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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꿈도없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어떤거든 특출나게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모든게 무기력하고 지루해
하루하루 의미없이 숨쉬고있는게 너무 지겨워..이럴바에 그냥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내 존재도 사라져버렸음 좋겠다
스스로 생각해도 우울증이 심각하다고 생각은 하고있지만..돈이없으니 상담받으러 다닐수도 없음. 심리상담같은거 꽤 비싸잖아
무료로 보건소같은데서 상담받는거? 그런거 서울이나 수도권쪽에나 많지 우리지역엔 있지도 않음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말해서까지 다니고싶지도 않고..어차피 이해못해줄 사람들이니까. 그동안 나 아프다고 해도 이제 알바라도 해서 스스로 돈버니까 알아서 알바비로 병원가라고 하는데 뭐
좋아하는거 없어?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멍하게 살진않았을거아냐 지금까지했던것중에 그나마 좋아했다 상대적으로나마 싫어하지않았던건 없는거야?
좋아하는게 있었긴 하지..최근까지도 그 취미생활을 했고. 공연 보러다니는걸 좋아했는데..이젠 그것도 떨림이 없더라. 7년가까이 좋아하고있는 연예인이 있어. 당장 콘서트가 일주일도 안남았고 그 콘서트 보러가. 근데 예전같았으면 몇주전부터 떨리고 설레고 기대되고 그랬을텐데 언제부터인가 하나도 안 설레더라. 그냥 예매해놨으니 보러가고 끝났으니 집에오고..그냥 일하러 가는것처럼..근데 분명 공연 보고있는 순간엔 아직 재밌긴 해. 근데 이젠 잘 모르겠어..정말로 즐거운건지 아님 이 순간만이라도 즐거워야 한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건 아닌지.
그러면 의심이들더라도 계속하는게 좋을것같아 지금은 지루해졌다고해도 예전에 좋아했던건 틀림없잖아? 그 감정을 억지로라도 자신을 속여서라도 마음에 계속 속삭이면 좋아한다라는 감정을 완전히 잊지는 않을것같아
음..사실 올해는 공연은 이게 마지막일것같아서..주말알바하고있는데 매번 빠지니까 이제는 눈치주더라고..근데 어차피 내년에 집을 이사가게돼서 알바는 그만두게 될거라서 올해는 이걸 마지막으로 주말공연은 잠시 쉬면서 돈모아서 카메라도 사고 그러려고 하고있어..평일 행사같은게 아닌이상은 이젠 보러다니기도 힘들것같아..
그동안은 이거라도 붙잡고있었는데 이것마저 사라져버릴것같아서 그런것같아.
예전에 그래도 아직은 공연 예매해놓으면 설레고 기대되고 그랬던 때 한번은 문득 언젠가 이것마저 즐겁지않게되면 그땐 나 어떡하지 뭘 믿고 잡고 버텨나가야하지 그땐 나 정말 무너져버리게되는건 아닐까 하면서 겁났던적이 있었어..
지금이 그래. 이것만큼은 정말 끝까지 놓지않을수 있을것같았는데 그래도 이거라도 있으니 삶의 낙이 생기고 버텨낼수있었는데 어느새 그냥 일하러 나가고 일 끝났으니 퇴근하는것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어져버리니 뭔가 더 무기력해지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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