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29 04:53:48 ID : js8o0snO1im 0
나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어. 물론 문제는 있지만 난 만족스러웠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인생은 (내기준)너무 다사다난한 일이 많고 고작 17이지만 너무 힘들었어. 그냥 딱히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말해보려 하는데 혹시 궁금한 사람 있으면 댓 남겨줘. 미안 내가 아무도 안봐주는데 혹시 쓰기가 너무 슬퍼져서.. 아무나 좀 달아줘...
2 이름없음 2019/07/29 05:00:03 ID : 6nVfdU2L9bf 0
언니는 23살이야. 친구보단 길지만 짧은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다 17살 이전에 있었어. 충분히 고생했다면 했을 나이야. 얘기 털어놔봐 들어줄께
3 이름없음 2019/07/29 05:01:10 ID : js8o0snO1im 0
혼자 지만 시작할게..! 나는 올해 17살이 된 여자야. 내 얘기를 하자면 엄청 길고 지루할수도 있고 하지만 정말 거짓 하나 안보텐 얘기이니 거짓이라고만 생각하지 말아줘. 먼저 어린이집 다닐때는 어린이집이 너무 싫었어. 그냥 사실 기억이 안나는 걸 수도 있고, 기억을 하고 싶지 않은 걸 수도 있는데 너무너무 싫었어.
4 이름없음 2019/07/29 05:01:54 ID : js8o0snO1im 0
23살 언니 너무 고마워..ㅎㅎ
5 이름없음 2019/07/29 05:03:07 ID : js8o0snO1im 0
하지만 아버지가 엄해서 어린이집을 안다니거나 종종 빼먹거나 그런일이 불가능 했어. 그래서 어린이집 구조가 들어가자 마자 2층으로 연결되는 엄청 큰 계단(엘사에 나오는 그런 계단)이 있는데 어린이집 버스나 엄마차 타고 가면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그 아주 커다란 계단 가장 끝 첫칸에서 하염없이 울었어. 이유는 모르겠어. 기억이 안나는 건지 기억하기 싫은 건지.
6 이름없음 2019/07/29 05:03:17 ID : 6nVfdU2L9bf 0
계속 얘기해 보고있다가 자면 잔다고 얘기할께
7 이름없음 2019/07/29 05:04:42 ID : js8o0snO1im 0
처음엔 선생님들도 왜그러냐 물어봤고 너무 심하게 울고 말을 아예 안하니까 부모님한테 연락도 하고 했었지만 난 계속 어린이집만 오면 울었어. 그래서 나중엔 선생님들도 포기(?) 하셨어. 애들도 처음엔 왜그러냐 물어봐주고 잘해주고 했지만 점점 애들도 이상하게 여겨서 점차 친구도 없었어 . 사실 원래도 친구가 없었지만 아예 없어졌어. 이게 내 어린이집 다닐때의 기억이야. 이거 밖에 기억이 안나.
8 이름없음 2019/07/29 05:05:22 ID : js8o0snO1im 0
유치원때는 내 집안을 얘기하자면 친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1살차이) 저 이렇게 같이 살고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거이 할머니가 키워주셨어.
9 이름없음 2019/07/29 05:06:10 ID : 6nVfdU2L9bf 0
듣고있어~!
10 이름없음 2019/07/29 05:06:30 ID : js8o0snO1im 0
이제 얘기에 들어가자면 몇가지 크게 기억남는게 있어. 먼저 친구들과의 문젠데 유치원에서도 이쁘장한 여자애 1명 통통하지만 귀여운 여자애 1명 잘생긴 남자애 1명 이렇게 항상 3명이서 다니는 무리가 있는데 이 무리가 가장 인기가 많았어.
11 이름없음 2019/07/29 05:07:34 ID : js8o0snO1im 0
쟤네 3은 엄마들끼리도 친했어. 우리 엄마는 혹시 자기때문은 아닐까 자기가 맞벌이 해서 때문인가 하고 아빠랑 맨날 싸우고(이 얘긴 뒤에서 더) 맨날 회사빠지고 한번은 엄마가 이주 옛날부터 회사를 다녀서 꽤 높은 직책인데도 전화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걸 내가 그 어린나이에 듣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 그렇게 해가면서 그 3명엄마한테도 엄청 퍼주면서 엄마들끼리는 나름 친해졌어.
