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ck01h9a8qi 2019/12/13 18:16:19 ID : 3DvDwGsqnRA 5
안녕! 오늘 전역한 22살이야 나는 어렸을 때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어. 다들 부모님한테 맞고 혼나면서 자라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 어른이 돼서 보니까 우리 아빠가 멀쩡하지 않았던 건 확실해. 절대로 흔한 가정폭력이 아니야. 내 얘기 들어줄래? 내가 좀 바빠서 글을 빨리빨리 이어서 못 쓸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할게ㅠㅠ
2 ◆Pck01h9a8qi 2019/12/13 18:18:46 ID : 3DvDwGsqnRA 0
일단 우리 가정을 소개할게. 아빠는 48년생, 엄마는 60년생이야. 형은 96, 난 98, 동생은 00이고 다 남자형제야.
3 ◆Pck01h9a8qi 2019/12/13 18:20:51 ID : 3DvDwGsqnRA 0
우리는 12평의 작은 집에서 살았어. 말이 12평이지 TV나 여러가지 짐들을 쌓아둬서, 다섯 걸음으로 집 안을 다 돌아다닐 수 있었어. 5인 가족이 살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야. 하지만 어럈을 땐 마냥 좋기만 했어.
4 이름없음 2019/12/13 18:23:12 ID : UY1g2E9tdxy 0
ㅂㄱㅇㅇ 스레주!!
5 ◆Pck01h9a8qi 2019/12/13 18:24:00 ID : 3DvDwGsqnRA 0
이제 아빠에 대해서 얘기해줄게. 아빠는 많이 엄했어. 집에선 절대로 웃지 말아야 했고 밥먹을 때도 말을 하면 안 됐어. 누군가와 싸우거나 몸에 상처가 나서 집으로 와서도 안 됐어.
6 ◆Pck01h9a8qi 2019/12/13 18:26:38 ID : 3DvDwGsqnRA 0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놀아도 안 됐고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입을 열어서도 안 됐어. 규칙이 훨씬 더 많았는데.. 어쨌든 이런 걸 어기거나 친구들이랑 웃는 모습을 보였을 경우 집에 와서 죽기 전까지 맞았어.
7 ◆Pck01h9a8qi 2019/12/13 18:28:40 ID : 3DvDwGsqnRA 0
아빠는 사람이 웃으면 남이 무시하는 거라고 했고, 밥먹을 땐 밥만 먹지 왜 아가리를 돌리냐고(말을 하냐) 했어. 또 때릴 때는 항상 머리만 때렸는데 그 이유는 "머릿 속에 빨간 피가 아니라 하얀 피가 있기 때문에 이걸 다 꺼내야 한다" 라면서 머리만 때렸어.
8 이름없음 2019/12/13 18:30:07 ID : DxO7bvijdxB 0
와.. ㅂㄱㅇㅇ
9 ◆Pck01h9a8qi 2019/12/13 18:30:25 ID : 3DvDwGsqnRA 0
어린 내가 생각해도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아는 친척은 단 1명도 없었고 집 밖으로 나가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거든. (아 아빠가 이웃이랑은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어. 물어본거에 대답해주다가 죽도록 맞았어.)
10 ◆Pck01h9a8qi 2019/12/13 18:34:27 ID : 3DvDwGsqnRA 0
한 때는 이랬어.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야. 막 수학 문제집을 풀고 싶었어. 아빠는 나한테 공부를 시키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 옛날에 그런 거 알아? 학급에 문제집같은거 지원나와서 갖고 싶은 사람 가지고 갔던 거.
11 이름없음 2019/12/13 18:37:37 ID : a4K43U2IK3V 0
ㅂㄱㅇㅇ
12 ◆Pck01h9a8qi 2019/12/13 18:48:46 ID : 3DvDwGsqnRA 0
아빠는 그걸 받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꼭 받아가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왔거든. 그랬더니 역시나 이걸 왜 받아왔냐고 엄청 때린거야. 그래서 엄마는 이게 무슨 애 잘못이냐고. 막 울면서 왜 때리냐고 감싸줬어.
