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미노의 지옥 간략하게 설명해줄사람 (15)
2.사춘기 때 썼던 민망한 괴담 ㅜㅜ (38)
3.진짜 궁금해서 묻는건데 무속인 있으면 봐줘 (11)
4.태을주명상 수행 일지 (13)
5.스레딕 어케 쓰는거야 이거 (3)
6.내가 겪었던 얘기에 대해 풀려해 (29)
7.우리집안이 귀신?이랑 연관이 깊나봐 (59)
8.내 어렸을 때 얘기좀 들어주라 (61)
9.내 전남자친구 이야기인데 (49)
10.화장실에 불이 이상해 (3)
11.정말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 (11)
12.죄다 외가쪽만 무당이래ㅠ (11)
13.지구가 우습냐 (4)
14.이거 뭐냐 (19)
15.코도리바코? 읽어보려고 하는데 (3)
16.코토리바코 읽어본 사람 (29)
17.한 사람 인생을 완벽히 망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15)
18.어느 판으로 가야할지 모르겠어 (5)
19.ㅅㅇ대 폐수영장에 대해서 잘 아는 있어? (34)
20.💀귀신대백과 프로젝트💀 (8)
1
이름없음
2019/12/14 14:43:08
ID : bg2IL88qrz9
1
(이 이야기는 내가 어렸을 때 사춘기 왔을때 써 본거야. 그래서 약간 중2병 같은 느낌이 있어. 지금 다시 보니까 조금 부끄럽네 ㅜㅜ 오타 몇 개만 수정하고 말투는 고치지 않고 올리는거야. 내가 천재라느니 재능이 있다느니 헛소리를 좀 적어놨었는데 그것도 수정하지 않고 원본을 최대한 보존해서 올릴게. 나 지금은 철들었어ㅜㅜ 아. 그리고 폐병원 이야기 부터 주인공이 사망할 때 까지의 이야기가 소실되어서 못 올려. 이상하게도 그 부분의 이야기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는거 있지.)
2
이름없음
2019/12/14 14:43:46
ID : bg2IL88qrz9
0
이 이야기는 내가 지은 거야. 주작이고 픽션인거지. 실화가 아니란 것을 미리 밝히는 이유는 이렇게 하면 이 이야기를 들을 때 공포스러운 감정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해서 말하는 거야. 그 만큼 이 이야기는 엄청 무섭고 공포스럽거든. 내가 천재라서 이야기를 아주 무섭게 쓰는 재능이 있어.ㅋㅋ
3
이름없음
2019/12/14 14:44:13
ID : bg2IL88qrz9
0
그럼 이야기 시작한다?
너희는 살면서 가장 맨 처음에 생각나는 기억이 뭐야?
어렸을 적 나는 벽지가 온통 부적들로 가득한 방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기억이 시작돼. 마치 나를 봉인해둔 듯 방에는 오직 나 말고 다른 건 없었어. 사람도 물건도 없었고 벽은 온통 수백개의 부적들로 가득했어. 심지어 문도 없었어 ㅋㅋ. 그 방에서 눈을 뜬 나는 배가 너무 고팠어. 그런데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먹을것도 하나도 없잖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방 안에 가득한 부적을 먹었어. 종이도 많이 먹으니깐 배가 불러 오더라고.
4
이름없음
2019/12/14 14:44:42
ID : bg2IL88qrz9
0
나는 당시 내 키가 닿는 곳까지 붙여져 있는 부적은 모조리 먹어 치웠어. 부적맛은 지금도 생생해. 고기맛이 났어. 그것도 엄청 맛있는.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그 부적에 비하면... 아니, 그 부적을 그딴 고기들에게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으로 느껴질정도로 맛있었어. 혀에 닿을 때마다 침에 사르르르 녹아 없어지고 한 입 깨물때마다 낙엽밟듯 바사삭 소리가 나며 입 안에 향긋한 고기냄새를 채워주었지.
5
이름없음
2019/12/14 14:44:57
ID : bg2IL88qrz9
0
부적을 여러개 겹쳐서 고기 두께로 씹어 먹으니까 진짜 고기를 씹듯 육질이 느껴졌고 적당히 이빨에 달라붙는 쫀득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결과적으로 내 허기를 채울 수 있었어.
