자들이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그럴때마다 내곁에 있는건 가족이였어
강압적으로 하는건안돼 공감해줘야해
스레주가 진심으로 다가가준다면 동생도 변하는게 있을거야 힘내
20
이름없음
2019/05/13 06:21:53
ID : B86ZfQpWi02
0
내가 스레주 동생이랑 비슷한 케이스인데...
2년 전까지만 해도 밖으로 나가는 건 학교 가는 일밖에 없었고 그 외에는 항상 집에만 처박혀서 시간 보냈고 여름에도 얇은 가디건이나 집업 입고 다니고 밖에 나갈 땐 무조건 모자 쓰고 자살시도 가출소동 엄청나게 했고... 학교도 자주 빠져서 출석률 50%대로 떨어진 적도 있고 속상하면 문 닫고 울고불고 하는데 내 도플갱어인줄ㅠㅠ 아직도 반찬 더 달라고 요구하거나 콜라 리필 해달라고 하는 건 좀 무서워ㅎㅎ...
난 지금 스물 셋이고 훨씬 호전된 상태야. 지금은 알바도 하고 치료 꾸준히 받으면서 멘탈 케어 하고 있어! 비슷한 사람으로써 경험썰 남겨볼게. 스레주의 동생 성격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적는거얌😜 스레주가 동생을 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
21
이름없음
2019/05/13 06:49:47
ID : B86ZfQpWi02
0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스레주 동생은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해. 치료가 효과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상담사가 아니라면 오히려 더 상처입을 수도 있지만 상담 치료랑 우울증 약물 치료는 꾸준히 받아야 해. 최대한 스레주 동생과 맞는 선생님을 찾도록 하는게 좋아. 약도 부작용이 너무 심하면 의사에게 다른 약으로 바꿔달라고 하는게 좋고. 나는 예전에 먹었던 약이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하루에 20시간도 넘게 잤었거든… 그나마 나중에 다른 약을 먹고 나아졌어. 이건 자기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돼.
스레주 동생은 내 경험에 빗대서 볼 때 아주 아슬아슬한 상태야. 증세가 심하다고 봐. 나갈 때 무조건 모자와 마스크, 몸을 가리는 겉옷과 긴 바지를 입는다고 했잖아? 이렇게 입을 수 밖에 없는게 사람들이 나를 보는게 싫고 무서워서 그래. 남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거의 망상 수준으로 저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고 있진 않을까 하고 두려워했어. 모자를 눌러쓰고 가면 다른 사람이랑 시선을 마주치지 않아도 됐고 겉옷이나 긴 바지는 나를 보호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마음이 좀 편해졌거든.
맞아. 나도 처음 상담 받을 때 너무 무서워서 막 울었고 상담 선생님 오실 때 이불 뒤집어쓰고 대화한 적도 많아…ㅋㅋㅋ 이불을 뒤집어쓰면 안심이 되거든. 두툼한 이불이면 더 안심이 돼.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불안을 살짝 덮어둔 느낌? 얼굴을 안 봐도 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 기분은 안 경험해 본 사람은 몰라. 안도감이랑 자괴감이 같이 오거든ㅋㅋㅋ…
나는 가족들이 꾸준히 사랑해주고 같이 노력해주고 해서 좋아진 케이스거든. 2012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서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니까ㅋㅋ! 그렇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잘 나다니고 혼자서 옷도 사러 가고 그래. 스레주 동생이 나처럼 나아지면 좋겠다.
아래는 내가 나아질 수 있도록 했던 노력…? 가족들이 해준 거!
1. 내가 요구하면 항상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아무튼 스킨십을 많이 해 줬어. 아직도 집에서 귀염둥이 이쁜이 하고 불리고ㅋㅌㅋㅌㅋㅋㅋㅋ 난 아직도 감정이 불안할 때마다 나 아직 사랑하냐고 묻는데, 그 때마다 당연히 사랑한다고 대답해주거든. 언제라도 사랑한다고. 그런 말이 엄청 위로가 되고… 그냥 버팀목이 되더라.
