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bDwNyZg7s5 알파 2019/08/20 19:33:55 ID : 6peY8rvu008 1
※ 이 흉가체험 일지는 실제기억을 기록한 기록물이며, 시간단위로 작성할 것이다.(지명과 건물명은 비밀로 하겠다) 2018.07.08 오전 10시경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5번국도. 읍내도 발전해 바뀐게 많았다. 어릴때 봐오던 식당들과 병원들도 자리를 옮겨 좀 더 접근이 쉬운곳으로 이동하였다. 읍내에서 벗어나고 고가도로가 나오기전 반대차선쪽 공터에 장례식장이 있었다. 건물은 어느 장례식장처럼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고있었고, 뒷쪽에 있는 산은 그 음산한 기운을 배가시켜 주었다. 나는 지하차도를 이용해 반대로 넘어갔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농로를 통과하니 그 장례식장의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린 나는 그 건물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였다. 폐업을 한 이유가 소속된 병원과 멀어서라고 한다.
2 ◆LbDwNyZg7s5 알파 2019/08/20 19:50:58 ID : 6peY8rvu008 0
2018.07.08 오전 10:30분경 나는 그 건물 주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일단 건물은 얼마전까지 운영한 것처럼 깔끔했다. 주차장은 잡초가 무성했다. 관리가 잘 안된듯 하다. 건물 뒤쪽에 있는 산은 무덤이 있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였다. 모퉁이로 길이 나있었고, 그 길을 저마다 무덤으로 이어져있었다. 무덤은 보는것만으로 꺼림칙하다. 산은 그만보기로하고 나는 건물로 향했다. 출입문은 두곳 1. 건물 정면에 유리문 양쪽에서 열 수 있는 문. 2. 건물 뒷편에 있는 철문. 기대는 안했지만 건물 정면에 있는 유리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쇠고리로 문손잡이를 감아 자물쇠로 채워뒀다. 하지만, 난 포기 하지않았다. 곧장, 뒷쪽으로 가 철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녹슨 쇠의 마찰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정말 소름끼쳤다. 그때부터 두통이 시작된 것 같다. 문을 열자 맨처음 보이는 방은 바로 창고였다. 일회용 집기. 술병. 그 외 장례식장에 있을법한 도구들이 있었다. 뒤이어 곰팡이 냄새인지...먼지냄새인지 모를 냄새가 코를 찔럿다. 두통이 더 심해졌다. 일단,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들이켰다. 이제 좀 살것같다. 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준비를 해서 다시오기로 사전답사는 이걸로 만족했기 때문에.. 실전은 밤이다.
3 ◆LbDwNyZg7s5 알파 2019/08/20 19:56:50 ID : 6peY8rvu008 0
2018.07.08 오후 7시경 같은 회사를 다니던 형을 만나 간단한 식사를 했다. 그형도 고향이 그쪽이라 그길로 많이 다닌다고했다. 장례식장에대한건 들은게 없지만, 그 부근이 교통사고 다발구간이란다. 그리고, 조심하라면서 조심스레 말리는 분위기였지만 나는 한다면 하는사람이다.
4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0:03:40 ID : 6peY8rvu008 0
2018.07.08 오후 10시경 난 일단 마트에 들려 마스크와 전등에들어갈 여분의 배터리를 구매했다. 그리고, 정종 한병과 담배한갑을 추가로 구매했다. 내가사는 곳과 장례식장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지만, 밤이되면 차들이 얼마없어 마음껏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11:30분 을 가르키고있었다. 어두운 지하차도는 정말 무언가가 나올듯 했다. 주차장에 들어서서 창문을 내려 바라본 건물은 나를 집어삼키려고 하는 느낌이었다. 무언가 날 부르고있다.
