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27 10:12:23 ID : 43SJPa005U2 0
나는 가족에게 특히 죄책감이 많이 드는거같아. 화가 나는 당시에는 가족한테 화를 내거나 속으로 삭히는데,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어. 예를 들자면 동생이 가끔 요리 도와달라하면 도와주는데 불은 절대 못 쓰거든.. 특히 프라이팬 같은거 기름 쓰는거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싫어해. 뭐 사고가 있었거나 트라우마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무서워서 초등학교 6학년인데 계란 프라이 하나 못하고, 전기밥솥으로 밥 지을 줄 모르고, 냄비라면도 못 끓이거든. 할 수 있는건 컵라면 뿐 이야.
2 이름없음 2019/07/27 10:20:05 ID : 43SJPa005U2 0
그래서 요리를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요리할때마다 옆에 오면 불 좀 다뤄보는거 어떠냐고 물어보면 맨날 도망가서 게임하고, 유튜브보면서 소리나지르거든. 오늘은 엄마가 나보고 동생은 안챙기니, 밥을 왜 안해먹여주냐? 너는 동생이 걱정되지도 않냐고 맨날 이러길래 화가나서 엄마한테 받아쳤거든. 나 동생한테 여태동안 쌍수해서 눈 붓고 멍든 날에도 쟤가 머리하고 싶다고 떼쓰길래 염색하러 미용실가서 염색 도 시키고 밥도 맨날 챙겨줬는데 나보고 이기적으로 살지마래 ㅋㅋㅋㅋ 쟤는 몸이 아프고 손이나 발이 없나? 저런 애들한테는 밥을 안줘야지 지가 배고파서라도 요리 하는 법을 배우려한다. 쟤는 배울 의지도 없어보이고, 밥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욕먹어가면서 밥 먹이고 키울 필요는 없다. 저게 내 애냐? 내가 엄마냐?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엄마가 뭐라 말 못하시더라고. 그래서 방으로 와서 문닫고있는데 갑자기 동생한테 미안한거야. 그래도 불 다루는거 빼고는 도와줬는데 내가 나쁜건가싶고. 죄책감 들더라.
3 이름없음 2019/07/27 11:49:50 ID : 7th80646ja8 0
근데 레주도 요리를 안하잖아.. 아니지... 죄책감은 안들어도 되는데 어머니들 말씀은 항상 똑같은거 같아. 우리 엄마도 언니랑 친하게 좀 지내라고 하고 우리 언니는 26살인데 요리를 아예 안해. 누굴 시켜 먹어서 내가 항상 요리를 해줘. 언니랑 나랑은 10살차이.. 레주가 굳이 요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다면 조금은 하는게 맞을거 같아
4 이름없음 2019/07/27 12:39:06 ID : AqpfcHwk1cp 0
레주가 요리하는 것 같은데? 동생이 불 무서워서 요리 못하는 거고 그런데 스레주 어머니 전업주부셔? 그리고 난 스레주가 위에 쓴 상황이라면 당연히 화났을 거고 화났다고 상대방한테 미안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5 이름없음 2019/07/27 14:28:25 ID : 43SJPa005U2 0
내가 요리 다 해. 아하 첫번째 레스에 내가 말을 조금 혼동할 수 있게 적어 놓은고 사과할게. 동생이 요리 도와달라할 때 도와는 주는데 불을 절대로 못 쓴다는 부분이 좀 중의적이었겠다. 미안해. 내 동생이 여러 부분에서 무능하고 불 그냥 무서워서 아예 안하려하는게 좀 화나는거야. 아직 어린애한테 왜그러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방학 끝나교 대학 기숙사로 다시 가게되면 아무도 얠 챙겨줄 수 가 없거든.. 엄마 아빠 둘다 맞벌이라 자기가 해먹을 줄 알아야하는데. 기본적인 것을 하나도 못해서 걱정이야.
6 이름없음 2019/07/27 14:31:02 ID : 43SJPa005U2 0
응응 네 말이 맞아 내 동생이 불 못 써. 요리 아예 배울 생각도 없고. 에어컨 트는 방법도 몰라서 나 잠잘때 깨워가지고 틀어주고. 청소기도 돌릴줄 몰라. 학교 숙제도 자기 혼자 스스로 하기 싫어하고, 엄마 아빠한테 시험 성적 나온거 싸인 받아가야하면 나한테 사인 해달라고 하더라고.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오늘 화를 냈는데 갑자기 너무 미안해져서..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는 몇십년 동안 전업주부로 계시다가, 올해 3월에 취직하셨어. 맞벌이 가정이야
7 이름없음 2019/07/27 14:35:11 ID : 43SJPa005U2 0
동생한테 공부도 집안일도 할줄 아는게 없으면 맨날 집에서 유튜브로 게임이나 만화나 보지말고 요리 유튜브나 그런거라도 좀 보면서 배우는 시늉이라도 하라고 했거든. 나는 네가 밥을 잘 챙겨먹든 말든 관심도 없고, 밥은 엄마나 첫째가 챙겨주는게 아니라 먹고싶은 사람이 알아서 챙겨먹는거고, 에어컨도 덥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틀면 되는거라고 했어. 에어컨 리모콘 작동시키는거 여태동안 몇년의 여름을 같이 보내면서 많이 봤을텐데 그것도 하나 못하냐고 하고, 티비 리모콘 돌리는 방법은 잘 알면서 이거 하나 할줄 모르면 선풍기도 틀지 말라고 화냈거든. 한번쯤은 이렇게 화내야 말을 알아 듣겠지?
8 이름없음 2019/07/27 19:54:58 ID : mL81fQrcJVf 0
동생이 대체 몇살인데??
9 이름없음 2019/07/27 20:37:39 ID : 43SJPa005U2 0
맨 위 첫 레스에 적어놨는데 제대로 안읽었구나? 초등학교 6학년이야. 내년이면 중학교 들어갈 나이인데, 기본적인 생활지식은 알아둬야한다 생각해서. 우리집은 속옷을 손빨래 하는데, 속옷까지도 남이 빨아주길 기다리길래 세탁 비누로 세탁하는 법을 알려줘도 도저히 할려고 하지를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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