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26 03:53:50 ID : 0oLgmJRu2li 0
난 그림그리는게 너무 좋고 진로도 딱히 다른거 없이 예전부터 일러레를 생각하고 있었어서 작년 11월부터 일러스트 학원을 다니고 있어 다니게 됐을때는 진짜 너무 기뻤어. 그때는 내가 졸업하고 나서 우울증때문에 뒹굴거리고만 있었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났거든. 게다가 내가 정말 다니고싶은 학원에 다닐 수 있었고. 신나게 선생님들 소개 포폴 구경하면서 그림체 마음에 드는 선생님 골라서 입학을 했어. 선생님이 뭐뭐 팁 알려주실때마다 막 적고 과제도 열심히 해가고 선생님이 되게 좋은 분이셔서 수업때 잡담하면서 장난도 치고 뭐 물어보면 상냥하게 알려주시고 그래서 내가 선생님을 되게 좋아했어 중간에 우울증 치료까지 시작하게 되서 저때는 정말 날아갈수도 있었을 것 같았어. 지금도 병원 꾸준히 다니고 있고. 근데 배우기 시작한지 한 6달정도 지나면서 선생님께서 가르치는 방식이 나랑 안 맞다는게 조금씩 보이는거야 난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알고싶은데 그냥 이렇게 된다는것만 알려주시고.. 과제를 빼먹어도 혼내시지도 않고 나는 선생님께서 의욕이 없으시면 따라서 공부 던져버리는 타입이거든;; 좀 애같지ㅠ 아무튼 혹시 모르니까 좀 더 있어보자 하고 좀 더 있어봤는데 이건 정말 아닌거같다라는 결론이 나와서 선생님때문에 떠나기 싫었는데도 결국 반을 옮기게 됐어 그 학원 선생님들중에 기본기를 완전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완전 스파르타이신분이 계시대서 난 날려먹은 시간도 아깝고 실력도 잘 늘겠다 해서 그 선생님 반으로 들어갔어 근데 이상하게 반을 옮기고 나서부터 공부가 잘 안되더라 옮기기 전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과제만 할 정도로 공부하는게 되게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귀찮고 짜증나 내가 그토록 바라던 쏟아지는 과제량과 스파르타식 선생님을 만났는데 왜 이럴까? 나도 내가 정말 이해가 안 돼 지금 선생님 좀 나랑 많이 다르셔서 뭔가 대화가 좀 어렵긴 한데 이건 내가 어느정도 커버칠 수 있고 자주 혼내시는건 예상했던 일이라 별로 타격을 줄만한 이유도 안 되고.. 마치 우울증 치료받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머리에 아무 생각이 없고 뭘 할 의지도 안 생겨. 확실히 배우는건 전보다 더 많아졌는데도 별 감흥이 없어. 그림에 대한 것 자체가 싫어지거나 질려버린건 아닌데 이상하게 이래. 낙서할때도 전처럼 막 즐겁지도 않고.. 반에 적응하고 있는 중인지 그냥 초반에 너무 불태워서 슬럼프가 와버린건지.. 예전에 과제하면서 즐거워하던때 생각하면 많이 속상해. 내가 왜 이렇게 됐지? 하면서 다른 반 학생분들도 과제 즐거워한다고 신기해할정도로 진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계속 머리싸매고 고민하는것도 너무 지쳐. 혹시 나랑 비슷한 경험 있으면 얘기해줄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조언도 부탁해! 하나만 해줘도 정말 고마울거야!
2 이름없음 2019/07/26 04:13:15 ID : zU4Zg3Qq2Mq 0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 프로그램 말하는 거야 아니면 종이에 그리는 정통적인 일러스트를 말하는 거야? 뭐가 됐든 선생님이랑 안 맞으면 당장 그만두는 게 맞아. 학원을 옮겨봐봐.
3 이름없음 2019/07/26 04:18:33 ID : 0oLgmJRu2li 0
조언 고마워! 컴퓨터로 작업하는 그림을 말한거였어! 프로그램은 다른걸 쓰고 있구 학원을 옮기고싶어도 온라인 수업이 있는 일러스트 학원이 몇 없는데다 비용도 만만찮더라구..게다가 지금 이 상태에서 다른 선생님으로 옮기면 정말 이 상태 그대로 나태해질거같아서 무서워..
4 이름없음 2019/07/26 04:19:23 ID : cnA0lipcE79 0
슬럼프가 맞을거야. 그림이라는 분야 내에서 새로운 것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시켜봐. 예를들어 크레파스나 형광펜같은걸로 채색해보기같은 것들.. 아니면 그림체를 변화시켜봐도 좋고.
5 이름없음 2019/07/26 04:31:52 ID : zU4Zg3Qq2Mq 0
그 일러스트면 진짜 학원 잘 없는 거 너무 잘 알아서 옮기라는 말은 섣불리 할 수가 없다. 학원은 정말 학생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는 곳이야. 스레주가 잘 배우고 싶으면 스레주가 꼬치꼬치 캐묻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옮기기 전의 선생님이랑 안 맞았던 걸로 보인다. 뭐 이제는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상관없겠지만. 그럴 때는 스레주가 그렸을 때 즐거운 걸 그려보면 마음이 다잡아진다? 나는 입시미술에 찌들어있다가 진짜 너무 지겨워서 못해먹겠을 때마다(사실 그럴 때가 자주 있었어) 연예인 사진들을 보고 따라 그렸었어. 사실 디자인 입시할 때는 아무 쓸모 없는 연예인 얼굴들을 정말 자기만족을 위해 그렸던 거야. 그리고 연예인도 내가 그려준 그림 보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그것도 그거대로 기분 좋고. 스레주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봐봐. 잘 그려야 되는 거 아니니까, 정말 못 그리고 이상해도 상관 없으니까. 그런 그림들이 한장두장씩 쌓여가면 일러스트에 다시 흥미 붙일 수도 있을 거야.
6 이름없음 2019/07/27 04:14:10 ID : 0oLgmJRu2li 0
역시 그렇지..? 조언 정말 고마워!! 쏟아지는 과제들 해내느라 창작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한번 해봐야겠다! 내가 그렸을때 행복한거라.. 모작이나 크로키 재밌던데 나두 해봐야겠다ㅎ 그림그리다보면 정말 몸도 정신도 말이 아니게 되는 상태가 자주 있지...ㅜ 레스주들 경험담과 조언 정말정말 고마워!! 이렇게 조언도 받았구, 나 그림 포기하기 싫으니까 다시 하이텐션이 될 수 있게 노력할게!! 부디 좋은 꿈 꾸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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