12 이름없음 2019/07/29 05:08:55 ID : js8o0snO1im 0
주말에 엄마들이랑 애들이랑 다같이 만나서도 잘 놀았어. 근데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게 그렇게 주말엔 같이 잘 놀다가 유치원에서 수업(?) 시작하기 전에 애들 노는 시간에 그 3명이 소꿉놀이 하고 있길래 제가 가서 “나도 껴주라..” 이렇게 가뜩이나 낯가림이 엄청 심하고(이 얘기도 나중에) 소심한데 엄청 고민해가며 가슴 콩닥 거리며 말했어.
13 이름없음 2019/07/29 05:09:40 ID : js8o0snO1im 0
근데 돌아오는건 3명이서 눈마주치더니 “지금 자리 다 찼는데..” 이랬어. 전 너무 들어가고 싶었던지라 “그냥 아무거나 만들어서 하면 되지..” 이렇게 소심하게 말했더니 걔네는 “아 그럼 강아지 해!!” 이렇게 해맑게 말하더군요 저는 정말 눈물이 나올꺼 같은걸 꾹 참고 “아 그럼 그냥 다음에 껴줘” 이러고 또 혼자 멀리서 앉아서 걔네를 지켜봤어.
14 이름없음 2019/07/29 05:10:25 ID : 6nVfdU2L9bf 0
아이구 용기냈네
15 이름없음 2019/07/29 05:10:40 ID : js8o0snO1im 0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렇게 지켜보고 있는데 유치원에 또다른 좀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가서 끼워달라하니까 바로 “그럼 너가 둘째아내 해!”하며 끼워주더라구... 난 이 일이 정말 아주 생생하게 목소리까지 아직도 기억나. 난 지금도 저때 내가 다행히도 눈물을 끝끝내 참았다는 것에 너무 대견 해.
16 이름없음 2019/07/29 05:10:56 ID : 6nVfdU2L9bf 0
자리 다찼대.. 그치 그나이때는 그런거 있지..
17 이름없음 2019/07/29 05:11:22 ID : 6nVfdU2L9bf 0
아구 많이 속상했겠네 스레주
18 이름없음 2019/07/29 05:11:37 ID : js8o0snO1im 0
또 다른 일로는 수영선생님이 있었어. 그 수영선생님은 여자였고 유치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으로 통했어. 그 선생님한테 수영을 배우는데 유독 수영을 팍팍 안하고 소심한 탓에 발장구도 안치고 하니까 발이 안닿는 물속에(구명조끼 입은채로) 머리를 밀어 물을 한바가지 먹었던게 기억이 나. 그냥 쎄게 한번 꾹 눌렀다 뺐는데 난 그때 너무나도 놀라고 맵고 해서 물위에서 둥둥떠있는 상태에서 하염없이 울었어.
19 이름없음 2019/07/29 05:12:00 ID : js8o0snO1im 0
위로해주고 공감해줘서 너무 고마워..
20 이름없음 2019/07/29 05:13:10 ID : js8o0snO1im 0
또 유치원에서 생일을 달로 몰아서 하는데 그때마다 그달에 생일인 애는 원하는 사람한테 볼뽀뽀를 받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 그딴게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아까 3명 무리에 있는 잘생긴 남자애 걔를 좋아했었는데 그게 티가 많이 낫었나 봐. 선생님이 애들 모두가 있는데서 제가 못고르고 우물쭈물하니까 선생님 이 “넌 (남자애이름) 좋아하니까 걔한테 뽀뽀 받는걸로 하자^^” 라고 하셨어.