2. 상담치료 말인데… 이건 좋은 선생님을 찾을 때까진 여러곳을 다녀보는게 좋아. 진짜 제대로 된 분이어야 함. 나는 운이 좋게 진짜 좋은 분을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찾는게 어려운 현실이잖아. 상담치료는 상담사와 환자의 유대감… 이 중요하거든? 정확히 말해 환자가 상담사를 친숙하게 느낄 정도가 되어야 속마음을 말할 수 있어. 상담사는 이걸 분석해서 정신과의에게 약 처방을 권유할 수 있고! 아무튼 진짜 좋은 상담사를 찾는게 급선무야. 끈기있고 친절하고 능력 있는 분으로
22
이름없음
2019/05/13 06:49:55
ID : B86ZfQpWi02
0
3. 그 외엔 기억이 안나는데… 할 수 있는 만큼의 서포트를 항상 해줬어. 할 수 있는 만큼은 전부! 우리 언니는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거도 내 허락 받고 데려왔을 정도고, 엄마는 내가 정신과 가고 싶다고 울면서 말한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어. 아빠는 내가 너무 힘들다고 말하니까 아빠가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아빠는 언제나 내 편이라고 해줬어. 이런 헌신적인 도움이 진짜 필요한 거 같아.
4. 사소한 일을 시켜보는 거! 화장실 쓰레기통의 휴지를 비우거나 설거지나 책상 정리 같이 사소한 일을 꾸준히 시키면서 '아직 내 일상을 내가 컨트롤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게 좋아. 특히 너무 우울하면 방정리고 뭐고 그냥 누워서 세월아 네월아 아무 생각 없이 보내게 되는데… 이건 게으른게 아니라 진짜 노력해도 할 수가 없거든. 하려고 하면 막… 마음이 먹먹하고 아무 생각도 안 들어. 그냥 못하겠는거야. 삶이 너무 패배자 같고 난 아무 것도 못하는 쓰레기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이럴 때마다 일상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야해.
5. 항상 자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6. 지금은 동생에게 꾸미고 다녀야지~ 같은 말 하면 안 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몰라도 지금 그 말을 하기엔 시기상조야(…) 동생이 겉옷을 벗고 나갈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조금씩 예쁜 옷 같이 사러 다니자 하고 말해보는 건 어때? 동생이 관심 있어하는 스타일 같은 거도 알아보고.
7. 또 항상 집에만 있으면 체력 떨어질 테니까 집에서 가벼운 운동을 시켜보는 건 어떨까 싶어. 스트레칭 1시간 짜리 같은 거!!!
23
이름없음
2019/05/13 06:51:20
ID : B86ZfQpWi02
0
:3 뭔가 쓴다고 많이 쓰긴 썼는데 도움이 될까 모르겠어!
하지만 우울증은 결국 시간과 노력의 싸움이라서 (환자와 가족 전부!) 중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걷다보면 어느새 진짜 좋아진 자신을 느낄 수 있어!!! 힘내 스레주!
24
이름없음
2019/05/13 16:08:01
ID : k6Y7arcNwL9
0
스레주 힘들겟다
힘내 언젠가 좋아 질거라 믿어!
25
이름없음
2019/05/14 17:13:27
ID : eK0lh9ipgks
0
힘들겠지만 좋은 친구를 한명 사귀는게 좋을 것 같아. 사람때문에 상처받고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가족 이외의 타인 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있고, 사람과 만나면서 행복한 경험이 생긴다면 다시 마음을 열지 않을까?
26
이름없음
2019/05/14 23:01:54
ID : 2ljz9hcE4K6
0
5년동안 집에만 있는거면 어느정도 스레주도 동생을 방치한셈 아니냐?;;
27
이름없음
2019/05/14 23:29:34
ID : 4Y4Gtumramq
0
스레주야. 바빠서 들어올 시간이 없네.