13 이름없음 2019/12/13 18:50:22 ID : a3u9zcNxPhg 0
ㅂㄱㅇㅇ..
14 ◆Pck01h9a8qi 2019/12/13 18:52:03 ID : 3DvDwGsqnRA 0
그 때 맞은거때매 머리랑 목이랑 팔에 시퍼렇게 멍들고.. 아파서 팔도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했었어. 결국 문제집 다시 돌려주고 3일동안 학교 못 나갔어. 아빠가 멍든거 안보이게 하려고 나가지 말라고 했어.
15 ◆Pck01h9a8qi 2019/12/13 19:00:00 ID : 3DvDwGsqnRA 0
그리고 아빠는 우리가 모기에 물리면 그곳을 바늘로 따고 물파스를 바른 뒤에 거즈 대신 담배의 필터 제외 부분을 1/4토막 내서 상처부위에 대고 반창고로 고정시켰어. 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빨리 낫긴 하더라
16 ◆Pck01h9a8qi 2019/12/13 19:04:49 ID : 3DvDwGsqnRA 0
또 우리가 부모님 말을 잘 듣지 않았을 때 부모님이 많이 썼던 방법을 얘기해줄게
17 ◆Pck01h9a8qi 2019/12/13 19:09:21 ID : 3DvDwGsqnRA 0
집에 조금 늦게 들어오거나 친구 집에 갔다 오거나 했을 때 등등.. 엄마가 "물벼락 맞자" 라고 말하면 우리 형제들은 일단 울기 시작했어...
18 이름없음 2019/12/13 19:09:29 ID : 4L82k7dXure 0
보고있어....
19 ◆Pck01h9a8qi 2019/12/13 19:11:17 ID : 3DvDwGsqnRA 0
높이가 1m, 폭이 70cm정도? 되는 원기둥 모양의 간 고무대야가 있었는데 그거에 물을 최대한 세게 틀어서 물을 담아. 물이 담길 때 콸콸콸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우리 우는 소리보다 컸어.
20 ◆Pck01h9a8qi 2019/12/13 19:14:07 ID : 3DvDwGsqnRA 0
그럼 엄마는 "너네가 뭘 잘했다고 울어!! 아가리 안 닥쳐!!" 소리질렀고 우리는 "엉엉 엄마 잘못했어! 한 번만 봐 줘..." 하지만 엄마는 들은 체도 안 했어.
21 ◆Pck01h9a8qi 2019/12/13 19:16:02 ID : 3DvDwGsqnRA 0
물이 가득 잠기면 엄마가 내 팔을 잡고 그 고무대야로 끌고 간 뒤,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를 물 속으로 넣었어. 그리고 한 10~15초쯤 있다가 머리를 빼.
22 ◆Pck01h9a8qi 2019/12/13 19:18:01 ID : 3DvDwGsqnRA 0
15초면 참을 만 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나이도 어린데 막 울고 그러면 숨이 차고 딸국질까지 나거든.. 그럼 그 15초가 진짜 지옥이야. 코로 입으로 귀로 물 다들어가고.. 머리를 빼면 엄마는 내 뺨을 때렸어. "썅놈새끼야 조용히 안 해! 옆집 사람이 듣고 경찰부르면 어떡할라 그래!!"
23 ◆Pck01h9a8qi 2019/12/13 19:19:06 ID : 3DvDwGsqnRA 0
어릴 때니까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하고.. 그렇게 15분동안 맞고 나면 엄마가 옷 갈아입히고 새옷 입혀서 방으로 들여보냈어. 그 다음엔 형, 그 다음엔 동생 순으로.. 그걸 당했어.
24 이름없음 2019/12/13 19:20:10 ID : DxO7bvijdxB 0
허.. 물고문 나 어제 다른 판에서 봤는데 ㅠㅜ
25 ◆Pck01h9a8qi 2019/12/13 19:20:37 ID : 3DvDwGsqnRA 0
밖에서 형이 맞고 잘못했다고 비는 소리 들리면 방 안에서 동생이랑 나랑 쳐다보면서 끝날 때까지 울고 그랬어.
