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26 19:45:38 ID : FgY1js641vc 0
원래 아빠 되게 좋아하고, 진짜 싸운적도 없는데 요새 우리 강아지랑 아빠 때문에 너무 싫을때가 많아. 우리집 강아지가 아빠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조금 무서워하거든? 집에 누구 들어오면 짖고, 꼬리흔들면서 반갑다고 짖고 하는데..애가 성격이 좀 더럽다해야하나..우리집에서 사회화 훈련을 잘 못시켜줘서 산책하다 다른강아지 보면 막 짖고 그러거든 애기들 보면 막 짖고. 근데 내가 아빠가 얘한테 뭘 할때 싫은거냐면 아빠가 애를 자꾸 안으려 그러거든?아빠가 얘를 싫어하는건 아니야. 근데 계속 안으려하는데 우리 개가 안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안으려고하면 막 으르렁대다가 안으면 문단말이야 근데 그래놓고 물리면 개 탓을 하면서 애를 때려.. 난 그게 정말 너무 싫어. 개도 자기 의사가 있고 감정이 있는데 본인이 안고싶다고 멋대로 안아놓고 물리면 애한테 소리지르면서 때리는거. 근데 더 싫은건 맨날 물려놓고 또 맨날 반복하는거. 저게 성질이 드러워서 그렇다고.
2 이름없음 2019/07/26 19:48:22 ID : FgY1js641vc 0
개 탓 하면서 본인이 무조건 맞다는 듯이 매일 그게 일상인데 그게 정말 너무 싫어. 최근에 아빠가 술드시고 밤늦게 들어와서 우리 개를 안으려다가 내가 말리니까 굳이 안고 또 물려서 애를 막 때리길래 이불로 감싸서 막았거든? 그랬더니 술주정인지 발로 일부로 막 건드리면서 잠드시는거야. 난 근데 진짜 그 순간에 생각했던게, '세상에 자식앞에서 개를 패는 부모가 어디있어.' 이러면서 아빠한테 싫어하는 감정이 확 들었어
3 이름없음 2019/07/26 19:49:38 ID : FgY1js641vc 0
근데 그 순간에 울컥하면서 평소에 울지도 않는데 눈물이 나왔던게, 내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게 됐다는게 너무 싫고 서럽고 아빠가 그런 행동을 하는게 너무 무서운거야.
4 이름없음 2019/07/26 19:57:03 ID : FgY1js641vc 0
방금전에 또 울었는데, 아빠가 이번엔 술도 안드셨는데 집에 오자마자 강아지가 식탁의자에 앉아있었는데 평소처럼 짖으니까 갑자기 저거 또 맴매 맞아야지 또!이러면서 장난투로 얘기하고 효자손을 가져오는거야 그러더니 의자에 앉아있던애를 막 엉덩이를 찰싹찰싹 하면서 내려가라고 소리 지르는데 갑자기 집에와서 매를 들고 소리지르면서 때리는데 개가 거기서 사람말을 알아듣겠어 뭘하겠어. 말도 못하는 짐승한테 그렇게 말하면서 소리질러봐야 뭐해 그냥 아, 이사람은 나한테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구나, 밖에 생각을 못하겠지.
5 이름없음 2019/07/26 20:00:30 ID : FgY1js641vc 0
그리고 내려가라고 막 효자손으로 애를 밀었는데 애는 계속 으르렁거리다가 옆 의자로 도망치다가 아빠가 계속 밀어서 바닥에 떨어졌어. 다행히 무사히 착지하긴 했는데 걔는 얼마나 놀랐을까. 애가 떨어지니까 아빠도 좀 당황했는지 내가 이러면 애가 아빠 더 싫어한다고!이거 하지말라니까 하면서 효자손 뺏었어. 근데 애를 또 강제로 안더니 안때릴거야. 효자손 이리 줘 하면서 또 안고 소파로 갈려고하는거야..
6 이름없음 2019/07/26 20:03:12 ID : FgY1js641vc 0
그래서 안돼. 하지말라니까?하면서 잡고 안주고있는데 안때린다고. 놔. 하면서 내가 뭐라고하든 안듣고 무조건 본인이 맞다는듯이 놓으라고 하는거야. 난 아빠랑 싸워본적도 없고 아빠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으니까 스르륵 놨지. 그러니까 또 소파에 가서 애를 내려놓고 매로 소파 막 팡팡 소리나게 치면서 아빠한테 누가 짖으래!너 뭐 어쩌구저쩌구..맨날 하던소리야. 말도 못알아듣는 개한테 그딴식으로 해봐야 애가 뭘 알아듣냐고. 이사람이 나에게 위협을 가하고있다는것만 알지.