수프랑 이 추천한 과일이랑 국수 추천해준 레스더 고마워. 회랑 초밥, 내가 쫄면 해주니까 맛있게 먹더라고! 그리고 몸무게로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다고 했어. 대신 얼굴 콤플렉스가 심해서 마스크랑 모자는 꼭 쓰고 다녀... 우울증에 대해 찾아보니까, 밥 먹는거나 샤워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동안은 쫄면 맛있게 먹어줘서 쫄면이나 냉면 해줄 생각이야. 둘다 고마워ㅠㅠ
28
이름없음
2019/05/14 23:29:41
ID : 4Y4Gtumramq
0
레스주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가족들 덕분에 극복해서 다행이야. 조언해줘서 고마워. 동생한테 열심히 노력할게. 레스주도 힘내.
, 긴 글, 그리고 힘들었을거고 괴로웠을텐데 과거도 털어놔주고 여러가지 조언 많이해줘서 정말 고마워... 글 읽다가 내 동생인 줄 알고 눈물 날뻔했는데, 진심으로 응원해주는게 느껴져서 그거에 더 울뻔했다ㅠㅠ 레스주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다. 조언해준대로 동생한테도 노력해볼게. 정말 고마워.
29
이름없음
2019/05/14 23:29:57
ID : 4Y4Gtumramq
0
나는 괜찮아. 나보다는 동생이 더 걱정이지... 그래도 응원해줘서 고마워.
역시 그러는게 좋을까...? 동생 친구 중에 아주 좋은 애가 있었는데, 동생이 걔한테 미안한게 많다고(뭔진 모르겠어. 말을 안해줘서.)일부러 연락 끊은 뒤로 그 친구한테 연락 올일 없다고 하는데... 다시 그 친구를 만나보는게 좋을까. 근데 카톡 프사 둘러보는데 좋은 친구들 많아보여서 좀 걱정된다. 걔도 자기 생활이 있을텐데 내 동생만 신경 써주기엔 너무 미안한데...
30
이름없음
2019/05/14 23:31:40
ID : 4Y4Gtumramq
0
동생이 하는 게임중에 지인들 몇명있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도 지내다보니까 별로인가봐. 그래서 더 친구 만들기에 겁내는거 같아. 인터넷상이던, 현실이던... 우리집 근처에 초등학교랑 중학교가 있는데 동생이 또래 스무살 애들도 그렇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만 보면 눈에 띄게 무서워해... 이 상태인데 친구를 만들어주는게 정말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어... 일단, 우선은 우울증부터 치료하는게 먼저인거 같네...
31
이름없음
2019/05/14 23:35:47
ID : 4Y4Gtumramq
0
방치한 적 없어... 사람한테 마음을 닫은 2014년부터 동생이 영화관 가서 영화 보는건 좋아해서 내 돈 써가면서 같이 영화 보러간적이 과장 안하고 50번은 넘어. 올해도 그러고 있고 영화 보고싶은게 있대서 이번주 목요일이랑 금요일 쉴 생각이야. 먹고싶은 것도 다 사줬고, 생일도 챙겨줬어. 솔직히 마음 같아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다 때려치고 백수되서 동생 옆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커. 근데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잖아...
32
이름없음
2019/05/14 23:41:45
ID : 4Y4Gtumramq
0
스레 세운뒤로 레스주들 조언대로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많이 해주고 있었는데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나이때문인가 밥을 안 먹더라고. 그래서 괜찮아지나 싶더니 동생이 다시 침울해졌어. 그리고 자도자도 피곤하다고 하더라고. 하루종일 정신없이 자는거 같았어... 햇빛을 못 쐬서 그런걸까. 밖에 좀 많이 나가줘야할까. 비타민도 사올까... 강아지도 그렇고 걱정이 많네.
