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8 15:55:11 ID : DuqZbjwGsnS 0
정말 오래만에 스레딕 둘러보다가 16살쯤인가 그때 겪은 이야기를 쓰고싶어서 레스세워. 이 얘기는 내가 예전에 독일에서 사귀었던 남자애에 관한 이야기야 봐줄 사람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2/08 15:57:34 ID : 5SHwnBdTQk1 0
ㅂㄱㅇㅇ
3 wendya 2020/02/08 15:58:07 ID : hs5Pdwrhzaq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2/08 15:59:15 ID : 5Xs4Hu2tAmM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2/08 16:02:15 ID : DuqZbjwGsnS 0
난 그때 부모님이랑 다같이 독일에 살고있었어. 16살쯤으로 기억해. 아무래도 동양인이고 독일은 인종차별도 심한 나라에 속하니까 그때 난 친구도 없었고 거의 왕따였어.
6 이름없음 2020/02/08 16:04:01 ID : DuqZbjwGsnS 0
그때 유일하게 날 도와준 애가 있었는데 그 애가 이 얘기의 주인공이야. 걔도 나랑 동갑이라 16살이었어. 이목구비는 그냥 평범한 독일 남자애느낌..? 머리카락도 그냥 고동색이어서 정말 평범했어.
7 이름없음 2020/02/08 16:05:08 ID : hbyK6nRwk64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0/02/08 16:06:42 ID : DuqZbjwGsnS 0
유일하게 평범하지않은 점이 있다면 목소리. 또래 남자애들과 다르게 목소리가 굉장히 높아서 어떤 말을 하던 간에 노래를 부르는것같이 감미로웠어. 아마 그것때문에 그 애도 꽤나 놀림을 받았던걸로 기억해.
9 이름없음 2020/02/08 16:07:51 ID : DuqZbjwGsnS 0
우리 둘 다 놀림도 받고, 친구도 없었기에 자연스레 우리는 친구가 됐어. 16살치고는 그 애가 키가 큰편이라 함께 다니면 꽤 의지가 되었던것같아 그 애는 내 타지 생활의 가장 큰 낙이자 즐거움이었어.
10 이름없음 2020/02/08 16:42:34 ID : DuqZbjwGsnS 0
그때 우리는 둘 다 노래부르는걸 좋아했는데 우리 집은 주택이었고 그 애네 집은 아파트라서 상대적으로 방음이 잘되는 우리집에서 항상 노래를 불렀어. 내가 기타를 치고 화음을 맞추면 그 앤 노래를 부르는 식.
11 이름없음 2020/02/08 16:43:37 ID : WlvilzTSHCm 0
영화같네
12 이름없음 2020/02/08 16:48:32 ID : DuqZbjwGsnS 0
그래서 그 날도 걔랑 나랑 우리집에서 노래 작곡도하고, 부르기도하면서 연습을 했어. 그런데 그 날은 그 애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평소보다 들뜬 느낌이길래 나는 그냥 얘가 오늘 연습이 잘되서 좋은갑다~ 하고 넘어갔어
13 이름없음 2020/02/08 16:49:41 ID : DuqZbjwGsnS 0
난 그런 걔를 보면서 오늘 연습잘되서 좋지? 하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걔도 웃으면서 좋다고, 근데 더 좋은건 너라고. 말했어. 솔직히 나도 16살이었고 걔에대한 호감이 아주없는게 아니어서 우리는 그렇게 사귀게되었어.
14 이름없음 2020/02/08 16:49:45 ID : AZeL9hcIIMl 0
독 일! 이! 삼! 사!
15 이름없음 2020/02/08 16:50:15 ID : DuqZbjwGsnS 0
근데 그날부터 걔가 완전히 바뀐거야. 성격같은게 바뀐게 아니야. 목소리가 완전히 바뀐거야.
16 이름없음 2020/02/08 16:51:40 ID : DuqZbjwGsnS 0
변성기 같은게 아니었어. 보통 변성기라면 서서히 변해가는게 맞잖아? 근데 그 애는 정말 하루아침에 목소리가 바뀌었어. 정말 낮은 목소리로.
17 이름없음 2020/02/08 16:52:40 ID : DuqZbjwGsnS 0
그래서 그 애에게 물어봤어. 목소리가 바뀌었는데, 무슨 일이냐고. 그러니까 그 애가 정말 말그대로 펑펑 우는거야. 난 이럴줄 몰랐으니까 당연히 영문도 몰랐지만 미안하다고 무슨일이냐고 말하고..
18 이름없음 2020/02/08 16:54:12 ID : DuqZbjwGsnS 0
나중에 그애가 좀 진정됬을 무렵 그애가 나한테 말했어. 자기는 항상 바뀐다고. 아침에 일어났을 무렵에 거울을 보면 항상 다른 사람이었다고. 정신과에도 가보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항상 똑같아보인다면서 웃었대. 오늘아침도 어제아침도 자신은 항상 바뀌어있었대.
19 이름없음 2020/02/08 16:54:43 ID : DuqZbjwGsnS 0
나는 이해할수가없었어. 얼굴이랑 목소리는 전혀 다른이야기잖아? 목소리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20 이름없음 2020/02/08 17:22:55 ID : DuqZbjwGsnS 0
내 그런 생각을 알았는지 그애가 말했어. 자기는 나랑 노래부르는게 너무 좋았대. 노래부르는게 꿈이었고 나랑 노래를 부를땐 꿈속에 있는 느낌이어서. 그런데 언젠가 부터 목소리까지 바뀌기 시작했대. 어느날은 나이가 많은 사람처럼 걸걸한 목소리, 어떨땐 아이같은 목소리.
21 이름없음 2020/02/08 17:23:21 ID : DuqZbjwGsnS 0
그런데 그 애는 그게 자기의 정체성이고, 그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대. 그래서 내가 그걸 알아봐준게 정말 기뻤던거지.
22 이름없음 2020/02/08 17:27:45 ID : DuqZbjwGsnS 0
그래서 펑펑 울었던거야.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믿을수없기도했어. 솔직히 반신반의했지만 목소리가 바뀐건 사실이니까 믿을수밖에 없긴했지.
23 이름없음 2020/02/08 17:53:11 ID : 5cGoE09timG 0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20/02/09 00:24:15 ID : jAnPa3AZgZj 0
보고있어
25 이름없음 2020/02/15 01:26:06 ID : umk8qjilu9v 0
뭐야 레주 ㅇㄷ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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