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7 22:25:26 ID : 4ZgZcty5gnW 0
요약 : 너무 말해서... A랑 나는 sns로 3년 정도 이야기했고, 아직 만나지는 않았어. 확신이 생기면 그때 만나기로 했고, A 또한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어. A는 매사에 신중해. A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이고, 거의 내가 조잘대는 편이야. A는 나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며, 들려주라고 하고 내가 말하는 식. 들으면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라고 하면서 A는 내 이야기가 이어가게끔 해줘.
2 이름없음 2019/12/07 22:27:38 ID : 4ZgZcty5gnW 0
가끔 A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귀를 쫑긋하고 바라보는 토끼마냥 A가 나에게 하듯 나도 A에게 이야기 이어가게끔 하고... 뭐 그런 식으로 대화해. 근데 A는 많이 바빠. 공부할 게 많대. 나도 A도 대학생인데, 나도 공부량은 많지만, 대신 과제가 거의 없는 편이라 시간이 조금 남아.
3 이름없음 2019/12/07 22:30:56 ID : 4ZgZcty5gnW 0
맞다. A랑 나는 사귀지 않아. 썸? 은 모르겠다. 내 감으로는 외사랑인 것 같아. 나는 A를 좋아하니까. 여튼 A는 바빠서 가끔 sns에 들어와. 들어와서 내 이야기 들어주고 보듬어줘. 여기서 한가지 흠이 있다면 나는 지독한 불안장애와 무기력증을 앓고 있어.분리불안장애는 아니야. 가정폭력을 겪어서 자존감이 낮고, 가끔 새벽이 되면 전 친권자가 엄마를 패는 소리가 들리고, 벽지에 묻은 핏자국이 보여서(환상이야) 무서워하는 그런 불안장애.
4 이름없음 2019/12/07 22:32:54 ID : 4ZgZcty5gnW 0
그래서 우울증도 조금 있어서 A한테 미안한데 좀 매달리기도 했어. A는 나에게 귀찮다고 말해도 좋은데 매달릴 때마다 받아주었어. 그래서 지금 우울한데 우울하다고 말하기가 무서워. 너무 매달려서, 게다가 A가 너무 바쁜데 내가 짐만 되는 것 같아서.
5 이름없음 2019/12/07 22:35:30 ID : 4ZgZcty5gnW 0
전에 A가, 네 그 모습도 괜찮으니까 우울하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는데, 나는 모르겠어. A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사실 A는 내가 싫어져서 피하고 일부러 sns 안 들어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고. 그냥 A를 태그해서 말하지 않고 혼잣말 하듯 글만 올릴까 싶다가도 A가 싫증내는 모습이 보여서 두렵고 그래. A한테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나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6 이름없음 2019/12/08 00:56:45 ID : Mqja3wk4Gk0 0
..아니야 정말 그런건 숨겨서 더 힘들어질꺼야 정말.. a는 내가 볼때 좋은 사람같아 충분히 다 털어놓아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7 이름없음 2019/12/08 09:32:23 ID : 4ZgZcty5gnW 0
정말? A에게 털어놓아도 괜찮을까? 너무 말해서 질린다고 짜증내면 어쩌지.
8 이름없음 2019/12/10 01:32:14 ID : 4ZgZcty5gnW 0
안녕. 근황 들고 왔어. 저 글 쓰고인가 8일인가 그 때 계속 숨겼던 우울함이 갑자기 터져나왔어. A도 그걸 보았고, A가 많이 화난 것 같아. 당연한 것 같아. 바쁜데 옆에서 지랄하니 누가 좋아해. 난 쓰레기인 게 분명해.
