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30 22:06:23 ID : pgpdVcHu5Vf 0
대학 가봤자 취업안되는건 매한가지고 등록금에 교재비에 기숙사비에 부모님 눈치보이고 죄송스럽고 내가 죄인이된것같아 다들 20살에 대해 설레어하고 캠퍼스로망에 대해 이야기할때 나만 우울해하고 앞날이 막막하고 토익토플 전망에 대해 갑갑하고 돈 한푼쓰는거에도 예민해지고 죄인처럼 살고있는거 같아 우울증이 심해서 혼잣말하면서 울때가 많은데 그동안 숨겨왔단말이야 근데 기숙사들어가면 다 들통날테고 기숙사안가기엔 너무멀고 진짜 우울해 나같은 사람있어?
2 이름없음 2019/12/30 22:10:18 ID : pgpdVcHu5Vf 0
볼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하소연할게
3 이름없음 2019/12/30 22:14:16 ID : pgpdVcHu5Vf 0
우리집은 예전부터 남아선호사상에 가부장적인 집이었어 심지어 아빠는 의처증이 있었어 인터넷을틀면 야한 채팅광고같은게 뜨잖아 그걸보고 아빤 엄마가 바람을 핀줄아는거야 그때 엄마와 집을 들어가자 집안 물건이 부셔져있었고 아빤 무섭게 우릴 노려보고 있었어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나는 그자리에서 바로 집을 나갔고 약 세달간 친적집을 오가면서 살았던거같아 그때마다 아빤 전화나 찾아와서 화를 냈지
4 이름없음 2019/12/30 22:16:46 ID : pgpdVcHu5Vf 0
그러다가 외가댁에 숨어살고있을때 아빠가 와서 삼촌들이랑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어 그런 과정에 엄마도 맞았고 어린 나는 너무화가나서 무작정 아빠한테 왜그러냐고 소리를 질렀고 그결과 아빠한테 뺨을 맞고 구타를 당했어 그모습을 본 엄마는 나를 방으로 끌고와 문을잠그고 아동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난 탈진할때까지 고통에 몸부리치며 울었어
5 이름없음 2019/12/30 22:19:19 ID : pgpdVcHu5Vf 0
그 다음날 오빠와 나는 아빠에게 끌려 집으로 돌아갔고 나는 게임을 통해 엄마와 몰래 연락했어 들키면 아빠에게 맞곤 했지만 매일 물건을 부시고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아빠를 잊을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어 그렇게 오빠와 나는 가출을 계획했었지만 이내 들통나서 이루지 못했었지
6 이름없음 2019/12/30 22:23:33 ID : pgpdVcHu5Vf 0
그러다 아빠가 오빠와 나를 감당하기 힘들었나봐 엄마에게 모든걸 맡기고 나갔어 엄마가 돌아오고 점차 안정이 되었을때 학교로 난 다시 복귀했지 그러나 이미 애들 사이에서 내가 왕따를 당하고있었고 이유는 뚱뚱해서였나 그랬던거같아 괴롭히는걸 주동하던 애는 내머리카락을 뜯어 태우고 000바이러스라고 내이름을 넣어서 날 질병 취급을 했지 더럽다며 아무도 나와 이야기해주지않았고 밥도 혼자먹고 그랬어 너무 힘들어서 등교준비를 하다가 엄마에게 학교를 가기싫다 차라리 죽고싶다 내가뚱뚱하단 이유로 왕따를 당한다고 울면서 이야기했어
7 이름없음 2019/12/30 22:25:53 ID : pgpdVcHu5Vf 0
그러자 엄마는 모든게 내탓이라면서 화를 내기 시작하셨어 지금생각하면 엄마도 힘들어서 그랬던걸로 이해가 되지만 그때 나는 유일하게 기댈수있는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을 하고있었어서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린 기분이었어
8 이름없음 2019/12/30 22:28:13 ID : pgpdVcHu5Vf 0
그 이후엔 정신줄을 놓고 산거같아 아무래도 혼자서 아이둘을 감당하기 힘드셨던 엄마는 결국 아빠와 재결합을 하셨고 나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한달여간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거같아 중등도비만에서 머물던 몸무게가 정상몸무게가 되었고 누가봐도 보통에서 날씬한정도의 몸매가 되었어
