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yGpXwFjxPb 2020/02/10 21:00:19 ID : vxCnO4IIMnX 0
너무 실제같았어 모든게 다. 레스로 이을게.
2 이름없음 2020/02/10 21:02:14 ID : r84E9BAi8pa 0
ㅂㄱㅇㅇ!
3 ◆3yGpXwFjxPb 2020/02/10 21:07:33 ID : vxCnO4IIMnX 0
눈을 뜬 곳은 커다랗고 높은언덕 절벽위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면 바닷가인데 왜인지 난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서도 그 절벽 위에 무릎꿇고 앉아서 울고만 있었어. 붉은머리 연두색? 눈을한 남자애였어. 면으로 된 튜닉을 입고있었는데 귀족은 아니고 평민? 느낌. 비쩍 마르진 않은걸 보니 좋은데 사는거같긴한데 ... 아무튼 한참 우는데 내 또래보다 3~4살 정도 많아보이는 청년이 나한테 와서 야! 백작님(남작인지 백작인지 아무튼 작이 들어감...)이 널 찾으셔! 하길래 눈물 슥 닦고 일어나려는데 종아리가 너무 따가웠어. 여름임같아 보이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긴 바지를 입은게 의아했는데 바지를 슬쩍 걷어보니까 그제서야 알겠더라. 누구한테 맞은거였어. 누군가 날때린거 겠지. 어쨌든 이 집안 짱이 날 부르는데 안 갈수는 없어서 절뚝거리며 날 찾는 그 백작에게 갔어.
4 이름없음 2020/02/10 21:07:51 ID : zXzgi79g6kp 0
한국말로 들링?
5 ◆3yGpXwFjxPb 2020/02/10 21:10:00 ID : vxCnO4IIMnX 0
그 백작은 날 엄청 아끼는게 보였어 말하는 내용이나~ 그런걸로 봐선 친아들 같진 않지만 날 때린건 백작이 아니고 누군가 나를 때린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았어. 아무튼 아들처럼 대해주려는 호의를 정중히 거부하고 방을 나서는데 분명 입이 멋대로 막 움직여 말이 나오는게 신기했어. 누구 몸에 빙의해 있는 기분...
6 ◆3yGpXwFjxPb 2020/02/10 21:10:44 ID : vxCnO4IIMnX 0
아니 좀 다른언어고 모르겠어 나는 자동 번역이 되니까 다른말이긴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7 ◆3yGpXwFjxPb 2020/02/10 21:16:41 ID : vxCnO4IIMnX 0
갑자기 시간이 훅 지나더니 건장한 청년이 되어버렸어...(...) 백작은 날 여전히 기특해하고 날때리며 학대하던 백작부인도 더이상 날 괴롭히지 않는다는게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심어졌어. 그리고 그동안에 일들도 한꺼번에. 어릴때 우리엄마는 검은머리였는데 동양의 사람이었나봐. 근데ㅜ 한국말 같진 않았어. 그곳의 말을 쓰는데 검은 머리 어두운 고동색 눈동자를 보아하니 동양인같았어. 돌아가시기 전 모습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힘이드신건지 노쇠하셔선 삐쩍 마르시고 검던 머리도 희게 변해서 회색처럼 보였어. 그래도 엄마는 항상 내가 좋다고 노래도 불러주시고 참 따스하신 분이었어
8 ◆3yGpXwFjxPb 2020/02/10 21:21:36 ID : vxCnO4IIMnX 0
엄마가 돌아가시기전에 내게 해준말이 기억나. 꼭 큰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늘 사랑한다 그 말을 하시곤 눈을 감으셨어. 그저 손을 잡고 말을 들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던게 아직도 늘 후회가 돼. 장례는 백작님에 의해 치뤄졌지만 백작부인은 탐탁치 않아해서 초라하고 아주 짧게 끝나버렸어. 나중에 알게됐지만 우리엄마가 백작님 첫사랑이래. 그래서 내가 아주 아기일적 엄마랑 길바닥을 전전 한 때, 백작님이 저택에서 살게 거둬주셨지만 백작부인이 탐탁치 않아하셨지. 어찌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9 ◆3yGpXwFjxPb 2020/02/10 21:23:59 ID : vxCnO4IIMnX 0
어쩌다 우리 도련님 (백작님 아들, 나보다 한두살 어려.)이 수도에 가게 됐는데 호위와 시종으로 내가 같이 붙어가게 됐어. 처음보는 번화한 거리가 너무 낯설지만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느라 정면은 못볼정도였어.