5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0:20:48 ID : 6peY8rvu008 0
2018.07.09 오전00시경 시간은 이미 날짜를 변경시켰다. 차에서 한시간만 버티자. 오전1시에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전등의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진입 30분 전. 나의 의식을 시작했다. 먼저 챙겨온 정종 한컵을 따라 산신에게 바쳤다. 첫번째는, 가족을 위해서 두번째는, 나의 안전을 위해서 절을 하며 기도했다. 오늘 달라붙을 악귀들로부터 지켜달라했다. 가벼운 의식을 마치며 건물로 진입하였다. 창고를 지나 중앙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본 건물은 지상3층 건물이다. 나는 돌격형이다. 최상층인 3층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작은방 2개 계단으로 올라갔을때 302/301순서였다. 302호부터 들어갔다. 가구와 집기위로 먼지가 쌓여있는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깨끗했다. 내가 찾는것은 없었다. 나는 나와 301호로 향했다. 나는 잠시 멈칫했다. 301호의 문과 벽사이에 화환이 있었는데 그곳에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6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1:15:46 ID : 6peY8rvu008 0
2018.07.09 01시경 온몸의 신경이 곤두섯다. 방심하면사고다. 라는 말을 머리속으로 외우며 301호로 들어갔다. 역시 깔끔하다.. 바닥만 조금 닦고 자도 될 정도다. 3층은 실패다. 복도에 나뒹구는 2014년 달력이 이곳의 종점을 말해준다. 2층으로 가기로하며 비상계단으로 가려고 비상문을 여는데 그때였다. 아까까지만해도 굳건하게 서있던 화환이 앞으로 쓰러졌다. 분명 밀폐된공간이다. 바람이 들어올곳도 없다. 일단 무시하기로하며 2층으로 내려갔다.
7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1:42:14 ID : 6peY8rvu008 0
2018.07.08 오전 02시경 2층은 공기가 가라앉은 느낌.. 차가운 공기였다. 나는 귀신을 마중나온 길잡이다. 적당한 위치에서 향 대신 담배에 불을 붙혔다. 영가를 부르기위한 나의 작은 의식이다. 담배가 어느정도 탔을쯤 나는 가까운 방으로 향했다. 2층은 3층에비해 쌓여있던 화환이 많았다. 화환에 적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이 나를향해 말하는것 같았다. 인간의 마지막 종착역이 죽음이라는걸.. 그 뒤론 쓸쓸한 존재가 된다는걸 여기서 깨닫게 되었다. 무언가가 내 존재를 짓밟고 있었다. 나는 생각에 잠겼다.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하염없는 생각뿐.. 하필 이럴 때..어릴때 같이 뛰놀던 친구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날 원망하듯 날 조롱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내 숨을 조여왔다. 내 눈에는 눈물만이 흐를뿐..그 어떠한것도 할 수없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정확히는 내 머리속에서 들려왔다. '이놈아 정신차려!' 대충 이랬다. 증조할머니의 호된 한마디에 나는 깨어났고, 나는 그자리에서 주저앉을수 밖에 없었다. 내가 서있던 곳은 창문 바로 앞이였고, 마치 나를 맞이하듯 활짝 열려있던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1차 탐색을 마쳤다.
8 이름없음 2019/08/20 21:50:21 ID : pQtupVhs9za 0
오옹 스레주 필력 대박이다
9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2:03:52 ID : 6peY8rvu008 0
고마워! 좀있다 이야기 이어쓸게!
10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2:34:43 ID : 6peY8rvu008 0
2018.07.28 오후 5시경 나는 지난번에 끝내지못한 흉가체험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다. 진입은 1차탐색을 중단했던 시점인 오전 02시 44분경으로 하기로했다. 이번엔 저번과 다르게 내가 자주가는 주지스님을 만났다. 몇일 전 부탁한 퇴마부를 찾으러가기위해서다. 그 부적을 몸 깊숙히 숨겼다. 적어도 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11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2:41:49 ID : 6peY8rvu008 0
2018.07.28 오후 9시경 나는 읍내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탐색계획을 세웠다. 만약의 경우를 고려해 예비계획도 마련했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했다. 2층에서 있었던 사고가 머리를 지나친다.
