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생체험 해 본 사람들 전생이 어떻게 보여? (2)
2.절 (5)
3.지하 (7)
4.나한테 뭐가 있는 것 같아;;;;;; (93)
5.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 (84)
6.가위눌림에 대해 (3)
7.신사에서 동물신(??) 본 이야기 (3)
8.일본 공포물 보면 한자 '禁'같은거 써서 귀신 막던데 효과있는걸까? (4)
9.여기는 대한민국 (5)
10.소름 (4)
11.내가 겪은 것에 대하여 (30)
12.꿈 해몽 되는 사람 있어? (3)
13.어제 새벽 세시 10분 쯤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 (12)
14.나도 한번이라도 이상현상을 겪어보고 싶다. (3)
15.그 혹시 여기에 사주 같은거 볼 수 있는 사람 있어? (27)
16.섬뜩한 이야기 풀어보자. (8)
17.종교 (3)
18.[릴레이 괴담] 꿈 속에서 사는 아이들 (5)
19.칼로 사람 찔러본적있어? (11)
20.한글에도 귀가 좋아하는 글자 그런 거 있어?? (4)
다들 안녕?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물론, 진짜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지. 평범한 사람이 귀신을 보고 그러진 않으니까. 나는 어릴때부터 기가 허했어. 몸이 너무 약해서 밖에서 운동도 못 했고, 체육시간엔 교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잠이나 잘 때가 많았어. 고등학생 되고, 변함없이 허약한 삶을 영위하던 중, 어느날 갑자기 나는 조금 특별한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어. 계기는 모르겠어. 내가 미친건지, 아니면 이럴 운명이었던 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겪은일이 남들에겐 흥미로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스레로 써보려고 해. 다들 재밌게 봐줘.
달이 하늘 가운데에 뜬 밤, 한가로이 길을 걷고 있을 때였다. 밤바람이 사납게 부는 가운데, 깜빡이는 가로등의 미약한 빛이 밝히는 거리를 밟으며 가던 나는 아주 가까이, 고작 열 발짝 거리에 서있는 그것을 보았다. 나는 서서히 발이 느려지다 어느새 멈춰, 그것을 노려보았다. 내 눈이 좋지 않기에, 항상 무언가를 보려면 째려봐야했다. 그것은 매우 흐린 형체였다. 나는 그것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서서히 다가갔다. 그것은 제자리에서 일렁였다. 그것과 내가 단 두 발짝 정도 되는 거리가 되었을 때, 나는 그것에 대한 본능적인 섬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건 이 세상의 것이 아니야..'
그 일렁이는 형체는 혹자는 안개가 아니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개와는 전혀 딴판이다. 그것은 주로 푸른색을 띄며, 땅에 붙어 제자리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눈이 있었다. 사람의 눈이 세 개정도 달렸는데, 눈이 하나같이 새빨갛게 되어있었다. 나는 조심히, 조심히 뒷걸음질 치며 그것에서 멀어지려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난생 처음보는 것에 대한 나의 쓸데없는 호기심에, 이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는데에 과거의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것에서 열 발자국 쯤 멀어졌을 때, 나는 뒤를 돌아 제 갈 길을 가려고했다. 그 순간, 내 주머니속에서 전화가 울렸다. 적막한 길에 따르릉하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살기가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내 뼈가 시려웠고, 온갖 민감한 신경이 등에 감각을 보냈다.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평소에 몸이 약해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었던 나는, 그때만큼은 마라톤 선수 저리가라 할 만큼의 강한 폐활량을 가지고 도망칠 수 있었다.
도망치던 와중에 살짝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의 그 형체가 변한 것인지, 왠 기괴한, 말로는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괴하고 징그러운 모습의 물체가 나를 맹렬히 쫓아오고 있었다. 숨이 가빠지고 점점 힘들어졌다. 숨이 차서 흉부가 아파오고, 눈이 빠질 것만 같았다. 뛰던 도중 전화벨은 끊겼고, 나는 가까운 밝은 장소였던 편의점을 찾아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허억...허억... 으윽!"
나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내 나약한 신체로는 감당할 수 없을 과격한 질주를 마치자, 온갖 리스크가 내 몸에 가해졌다. 다리에는 감각이 없고, 심장은 콩닥콩닥 뛰어 진정되질 않았다. 그리고 유리로 된 편의점 문 밖엔, "그것"이 문을 박박 긁어대며 버티고 서있었다.