9 이름없음 2019/12/10 01:34:13 ID : 4ZgZcty5gnW 0
우울힌 거 터져서 무서워. 엄마가 전친권자에게 서운한 거, 우울한 거 털어놓았다가 벽에 핏자국 묻고 멍이 들 때까지 팬 것을 덜덜 떨면서 본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 거야. 아마 나도 저렇게 될까봐 무서운 것 같아. 지금이라도 A에게 잘못했다고 비는 게 낫겠지? 뭐라고 말해봤자 핑계로만 들릴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19/12/10 01:34:54 ID : 4ZgZcty5gnW 0
약 잘 먹고, 현재 약도 줄어든 상태인데 왜 이럴까.
11 이름없음 2019/12/10 02:00:44 ID : knveMo6rs79 0
있잖아. A라는 사람이 아주 좋고 멋지고 하나도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나는 스레주가 먼저였으면 좋겠어. 좀 선 넘는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 스레주가 우울해하는 건 비정상이 아니야. 스레주가 슬프고 우울한 일이 있어서 힘든 상태를 겪었는데 당연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당연한 반응이야. 그런 게 없이 태연하다면 그건 인간이 아닐 거고..... 내 생각에는 빌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아직 진짜 화나서 안 들어오는 건지 바빠서 그런 건지도 모르는 거잖아. 사람은 신이 아니라서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관계에서 스스로 넘겨짚고 슬퍼하고 그러면 곤란해. 건전한 관계가 되려면 상대방에게 묻고 생각하자. 화났냐고 물어보면서 이런 이유로 그랬다, 불편하게 하려는 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A가 이에 대해 답변한다면 그것에 맞춰서 사과나 말을 하면 되겠지? A는 고작 그런 일에 화나서 돌아서는 타입이 아닐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 사랑 응원할게.
12 이름없음 2019/12/10 02:01:26 ID : knveMo6rs79 0
스레주는 충분히 멋진 사람이잖아!
13 이름없음 2019/12/10 03:43:58 ID : cMlzUZdvio0 0
안녕 나도 한때 그런 걱정 진짜 심하게 했던 사람으로서 감히 몇 마디 얹어도 괜찮을까? 스레주 기분 상하게 하는 말 있으면 말해 줘 바로 지울게. 음... 뭐부터 적는게 좋을까. 정말 말해주고 싶은 건, 스레주가 잘못한 건 없다라고 생각해. 나는 A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무엇에 대해 화났는지 잘 몰라. 잘못이 있더라도, 아주 큰 잘못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위 레스주도 말했지만, 스레주는 좋은 사람이야.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 어떤 우울이던, 그건 네가 나쁜 사람이고 안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야. 잘못했다고 비는 것 보단, 생각과 마음을 정리한 다음에 대화를 시도해서 A의 말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스레주는 전혀 나쁜 의도로 말한 게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서 대화하다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전부 도움이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 참고로만 봐 주었으면 좋겠다. 스레주야, 오늘도 수고했어! 하루하루 견뎌내줘서 고마워. 스레주가 괜찮아지도록 응원하고 있을게.
14 이름없음 2019/12/11 03:07:42 ID : 4ZgZcty5gnW 0
레스 다 읽었어. 고마워. 현재 A한테 속마음 털어놓는 거 무섭다고 말했어. 답 기다리고 있어. 기다리면서 다시 차근차근 정리 중이야. 털어놓기 전에 A가 답답해하면서 3년 동안 네 옆에 있는 거 아직도 모르겠냐면서 기억해달라고 말하긴 했지만.
15 이름없음 2019/12/11 03:15:16 ID : 4ZgZcty5gnW 0
근데 나도 좀 웃겨. 내가 가장 아끼는 엽서마저 A한테 선물로 줘놓고선. 나만 봐야지, 하고 만날 일어날 때 보았던 엽서였는데, A도 내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해서 준 건데. 나는 이미 행복을 안았으니까, A도 한번 안아봐! 아침이 무지 좋아져! 했으면서.
16 이름없음 2019/12/11 03:16:46 ID : byINvBbzU7w 0
인친이면 그리 깊게 관계 가지지마 그사람의 겉과 속이 같은지 다른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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