21 이름없음 2019/07/29 05:14:27 ID : js8o0snO1im 0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귀엽고 어찌보면 다행이고 아무것도 아니고 한데 그때 나는 너무 부끄럽다 못해 창피했어. 모든 애들 앞에서 선생이라는 사람이 남에 비밀(?)을 막 말해버리니까 또 눈물이 나올려고 했고 그뒤로 그 남자애와는 한마디도 안했어. 그때나 지금이나 난 나를 소중한걸 모르고 자존감이 엄청 낮거든. 이렇게 내가 기억하는 내 유치원 생활이야.
22 이름없음 2019/07/29 05:15:07 ID : js8o0snO1im 0
어린이집이고 유치원이고 아주 좋은 기억이라고는 없어. 분명 좋은 일도 있었을텐데 난 저 안좋을 일든만 머리속에 박혀서 지워지지 않더라고.
23 이름없음 2019/07/29 05:15:54 ID : js8o0snO1im 0
이제 초등학교를 올라가서 처음엔 아주 부푼 기대에 차있었어. 그래도 그때까지도 눈물이 많고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했어. 여기서도 인싸무리(?)가 있었는데 어떤 우연인지 같은 애들은 아니지만 여자2명에 남자1명이었어.
24 이름없음 2019/07/29 05:16:38 ID : js8o0snO1im 0
얘네 부모는 애들 조기유학도 방학때 보내고 선생도 맨날 쫒아다니는 극성엄마들이 었어. 음 이제부터 여1, 여2, 남 이렇게 부를게. 저때는 지금 거이 망해서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T.G.I(아웃백 비슷한곳)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게 유행이었어.
25 이름없음 2019/07/29 05:16:56 ID : 6nVfdU2L9bf 0
나때도 뽀뽀하는거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좋아하던 남자애 지목해서 뽀뽀 받았었어 그거 우물쭈물하던 친구는 그냥 선생님이 뽀뽀해주셨었는데.. 스레주 선생님은 너무 어린애라고 함부로 생각하셨네. 수영선생님은 아주 못됐고
26 이름없음 2019/07/29 05:17:22 ID : js8o0snO1im 0
하루는 여2의 생일이라 학교 끝나고 반애들 모두가 초대된 파티였는데 그전에 학교에서 끝나기 전에 분단과 분단 사이에 가방을 걸어두는데 나는 끝날때 되서 가방 앞에 쭈그려 앉아서 가방 정리를 하고 있었어.
27 이름없음 2019/07/29 05:17:26 ID : 6nVfdU2L9bf 0
응응 티지아이 알지
28 이름없음 2019/07/29 05:20:17 ID : js8o0snO1im 0
솔직히 내가 쭈그려 앉아서 가방을 정리하니까 가뜩이나 좁은 통로를 막고 있었던건 사실이야. 근데 그 여1이 그냥 “비켜줘”, “비켜” 이렇게 말하면 될것을 나를 무릎으로 확 밀어버리고 나는 옆으로 넘어지고 오히려 지가 선생님한테 가서 내가 길막았다고 무릎아프다면서 울었어. 나 참 진짜 어이가 없고 또 막 눈물 날라는거 다 참았지. 그러고 사실 여1은 원래 성격이 못되처먹은 성격이야. 걔네 무리 애들도 인정 했어.
29 이름없음 2019/07/29 05:22:43 ID : js8o0snO1im 0
그러고 학교가 끝나고 파티하는데 여1은 파티에 오지 않았고 여2의 엄마가 여2한테 오늘은 학교에서 별일 없었니? 물어봤어. 그래서 여2가 아! 이러면서 내얘기를 했어. 여1이 나 발로 차놓고 지가 쌤한테 이르고 지가 울었다고. 그래서 걔네 엄마가 나 걱정도 해주고 그 여2한테도 고마워서 눈물이 났어. 아주 설움이 폭발했는지 남에 생일파티에서 한참 소리내서 울었지 뭐야.
30 이름없음 2019/07/29 05:23:23 ID : js8o0snO1im 0
난 그때 이후로 여2가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2학년때쯤 여1은 전학갔어.
31 이름없음 2019/07/29 05:25:20 ID : js8o0snO1im 0
난 그후로도 계속 친구가 없었어. 누가 괴롭히는건 아니지만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급식실 갈 친구도 없고해서 혼자 고개숙이고 급식실에서 밥먹디가 거이 매일 같이 울었었어.
