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기 2020/01/14 13:43:33 ID : 46mHu5XvCqm 0
지금은 안 봄 근데 몇 년에 한 번 정도 가끔 경험함. 이런거 말 할 때마다 우리 어머니 질색하시길래 그 뒤로는 뭐 봤다는 말은 안하는중. 7살때가 아마 처음인거 같은데 더 어릴 때도 잠결에 뭘 본 기억은 있음. 몇 살 때인진 모르겠는데 아마 4살 이상일거임. 장롱쪽 구석에 내 쪽으로 선 키 큰 여자가 벽이랑 장롱에 붙어있다시피 서있었다. 내가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봤는지 못봤는지 몸이 축 쳐져서 구석탱이에 그냥 가만히 있었음. 우리 어머니는 옆에서 주무시고. 그 때는 어려서 귀신이라는걸 몰랐음. 그냥 꿈일거라고 생각함. 아 7살 때 본 거 이야기해야되는데 딴데로 샜다; 이거 내가 동네방네 쓰고 다녔는데 스레에 쓰는 이게 제일 정확하게 쓴거임. 장난식으로 쓰다보니까 꽤 생략된부분도 있을거고. 근데 아는 사람 별로 없을듯. 그냥 없을수도 있겠다.ㅋㅋ 7살 때 지금 집으로 처음 이사를 왔음. 듣기로는 전에 살던 사람이 부자였대. 안방에 핑크색에 꽃 조각 되어있는 푹신한 의자를 하나 놓고 갔다. 거실에서 사촌들이랑 놀고있는데 어른들이 다 한 방에 들어가시길래 거실에는 나랑 사촌들밖에 안남았어.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뭐 이렇게 계셨던 듯. 아마도. 낮이었는데 불 다 꺼놓고 커튼 쳐놓고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고 계시는데 내가 사촌들이랑 놀다가 재미없어서 어른들한테 투정 부리러갔음. 그냥 나가서 놀라고 하시고 안받아주셨음. 조금 토라졌는데 안방 구경 제대로 못했으니까 둘러보려고 어른들을 등지고 그 의자쪽으로 앉아있었어. 근데 문 위에 부적이 있더라고. 나중에 알았는데 호랑이 그림그려져있고 절에 갔을 때 본 거 비슷한게 삼재부적같음. 그... 놓고 간 핑크색 의자 위에 우리 집 가족사진 걸어놨는데 가족들 얼굴이랑 내 얼굴을 계속 보니까 렉걸린 동영상처럼 조금조금씩 더 활짝 웃는 얼굴로 변하는데 좀 기괴했음. 근데 착시현상같은걸로 생각하고 눈이 나빠졌나;;하면서 핑크색 의자 쪽으로 고개를 내렸음. 근데 그 아래에 애기가 있었어. 한 2~3살쯤 되어보이고 애기옷 똑딱이 단추 있는거 입고 있었어. 애기라서 그런지 머리숱도 별로 없고 손도 통통해서 엎드려서 기어다니는거 같은데 팔로 지탱하니까 손 살 접혀있고 여기까지는 그냥 통통한 남자애기같음. 근데 사람이 아니다 생각한게 애기 눈에 눈알은 분명히 있는데 흰자가 없이 다 까매. 커튼쳐놨지만 빛이 좀 들어와서 애기 완전 다 까만 눈에 하얀 하이라이트 하나 있었음. 그리고 얼굴이랑 손 봤을 때 화상 입은거 처럼? 피부 껍데기가 다 일어나있고 빨갛더라. 진짜 선명하게 봤어. 서로 눈 마주쳐서 한참을 쳐다봤는데 그 애기가 내가 자기를 보고있다는걸 잘 모르는거 같은 느낌? 먼저 눈 돌리는것도 좀 그렇고 그냥 그렇게 어색하게 서로 쳐다보다가.. 내가 널 보고있다는 신호정도로 눈을 깜박깜박..하니까 애기가 알아차린건지 움찔 하더니 내가 얼굴을 조금 가까이하려고하면서 슬쩍슬쩍 완전 조금 다가갔는데 나를 위협하듯이 "하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하는 소리를 냈음. 고양이들하듯이. 입을 엄청 크게 벌렸는데 입 안에 이빨이 짐승 이빨처럼 뾰죡하더라; 놀라서 움찔하면서 눈을 감아버렸는데 눈을 뜰지말지 1초정도 고민하다 그냥 눈을 떴음. 근데 없어져있었어.. 근데 눈 감기 전에 팔을 슬쩍 드는게 보여서 기어 나간거 같기도 하고.. 그 후에 그 의자 동생이 갖고놀다 부서져서 내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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