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지금 자퇴했고 자퇴 하기 전 이야기야

학교에서 나가는 날 있잖아 현장체험학습 같은거 그런거 가기 전날 자주 눌렸었어 나는 가위 눌려도 귀신도 안보이고 그냥 몸만 안움직이는 가위를 눌리는편이거든

그날도 그냥 다음날 일찍일어나서 선생님이 모이라고 한 장소로 모여야 했는데 설레서 잠이 안와서 2시까지 잠을 안잤어

이제 자려고 누워서 딱 자는데 갑자기 눈이 파박 하고 떠지는거야 근데 나는 가위를 자주 눌렸으니까 가위눌린걸 알고 몸부림 치면서 풀려고? 하는데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숨을 못쉬겠는거야 몸부림이 커질수록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는게 차단당하는 느낌도 나고

그냥 큰일났다는 생각만 나서 눈감고 노래 가사 생각하면서 다시 잠들기를 기다렸어 보통 그러면 가위눌렸을때 풀렸거든 근데 잠깐 자고 다시 파박 하고 일어나더니 그대로 인거야 이거 안되겠다 해서 몸을 완전 파바박 하면서 풀고 몸을 움직일수 있게 되서 엄마랑 같이자려고 무서우니까 방문으로 가는데 걷는것도 힘든거야 방문도 못 열겠고

이도 저도 안되서 그냥 방문앞에서 쓰러져서 잤어 용케 이불도 끌고 내려갔거든

그러고 또 잠에서 깼어 이번에는 가위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였고 근데 나는 분명히 방문 앞에서 쓰러져서 잤는데 눈뜨니까 침대위였어

아 빼먹은게 있는데 저날은 학교 도서실에서 무서운 만화책을 봤고 거기서 어떤 여자 귀신이 살려줘 살려줘 이러는 장면이 나왔는데 가위 눌렸을때 왼쪽 귀에서만 여자 목소리로 살려줘허... 살려줘... 이러는 소리도 났었어

저때는 시험에 관련해서 압박감이 없었었는데 다음학년 1학기 중간고사때 또 가위를 자주 눌리게 됐어 이유는 시험을 잘봐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나봐

그래서 원래는 가위만 눌렸는데 그때는 진짜 끔찍했어 잠도 못자고 낮잠이든 뭐든 가위를 꼭 눌렸어

시험 3일남았을 때였나 또 가위 눌릴까봐 걱정하면서 자는데 그날은 가위가 아니라 발작? 이라고 해야하나를 했어 갑자기 빠방 하고 잠깨고 다시자도 빠방 하고 잠깨고 계속 그러길래 그냥 엄마랑 같이 잤어

그리고 그 학년 2학기에 수행평가랑 시험 그런게 겹치는데 친구들이랑 사이도 안좋아서 못버티겠어서 자퇴했어...

가위 눌린적은 많고 기억나는것도 많은데 막상 쓰려니까 못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