7 이름없음 2019/07/26 20:06:41 ID : FgY1js641vc 0
그래서 난 그걸 막을수도 없어서 방문닫고 들어와서 이 글 쓰고있었어. 너무 짜증나고 싫은데 말할데가 없어서. 근데 아빠가 노크하길래 전처럼 그저 아무렇지 않은척 응?했는데 아빠가 또 노크하는거야 그래서 왜 하고 좀 크게 말했더니 아빠가 개 안고 문열고 빼꼼 쳐다보면서 네 라고 해야되는거 아냐?하는거야 평소엔 존댓말 쓰지도 않는데. 그래서 갑자기 또 뭐야..이러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있는데 들어와서 문앞에 앉아서 개 내려놓고 저녁 안먹냐고 물어보는거야..그래서 좀 이따 먹을래 하고 앉아서 핸드폰하는 척 했는데
8 이름없음 2019/07/26 20:10:20 ID : FgY1js641vc 0
별 얘기 안하다가 아빠가 강아지 때리는거 미워? 하면서 물어보길래 평소라면 또 연기하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응?얘도 아빠 물잖아..근데 아빠도 그만 때려!하면서 웃어넘길텐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물어보고 한 5초뒤에 ...응. 하고 대답했어. 내가 내 입으로 아빠가 밉다는걸 말했다는 사실에, 아빠가 밉다고 인정해버렸다는거에, 아빠가 그걸 물었다는 것에 너무 복잡한 감정이 차올라서 눈물이 나올것같았어. 참았지. 어렸을때 이후로 한번도 아빠앞에서 운적이 없으니까.
9 이름없음 2019/07/26 20:13:10 ID : FgY1js641vc 0
울음을 참느라 아빠가 뭐라고 하는지 잘 안들렸어. 그러다 아빠가 내 옆모습을 보고 울었어?!이러는거야. 그래서 그 순간에 잘 기억은 안나지만 부정하려고 했다가 몇년만에 아빠앞에서 처음으로 울었어. 뭔가 지금껏 참아왔던게 한번에 터진 느낌이더라고. 우는건 기분나빠서 지금까지 운적 없었는데.
10 이름없음 2019/07/26 20:15:20 ID : FgY1js641vc 0
내가 갑자기 우니까 아빠가 뭘 그런걸로 우냐고 뭔가를 계속 말하고있더라고. 감정이 복잡한 상태였어서 잘 기억은 안나. 근데 내가 정말 입밖으로 내뱄은게 맞는건가. 싶을정도로 아빠한테 해본적 없는말을 했어. "아빠가 얘 때리는거 싫어."하고 울먹이면서 말했어. 왠지 지금 아니면 말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내뱉었더라고.
11 이름없음 2019/07/26 20:19:41 ID : FgY1js641vc 0
근데..내 자만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가 울면서, 딸이 울면서 아빠가 하는 행동이 싫다고 말하면, 적어도 이해해주거나 뭔가 말이라도 해줄줄 알았어. 근데, 돌아오는 말은 그저 평소에 하던 말들. 뭘 그런걸로 울고그래. 얘가 성질이 더러워서 맨날 아빠 물잖아. 내가 아빠가 맨날 강제로 안고 때리니까 그러잖아 울면서 제대로 말한건지도 모르게 내뱉으니까, 또 아빠는 언제나처럼 얘가 맴매맞을 짓을 하는거잖아!아빠는 전에 얘가 물어서 입원까지 한적도 있는데 뭘.. 이런말이나 하고있었어. 난 적어도 평소와는 다른 뭔가를 바랬던것같아. 그 말들을 듣고 방금 아빠한테 엄청나게 실망했어.
12 이름없음 2019/07/26 20:21:38 ID : FgY1js641vc 0
전에 개가 물어서 아빠가 입원한건 맞아. 근데, 그것도 아빠가 애한테 장난이랍시고 막 들이대고 으르렁대면서 위협하는데 거기서 계속 괴롭히니까 애가 아빠를 심하게 물었거든. 그래서 그것때문에 야밤에 병원갔다오고 입원하고. 상처가 엄청 큰건 아니었는데 얇은 피부쪽이 찢어져서 꿰매야한다고 하더라고.
13 이름없음 2019/07/26 20:25:16 ID : FgY1js641vc 0
그리고 아빠는 뭐 그런걸로 우냐는듯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강아지한테 너 때문에 누나가 울잖아. 성질 더러워서 아빠한테 맴매맞은거지, 그치? 가서 누나 미안해 해 얼른 누나한테 가봐 이러더라고. 그리고선 나갔어. 그냥 그렇게 말해놓고. 그래서 일어나서 방문 닫아버렸어. 그리고 진정이 안돼서 방금까지 좀 억누르면서 진정하고 있는데 아빠가 또 노크하고 문열더라고.