33
이름없음
2019/05/14 23:47:00
ID : oHCmK7Bzalg
0
그래도 동생이 롯데리아 리필도 혼자한다거나 밖에 나오고 산책도 하긴 하는거보면 느리지만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는 거 같아. 위에 레스들 말대로 강압적으로말고 칭찬도 해주고 최대한 자존감도 높여주고 하다보면 언젠가 완전히 극복해내지 않을까? 물론 스레주도 그 시간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답답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겠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극복해야지! 한대서 바로 괜찮아지는 게 아니잖아. 심지어 오랜기간 왕따를 당해왔으면 얼마나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겠어ㅠㅜ 힘내 스레주도 고생 많이 한다
34
이름없음
2019/05/15 00:42:00
ID : 4Y4Gtumramq
0
고마워... 느리지만 극복해나가고 있다니까 대견스럽고 눈물 나오네. 일하다 와서 피곤하고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애한테 화풀이하고 그랬나봐. 자제해야겠다...
35
이름없음
2019/05/15 00:55:40
ID : uq7yY9wK6o5
0
동생이 집에서 할 거리를 만들어줘봐
특별히 좋아하는 거 없어??
독서나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 같은 걸 이것저것 슬쩍 줘봐
난 예전에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약간 과호흡 초기 증상이나 두통, 몸 떨림 같은 증상들이 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강제로 눈을 돌리려고 계속 노력했어
인터넷이나 독서, 영화 보기 같은 나를 잊을 수 있는..? 그런 걸 계속하다 보면 잠시라도 불안한 마음이나 위에 증상들이 가시더라
그리고 항상 동생한테 난 언제나 너를 지지한다, 난 항상 네 편이야 같은 걸 알 수 있게 해줘
스레주 동생이 꼭 힘든 상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36
이름없음
2019/05/15 23:14:12
ID : u1hgjdA2L9j
0
좋겠다 동생은 스레주같은 언니(?)도 있고
나도 동생같은데 나는 철저히 혼자인데. 이런거 보면 같은 정신병이어도 누구는 인복 있어서 주변에서 떠먹여주고 누구는 그냥 그바닥에서 살고...
미안 원하는 답은 아니었을텐데 그냥 스레주 지금하는 것만으로도 동생에게 진짜 큰거해주고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37
이름없음
2019/05/16 00:46:28
ID : bA3SJQpPfPc
0
그래도 그나마 잘 먹는 음식이 있어서 다행이다! 스레주 멋있다 힘내고 둘 다 꼭 행복해져라ㅠㅠㅠ
38
이름없음
2019/05/16 07:08:14
ID : hcNzfbxzXus
0
나는 스레주가 걱정된다. 여동생은 이미 우리의 이해 범위를 벗어났다고 봐야 해. 이건, 여동생에게 차별을 두는 게 아니라, 구별하는 거야. 왜냐면 그녀가 느끼는 것은 왜곡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지금처럼 여동생은 소통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 나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어. 고등학교 올라 갈 때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 이번에도 또 같은 상황에 처 하면 어떡하지? 내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정말로 내가 틀린걸까? 등등, 나는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 원망도 했었어. 내 문제를 드러냈을 때, 나를 혼내셨고 전학을 허락 해 주시지 않았거든. 근데, 이게 사람마다 다르더라. 일종의 고통스럽다는 부모님의 표현이자 교육이었다는 걸 지나고나서야 알았지. 내가 싸웠으면 한 거야. 솔직히, 어느정도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좋았다고 여겨. 졸업하고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거든. 하지만, 올바른 정답이라고는 못 하겠어.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고 하지만, 그 휴유증마저 없어지는 건 아니야. 그건 또 내가 나를 보듬어가야 해. 그건 누구의 몫이 아니라, 내 몫이었어.
스레주는 동생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는 거 같아. 그리고 도와 줄 수 있다고 말이야. 다른 건 몰라도 이거는 확실하게 말할 게.
스스로를 구원 할 수 있는 건, 본인 뿐이야. 여동생이랑 오랫도록 더 나은 날들을 보내고 싶다면 스레주의 몸과 마음부터 우선 챙겨. 네가 무너지는 순간, 여동생도 가속도 붙듯이 무너질거야. 스레주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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