12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2:54:25 ID : 6peY8rvu008 0
2018.07.28 11시40분경 장례식장에 들어가기 전, 산신령님께 기도의식을 드렸다. 사방에서 나를 지켜보는듯한 뜨거운 시선이 등을 향해 찌르는듯 했다. 2시가 될때까지 나는 그 건물을 바라보기만했다. 머리속에서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소리가 계속났다. 「째깍째깍-」 심장이 요동친다. 공포심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탐사를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였을까..
13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3:19:23 ID : 6peY8rvu008 0
2018.07.29 오전 1시50분경 애초 계획보다 10분 일찍 진입했다. 빠르게 2층 으로 올라와 창문의 잠금쇠를 확인했다. 잠겨있었다. 속으로 안심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나는 보고야말았다. 거울에 비친건지.. 아니면 거울안에 있는것지 생각도 할 필요없이 내앞에 서있는 어린여자애를 보았다.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나의 딸과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애였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너무 불쌍했다. 지금 생각하면 멍청한생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왠지 그랬다. 나는 배운데로 했다. 나를 위해 그리고.. 그 아이를 위해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아가야. 넌 죽었어. 여긴 너가있을 곳이 아냐. 친구따라서 좋은곳 가야지" 대다수의 귀신은 자기가 죽은지 몰라서 구천을 떠돈다. 위 경우가 아니면, 상황이 더 긴박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자신감이 있었기에 말할 수 있었다. 그 아이가 왜 죽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아마 그 아이는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 나는 향을 피워 바닥에 두었다. 이후, 무당할머니께 들은 얘기인데 병으로 죽은 착한 아이였단다.
14 이름없음 2019/08/20 23:36:27 ID : 9jApe2Lhs2s 0
재미있게 잘 읽고있어~
15 ◆LbDwNyZg7s5 알파 2019/08/20 23:51:45 ID : 6peY8rvu008 0
2018.07.29 오전 03~04시경 장례식장에서 가장 음기가 가득한곳은 아마 영안실 일 것이다. 나는 이전에 몇몇병원의 장례식장을 가봤지만 지하라 그런지 물에 침수되어 접근조차하지못했다. 이번엔 기대감이 컷다. 외관은 물론 내관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은 문을 열었다. 그곳엔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한발짝. 한발짝. 어두운 지하로 조심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였다. 유일한 손전등의 불빛만을 의지한채 걸었다. 드디어 차가운 타일을 밟았다. 지하라서 그럴까.. 차가운 공기가 나를 덥쳐왔다. 스틸재질의 문을 열자 영안실 내부를 볼 수있었다. 6개의 냉동고(?)가 있었고, 일부는 문이 반쯤 열려있었다. 먼저, 세면장을 확인했다. 물기 하나없이 깨끗했다. 흔하디흔한 물곰팡이 조차도 없었다. 너무 이상했다. 누군가 청소한것 처럼..혹시나싶어 수도꼭지를 돌려보았다. 역겨운 냄새가 풍겨오더니 시뻘건 쇳물이 쏟아져나왔다. 비위가 약햇다면 견디지못했을거다. 나는 이내 수도꼭지를 잠궜다. 사실 당황스러웠다. 폐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이 나온다는것이 정말로 이해가안됬다. 아마도 지자체에도 수도를 끊지 않은 모양이다. 이제 냉동고를 확인하기위해 몸을 돌렸다. 절대안된다는 생각과 열어야한다는 몸의 싸움에서 몸이 이겨버렸다. 나는 반쯤 열린 냉동고의 문을 열어재꼇다. 물론아무것도 없었다. 드디어, 모든 탐사를 마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들어왔던 통로를 통해 나가는데, 뒤에서 「쾅-」하며 냉동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여긴 분명 지하고, 나혼자 있는 공간이다. 물론 바람이 들어올 확률은 없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젓먹던힘까지 다해 건물밖으로 뛰쳐나왔다. 과연 뭐가있었을까... 만약 내가 고개를 돌려 확인헸다면 이글도..지금 이세삼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16 이름없음 2019/08/20 23:59:49 ID : Pbg7zfdPgZg 0
ㅂㄱㅇㅇ!