32 이름없음 2019/07/29 05:27:44 ID : js8o0snO1im 0
나중에 알게된 얘긴데 초등학교 올라오고는 모든걸 엄마한테 다 말했어. 유치원때 일, 어린이집 때 일, 그 당시 상황. 그래서 어린이집 일이랑 유치원 일 얘기해줄때 엄마가 엄청 울었어 미안하다고. 그러고 커서 들은 얘기는 엄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직원 식당가서 엄마도 맨날 울었데. 내가 혼자 밥먹고 울고 하는거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계속 눈물이 났데. 내가 엄마 닮아서 눈물이 많나봐.
33 이름없음 2019/07/29 05:27:50 ID : 6nVfdU2L9bf 0
으이그 여1이 아주 심보가 못된 아이구만ㅡㅡ 어린게 벌써 그렇게 영악해가지고 거짓말이나 살살하고ㅡㅡ 일단 스레주야!! 내가 너무 졸려서 그러는데 일어나서 마저 볼께 미안해 먼저잘께 써놓고 있어:)
34 이름없음 2019/07/29 05:31:10 ID : js8o0snO1im 0
그 후 아마 초3말 쯤부터 엄청 힘들게 노력해서 성격을 바꿨어. 밝은 성격으로. 진짜 거이 죽기 살기 였던거 같아 ㅋㅋ. 4학년때부턴 성격이 밝아졌어. 여전히 속은 소심하고 누구한테 말한마디할때 10번 넘게 생각하고 말하고 하지만 겉은 안그런척 했지. 그래도 난 여전히 친구가 없더라. 왜이리 친구가 없는지 너무너무 슬펐어. 성격을 바꾼뒤론 집에 오자마자 하염없이 울었어. 학교에선 밝은척 해야하니까 못울고 꾹꾹 참다가 집와서 엄마 회사다녀오면 엄마 얼굴만 봐도 바로 울음이 터져나와서 거이 매일같이 울었어.
35 이름없음 2019/07/29 05:31:48 ID : js8o0snO1im 0
웅웅 언니 잘자 여태 읽어줘서 고마워:)
36 이름없음 2019/07/29 05:35:56 ID : js8o0snO1im 0
그래도 난 열심히 밝은척 하며 지냈지. 그러다보니 겉돌고 밥먹을 친구가 없긴해도 놀이 할때 껴달라하니까 껴주긴 하더라. 근데 그 뒤로도 난 여전히 한염없이 울었어. 왜냐면 팀정할땐 2명이서 가위바위보해서 한명씩 데려다는데 항상 난 마지막이였고 오히려 애들이 너 가져 이러면서 피했어. 얼음땡 같은거 할때는 애초에 날 잡으러 오지도 않아. 일부러 술래 앞으로 막 달려가 보고 했는데 아무도 날 잡으러 와주지 않더라고. 어쩌다 아주 가끔 한번 쫒아와서 얼음하면 그 쉬는시간이 끝날때까지 아무도 안풀어주더라..
37 이름없음 2019/07/29 05:37:16 ID : js8o0snO1im 0
급식 얘기하다 생각났는데 성격 밝은척으로 바꾼뒤로 여러번 친구들 보고 밥 같이 먹자 했지만 한번도 성공한작이 없었어. 모두 거절하더라. 몇명은 다른애랑 먹겠다 하고. 몇명은 그냥 직설적으로 싫다하고. 그뒤론 내가 먼저 물어본적이 없어.
38 이름없음 2019/07/29 05:41:15 ID : js8o0snO1im 0
나중에 5학년때부턴 여자애들이 남자애들 쫒아다니며 때리고 남자애들은 조폭마누라다!! 이러면서 도망다니는게 유행이였어. 나도 당연히 애들한테 쫄라서 같이 놀았는데 이상하게 다른 여자애들이 때리면 웃고 조폭마누라다! 이러고 장난치는데 내가 때리기만 하면 모든 남자애들이 더럽다 하고 장난 받아주지도 않고 몇명은 정색하고 화내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쎄게 때린것더 아니야. 일부로 걔네 맘상할까봐 항상 약하게 쳤거든.
