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자 2020/01/03 01:18:04 ID : umk8qo7wHBb 0
나는 내가 학교에서의 위치가 그렇게 카리스마는 없어도 어느정도 아이들이 날 따라주고 인싸까지는 아니여도 친구도 다양하게 많은 그럭저럭 행복한 학생이라고 생각해왔다. 나는 지금까지 학교생활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문득 떠올린다. 나만의 착각이 아닐까 하고. 내 머리속의 나는 완벽은 아니지만 여자에게 인기가 많진 않아도 동성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아니, 그냥 한 그룹의 우두머리 같은 것이었던걸까. 모르겠다. 이제와선 무엇하나 알수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인생이란 그림을 그려왔는지. 내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었는지. 그냥 우대받고 싶었던건 아닐까. 그냥 남들을 나의 손바닥 아래에 두고 싶었던 것 아닐까. 나는 친구들을 잘 다스리기 위해 흔히 말하는 말빨을 키우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은 적어졌지만, 진심으로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도 적어졌다.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들과의 사이에 사실 꽉 닫혀 열리지 않은 문이 있었던 것이다. 그 문을 열고 싶었다. 더 다가가고 싶었다. 이것도 나의 쓰레기같은 욕구중 하나였을까. 찌질해 보이는 친구 하나를 골라잡고 내가 너를 바꿔주겠다고 속이며 이용해왔다. 결과적으로 그녀석은 나에게 순종적이게 되었지만... 내가 처음에 원한던건 이런게 아니었잖아 왜 항상 마지막엔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건데 나 자신에게 묻고싶다. 나 자신에게 따지고 싶다. 하지만 나 자신이 이렇게 답을 모른다며 소리치고 있지 않은가. 벌써부터 나는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모두와 잘 지내는 척을 하고 싶었던걸지도 모른다. 이성에게 인기가 많아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쪽팔리니까. 그냥 나의 욕심이었다. 남에게 이런 약한,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남들에겐 유식한척, 착한척, 뛰어난 척을 다 했다.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들을 이용한적도 많았다. 언젠가 내가 너희들을 바꿔주겠다는 달콤한 거짓말으로 말이다. 나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든 모두의 표적으로 만들었다 나는 쓰레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바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다시 누군가 나에게 속아 굴러온다면 나는 또다시 추악한 쓰레기 새끼로 돌아갈 것 같다. 지금 이런것 따위를 여기다 적는다고 뭔가 바뀔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적어내는것 외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혀 아무것도 말이다. 남들에게 고민 상담을 받는 주제에 나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자는거냔 말이다. 애초에 내가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남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그들을 깔볼수 있는 위치가 아니면 안심할수 없는걸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것 같다. 모든 정보를 손에 넣고 싶다. 남들이 하는 얘기를 내가 모른다는것은 무서운 것이었다. 그걸 깨닳고 난 후부터 나는 어떻게는 정보를 모아왔다. 알고있는 누군가의 비밀을 건네주면서까지 말이다. 이 짓이 걸려도 말빨로 어떻게든 모면이 됬기 때문이다. 쓰레기같다. 한심하다. 요즘 타인과 함께있어도 다른 세계에 있는것 같다. 분명 같은 주제로 소통하고 있는데 대화가 아닌 것 같다. 그럴때마다 재들이 나는 소외시키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말이다. 이딴 거지 같은 망상들은 이미 나에게 귀속된 것들인지 어째서인지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답답하다. 숨이 콱 막히고 목이 메인다. 하지만 이걸 남에게 말할 수 없다. 지금까지 쌓아온, 만들어온 나의 모습이, 그저 속 빈 껍데기에 불과한 가짜따위가 무너지는걸 내가 허용하지 않고있다. 오히려 더 치밀하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변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쩌라는 거냐. 이러다간 정말로 자아가 두개로 분리되어버릴 것만 같다. 나 스스로가 역겹다. 토가 나올것 같다. 누군가를 이성으로써 좋아하고 짝사랑하고 바라바왔지만. 다가가면 지금까지의 관계가 무너질까 봐, 나의 본모습을 알아챌까 봐 언제부턴가 내가 그녀를 멀리하고 있다. 장담컨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해도, 내가 누군가와 사귀게 된다해도 나의 본모습을 꺼낼수 없을것이다. 더욱 감추려 비참하고 추악하게 발버둥 치겠지. 나는 대체 뭘 원하는 걸까. 내가 추구해온 이상적인 모습은 뭘까. 그딴건 기억안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미 늦었다는것 정도는 알고있다. 내가 쓰레기라는걸 알면서도 혼자가 되기 싫어 결국 남을 이용해버리는 나 따위를 내가 스스로 타협하며 용서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욕을 먹고싶은건가 생각 해봤다. 누군가 나에게 정신차리라고, 지랄하지 말라고 해줬으면 하는거냐고 묻는다면. 그것또한 아닌것 같다. 칭찬받고 싶은것도 아니다. 그냥...모르겠다. 이젠...왜 이걸 써야하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한건 난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2 이름없음 2020/01/03 02:35:12 ID : dA0k1bjumpO 0
그래 이런 생각은 지금을 마지막으로 하고 짧게 말할게 일단 인간관계에선 너가 최우선이다 그렇다고 남한테 피해는 주지말고 인간관계에 신경쓸 시간에 너 자신을 발전시켜라 공부를 하던 음악 운동 그림을그리던 너에게 득이 되는것을 취해라 별로 할 말 없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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