6
이름없음
2019/12/14 14:45:26
ID : bg2IL88qrz9
0
배를 채우고나서 나는 그 방에서 나갈려고 궁리를 했어. 여기저기를 살펴보는데 갑자기 방 안을 비추던 촛불들이 한순간에 일제히 꺼져버렸어. 나의 눈 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암흑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었고 갑자기 전신을 감싸는 공포심에 나는 엉엉 울었던 것 같아. 한참을 울고 나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눈이 어둠에 적응이 되어있었고 나는 천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여자 아이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어.
7
이름없음
2019/12/14 14:45:48
ID : bg2IL88qrz9
0
그 애는 천장에 거꾸로 앉은 채 손에는 포크가 하나 들려있었어.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혹시 이 방에서 나를 구하러 온 착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천장에 거꾸로 앉아있다는게 뭔가 이상했지만 나는 그때 당시 귀신이란게 뭔지, 아니 애초에 한글 자체도 배우지 못했어.
8
이름없음
2019/12/14 14:46:05
ID : bg2IL88qrz9
0
아이는 나를 향해 이렇게 말했어. "아하하하하하하 그 많은 부적을 먹어치웠어. 덕분에 나는 나갈 수 있겠다 아하하하하하하" 나는 너 혼자 나가지 말고 나도 같이 나가게 해달라는 의미의 옹알이를 했어. 그러더니 그 애가 얄밉게 말했어. "너를 먹으면 되겠네? 너를 먹고 밖으로 나가면 너도 나간거네?" 그 말을 마친뒤 아이는 포크를 나를 향해 던졌어.
9
이름없음
2019/12/14 14:46:05
ID : SHvbg2Lbwmq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19/12/14 14:46:26
ID : bg2IL88qrz9
0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나는 비명을 질렀고 포크는 너무 빨라서 피하지 못했어. 포크는 비명을 지르던 내 입을 향해 날아왔고 내 목구멍에 박혔어. "컥, 컥." 숨이 안 쉬어졌어. 아이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내려왔어. 이윽고 그 아이는 나를 응시하더니 갑자기 양쪽 눈알이 튀어나와서 나를 향해 날아왔어. 자기 눈을 공격무기로 쓴 거지. 눈알에 얻어맞은 나는 뒤로 날아갔고 벽에 쾅 부딪혔어.
11
이름없음
2019/12/14 14:46:48
ID : bg2IL88qrz9
0
그 애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자신의 눈알들을 자기발로 밟아 터트린 뒤 나를 쳐다봤어. 얼굴에 눈이 없어서 기괴해 보였어. 지금생각해 보면 미술시간에 사람 얼굴 그리기 할 때 나는 미술에 재능이 없어서 눈을 그릴 때 검은 펜으로 작게 점을 찍는걸로, 눈을 다 그린 걸로 쳤거든? 그 애 얼굴이 딱 내가 그린 사람같았어.
12
이름없음
2019/12/14 14:47:09
ID : bg2IL88qrz9
0
내 그림처럼 못생겼어 ㅋㅋ. 나는 목에 손을 집어넣어서 포크를 빼냈고 그걸 아이에게 던지려고 팔을 들었어. 그 순간이었어. 그 애가 이렇게 말하는거야. "멍청해. 멍청해. 그거 포크 아닌데." 그러자 내 손에 들려져 있던 포크가 틀니가 됐어. 순식간에 틀니로 변한 그것은 입을 벌려서 내 왼손을 세게 물었어.
13
이름없음
2019/12/14 14:47:28
ID : bg2IL88qrz9
0
"으으으으윽으윽으아아아아아악!!" 왼손의 손가락 3개가 잘려져서 방바닥 위에 나동그라졌어. 나는 지금도 왼손엔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어. 내 비명이 시끄러웠는지 아이는 어느새 내 코앞으로 다가와 한 손을 내 입 안으로 쑤셔넣어서 내 입을 틀어막았어. 그 애의 손을 물려고도 해봤지만 아이의 손이 어찌나 단단하던지 오히려 내 이빨이 아플 지경이었어. 그 애는 입을 내 얼굴크기만큼 크게 벌렸어.