"도..와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알바생이 황급히 생수를 가져다주었다. 나는 철근같이 무거운 팔을 겨우겨우 들어 문 밖의 그것을 가리켰다. 알바생은 홱하고 문 밖을 보더니, 다시 나를 보고는 말했다.
"누가 쫓아와요?? 이상한 사람이??"
"허억.. 허억.."
말은 나오지 않았다.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숨이 가쁘고, 밖에는 섬뜩한 형체가 나를 노리고 있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알바생은 내가 강도, 살인마 쯤 되는 것에 쫓겨 들어온 줄로 알고 있었나보다. 경찰을 부르겠다는 걸 겨우겨우 어떻게든 말렸고, 나는 바닥에 엎어진지 20분이나 돼서야 심박을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20분 동안 밖의 그 섬뜩한 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알바생이 준 담요를 두르고 생각했다.
'저건.. 이 사람한텐 보이지 않아. 나는 확실히 보여. 내가 미친건가? 저거, 귀신 같은건가? 대체 뭐지? 왜 이렇게 된거야..'
내가 생각하면서 자기를 바라보는 걸 아는지, 나를 쳐다보며 모습을 기괴하게 바꾸며 나를 노렸다. 심히 역겨웠기에, 글로써도 딱히 서술하기 힘들겠다. 생수를 홀짝이며 몸을 추스르던 중, 전화가 다시 왔다. 그때, 문 밖의 그것은 크게 요동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전화를 건 것은 동생이었다.
"어."
"왜 안오냐?"
"어.. 지금 간다.."
"무슨 일 있냐"
"아냐.."
"그럼 올 때 아이스크림 사와라 아이스크림 추운날에 먹어야 맛 남"
전화는 끊어졌다. 평소에 밉살스런 여동생의 전화가 나를 죽이고 살린 것만 같았다. 대체 저건 뭐였을까? 나는 당황스러웠을 알바생에게 크게 사죄하고, 대충 변명을 둘러대며 빠져나왔다.
나는 원래 겁이 많았다. 나는 그냥 길고양이에도 지레 겁을 먹고 놀라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는데, 처음에는 내가 졸려서 헛것이라도 본 것이라고, 합리화했다. 그러나, 이것은 조금 달랐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온몸의 마디마디가 모두 조각나고 뼈의 구멍 사이사이에 냉수를 들이붓는 듯한 그 한기를 잊을 수 없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오자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내가 털써덕 주저앉자 동생이 무슨일이냐며 쫓아와 부축해줬다.
"아이스크림은?"
"옛다 처먹어.."
"근데 무슨일인데 말을 해봐 식은땀은 왜 그렇게 흘려?"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할까 하다가, 나를 미친사람 취급할 것 같아서 사고날 뻔해서 그렇다고 둘러대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몸을 눕혔다. 천장을 바라보며 아까 본 그 형체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확실히, 이 세상의 것이 아님은 분명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 형체가 꿈에 나올까 두려워, 그 날은 잠들지 못했다.
이건 내가 처음 귀신(?)을 본 일에 대한 얘기야. 사실 귀신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워. 그냥 내가 헛것을 보고 쌩쇼를 했던게 아닐까, 하고 당시에는 생각했는데, 이 다음 사건으로 인해 그건 아닐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자리잡았지. 다음 얘기를 준비하기 까지 시간이 걸리니, 여기서 줄이고, 빨리 이야기를 다듬어서 가져올게.
다시 왔다. 다음 얘기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어. 필력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노력해볼게. 내용 일부만 오늘 하고, 나머진 이따 저녁에!
유난히 추운 밤이었다. 긴긴 야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따듯한 이불 속에서 잠을 청하려는 발길이 가벼웠다. 그날 밤의 길거리는 매우 한적했다. 가게의 불빛들, 포장마차의 연기, 모두 평소와 같이 빛나지만 사람은 없었다. 주택가란 그런 것이다. 시간이 늦으면 낮의 활력은 간데 없이 흩어지는. 나는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 들어서 핸드폰을 켜고 못본 유튜브 영상을 봤다. 어른들이 스마트폰 하면서 걸으면 안 된다고 했을텐데, 어른이 주신 교훈을 몸에 새기지 못한 나는 생면부지의 노파와 부딛혔다. 나는 뒤로 자빠져 엉덩방아를 찧고, 핸드폰까지 떨어트렸다.