17 ◆LbDwNyZg7s5 알파 2019/08/21 00:13:31 ID : 6peY8rvu008 0
2018.07.30 오전00시경 나는 흉가체험을 모두 마친 후, 내몸속에 지니고 있던 퇴마부를 꺼내었다. 남아있을 악귀와 액운을 날려버리기위해 퇴마부를 소멸시키고자 한다. 내가사는 빌라옥상으로 올라가 퇴마부를 태웟다. 2019년도가 되서 매년 기도드리는 절에가 딸을위해 풍등을 쓰며, 그때 보았던 여자애가 좋은곳으로가 다시 태어났길 나길바라며, 소원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가끔 그 아이가 꿈에 나타난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로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을때까지 기억해주고싶다. 이로써, 하나의 폐가체험이 종료됬었습니다. 저는 어린영가를보면 너무 마음 한켠이 무겁네요. 부족한 체험기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체험기는 빠른시일내에 업데이트할게요! 모두 잘~자!
18 ◆LbDwNyZg7s5 ℓ£ALPHA£ℓ 2019/08/22 08:53:46 ID : bBaoE7bu01c 0
모두 안녕! 모두 첫번째 체험기 잘 봤는지 모르겠네. 아참. 내 소개를 깜빡했네. 나는 알파야.. 너희도 그렇게 불러줄래? 고마워! 오늘은말야 두번째 체험기를 적을거야. 이번 이야기도 실제 기억을 토대로 쓸거니깐 많이많이 봐줘!
19 ◆LbDwNyZg7s5 ℓ£ALPHA£ℓ 2019/08/22 09:22:17 ID : mts5SIFfWkq 0
18.08.11 AM 01:20분경 더운 여름..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는 회사사람을 태우고 G시에서 K시로 가는 길이었다. 내가 근무하는곳은 G시의 어느 공장이고, 오늘은 특별히 해야할일이 없어 일찍마치게되었다. 일찍마쳐 할일이없는 우리는 K시로 넘어가 간단하게 한잔을 하려했다. 그렇게 우린 회사밖을 나와 차에 탔다. 나는 너무더워 에어컨을 켤까했지만 조수석에 타고있던 동료가 희발유값 아깝다고 창문을 열자며 한마디했다. 나는 그말에 응했고, 양쪽 창문을 모두 내렸다. 차가 달리며 들어오는 새벽공기는 참 시원했다. 그렇게 달리기를 약 20분정도 지나자 우린 G시를 완전히 벗어났다. 그리고 이내 G시의 진입했다는 알림판과 함께 한 시골마을이 나왔다. 그 흔하디흔한 불빛하나 없었다. 정말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안보일 정도였다. 우린 혹시모를 야생동물이나 사람에 대비해 속도를 늦추어 주행했다.
20 이름없음 2019/08/22 09:45:50 ID : Y9xU7xXy2K2 0
ㅂㄱㅇㅇ
21 ◆LbDwNyZg7s5 ℓ£ALPHA£ℓ 2019/08/22 09:46:47 ID : bBaoE7bu01c 0
18.08.11 AM 02시경 한껏 위축된 분위기를 달래보자 USB에 담겨있던 신나는 노래를 틀었다. 모두가 신나는 마음으로 따라불렀다. 시계는 어느덧 오전2시를 지나고있었다. 마을을 통과하고 불과 몇분이 지나지않아 산과 산사이를 잇는 생태터널이 나타났다. 200m채 되지앓는 짧은 터널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명시설도 없다. 우리 모두가 봤다. 터널입구에서 누군가 서있었다. 불빛하나없어 터널을 향해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있었다. 그것을 보고있던 동료들은 하나같이 차를 세워 가까운 마을까지 태워주자고하였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헤드라이트붗빛이 아무리 밝다해도 그렇게 선명하게..손동작이 보일정도는 아니였다. 그리고, 평범한 시간대도아닌 새벽2시에 있다는건 불가능하다 생각됬다. 나는 곧장 속도를 내어 그것을 통과했다.