39 이름없음 2019/07/29 05:44:02 ID : js8o0snO1im 0
그렇게 계속 생활하다가 초6 거이 끝날때쯤 친구 2명이 생겨서 걔네랑 지냈어. 근데 핑계지만 너무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던지라 친구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어. 그래서 일부로 3명이니까 얘한테가선 쟤욕하고 고자질하고 쟤한테가서 얘욕하고 고자질하고 그랬어.그리고 다행히 그 둘과 중학교도 같이 우리 초등학교에서 가장 멀고 우리 초 애들이 안가는곳으로 갔어.
40 이름없음 2019/07/29 05:52:11 ID : js8o0snO1im 0
중학교 올라와서는 양쪽에 뒷담까고 고자질한게 들통나서 결국 그 둘과는 손절했어.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게 엄청 잘나가는 무리중에서도 젤 잘나가는 여자애가 나를 잘 대해줘서 엄청 겉돌지만 친구는 있었지. 하지만 학교 끝나고 놀 친군 없더라. 겉돌기만해서. 그리고 원래 잘나가는 무리들은 종종 한번 싸우고 한명 소외당하고 그런일 생기잖아. 그래서 그 소외당한애랑 나랑 친해져서 다행히 한 2달은 걔랑 지내서 행복했어. 대신 담배도 입에 대기 시작했지. 근데 2달정도 지나고 걔가 그 잘나가는 무리랑 다시 화해해서 나를 버렸어. 그래서 난 또 하염없이 겉돌았어.
41 이름없음 2019/07/29 06:02:43 ID : js8o0snO1im 0
그래도 다행인건 학교에 위클래스 아려나? 상담실인데 그게 있어서 거이 하루에 한번꼴로 상담을 갔어. 1학년 말 대구에서 친구가 전학이 와서 걔랑 친해졌어. 내가 엄청 꼬셨거든(침고로 여자). 나는 걔랑 둘이 다니게 됬어. 다행이였지. 난 그렇게 나름 행복했어. 근데 문젠 2학년 올라오고 였지. 나랑 그 전학온 친구는 다른반이 되었어. 근데 내가 사람을 너무 많이 의식해. 걘 1반이고 난 5반인데 도저히 혼자서는 1반까지 못가겠는거야. 그래서 부탁을 했었어. 그 전학온 친구보고 그래서 한동안은 잘 항상 와줬어 쉬는시간 마다.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어서 그런지 친구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어. 그러다보니 전학온 그 친구도 자기 반에 적응을 해야하고 반친구도 만들어야하고 그게 당연하잖아? 그러다보니 나한테 점점 소홀해졌어. 집착이 심한 나는 그 문제로 아주 많이 싸웠지.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는지 분먕 그 친구도 내 사정 내가 남 의식 많이해서 못가는거 내 과거 일들 다 알지만 날 이해 못해주더라. 근데 솔직히 나였어도 못할거 같긴해.
42 이름없음 2019/07/29 15:08:42 ID : 6nVfdU2L9bf 0
레주야 언니야~ 레주가 어릴때부터 불안정한 사회관계를 맺다보니 자아가 형성될 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그래서 관계에 대한 불안감과 집착도 생긴거고. 집안에 문제없는 17살이면 공부, 친구관계가 삶의 대부분이잖아. 17살의 삶에 각각 50퍼센트 가량 크게 차지하고 있는 가치가 흔들리면 삶도 흔들리기 마련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 레주가 성인이 되고 대학에 가거나 회사를 다니게 되면 삶을 이루고 있는 가치의 가짓수가 더 늘어날거야. 그에 따라 신경쓸 것도 많고 가치의 비중이 작은 부분엔 신경을 덜게 될거야 (친구관계가 쓸모없다는 소리는 전혀 아니야). 그리고 너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주겠어
43 이름없음 2019/07/29 15:13:54 ID : 6nVfdU2L9bf 0
그동안 맘고생 많았어.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앞으로도 힘든 일은 많을거야. 하지만 언니가 이건 확실하게 얘기해줄께 지금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이 나중엔 왠만한 시련과 고통이 닥쳐도 이겨내는 힘이 생겨. '그때보다 힘들지 않네, 그때보다 곤란하지 않네' 너는 할 수 있어. 힘든 시기도 지나가기 마련이야. 버텨보자 언니가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하고 커서 레주를 보는데 마음이 짠하다ㅠ
44 이름없음 2019/07/29 16:06:28 ID : js8o0snO1im 0
언니 너무너무 고마워 언니 위로 되는거 같고 내가 아상한 사람이 아나라는게 너무 다행이다..