26 ◆Pck01h9a8qi 2019/12/13 19:21:47 ID : 3DvDwGsqnRA 0
아 맞아 어떤 분 당했다더라. 나도 그거 봤어ㅠ
27 ◆Pck01h9a8qi 2019/12/13 19:24:01 ID : 3DvDwGsqnRA 0
아, 유치원 때 내가 미역국을 먹다 토한 적이 있었거든. 어렸을 때 미끌거리는 걸 되게 못먹어서 미역, 돼지 비계를 입에 넣으면 구역질이 날 정도였어.
28 이름없음 2019/12/13 19:25:11 ID : 4L82k7dXure 0
어린 나이에 저런 고문을 당하고도 멀쩡히 살아서 군대 다녀왔다는 게 기적같다...ㅠ
29 ◆Pck01h9a8qi 2019/12/13 19:25:30 ID : 3DvDwGsqnRA 0
미역국을 먹던 그릇에 토했는데 아빠가 그걸 다시 먹으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미역국 못 먹어요' 말하려다가..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에 그냥 억지로 먹다가 또 토하고 울면서 그걸 다 먹은 적도 있어.
30 ◆Pck01h9a8qi 2019/12/13 19:27:46 ID : 3DvDwGsqnRA 0
아빠가 나한테 손가락질하면서 "너 당장 그거 해"라고 말을 하잖아? 그럼 거기에 무슨 말이던 토를 달면 몽둥이를 가져왔어. 그걸로 항상 머리를 때렸어. 손이랑 팔로 막다가 손가락 다 찢어지고 상처나고 그랬지.
31 ◆Pck01h9a8qi 2019/12/13 19:28:23 ID : 3DvDwGsqnRA 0
왜 경찰에 신고를 안 했냐는 사람도 있어서 얘기해줄게.
32 ◆Pck01h9a8qi 2019/12/13 19:29:40 ID : 3DvDwGsqnRA 0
우리 형제만 맞는 것도 아니고 엄마도 같이 맞았기에 엄마도 지옥같은 날을 살았을 거야. 한 때 엄마가 파출소로 가서 신고를 해서 가족이 전부 다 파출소로 간 적이 있었어.
33 이름없음 2019/12/13 19:30:45 ID : TVe6jh9cnyE 0
와...진짜 스레주 미안한데 너무 화나고 처참해서 읽기가 괴로워... 진짜 그정도로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어
34 ◆Pck01h9a8qi 2019/12/13 19:31:06 ID : 3DvDwGsqnRA 0
엄마가 엄청 서럽게 울면서 경찰한테 얘기했어. "아빠가 애들을 너무 때린다구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근데 아빠는 태도 싹 변하면서 "아이고 미안합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이러는거야
35 ◆Pck01h9a8qi 2019/12/13 19:32:19 ID : 3DvDwGsqnRA 0
맞아 나도 군에 있으면서 잊었는데 전역하면서 그게 다 생각나더라... 나도 생각만 하면 속이 메스껍고 불쾌한데 혹시라도 나처럼 살아온 사람이 또 있나 해서 일단은 적어보려고..
36 ◆Pck01h9a8qi 2019/12/13 19:34:43 ID : 3DvDwGsqnRA 0
그래서 경찰?분이 "아 안 그러시겠다잖아요.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하는거야. 진짜 어이 없었어. 그대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 지 뻔히 그려지는데 말야. 역시나 돌아가자마자 엄청 맞았어. 아빠가 식칼 들고 엄마 겨누면서 "야기서 다 죽는거야!!!" 했는데.. 사실 안 찌를 걸 아는데 계속 찌르는 시늉을 하니까 진짜 죽을 것 같더라.
37 ◆Pck01h9a8qi 2019/12/13 19:36:38 ID : 3DvDwGsqnRA 0
사실 엄마는 우리 때리고 싶지 않아 했어. 우리 형제가 아빠 마음에 안 들 때마다 엄마를 때렸거든. 그래서 엄마도 우리를 때렸던 건 아닐까 싶어.