22 ◆LbDwNyZg7s5 ℓ£ALPHA£ℓ 2019/08/22 23:17:56 ID : 2Lgo2JSE4K4 0
18.08.11 AM 02:30경 지나치며 본 그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웃고있는 한 여자였다. 그것을 지나치고 나서도 한동안 머리속을 맴돌았다. 무사히 지나쳤다에 안도의 한숨을 쉰 나는 이내 그게 끝이 아니였음을 깨달았다. 창문에 비친 그 여자의 소름끼치는 얼굴..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우리차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 여자와의 술래잡기는 K시의 시내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었고, K시에 도착하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했다. 그 이후로, 우린 두번 다시 그 시간대에 그 곳을 지나지 않았다. 그 곳은 이전에 교통사고가 있었던 자리였다고한다. 그 여자는 지금도 그곳에서 손을 흔들며...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23 ◆LbDwNyZg7s5 ℓ£ALPHA£ℓ 2019/08/23 14:05:14 ID : ArtdyHu4K3P 0
18.08.20 AM 09시경 여기는 한 아파트 옥상. 사람이 살 수없는 공사도중 중단된 폐아파트다. 매번 이곳을 지나칠때마다 무슨 사연이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사람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이글을 보고있는 자들.. 부디 조심하기를.. 보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스레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할게.
24 이름없음 2019/08/23 14:40:58 ID : 07e4ZcmpV9j 0
보고있어!!
25 ◆LbDwNyZg7s5 알파 2019/08/23 14:59:12 ID : wE8krgqlyE4 0
고마워 시작할게 도심 한가운데 산이있다. 그 산속 중간에 지어진 아파트는 약 3동 정도로 대단지까지는 아니였다. 뼈대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흉물스럽게 버려졌다. 나는 포장된 길을 따라 산을 올랐다. 얼마 올라가지않아 사유지라는 안내판이 나오고 높은 울타리들이 출입을 막고있엇다. 울타리에는 대형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커다란 문과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작은 쪽문이 있었다. 나는 문을 열어보았다. 아무 잠금장치없이 손쉽게 열렸다. 허탈하다. 지키는 사람도 없는 이곳에 울타리는 왜쳐둔걸까.. 나는 가방에들어있던 물을 꺼내 한모금 마셨다. 너무 더운 날이였다. 아직 한참을 더 올라가야한다.
26 ◆LbDwNyZg7s5 알파 2019/08/23 15:11:49 ID : ArtdyHu4K3P 0
18.08.20 AM 09:30 땀이 비오듯 흐른다. 건물은 숨겨진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는 좀 더 서두르기로했다. 드디어 도착했다. 나무와 수풀로 가득 찬 아파트는 정말이지 습한기운이 가득했다.
27 이름없음 2019/08/23 16:48:01 ID : hwFhaq0nyFi 0
보고잇어
28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2:34:25 ID : ArtdyHu4K3P 0
봐줘서고마웡. 바쁜일이있어서 처리하고왔어. 지금부터 쓸게
29 이름없음 2019/08/23 22:38:02 ID : 3WjimMjjzgm 0
ㅂㄱㅇㅇ
30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2:46:16 ID : ArtdyHu4K3P 0
18.08.20 AM 09:30분경 아파트 외벽은 푸르게 이끼가 덮여있었고, 바닥에는 쓰지못하고 쌓여있는 공사자재들이 있었다. 특이한건 공사에 사용한듯한 중장비도 한두개정도 보였다. 위에서부터 누군가가 내려보는듯한 기분나쁜 시선에 나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로 들어갔다. 현관문과 창문 등 하나도 없었기에 들어가기가 쉬웠다. 먼저 1층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파트구조는 복도식이였고 층계를 중심으로 하여 양옆으로 2개의 집. 총 한층에 4개의 집이 있었다. 가장 안쪽집으로 들어갔다. 전선들이 이리저리 노출되어있었고 피복또한 벗겨져있었다.