45 이름없음 2019/07/29 16:08:57 ID : js8o0snO1im 0
계속 얘기하자면 난 중2때 다행히도 옆반에 애가 멈저 말을 겅어줘서 같은 반은 아니지만 옆반이라도 친구가 생겼어. 근데 걔도 친구가 없고 걘 덩치가 있고 해서 맨날 우리끼리 돌아다니면 놀렸어. 우린 그거 땜엔 엄청 울고. 그리고 난 거이 매일같이 하루에 1교시 이상 상담실에서 수업은 안하고 보냈어. 도저히 수업에 뭇들어 가겠고 견딜수가 없더라
46 이름없음 2019/07/29 16:13:34 ID : js8o0snO1im 0
난 그렇게 중3때까지 친구가 없이 그 친구 한명으로 계속 살았어. 근데 사실 나랑 그친구는 되게 성격이 안맞았어. 그래서 거이 매일 싸우지만 서로 친구가 없는걸 알고 다시 화해 하고 그 생활을 반복했어. 다행히도 중3 2학기쯤부턴 친구가 생겼어. 나도 드디어 무리라는게 생겼는데 아까 그친구랑 같은 무린 아니야. 근데 나포함 3명이고 난 먼저 뭐하자 뭐하자 이런걸 질 못해서 맨날 소외당하는거 같고 겉돌았어.
47 이름없음 2019/07/29 16:22:43 ID : js8o0snO1im 0
그리고 그 무리에서도 유독 나랑 잘 안맞는애가 한명 있는데 걔가 좀 잘나가. 그래서 나랑 걔랑 되게 자주 싸우는데 싸울때마다 잘나가는 자기 친구들을 불러서 쓸데없는걸로 트집잡고 우루루 물려와서 둘러싸서 욕하고 또 화해하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너무 힘들고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지.
48 이름없음 2019/07/29 16:24:02 ID : js8o0snO1im 0
나는 하필 졸업사진찍는 전날에 그 친구랑 싸워서 졸업사진 찍은 당일날 애들이 또 우루루 몰려와 욕히고 뭐라해서 결국 1교시부터 3교시까지 울고 졸업사진도 못찍고 아주 나중에 다시 찍었어.
49 이름없음 2019/07/29 19:19:09 ID : Mqrze5e47th 0
헐..보고있어 얘기해줘
50 이름없음 2019/07/29 23:08:35 ID : js8o0snO1im 0
이제 봤네 봐줘 고마워 :)
51 이름없음 2019/07/29 23:11:09 ID : js8o0snO1im 0
그 뒤로도 나는 그 애랑 아주 많이 싸우고 아주 많이 화해하고 아주 많이 울었어. 그리고 난 학교에 적응을 못했어. 친구도 있는데 적응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결국 날이갈수록 수업 빠지는 수는 더 많아졌고, 종종은 내가 너무 힘들고 못 견디겠어서 몰래 학교 옥상을 가거나(열려있어) 학교 바로 앞에 편의점을 몰래 가는데 그때마다 상담선생님이 자기랑 상담했다고 거짓말을 쳐주셔서 나름 생기부는 안적혔어. 다행이고 난 아직도 그 선생님한테 너무너무 고마워
52 이름없음 2019/07/29 23:13:56 ID : js8o0snO1im 0
그뒤에 나는 그 항상 싸우는 그 친구랑 밀로 같이 다니는 애 한명이랑 같은 고등학교를 왔어. 고등학교 처음엔 너무 적응을 못해서 매일 집가서 울면서 엄마한테 자퇴시켜달라 했어. 그리고 난 오래전부터 유학이 너무 가고 싶었어. 분명 충분히 유학 보내줄 형편이 되면서 위험하다 뭐하다 하면서 안보내줬어. 난 중학교 1학년때 아주 잠깐 담배를 피다가 고1들어와서 다시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어.
