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08 00:48:56 ID : 2skq6rumrbC 0
제목 그대로야. 난 고등학생 여자고. 음... 원래 머리 길었다가 숏컷으로 잘랐는데 여자애들은 다 잘 어울린다 잘생겼다 해주는데 남자애들이 "네가 그러고도 여자냐" "여자로써 매력이 없다" "고추 달린거 아니냐" 등등 말하는거 듣고 그때 약간 남혐?이 생겼었어... 우리 학교 애들이 특히 좀... 질이 안 좋아서 그랬는데 당시의 나는 남자애들이면 다 그런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나중에 좀 지나서야 남자애들이 다 그런게 아닌게 알게되고 남사친도 사귀면서 좀 나아졌었다? 근데 바로 얼마전에 또 내가 아는 남자애 두명이 여자애들 상대로 어장 치고 다녔던게 밝혀지거나... 우리 교회의 어떤 오빠가 미성년자인데 담배 피우거나 술 마시면서 그거 인스타에 당당히 올리고 바람피고 별 짓을 다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좀 편견이 생겨버렸어. 물론 여자 중에서도 질 나쁜 사람 많고 남자 중에서도 착한 사람 많지. 성별과 관계 없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워... 특히 또래 남자애들이 주위에서 여자애들 보면서 막 품평질 하거나 성희롱에 가까운 말 해대고 하는거 보면서 진짜 정뚝떨 되어서... 내 주변엔 왜 이런 정신 이상한 남자애들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지금 모순적이게도 짱친 중 한명이 남자애인데 걔랑 놀면서 편견이 어느정도 사그라들긴 했지만 여전히 난 아직도 "남자" 하면 일단 편견을 가지게 되는것 같아... 남자는 성차별적이고 성희롱, 성추행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뭐 이런.... 솔직히 정상적인 남성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머리로는 아는데 이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편견을 없애기가 너무 힘들어 ㅠㅠㅠ 꾸준히 노력중이긴 한데 남자애들이랑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그런 편견이 더 심해지기만 하는거 같아. 이런 편견은 어떻게 없앨수 있어? 욕해도 좋으니까 제발 나 좀 도와줘... ㅠ
2 이름없음 2019/09/08 01:27:50 ID : 5Qmk1a63Qld 0
으으음 일단 나도 고등학생 여자야! 아무래도 남자애들이 좀 더 거친 면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그런 편견이 머릿속에서 스멀스멀 조금씩 피어날 때가 있는 것 같아. 근데 내가 그 편견을 무시하는 방법은 ‘내가 남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성차별적인 말 하는 일부 남자애들하고 다를 게 없는거다’라고 생각을 해보는거야. 스레주한테 ‘니가 그러고도 여자냐’ 등등 부적절한 말 한 애들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여자라면 머리가 길어야지’ 등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거잖아. 근데 스레주가 도리어 남자에 대해 ‘남자는 성차별적이다’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게 바로 성차별이고 고정관념인 거지! 물론 스레주가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말하고 다니면서 누구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니니 그런 말을 내뱉은 애들과는 다르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방식 자체는 같은 거야. ‘여자’를, ‘남자’를 모두 뭉뚱그려서, 하나로 싸잡아서 판단하는 거잖아? 여담인데, 난 아주아주 개인적으로 페미니즘도,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숙여 주면 좋겠어... 성별을 구분지어 생각하게 만들잖아. 그냥 신체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든지 호르몬땜에 기본적인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든지 그정도 차이만 인정하구 그냥 다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텐데 ㅜㅜ 묶을거면 ‘남자’ ‘여자’ 말구 아예 ‘사람’으로 묶는게 평화롭지 않을까 혼자 생각을 해
3 이름없음 2019/09/08 02:48:16 ID : 2skq6rumrbC 0
와... 진짜 좋은 조언?이라 할까 너무너무 고마워... 진짜 한 세번 정도는 꼼꼼히 다 읽어본것 같아... ㅠ 그냥 사람으로 묶어라. 참 좋은 말 같아. 사실 실천은 조금 어려울것 같아서 내가 편견을 없애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스주 말대로 한번 꾸준히 노력해볼께 고마워 ㅠ
4 이름없음 2019/09/08 11:32:35 ID : K3SJU1BgmK5 0
잘생긴 남자애들은 지가 지멋대로 하고 다녀도 자기랑 어울려주는 사람 많으니까 속이든 겉이든 성격 개판인 경우가 많은거 같아. 반면 못생긴 애들은 인기도 없고 여자애들이 말붙이기 싫어해서 좀 극단적이라 도덕율이나 해선 안되는말이나 페미니즘이나 이런거 너무너무 지키려고 하거나 머리로만 배워서 아니면 완전 비뚤어진 싸이코들이 많은듯. 좀 보통으로 생기고 나이차 쫌 나는 누나 있는 애들이 그나마 여자애들 마음도 잘 이해하고 성실하고 착하고 그런거 같드라.
5 이름없음 2019/09/08 11:52:00 ID : 47ApbBfak8m 0
남녀로 생각하지말고 너가 들었을 때 기분나쁘거나 불편하면 그건 잘못된게 맞음. 다른 사람들은 뭐라 안하는데 너가 예민한거아냐? 라고 비꼴 수도 있는데 사람은 사람마다 예민점이 다름. 밥먹을 때 태도에 예민한 사람, 옷이나 패션에 예민한 사람, 스킨십 있는 장난에 예민한 사람 등. 이렇게 사람들은 서로 다 예민한 점을 갖고있기 때문에 왜 그거에 대해 예민하냐고 서로에게 하나하나 따지지 않음. 그냥 아 얘는 이부분이 예민하구나 존중하고 그부분에 대해서 조심해줄 뿐이지. 너도 마찬가지임.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비하X) 이성은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너에게 가하는 같은 언행에도 너가 느낀 점은 다를 수밖에 없음. 예를 들어 여자끼리 엉덩이 때리는 장난이나 붙는 옷을 입었을 때 장난으로 오~ 라인 보소~ 하는 리액션이 이성끼리는 안하는 것처럼. 그냥 너가 느끼는 부당함이나 불편함을 애써 고치려고는 하지말고 그냥 남녀로 나눠서만 생각안하면 좋을 거 같음. 내 주변에도 편한 남사친애들과 불편한 말을 하는 소수의 여자애가 있지만 나는 편한 남사친이 남자라고 편견을 갖고 듣지않고 그 여자애가 여자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음. 여자애들도 편견에 찬 말을 뱉는 애들 많음. 남녀가 아니라 니 기분이 기준이 되면 됨. 개소리네 생각되는 말을 뱉는 애들을 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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