14
이름없음
2019/12/14 14:47:46
ID : bg2IL88qrz9
0
아이의 목구멍으로 보이는 위장과 위장에 살고 있는 기생충들을 보는데 소름이 끼쳤어. 기생충들의 머리가 사람머리였던거야. 그 애가 그 큰 입으로 내 얼굴을 한 입에 집어삼키려 하자 나는 무섭다기 보단 화가 났어.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15
이름없음
2019/12/14 14:48:08
ID : bg2IL88qrz9
0
그래서 이판사판이다 해서 아이가 입을 닿아 이빨이 내 몸에 닿기 전, 아이의 목구멍으로 뛰어들었어. 딱! 이빨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 간발의 차로 이빨에 닿지 않고 뱃 속으로 뛰어드는데 성공한거야. 나는 그곳에서 그 애의 위장을 마구 헤집었어. 밖에서가 아닌 안에서라면 아이귀신을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았어. 밖보다는 안이 상대적으로 약한 법이니까. 위장의 물과 기생충들이 내 손에 닿는 감각이 불쾌했지만 나는 무아지경에 빠져들어 모든 생각을 정지하고 오직 위장을 할퀴고 헤집고 구멍이 뚫리게 하는 것에만 집중했어.
16
이름없음
2019/12/14 14:48:29
ID : bg2IL88qrz9
0
"아하하하하하하 니가 뚫고 나오는게 빠를까? 내가 소화시키는게 빠를까?" 밖에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어. 나는 엉엉 울면서 위장의 물에 닿아 쓰라린 손의 고통을 참으며 위장에 구멍을 내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시켰어. 그러던 중이었어. 푹! 마침내 내 오른손이 위장바깥으로 나왔어. 두 손가락 밖에 남지 않은 왼손도 오른손이 만들어준 구멍을 벌려서 내가 나갈 공간을 크게 만들었어.
17
이름없음
2019/12/14 14:48:48
ID : bg2IL88qrz9
0
구멍 바깥으로 빛이 쏟아졌고 나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어. 밖에는 의사선생님이 당혹스런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어. 그때 당시에는 의사선생님이라는 개념도 단어도 알지 못했었지만.
18
이름없음
2019/12/14 14:49:04
ID : bg2IL88qrz9
0
지금쯤이면 눈치 챘겠지? 내 출생의 비밀이야. 나는 워낙에 천재라서 태어나기 전에 뱃속에 있었던 일들도 기억할 수 있는거야. 하하핳 가끔 내 똑똑한 머리가 나도 무서워. 내 재능의 한계를 모르겠으니까.
19
이름없음
2019/12/14 14:49:22
ID : bg2IL88qrz9
0
그 후 5살 까지는 시시한 일들밖에 없으니까 6살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던 순간이었어. 몸이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눌려버린거지. 그때 내 눈은 창문밖을 보고 있었는데 창문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나타났어. 자세히 보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에 조금 다퉜던 여자애였어. 그 애가 나를 보더니 말했어. "너... 혼자... 태어나서 좋아..?"
20
이름없음
2019/12/14 14:49:41
ID : bg2IL88qrz9
0
그때 다행히도 입을 나불대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더라고. 나는 지지 않기 위해 마주 말했어. "응.응. 아주 좋아. 너무 행복해. 영원히 이곳에서 살고 싶어." 그러자 여자애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어. "저.주.할.거.야...!!"
21
이름없음
2019/12/14 14:50:03
ID : bg2IL88qrz9
0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한숨이 나왔어. 나는 한심하다는 듯 말했어. "이미 지난 일 가지고 왜 그래? 그 날 우린 좀 다퉜을 뿐이고 네가 졌을 뿐이야. 난 그때 네가 깨물어서 잘려나간 세 손가락이 지금도 여전히 없는데도 널 원망한 적 없어. 한심하게 왜 그래? 이미 지난 승부에 연연하는건 미련한 짓이야. 승부 과정에서 누가 얼마나 다쳤든 승부가 끝나면 신경끄면되는거고 하물며 승부의 결과가지고 이제와서 이러기야?"
나는 정신차리라고 소리쳤어.
22
이름없음
2019/12/14 14:50:22
ID : bg2IL88qrz9
0
그랬더니 그 애가 이렇게 말하는거야. "승...부..? ...두..번.째.승.부.를.하.자." 난 관심없으니 이 가위나 좀 풀어보라고 요구했지만 그 애는 막무가내였어. "니.의.사.는.상.관.없.어.넌.거.부.할.수.없.어.너.는.나.보.다.약.해.약.하.면.거.부.할.힘.도.없.어." 그래서 "귀신돼서 힘세져서 좋겠다~" 하고 비아냥 댔더니 나는 갑자기 기절했고 다음날 늦게 일어났어.