53 이름없음 2019/07/29 23:16:41 ID : js8o0snO1im 0
사실 안좋다는걸 알고 아직 중독도 안됬어 그리고 담배를 핀다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것도 모르겠고 근데 이상하게 너무 힘드니까 담배를 찾게 되더라 난 지금 담배를 피기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도 하루에 많게는 1갑 적게는 10개 정도씩 펴. 쉬어가며 피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그냥 한자리에 앉아서 주구장창 다 피는거 같아. 정말 몸에 나쁠거 같더라. 근데 또 생각한게 차라리 이렇게해서 빨리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54 이름없음 2019/07/29 23:18:25 ID : js8o0snO1im 0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에만 적응 못했지. 지금은 꽤나 적응을 했어. 친구도 많아졌고. 근데 난 왜 이렇게 아직도 계속 힘든지 모르겠어. 모르니까 더 힘들고. 술도 하루에 소주한벼이상은 혼자 하는거 같아. 그것땜에 용돈도 너무 부족해지더라. 사실 안할 수 있고 하나 안하나 똑같은데 이상하게 계속 찾게 되고 하고 싶어 지더라.
55 이름없음 2019/07/29 23:18:58 ID : js8o0snO1im 0
이제 내 인생에 있었던 일에 대해선 끝이야.
56 이름없음 2019/07/29 23:20:48 ID : QturhxTSNwE 0
그러게 나도 힘든 일 겪은 이후로 사람을 믿지도 않고 인맥 사귀는 게 귀찮아짐.
57 이름없음 2019/07/29 23:21:18 ID : js8o0snO1im 0
또 해주고 싶은 얘기들이 있는데 난 중2말부터 중3때까지 자해를 엄청 심하게 했어. 아주 팔이 만신창이 였지. 학교에서도 상담실에 혼자 있을때 선생님 없을때면 자해했어. 엄마는 계속 몰랐어. 그러다 한번 내가 엄마랑 싸운 일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열받아서 싸우고 방에 들어와서 엄청 막 난도질을 했어. 그러다 엄마가 들어왔고 엄마도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그때가 과외 시작하기 전이었거든? 그래서 이상한 쓸데없는 짓거리 하지말고 괴외 준비나 해 이러고 나갔어.
58 이름없음 2019/07/29 23:22:18 ID : js8o0snO1im 0
나도 사람을 정말 안믿긴 해. 그리고 나도 귀찮은데 혼자가 되긴 또 싫더라. 난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네 참.
59 이름없음 2019/07/29 23:23:00 ID : js8o0snO1im 0
그뒤에 엄마가 나랑 같이 정식으로 상담(?) 정신과(?) 그런데를 갔어. 근데 사실 한번가고 안갔어.
60 이름없음 2019/07/29 23:25:10 ID : QturhxTSNwE 0
그로 인해 내가 사람의 감정에 대해 진짜로 무감각하고 가끔씩 왜 상대방이 그런 감정인지 납득을 못 할 때도 있음. 그리고 인생에 즐거움이 많이 없다시피 하니까 살아남으려고 이기적으로 변했고 심지어 나 외엔 다른 이들은 하등하게 보이는 우월의식이 남들 모르게 깔려있었음.