반면 그 노파는 멀쩡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와 비슷한 키(170)정도의 건장한 키에, 덮어쓴 모자, 어딘가 모르게 참 꺼림칙했다. 나는 짧게 사과하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내 팔을 붙잡고 내눈을 똑바로 노려보며 뭐라고 중얼대더니, 내가 팔을 확 뿌리채니까 그제서야 뒷짐을 지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학상, 앞에 잘 보고 다녀. 다쳐."
"네. 죄송합니다."
그 노파는 나를 못 미덥다는듯이 째려보고는 서서히 멀어져갔고, 나는 그런 겪어본 적도 없는 황당한 일에 벙쪄 잠깐 정신줄을 놓았다가, 그냥 집으로 들어갔다. 동생은 거실에서 tv를 보며 내가 와도 본체만체에.. 나는 그냥 방에 들어가 교복을 벗고 누웠다. 아주 피곤했던 탓인지, 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빠졌다.
나는 원래 꿈을 잘 꾸는 편이 아니었다. 꾼다고 해도 아주 단편적으로만 기억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날 밤을 기점으로, 나는 꿈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눈을 뜨자 나의 손과 발은 묶여있었다. 입에는 청테이프가 발려있었다. 나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그러자, 누군가 어두운 구석에서 나와 내게로 다가왔다. 그는 내 목을 확 휘어잡더니,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눈이 못 써먹겠네."
그리곤 차례로 내 신체를 훑어나가며 나즈막히 읊어댔다.
"코가 오똑하구만."
"저혈압인가?"
"이는 괜찮네."
"대체로 허약하잖아?"
그 때, 배경이 수술대로 바뀌었다. 나는 그제서야 이게 꿈이란 걸 인지했다. 아까 봤던 그 남자가 이제는 수술의 복장을 하고,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흰 라텍스 장갑을 끼며 말했다.
"조용히 있어. 금방 끝나."
그리곤 그는 섬뜩한 눈웃음을 지으며 내 입에 호흡기를 갖다대었다. 나는 온 몸이 수술대에 묶여 목도 돌리지 못하고, 그저 최대한 숨을 참다가 수면가스를 들이마셨을 뿐이다.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기괴한 꿈이었다. 누웠던 자리와 둥에는 땀이 가득 젖어있었고, 눈에선 눈물이, 코에선 코피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벌떡 상반신만 일어났다가, 침대 밑으로 털썩 쓰러졌다. 몸을 가눌 수 없었다. 남들이 말하는 가위라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가위를 겪어본적이 있어야 알겠다만..
일단 여기까지. 이 얘기가 다 끝난건 아냐. 조금 긴 이야기라 이만 하고, 이따 저녁에 와서 다시 이어나가려고. 그때까지 내 필력에 있어서 부족한 점을 짚어줬으면 좋겠어. 읽어줘서 고마워.
그렇게 바닥에서 코피를 흘리며 질질 기어다니다 겨우 벽을 짚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는데, 눈이 너무 아팠다. 눈 앞이 계속 어질어질 도는데, 목의 혈관은 쿵쿵 뛰고 있고, 도저히 몸을 가눌수가 없었다. 동생의 도움을 받아 겨우 냉수를 들이키고 몸을 조금 진정시킬 수 있었다. 야속한 시침과 분침이 내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정히 7시 반이라는 고지에 달려가고 있었다. 도저히 등교할만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시험을 앞둔 학생이라는 신분을 자각하고 서둘러 가방을 싸고 집을 나왔다. 걷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리며, 땀이 폭포수 흐르듯 나는게, 자칫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내 친구가 저번에 가위에 눌렸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학교에 도착하면 그 친구에게서 조언을 구해야겠다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놀렸다. 학교에 도착하고, 오전 자습을 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를 지나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내 친구, 해림이를 깨워 화장실로 불렀다. 나는 해림이한테 음료수 한 캔과 함께 말을 건넸다.