23
이름없음
2019/12/14 14:50:40
ID : bg2IL88qrz9
0
그 후로도 그 애는 심심찮게 나타났고 화분을 넘어뜨리고 내가 한 짓으로 꾸미는 등 악질적인 장난을 쳤었어. 걔는 내 눈에만 보이니까 누명을 풀 방법이 없었지. 그 애의 장난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24
이름없음
2019/12/14 14:50:56
ID : bg2IL88qrz9
0
아. 참고로. 그 애의 이름은 서령이야. 이름이 없다길래 내가 지어줬어. 이름을 지어줬을때 서령이의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려졌었다? 서령이도 이름을 받고 기뻐했던 거지. 부끄러워서 미소를 최대한 감추었지만 내 예리한 두 눈은 그 미소를 쉽게 포착할 수 있었어. 안 기쁜척하기는. ㅋㅋ.
25
이름없음
2019/12/14 14:51:24
ID : bg2IL88qrz9
0
나는 초등학생이 되었어. 서령이는 그 날도 어김없이 나를 괴롭혔어. 서령이는 학교도 안다니는... 아니, 못 다니는 앤데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수도 없고. 무당한테 찾아가서 성불시켜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서령이가 날 떠나면 조금 심심할 것 같은데. 서령이가 나를 방해하기는 해도 아직까진 겁주거나 누명씌우는 정도까지만 하고 나에게 해를 끼치진 않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 들었어. 난 천성적으로 겁이 워낙 없어서 딱히 괴롭지는 않았고 누명 씌우기 정도는 동생의 장난을 내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자는 마음으로 내 동생, 서령이를 용서해주며 살고 있었어.
26
이름없음
2019/12/14 14:51:45
ID : bg2IL88qrz9
0
그런데 이것이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더라고. 교실문을 잠가서 밤12시 까지 날 감금했더라? 게다가 우리 학교에서 친구를 만들었는지 서령이 주변에 귀신 친구 여덟 아홉 마리가 둥둥 떠다니더라고. 난 아직 친구를 일곱 명밖에 못 만들었는데 말야. 나는 밤12시에 교실문이 열리자 마자 밖으로 뛰어나가며 일부러 얄미운 목소리로 말했어. "무당 찾아가서 니들 다 지옥으로 보내버릴거야!" 걔네들은 날 무시하고 지들끼리 속닥거리기만 했어.
27
이름없음
2019/12/14 14:52:13
ID : bg2IL88qrz9
0
아. 한 녀석이 복도에 마네킹으로 내 다리를 걸어서 날 넘어뜨렸었지. 참. 한 녀석이라도 나한테 관심가져줘서 차~암 고맙다.
28
이름없음
2019/12/14 14:52:16
ID : rzhxTO9Alwp
0
관심구걸 안하는거랑 글 올라오는 속도하며 스레주 완전 내 스타일임
29
이름없음
2019/12/14 14:52:33
ID : bg2IL88qrz9
0
주말에 난 무당을 찾아갔어. 소문에는 아주 용하다고 하던데. 내가 찾아가니까 날 막으며 들어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겁을 아주 심하게 먹으신 것 같았어. 나는 하는 수 없이 뒤돌아서 나오려고 했어. 그런데 서령이가 그 사이에 한 나무에 붙어있는 부적을 떼어버렸어. 무당한테 오는 길이 꽤 길었더니 서령이가 많이 심심했던 모양이야. 그러자 무당이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고 쿨럭 하는 소리를 내셨어.
30
이름없음
2019/12/14 14:52:52
ID : bg2IL88qrz9
0
나는 서령이가 이곳에서 더 장난을 치기 전에 빨리 집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했어. 집으로 가던중 뒤쪽에서 무당이 어서 꺼지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어. 서령이 한테 한 말이겠지? 나한테 한 소리가 아닐거야. 분명히. 그래도 궁금해서 다시 뒤돌아가서 물어봤어. 나한테 한 말이냐고. 그때는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이었거든. 그러자 무당이 어디서 갖고왔는지 밤 껍질을 나한테 던지며 어서 가라고 소리쳤어. 나한테 한 소리였었던 거지. 입맛이 씁쓸했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31
이름없음
2019/12/14 14:53:20
ID : bg2IL88qrz9
0
다음이야기는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이야.