38 ◆Pck01h9a8qi 2019/12/13 19:38:44 ID : 3DvDwGsqnRA 0
내가 중학교 때 넘어져서 손바닥에 5mm 크기의 정육면체 크기로 상처가 난 적 있었어. 움푹 패여서 작은 상처는 아니었는데.. 일단 아빠한테 보이자마자 실컷 맞았어.
39 ◆Pck01h9a8qi 2019/12/13 19:40:35 ID : 3DvDwGsqnRA 0
근데 아빠가 치료해주는 게 더 이상했어. 물파스에 염산을 섞은 뒤에 그 상처부위에 발라주더라... 진짜 너무 아파서 손을 빼려고 했는데 아빠가 꽉 잡고 있어서 빼지도 못 했고, 고개숙이고 눈 질끈 감은 채, 찡그린 얼굴로 그만 바르기를 기다렸어.
40 ◆Pck01h9a8qi 2019/12/13 19:41:44 ID : 3DvDwGsqnRA 0
한 1~2분 발랐나? 점점 안아파지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어서 보니까 상처가 완전 새까맣게 딱지가 져있었어. 왠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화상? 이었겠지?
41 ◆Pck01h9a8qi 2019/12/13 19:44:12 ID : 3DvDwGsqnRA 0
뭐.. 안아프니까 그걸로 됐다 생각했는데.. 1달이 지나도 딱지가 떨어질 생각을 안 하대..? 그래서 내가 살살살 떼는데 안쪽 살에 단단히 붙어서 잘 안 떨어졌어. 안아프길래 몇 시간에 걸쳐서 다 뗐고.. 그때부터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어. 지금 그쪽엔 지문 없이 새살이 돋아있어.
42 이름없음 2019/12/13 19:44:23 ID : fe4Y9BthcFh 0
ㅂㄱㅇㅇ! 레주 엄청 힘든 삶을 살아왔구나ㅜㅜㅜ 보는내내 마음이 아프다 진짜..
43 이름없음 2019/12/13 19:45:49 ID : mMmL89zdXvD 0
진짜 힘들었겠다...
44 ◆Pck01h9a8qi 2019/12/13 19:45:57 ID : 3DvDwGsqnRA 0
한 번은 엄마랑 나랑 형, 형 친구, 형 친구 엄마 이렇게 5명이서 등산을 한 적이 있었어. 물론 외출도 맘대로 나가면 안 돼서 학교에서 주최한 거라 말을 하고 아빠한테 허락을 받았어.
45 ◆Pck01h9a8qi 2019/12/13 19:47:41 ID : 3DvDwGsqnRA 0
형이 등산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실수로 넘어진거야. 근데 흙바닥에 넘어져서 손등에 쓸리듯 상처가 났어. 깊진 않았는데 가로세로 3cm정도? 그것도 아빠가 보고 나서 형이랑 엄마랑 엄청 맞았어.
46 ◆Pck01h9a8qi 2019/12/13 19:49:11 ID : 3DvDwGsqnRA 0
아빠가 이번엔 사포를 들고 오더니.. 그 손등 상처를 사포로 문지르는거야.... 그 다음에 소독한답시고 락스를 부었어. 형이 엄청 아파했는데 아프다고 하면 맞으니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47 ◆Pck01h9a8qi 2019/12/13 19:50:53 ID : 3DvDwGsqnRA 0
결국엔 깊게 흉터 남았어. 근데 이게 아무리 글을 써도 그 때 감정을 다 못 담아내는 것 같아. 다 얘기하면 너무 지루한 이야기가 돼버릴 것 같거든.ㅠ
48 ◆Pck01h9a8qi 2019/12/13 19:53:46 ID : 3DvDwGsqnRA 0
사실 이런 게 엄청 많아. 매일을 아빠에게 맞다시피 했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수백가지 들었거든.("사창가 개 잡x보다도 더러운 데서 나온 놈의 새x야" 등등 아마 너희들이 생전 듣지도 못한 욕들일 거야)
49 ◆Pck01h9a8qi 2019/12/13 19:55:08 ID : 3DvDwGsqnRA 0
어렸을 땐 "어디로 도망가지?"보단 "아빠를 언제 죽이지?" 를 더 많이 생각했어. 형이랑 동생이랑 "우리가 커서 힘이 생기면 아빠를 꼭 죽여버리자" 생각하기도 했었고...물론 잘못된 생각이지.