14 이름없음 2019/07/26 20:30:16 ID : FgY1js641vc 0
노크하길래 대답을 못하겠어서 일어나서 문쪽으로 갔는데 아빠가 딱 그때 열었어. 내가 문고리 잡자마자. 그래서 팔로 눈 닦으면서 밥 생각없다고 말해야지. 아빠때문에 지금 내가, 밥도 먹기싫고, 내가 몇달간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개선하려고 노력도 해보고 심각하게 여기던 문제를 힘겹게 참아오다 터뜨렸을때,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모습에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그 모습에 아빠한테 실망해서, 지금 아빠랑 대화하고싶지않고, 밥맛도 없다고. 밥생각 없다는 한마디로, 표현해야지. 생각하고있었는데 아빠가 지금 먹을래?해서 대답을 못하겠으니까 도리도리 하고 그럼 이따가 먹을거야?하길래 또 도리도리하고. 밥 안먹게? 묻길래 끄덕끄덕 하고 "배 안고파" 하고 닫으려고했어. 그랬더니 아빠가 음..알았어 하더니 더우니까 문 조금만 열어둘까? 하길래 아니 하면서 그냥 닫아버렸어.
15 이름없음 2019/07/26 20:32:07 ID : FgY1js641vc 0
조금 진정하고 아빠랑 대화할 생각이었는데, 진정해도 내가 지금 갑자기 감정에 변화가 생겨서 아빠랑 몇마디 대화만 해도 울것같아. 내 앞에있는 사람이, 정말 소중하고 좋았던 사람이 싫어하고 미운 사람으로 변했다는게 너무 실감나고 와닿아서, 대화를 못할것같아
16 이름없음 2019/07/26 20:34:13 ID : FgY1js641vc 0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런걸 주변에 말할수도 없고, 가족들은 이미 다 아는사실인데 그냥 해결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거의 포기한것같고.. 난 이 광경을 계속 보기싫어. 개선해서 아빠도 우리 개도 좀더 잘 지낼수 있으면 좋겠는데, 다른사람의 사상을 바꾼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잖아. 더군다나 우리 아빤데. 거기다 난 아빠한테 이 일 관련해서 얘기할때마다 울것같고. 제대로 내 생각이나 감정을 전하지 못할것같아.
17 이름없음 2019/07/26 20:36:47 ID : FgY1js641vc 0
짧게 쓰려고했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뭔가 길게 써버렸네. 내일 또 진정된 상태로 이 글 보면 내가 아빠에 대해서 이렇게 써놨다는거에 또 죄책감 느낄것같아. 평화롭던 아빠랑 내 사이에 직접적으로 변화가 생긴건 없어. 내 감정이 엄청나게 변했다는것 빼고.
18 이름없음 2019/07/26 20:39:41 ID : FgY1js641vc 0
좋아하고, 소중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빠가 이제 싫고, 밉고 짜증나고 실망한 상대로 변했다는거에 너무 나한테 어이없고 억울하고, 거기에 더 짜증나는건 아빠가 원망스럽지도 않아.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있는 내가 너무 싫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어디다가든 얘기하고싶은데 주변에 할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딱히 얘기할데도 없었어. 그래서 계속 참고있다가 방금 터져서 어디에든 말하고싶었어..
19 이름없음 2019/07/26 20:40:42 ID : FgY1js641vc 0
딱히 보는사람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어디다가든 쌓여있는걸 풀어내지 않으면 너무 답답하고 진정이 안될것같아서..제정신 아닌상태로 막 써봤어
20 이름없음 2019/07/26 20:41:33 ID : FgY1js641vc 0
그래도 다 뱉어내고 나니까 복잡했던 머리속에 하나씩 좀 정리가 되고, 답답한건 좀 풀어진것같아. 그냥 있었던것보단 나을듯 해..
21 이름없음 2019/07/26 20:42:13 ID : FgY1js641vc 0
지금 아빠는 티비보고 있는데 아빠는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하고있을까? 계속 방에서 안나가고있는데.
22 이름없음 2019/07/26 20:59:50 ID : k4GlclfRvdx 0
개를 때린다고? 때리는거면 그건 좀 아닌것같아 도가 심하면 꼭 말해야할것같아
23 이름없음 2019/07/26 21:44:34 ID : FgY1js641vc 0
예전엔 안때렸어. 이렇게 심하지도 않았고. 갈수록 심해지는것같아.. 하지말라고 말리고 애 좀 그만 건드리라고 몇번이고 얘기했는데 전혀 변화가 없어..
24 이름없음 2019/07/27 13:19:08 ID : 1bbeLdWqrBs 0
하 진짜 욕나온다 내가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써 강아지 때리면 때릴 수록 주인들한테 실망을 하게 되고 성질 사나워져 아빠가 스레주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이해한다면 스레주가 진심으로 다해서 말해봐 이건 아닌것같다 강아지 너무 불쌍해 ..
25 이름없음 2019/07/27 23:49:20 ID : k09s2nu1csn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지만 저런 인간이 또있어... 감탄스럽다 진짜. 지금 요단강 건너간 인간이 했던 짓이네. 나 잘때 2kg도 안되는 소형견을 때렸다고 들었는데... 그거듣고나니 사람 좋아하는 애가 왜 슬슬피했는지 이해도 가면서 이미 납골당에 있는 유골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고 싶더라ㅋㅋ
26 이름없음 2019/07/28 00:10:16 ID : 9wLamoNBAry 0
아버지들이 나이가 들수록..남의 말을 안들으셔. 그래서 그런것같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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