서령이를 성불시키는 일을 나 혼자서 해내겠다고 마음먹었어. 난 천재니까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어. 천재는 무슨. 그 때의 나는 바보였었지. 그 때 성불에 실패하고 화가 난 서령이가 트럭을 운전해서 나를 쳤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말이야. 누굴 닮았길래 성격 참 지독한 동생. 나를 치고 후진해서 거리를 벌리고 다시 달려와 또 나를 치고 치고 4번을 치었었지. 쓸데없는데에 묘한 근성이 있어. 딱 내가 죽지 않을 만큼의 속도를 계산해서 치더라고. 걔도 아는 걸꺼야. 내가 죽고 귀신되면 서령이의 귀신인생은 그날로 지옥이 될 거라는 걸. ㅋ.
32
이름없음
2019/12/14 14:53:37
ID : bg2IL88qrz9
0
아무튼 난 여름방학에 서령이를 성불시키려고 폐병원에 찾아갔어. 왜 폐병원 이었냐면, 집에서 하기에는 윗층과 아래층에 민폐일 것 같았고 학교는 서령이 친구들이 있었거든. 딱 알맞고 가까운 장소가 폐병원이었어. 가끔 주말마다 이 근처에서 악명이 높은 조직이 폐병원 옥상에서 부하들 군기를 잡는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어서 성불날짜는 평일로 정했어.
33
이름없음
2019/12/14 14:54:01
ID : bg2IL88qrz9
0
아. 죽는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음. 내 손이 보이네. 귀신이 된 내 몸뚱아리. 난 무슨 귀신일려나? 역시 귀신이 되어서도 내 몸은 아름답구나. 미니 사이즈 아파트도 보이고. 아파트가 내 손톱만하네? ㅋㅋㅋ. 서령아~ 어디 있니? 아. 찾았다. ㅋㅋ. 와아. 우리 서령이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네? 서령아. 너 이렇게 작았었구나. 앞으로는 내가 놀아줄게. 심심한 시간은 없을거야... 아주 오랫동안... 놀자......
34
이름없음
2019/12/14 14:54:18
ID : bg2IL88qrz9
0
아 그 전에... 나한테 밤 껍데기 던진 무당부터 찾아가야 겠다. 갚아줄 게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 무당 할머니. 나 왔어. 나한테 밤 껍데기 던진거 기억해? 아. 기절했네. 용하다더니 헛소문이었나. 아무튼 이곳이 좋겠다. 서령이와 함께 장난치며 놀기에는. 충분한 땅이야. 무당 할머니. 앞으로 이 곳은 내 땅이야. 땅 값은 밤 껍데기로 낼게. 그럼... 서령아? 왜 그렇게 벌벌 떨어? 이.제.부.터.시.작.인.데.ㅋ.ㅋ.ㅋ.
35
이름없음
2019/12/14 14:54:41
ID : bg2IL88qrz9
0
이야기 잘 들었어? 혹시 내 천재성을 잘못 이해한 바보같은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해두는데 이야기는 이야기일뿐 현실과 착각하지 말자ㅋㅋ. 난 손가락 10개 다 있고 살면서 귀신은 만난적도 없어. 태어나기 전 기억도 없고. 고통도 엄청 못 참아. 레고만 밟아도 발 부여잡고 끙끙대. 그러니까 이야기의 '나' 랑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나' 는 다른 인물이라는 걸 이해하겠지? 이야기의 '나' 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야. 서령이는 엑스트라고.
36
이름없음
2019/12/14 14:55:00
ID : bg2IL88qrz9
0
이야기 다시 읽어보는데 서령이 성불시키는 에피소드는 내가 썼지만 정말 무섭고 소름끼친다야. 특히 목이 날아간 조직폭력배들이 휠체어 타고 일렬로 정렬해서 돌격하는 부분이 TOP1 로 무서웠고, 병원 엘리베이터에 내 오른쪽다리가 끼어서 엘리베이터 가 내려갈 때 내 다리도 쭈욱 늘어나다가 근육이 통째로 찢어져 내 몸이랑 분리되는 전개가 TOP2 야.
37
이름없음
2019/12/14 14:55:16
ID : bg2IL88qrz9
0
(이야기는 다 끝났어. 다시 말하지만 나 지금은 철들었어ㅜㅜ)
38
이름없음
2019/12/14 17:19:35
ID : rzhxTO9Alwp
0
완전판이 아니라서 아쉽당 지우고 싶은 기억일텐데 올려줘서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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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이름없음
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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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레스코토리바코 읽어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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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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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레스한 사람 인생을 완벽히 망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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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레스어느 판으로 가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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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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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레스ㅅㅇ대 폐수영장에 대해서 잘 아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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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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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IINAjiqpgo7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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