50 ◆Pck01h9a8qi 2019/12/13 19:56:22 ID : 3DvDwGsqnRA 0
사실 이런 얘기를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아무한테도 한 적이 없었어.
51 이름없음 2019/12/13 19:58:22 ID : 4L82k7dXure 0
위로도 감히 못하겠다... 정말 힘들었겠어...
52 ◆Pck01h9a8qi 2019/12/13 19:58:24 ID : 3DvDwGsqnRA 0
이거랑 더해서, 학교 교장 선생님에게도 얘기해봤고 유치원 선생님에게도 얘기해서 해결을 바랐었는데, 그 경찰 때처럼 결국 나아지는 건 없고 악화되기만 하더라.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절대 도움을 바라지 않았었어.
53 ◆Pck01h9a8qi 2019/12/13 20:00:18 ID : 3DvDwGsqnRA 0
고3때까지 힘든 줄 몰랐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살겠거니 했어. 하루는 우연히 상담 선생님에게 모든 걸 말하게 되는 계기가 생겼는데, 상담쌤이 내 얘기를 들으시다가 눈물을 흘리시더라. 근데 그 때 나도 왈칵 눈물이 났어.
54 ◆Pck01h9a8qi 2019/12/13 20:00:58 ID : 3DvDwGsqnRA 0
그 때 알게 됐지. '아 내가 힘들게 살았던 거구나' 하고. 정상은 아니었구나 생각했지.
55 ◆Pck01h9a8qi 2019/12/13 20:01:56 ID : 3DvDwGsqnRA 0
아빠는 우릴 때릴 때 술을 마시지 않았어. 매일을 맨정신으로 그랬던 거야
56 ◆Pck01h9a8qi 2019/12/13 20:03:18 ID : 3DvDwGsqnRA 0
엄마는 내가 9살 때 이혼해서 절 들어가서 살고 계시고(혼 전에 스님이셨어) 동생은 대구에서 혼자 살고 있고 형은 자취, 나는 전역 후에 회사 기숙사를 가서 살게 돼.
57 ◆Pck01h9a8qi 2019/12/13 20:04:32 ID : 3DvDwGsqnRA 0
내가 입대 전에 1600만 원을 모아뒀는데 그것까지 가져가서 안주겠다더라. 70 넘어서 그래도 아들이니 연락은 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이것때매 정 다떨어져서 그냥 1600 주고 아빠 없는 삶을 선택했어.
58 ◆Pck01h9a8qi 2019/12/13 20:05:34 ID : 3DvDwGsqnRA 0
아빠는 아직도 그 10평짜리 좁은 집에서 전기장판 켜놓고 혼자 티비 보면서 있겠지.
59 이름없음 2019/12/13 20:27:29 ID : fe4Y9BthcFh 0
왤케 마음아프지 진짜 위로도 안되겠지만 정말 고생 많았어 레주 앞으로 정말 이쁜 하루로 가득한 날만 보냈으면 좋겠다
60 이름없음 2019/12/13 20:36:52 ID : 3DvDwGsqnRA 0
고마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밝게 잘 지내고 있어. 글재주 가 없어서 두서없이 써버렸어ㅠ
61 이름없음 2019/12/13 20:54:34 ID : fe4Y9BthcFh 0
ㅜㅜ 나도 예전엔 가정폭력 당했어서 되게 힘들었을 거 같아가지구 읽어봤는데 진짜 나는 별 거 아니였던거 같기도 하고.. 그나마 많은 공감이 되서 진짜 보는데 눈물 날 뻔해서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 그래도 지금 많이 밝아지고 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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