"나 가위 눌린 것 같아."
해림이는 흥미롭다는 듯이 눈이 동그래져서는 마치 어미로부터 모이를 바라는 참새처럼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지난 밤 사이에 겪은 꿈에 대해 얘기해주자, 해림은 조금 생각하더니, 자기가 겪은 가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가위라는게 악몽을 꾸다가 깼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거거든? 난 저번에 귀신 나오는 꿈꾸고 새벽에 깼는데 몸도 안 움직이고 목소리도 안 나와서 미치는 줄 알았잖아. 식은 땀도 엄청 났고. 근데 코피는 난 적 없는데.. 나 은근히 가위 많이 눌리는 편인데, 여태 코피 난 적은 없었어. 그리고 가위 눌리면 진짜, 아예, 아예 몸이 안 움직여. 너는 움직이긴 한 거 아냐? 그럼 가위는 아닌 것 같아."
"아.. 그럼 난 뭐에 걸린거지.."
"음... 아! 이런건 유자연이 잘 아는데."
나의 또 다른 친구, 유자연, 쉬는 시간은 물론 수업시간에도 핸드폰으로 미스테리 관련된 것을 찾아서 보는 친구다. 그런게 재밌다나.. 그래도 그 미스테리 덕후는 내가 겪은 일을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쉽게도 그녀는 오늘 결석하여,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없었다. 그렇게 별 소득을 얻지 못 하고 교실로 들어간 나는, 수업을 듣다 피곤해져 깜빡 잠에 들었다.
보통 그런 짧은 잠에는 꿈을 꾸는 일이 없지만, 나는 확실히 꿈을 꾸고 있었다. 꿈 꾸던 당시엔 꿈이라고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도 내 신체는 자유롭지 못 했다. 누군가 내게 다가왔다. 분명 보였지만 알아볼 수는 없었는데, 그 느낌은 상당히 괴괴하여, 설명하긴 어렵지만, 어떤 특정한 형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앞에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는 내게 말을 걸었다.
"어때?"
난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그 상황이 두려워 입이 있음에도 말하지 못했지만, 그는 내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머리채를 잡았다.
"여긴 어디야?"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네가 나를 묶은거야?"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내가 질문을 해보았지만,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새, 나도 지쳐 말을 하지는 않았다. 점점 내 머리채를 잡는 손아귀의 힘이 세졌다. 그는 드디어 내게 말했다.
"어때?"
"대체 뭘 말하는거야? 뭐가 어떻단거야!"
그는 몸을 비켜 자기 등 너머의 벽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벽에는 내가 무참히 난도질 당해 끔찍하게 널부러져 있는 엽기적인 사진들이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다가, 그만 구토해버렸다.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눈물이 나오는 내 얼굴을 밑에서 올려다보고는, 손가락으로 사진들을 마구 번갈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
"그만해!!"
그의 이거? 하는 소리가 마구 빨라지고 점점 커졌다. 어느새 그 소리는 그냥 삐-하는 소음으로 들렸고, 내 눈 앞은 하얘졌다.
그때 뒷통수를 아주 강하게 맞는 느낌이 들며, 잠에서 깨어났다. 내 목덜미와 이마, 손, 발등은 땀에 흥건히 젖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역시 코피가 흐르고 있었다. 수업중이시던 선생님께서는 내 처참한 몰골에 경악을 하시며 보건실로 내려보내셨고, 덕분에 보건실 침대에 누워 쉴 수 있게 되었다. 역시나 마치 다리만 죽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듯한 기분으로 엘리베이터를 타 겨우겨우 몸을 끌고 보건실로 가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이는 창문에 서있는 것을 보고 나는 그만 손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자빠졌다.
'저거.. 아까 나왔던..'
그는 배시시 웃으며 섬뜩하게 찢어진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손이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 문은 나에게 걸려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저 멀리 복도에서 사감교사분이 나타나 나를 발견하기까지, 그것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짜증나는 웃음을 지었다. 나는 그에게 압도되어 마치 소 한 마리가 내 위에 올라탄 듯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돌아와서 쓴 거 쭉 다시 봤는데.. 나 글 참 못 쓰는구나. 노력해야겠네.. 혹시 지금 보고 있는 사람 있어? 있으면 지금 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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