31 이름없음 2019/08/23 22:47:44 ID : 45gnXzbu643 0
ㅂㄱㅇㅇ!!
32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2:56:38 ID : ArtdyHu4K3P 0
18.08.20 AM 10:00분 뚫려있는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왔고 바닥은 비가 날려들어온건지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아무일도 없었다. 너무 고요했다. 나는 반대쪽 끝으로 가보기로했다. 각종 기구들이 쌓여있었고, 공사도면을 줍게되었다. 층수는 25층 이라고 되있었고, 여러 내용이 적혀있었지만 기억이 나지않는다. 25층까지 올라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밖으로 다시나왔다. 지하는 무언가가 있을것 같았다. 일단 나는 뒷건물로 이동했다. 부식된 콘크리트는 혹시나 부서지지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문이 모두 설치되어있었다. 기대를 해볼만 했다.
33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3:15:49 ID : ArtdyHu4K3P 0
18.08.20 AM 10:10분 나는 여기서 그만 뒀어야했다. 앞 건물을 본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호기심이 날 지배했다. 난 까마득한 꼭대기 층을 바라봤다. 새파란 하늘아래 있어선 안될 존재가 있었다. 바로..사람이였다. 나말고 이곳에 사람이 와있던 걸까? 약 23층 정도에서 열린창문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옷자락과함께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더니 활짝 웃어주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그 사람에게 기다리라고 외친 후 아파트로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무언가 잘못 됬음을 깨달아야했다. 분명 전기가 들어올리없는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동작하고있었다. 나는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23층을 눌렀다. 그리고 문이 닫혔다. 수십초가 지나고 「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아직 위화감을 못 느낀 나는 그 집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베란다에는 아까 본 여자가 서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난간에 걸쳐있었다. 곧 이어, 한 순간 일어난 일이었다. 그 여자는 난간에 기댄몸을 밖으로 던졌다. 나는 그 여자를 잡지못했다.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나는 베란다로 천천히 향했다. 그리고, 아래를 쳐다봤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바닥에 넓으러져 있었다. 그 순간을 믿고싶지않았다. 정말 미칠듯 절망감이 들었다. 내머리속은 한단어로 가득찼다. ["겁쟁이"]
34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3:33:30 ID : ArtdyHu4K3P 0
18.09.?? AM ??:??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빨리 와. 거의 다왔어.」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를 계속 재촉했다. 그 순간 엄청난 고통이 한 순간 몰려왔다. 마치 누가 내몸을 쥐어짜는듯 했다. 멈춰있던 필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여자가 보였다.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고, 차게 식어있었다. 공포심과 함께 그 여자가 고개를 내쪽으로 돌렸다. 그리곤 미친듯이 웃기시작했다. 그리고 난 잠에서 깨어났다. 내눈에 가장먼저 보인것은 바로 하얀색으로된 벽이였다. 그리고, 온몸의 고통으로 인해 쓰러질것같았다.
35 ◆LbDwNyZg7s5 알파 2019/08/23 23:46:12 ID : ArtdyHu4K3P 0
내옆에서 가족들이 기도하고있었고 그 뒤로 아파트에서 보았던 여자가 서있었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분명 웃고있었다. 아직도 무서운건..그 여자가 내곁에서 속삭이고 있기 때문이다 "죽어...." 참아왔다.. 유명한 무속인도 찾아가봤으나, 매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돌려보냈다. 나는 결심 했다. 준비는 모두 끝났다. 그전에 말해주고싶은게 있다. "흉가 함부로 가지마세요. 폐아파트 가지마세요. 특히...고층에 뭔가보이면..그냥 아무일 없엇다는듯이 돌아가세요.." 나는 오늘 이글을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을거다. 이글 본 레더분들 몸한번 터세요.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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