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녕, 나는 메리 (45)
2.집 근처 공사장에 귀신 있는 듯 (113)
3.내가 그림자로 본게 귀신일까...? (3)
4.전철타고 집가는데 맞은편 앉아있던 꼬마애가 (4)
5.레스걸이 뭐야? (5)
6.마네킹에 왜 표정이있어? (46)
7.취미 (8)
8.난 제사지내는 날이 제일 짜릿해 (36)
9.이제부터 집에서 스레 (7)
10.상상? 같은데 진짜 있었던 일같아 (5)
11.혹시 저기에 수성구 만촌동 팔척귀신이라는 스레에 (4)
12.무사운시진 (8)
13.딥 포레스트 호텔에 방문해주신 고객님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20)
14.초3때 있었던 실화 (12)
15.이런 경험 한번씩은 있지 않아? (8)
16.내일 호러체험하고옴 (44)
17.인턴 동기 (29)
18.왜 마네킹마다 표정이 잇는거야? (7)
19.내가 영을 믿는이유 (25)
20.6일에 한 번씩 오는 손님이 있어 (53)
나는 카페에서 알바하는 대학생이야.
6일에 한 번 오는 손님이 있는데, 그 날 하루동안 6번을 와서 올 때마다 음료를 한 개씩 주문해.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된 건, 어젯 밤에 내가 그 음료들을 한꺼번에 근처 쓰레기장에서 발견했을 때부터였어.
알바 첫 날에 선배들한테 그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 자주 오시는 단골 손님이 있는데, 이상하게 목요일에 왔다가 다음 주 화요일에 오는데, 그게 항상 6일 간격이래. 시간도 매번 1시 5분, 2시 4분, 3시 3분, 4시 2분, 5시 1분, 그리고 6시에. 하루에 총 6번을 온대.
카운터를 보는 선배는 조카가 한 명 있대. 그 날 선배 친언니, 즉 선배의 조카의 엄마가 급하게 친정에 내려가봐야 해서 1시에 조카가 어린이집이 끝나니까 1시 5분까지 데리러 가줄 수 있냐고 부탁했었나봐.
근데 선배가 그걸 완전히 까먹고 있었던 거야. 멍하니 카운터를 보고 있는데, 그 손님이 들어왔대. 너무 피곤해서 넋을 놓고 있다가, 손님이 오니까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대. 그 순간 아참! 조카 데리러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계를 봤는데 이미 1시 5분이 된 거야. 다른 선배한테 카운터를 맡기고 부랴부랴 조카를 데리러 갔었대.
그렇게 다음 주가 됐대. 물론 선배가 조카를 데리러 간 날에도 그 손님이 다섯 번을 더 왔었는데, 너무 정신없어서 눈치를 챌 정신이 없었다더라고.
선배도 대학생이거든. 그래서 수강신청을 했었는데, 에러가 나서 학교 측에서 서버를 다시 열었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다시 신청하게 된 거지.
원래는 1시에 서버가 열리기로 공지가 됐는데, 1시가 돼도 서버가 안 열려서 난리가 났었대. 선배는 계속 카운터를 봐야 하는데, 수강신청 때문에 다른 분한테 카운터를 맡겨두고 자리에 앉아서 초시계를 띄워놓고 언제 열리나 계속 기다렸대.
초시계가 1시 5분 00초가 딱 됐을 때, 서버가 딱 열렸대. 근데 그 때 딱 그 손님이 들어온 거야
수강신청을 하고 나서 선배 혼자 속으로, 아 저 손님 진짜 신기하다 싶었대. 시간을 딱 맞춰 들어오니까.
그 때부터 뭔가 호기심이 생겨서, 그 손님이 6일에 한 번씩 오는 날, 그 손님이 카페에 올 때마다 시간을 봤대. 처음엔 역시나 1시 5분, 두 번째엔 2시 4분, 또 3시 3분, 4시 2분, 5시 1분, 그리고 6시 정각.