9 이름없음 2019/12/30 22:30:36 ID : pgpdVcHu5Vf 0
그러자 나를 괴롭히는걸 주동했던 여자애가 나한테 갑자기 살을 어떻게 뺏냐 이뻐졌다 하면서 친한척을 했고 나를 괴롭혔던 남자애들에겐 그때도 예뻤다니 뭐라니 하면서 연락이오기 시작했어 소름끼치고 무섭더라고 이미 속이 곪을대로 곪은 나는 자해를 하기 시작했고 그과정에서 4번의 자살기도를 했었어
10 이름없음 2019/12/30 22:32:40 ID : pgpdVcHu5Vf 0
근데 겉으로는 다시 왕따를 당하고싶지않은 불안감에 반장도하고 선도부장도하고 쾌활한척 살았고 집에오면 극심한 우울감으로 혼자 대화하고 자해하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울고 살려달라고했다가 죽여달라고부탁하고 남이 보면 정말 이중인격적인 삶을 살았던거 같아
11 이름없음 2019/12/30 22:37:38 ID : pgpdVcHu5Vf 0
내가 대학을 가서 기숙사에서 살면 내 우울증이 들통날테고 난 다시 버림받겠지 더이상 엄마한테 폐끼치기 싫었는데 내 존재 자체가 민폐겠지 등록금 죄송해서 어떡하지 내 삶이 그냥 죄송의 연속이야 난 죄인이야 근데 처벌을 안받아서 죄책감으로만 싸여있는 덩어리인거같아 나보다 힘들게산사람도 많고 힘든사람도 많은거 아는데 우울함이 멈추지가않아 손목에 흉터가 지워지지 않듯이
12 이름없음 2019/12/30 22:42:50 ID : pgpdVcHu5Vf 0
모든걸 그만두고싶은데 엄마의 사는이유가 나여서 억지로 살고있어 여러번 자살기도를 해서 죽음이 두렵진 않은데 내가 사라지고나서의 엄마가 너무 걱정되고 자살유가족이라는 딱지에 대한 안좋은 시선들이 무서워 그래서 죽지도 살지도 않는 상태로 숨만쉬는 기분이야
13 이름없음 2019/12/31 11:12:29 ID : tAnRB9eMlzR 0
너도 억지로 살아보려고 하면 안돼? 나는 너가 살았으면 좋겠어
14 이름없음 2019/12/31 12:04:55 ID : tAnRB9eMlzR 0
여태 버텨줘서 고마워 나도 밤에 우울하면 혼자 욕하고 화내고 울면서 풀어 내가 그게 내가 빠르게 우울함을 푸는 방법이니깐 그냥 이게 나인가보다해 나도 타인에게 주변사람들에게 미움받기싫고 남들은 아무렇지않을 내 치부는 들키기싫고 부정적인시선으로 관심받기싫어서 주변에서 부르면 친하던 안친하던 무조건 예스였고 밥을 먹었어도 밥먹자고 부르면 또 먹었고 하지않아도 될 일을 누가 좋아해주는 일이라면 먼저 나서서는 고생을 자초하기도 했어. 내 시간을 그렇게 타인을 위해 썼어. 그러다 대학에 가게 되었을때엔 고등학교에서의 나를 두고 그냥 나다운 내 모습을 보여줬고 내 사소한 치부를 그냥 보여주며 사람을 걸렀어. 그러다 지금은 직장인지만 마음편하더라 몇년전까지만해도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낯선이들을 만나면 얼굴이 빨개지고 땀나고 눈도 못마주쳤어 그러다 집에서 약속도 안나가고 그냥 내 할일만하고 지냈어 학교 알바 집 학교 알바 집 학교를 휴학 후엔 알바 집 알바 집 이렇게 생활하다보니 내 사람들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더라고 뭐하고 지내냐고 그래서 평소 내 생활을 이야기해줬어 이해해주는 친구는 이해해주면서 힘들어보일땐 찾아와 주더라 가끔이지만 아직도 사람을 만나는게 힘들다기보다는 피곤해 기빨리고 지금 직장에서도 너무 피곤하고 사람들이랑 말 섞고 이어가는게 조금은 어렵지만 사는게 좋더라 내가 살아가는게 좋아 나에게 잣대를 두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던 사람들에게 내가 행복한 모습 보여주고 배아파했으면 좋겠더라.
15 이름없음 2019/12/31 16:49:07 ID : 0nA2Fa3wq59 0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정신 센터라도 다녀 보는 게 어때? 스레주 이제 성인이라서 부모님께 연락 안 갈거야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나는 상담 조금이라도 받으니까 좀 괜찮았어 그리고 상담해서 부족한 것 같으면 병원 연결해줘서 약 처방 도와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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