61 이름없음 2019/07/29 23:27:33 ID : QturhxTSNwE 0
솔직히 말해서 나 상담 2년전부터 다니고 있었는데 아직도 사람이 의심되고 못 믿겠음. 그리고 왜 감정을 말해야 하는 지 납득이 안 감
62 이름없음 2019/07/29 23:28:18 ID : js8o0snO1im 0
우리 집안 얘기도 하고 싶어. 일단 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친할머니, 오빠(1실차이), 나 이렇게 있어. 지금은 몇달전에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할머니는 병원에 있어. 일단 아빠는 너무 진짜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의처증이 심해. 근데 아빠는 사실 그런걸 모르고 그냥 그게 사랑이라고 해. 엄마랑 아빠랑은 지금은 쫌 덜한데 어렷을땐 아주 매일같이 싸웠어. 그리고 항상 언마가 지고, 난 아빠가 져주는걸 본 적이 없어. 정말 못된거 같아 우리아빠. 한번은 엄마가 아빠랑 싸우다가 막 엄마 발목을 주먹으로 때렸는데 그걸 엄마의 엄마 그니까 외할머니한테 영상 찍어보냈어. 근데 오히려 외할머니는 아빠를 불러서 자기가 못가르쳐 미안하다고, 우리 애한테 잘 해달라고 손에 돈도 쥐어줬어.
63 이름없음 2019/07/29 23:29:51 ID : js8o0snO1im 0
와 그럼 위에 분은 거이 감정을 잘 못느끼는건가봐...얼마나 힘들었으면...
64 이름없음 2019/07/29 23:31:52 ID : js8o0snO1im 0
한번은 아빠가 침대에 누워있고 엄마는 침대 옆에서 정리하다가 싸움이 났는데 아빠가 침대위에서 일어나서 엄마한테 이불을 던지고 엄마는 그 이불을 뒤집어 쓰잖아? 그상태에서 아빠가 날라서 엄마를 발로 찼어. 정말 난 그때 그 장면이 너무너무 생생하고 무섭고 잊혀지지 않아. 난 아직도 아빠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이 너무 커서 엄마 아빠 싸우면 이제 다커서 한마디 할 수도 있겠지만 방에서 손만 바들바들 떨면서 울어. 너무 무섭더라.
65 이름없음 2019/07/29 23:34:07 ID : js8o0snO1im 0
엄마보고 한번은 이혼하라고 얘기했어. 근데 그 순간 아주 펑펑 울면서 얘기하더라 너네 때문에라도 절대 안할꺼라고 엄마가 눈물이 많아서 우는거 많이 봤지만 그렇게 많이 그렇게 서럽게 운건 처음이였어. 난 그 기억도 뇌에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 근데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 사이가 항상 안좋은건 아니야.
66 이름없음 2019/07/29 23:35:12 ID : js8o0snO1im 0
좋은 얘긴 아니지만 엄마가 애를 되게 많이 지웠거든. 그리고 엄마랑 아빠랑은 지금도 뽀뽀하고 손잡고 나 있는대도 침대에서 끌어안고 구르고 그래.
67 이름없음 2020/04/20 14:38:27 ID : dQre1xveHxC 0
thredic에서 이렇게 이쁘게 위로해 주는 사람도 본적이 없다 ㅠㅜㅜ 예전에 봤던 글들 다시 보는 중인데 이제 레주 18살이네 나랑 동갑이다. 반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 레주가 이글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나는 유교집안에서 태어났어. 남존여비 성향이 엄청 강했는데 정말 하루하루 힘들었어 우리집은 아들>>>>>>>>>>>>>>>>>>>>>>>>>>>>>>>>>>>>>>>> 며느리>>>>>>>딸 이였거든.. 근데 나는 유일한 그 딸의 딸이(손녀)였으니... 말 다했지 ㅋㅋ 차별은 그냥 일상이였어. 부모님은 어렸을때 부터 따로 지냈고, 아빠랑 논 기억도 몇 없어. 그리고 지금은 너무 힘들다.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억울해서 못 죽을 거 같아 그래도 연애는 해보고 죽어야지 ㅋㅋㅋ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익명이라는거에 회의감도 들고 입시도 막막하고 차라리 연애를 하면 속이 풀릴까 싶기도 해 생각이 많아지네... 레주도 나도 그 언니라는분도 그리고 다른 댓단 사람들도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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