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09 19:15:00 ID : ba62Gty4Y7d 0
옛날엔 엄청 밝고 웃기만하고 친구도 항상 따라붙었고 사람만나는 거 개좋아해서 걍 펑범한 인싸로 살며 눈치도 안봤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눈치도 없는데 존나보고 나한텐 이간질하거나 자존감 깎는 년들만 붙는거야 점점 상처받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어 중딩 때는 동아리 개많이 만들고 항상 앞장서고 대회나 학회도 들어가고 적극적이었는데 자신감 밑바닥 되버리고 댄스부에선 토하면서 살빼고 수행도 하느라 방과후에 개늦게까지 남고 하루에 두세시간 자면서 전과목 학원다니느라 공부강박이 심했어 현실감각도 떨어져서 꿈은 완벽주의로 터무늬없이 존나높고 근데 이제 고1올라오면서 너무 애가 달라지니까 엄마가 정신과에 데려가더라? 근데 온갖강박과 범불안과 우울증이었어 어쩐지 노력해도 내신은 안나오는데 알고보니 사람한테 집중하고 초조해하느라 수업은 못들었던거지 이젠 모든 게 싫어 다 죽이고 떠나버리고 싶어 정신땜에 공부는 놓은지 좀 됐고 인간관계 즐기던 법도 까먹어서 사람만나면 무슨말할지도 어떻게 대할지도 까먹었고 친하던 애들이랑도 스스로 연락 끊고 단답해서 진짜 짜증나 약속도 다 미뤄서 안나가고 대학입시 열심히 준비하다 고등학교 자퇴 고민중이다 힘들어서 토나와 지금 같이 다니는 애들도 너무 미안하고 그나마 춤좋아해서 서종예 준비중인데 잘하는애들 개많고 하 우리 부모님이 자꾸 걱정하지 말라면서 미래는 자기한테 맡기래 넌 지금 건강할 생각만 하라는데 캥거루족 될까봐 걱정되며 미안하고 대인기피도 심해져서 히키코모리 될 것 같아 어쩌면 좋지 나?
2 이름없음 2019/10/09 19:16:13 ID : ba62Gty4Y7d 0
열심히 해왔던게 아파서 쉬었다는 이유로 다 제자리가 돼버렸어 난 이제 쓸모없는 사람같다 어떡해
3 이름없음 2019/10/09 20:02:40 ID : tinQskk9xU0 0
나도 너처럼 그랬을 때 있어. 그때는 계속 불안하고 미치겠고 자기혐오까지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17살 미성년자였고 아직 어리니까 부모님한테 기대면서 한동안 푹 쉬었어. 다른 생각 안 하고, 사람 생각 안 하고, 그러다 보니 진짜 내가 아끼는 사람들만 옆에 남았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아직 대인기피증이 좀 남아있긴 하지만.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게 돼 있더라. 레주도 인간관계 생각은 잠깐 접고, 부모님한테 기대서 잠깐 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 그리고 너가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말고, 네 덕분에 웃는 부모님, 친구를 위해서라도 버티자. 너 쓸모 있는 좋은 사람이야.
4 이름없음 2019/10/10 12:35:03 ID : ba62Gty4Y7d 0
더 희망을 가지고 살아볼려구 긴글 읽어주고 위로해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진심으로 고마워 :)
5 이름없음 2019/10/10 13:18:34 ID : K7vDxU7z9ik 0
부모님 말씀에 동감이야. 지금은 레주의 건강이 제일 중요해.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돼. 조금 쉬어도 괜찮아
6 이름없음 2019/10/10 13:41:43 ID : jBupXAlzXth 0
너무너무 힘들겠다 너.. 나는 이제 사회초년생일 뿐이지만, 평탄함과 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 ( 물론 세상에 나 말고도 힘든 사람이 더 많은것도 알고) 제일 골때리는게 금전적 문제, 대인관계 문제라고 생각해 난..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자, 스레주가 지금 부모님께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걱정도 하고? 걱정을 어떻게 그만둘지 모르겠어 ㅠㅠ 걱정이라도 해야 될 거 같아 라고 생각한다면 따라읽어봐 네 선택지는 걱정한다,걱정 안 한다야 걱정을 한다고 일단 해결 되는거 아니지? 나아지는거 없지? 근데 걱정하느라 머리는 골때리지? 다른 생각 아무것도 못하지 걱정을 안 한다면 마찬가지로 해결은 안 되지만 두통 및 스트레스를 줄이고 해결 방법을 발견할 가능성이 늘어 그럼 걱정을 안 하는걸로 결정! 다음 단계는 뭘까? 네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시는 부모님의 부탁이 있네? 뭐였지? 건강 챙기기 맛있는거도 먹고 맛 없지만 몸에 좋은거도 먹자 아침은 필수야 아침입맛이 없다면 아침식사 시간보다 3시간 빨리 기상해봐 배 엄청 고파 그리고 가능한 커피는 하루 1잔 내지, 낮잠은 자지 않을것 밤에 억지로 잠 드는것이 아니라 졸음이 쏟아져서 침대에 폭 안길것 더 나아가서 식사와 수면패턴이 잡힌다면 하루 30분이라도 산책을 해주자 이어폰 꼽고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며 걸어봐 산책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침대로 다이빙 이렇게 생활 패턴을 챙기면서 몸무게 및 피부관리를 같이 해주는거야 더이상 히키코모리가 아닌 바깥 구경을 가고싶어질 때 그때에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대인관계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때 만날 첫 친구는 부디 선량하고 재치있는 친구이길 바랄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널 응원하고있다는거 알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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