처음엔 그 손님이 오는 시간을 다 조사해놓고 보니까 시간이 너무 불규칙해서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는데, 나한테 이 얘기를 해주면서 소름돋지 말라고 막 하는 거야.
그래서 왜냐고 물어봤더니... 그 손님이 오는 시각과 분을 더하면, 1시 5분 > 1+5=6, 2시 4분 > 2+4=6, 이런 식으로 다 6이 된대. 6시 정각은 분 단위가 0이니까, 6+0=6이라고
6일에 한 번씩 오는 것도 그렇고, 하루에 6번을 오는 것도, 오는 시간을 다 더했을 때 6이 되는 것도 너무 너무 이상해서, 그 날부터 그 손님을 유심히 지켜봤대.
6시에 교대를 하는데, 카운터 선배가 교대하고 나가기 전에 그 손님이 6시에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주문한 음료를 들고 나갈 때까지 기다려서 그 손님을 따라 나가봤대
근데 보통 사람이면 음료를 시켜서 받으면 음료를 마시면서 가기 마련이잖아? 근데 이 손님은 음료를 입에 대지도 않더래. 마치 누군가에게 주는 것처럼 그냥 들고만 갔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식히려고 그러는구나... 생각하고 그 손님한테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대. 소름끼치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니까 그냥 엮이고 싶지 않았던 거지.
이 얘기를 듣고 나서 나도 뭔가 너무 궁금해지는 거야. 그 손님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어떤 사람인가 너무 궁금하고
착장을 슥 봤는데, 그냥 완전 평범해보였어. 흰 티에 짧은 데님 반바지. 긴 생머리에, 예쁘장하게 생겼었어.
생각했던 건 훨씬 께름칙한 모습이었는데, 너무 말끔하니까 좀 실망스러운 거야 ㅋㅋㅋㅋ 나름 기대했는데.
그래서 그냥 평범한 사람인가보다 그냥 좀 특이할 뿐... 이렇게 생각하고 6시에 그 손님 주문을 또 받고 나는 교대를 했어.
교대하고 그 날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쓰레기를 챙겨서 쓰레기장에 버려두고 가려고 나오는데, 그 손님이 음료를 들고 나가고 있었어. 짐을 챙겨서 선배들한테 인사를 하고, 쓰레기장에 갔다
나 진짜 놀랐어. 쓰레기장 안에, 바닥에 검붉은 색으로 큰 원 하나가 그려져 있었고, 그 안에 별이 그려져 있었어. 별의 각 꼭짓점에 종이컵이 한 개씩 놓여져 있었는데, 우리 가게 커피였어... 그 안을 들여다 봤는데 참새를 죽여서 커피 안에 담궈놓은 거야
선배도 그걸 보고 완전 놀라서 이게 뭐냐고 막 하는데, 순간 머릿속에 악마 숭배 이런 게 막 지나가는 거야
이 별 모양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손님 짓인 것 같은 거야. 별 위에 놓여진 음료도 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고.
그래서 카페가 문 닫는 10시에 선배들이랑 같이 다시 쓰레기장에 가봤는데, 우리가 마지막으로 판 여섯번째 음료 안에 참새가 든 채로 별의 정 가운데에 놓여있었어.
이게 바로 어젯 밤 일인데, 당장 내일 알바하는 날인데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가겠어 ㅜㅜ 그 손님이 한 거 맞겠지? 맞다면 대체 왜 그런 걸까
참 그리고, 그 문양이 매일 있었는지 아님 내가 본 날에만 있었는지는 몰라. 다른 선배들은 쓰레기를 매일 아침에 버리는데, 그 땐 아무것도 없대. 그래서 전혀 몰랐다더라
경찰에 신고하고 한달동안 가게 접어야겠네 그런 사람들은 ㄷㅐ놓고 홍보해야해 당신의 장난으로 무서워서 한달동안 카페문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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