10 ◆3yGpXwFjxPb 2020/02/10 21:28:52 ID : vxCnO4IIMnX 0
다행히 형제처럼 커왔던지라 도련님도 나에게 참 잘해주셨어. 본인도 낯설텐데 날 같이 이끌어주셨거든. 숙소에 근데 그 숙소 로비에 (우리는 3층 여관, 1층로비는 카운터같은곳) 기사들이 우르르 온걸 계단에서 내려오다 보았어. 그리고 뭐지, 하고 넘겨버린지 일주일 뒤, 국정 흐름이 이상하다는 도련님의 말을 들었어. 타국과 전쟁을 하려는건가?싶었지.
11 ◆3yGpXwFjxPb 2020/02/10 21:30:22 ID : vxCnO4IIMnX 0
난 어릴적 백작님이 총애해주신 덕분에 책을 많이 읽어서 전술이나 병법에는 도가 텄다고 자부심있게 말할수도 있던 사람이었어. 그때문에 때를 타 나도 직업을 얻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지
12 ◆3yGpXwFjxPb 2020/02/10 21:39:04 ID : vxCnO4IIMnX 0
그런데 며칠뒤 작위가 있는 귀족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황실 무도회가 열렸어. 백작이 아니라 백작가의 도련님인 우리 도련님은 아직 확실한 지인이나 파는 없었기 때문에 이번 무도회에서 계파가 나뉘고 라인을 탈거라고 했어. 그런데 도련님이 불안한 표정이길래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내가 국정이 심상치 않다고 했었지? 아마 쿠데타가 일어날것 같은데 황제가 무도회에서 쓸만한 자를 뽑고, 본인을 따르지 않는 자를 가려내겠다는 취지라는거야. 라고 말을하길래 제가 이런 것들을 미리 익혀놨으니 도련님은 안심하세요. 제가 다 알려드릴게요. 라고 답했어.
13 ◆3yGpXwFjxPb 2020/02/10 21:47:29 ID : vxCnO4IIMnX 0
사실 현 황제가 몹시도 욕심쟁이에 어릴적은 성군이지만 지금은 타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나같은 평민은 그저 반감만 들었거든. 그렇다고 도련님을 물먹이고 싶진 않았어. 그저 될대로 되라. 라는 심정이었지. ㅎㅎ... 정작 무도회 당일이 되어서 무도회장 근처 구석에서 대기할뿐이라 조금 심심할 참인데 황제가 입장하고 모두 줄지어 알현&인사를 하고 끝마쳐갈 즈음 황제가 그곳에 있는 영식들,귀족들 에게 질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는거야. 당연하게도 전쟁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질문들이었어.
14 ◆3yGpXwFjxPb 2020/02/10 21:50:54 ID : vxCnO4IIMnX 0
그리고 우리 도련님 차례가 되었는데 전술과 진영에 대한 질문이었어. 도련님은 몰랐겠지만 내가 뒤에서 조용히 속닥인 대로 말씀하시니 황제가 썩 나쁘지 않은 반응을 냈어. 다행이라고 여기고 모든 질문이 끝나 다시 무도회의 음악이 흘러나왔어. 도련님이 다른 레이디와 춤을 추시는걸 흐뭇하게 보는데 파티장 누군가 2명이 나에게 와서 잠시 따라오라고 했어. 무섭긴 했지만 설마 황제 있는 곳에서 죽이기라도 할까, 해서 말없이 쫓아갔지
15 ◆3yGpXwFjxPb 2020/02/10 22:03:23 ID : vxCnO4IIMnX 0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엔 수많은 귀족파 귀족들과... 저 끝 가운데 앉은 자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 모임의 주최자 보스 같은 느낌이 드는 귀족 영식같아 보였어. 황제와 닮긴 했지만...그와같은 백금발은 아니고..조금 탁한 어두운 금발을 가진 남자였달까.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니 그가 말했어. 난 현황제의 사생아이고 이 쿠데타의 대장이죠. 우리에겐 당신같은 사람이 필요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어. 그러자 밝히지 말하야할것 들을 밝힌것인지 그 주위에 앉은 귀족들이 하나같이 놀라 술렁였어. 그 사생아 황족은 이렇게 말했지. 놀랄 것 없어요. 이사람은 꼭 우리에게 올거에요. 안 온다 해도... 여차하면 치워버려요. 내게. 협박하듯하며 귀족들을 안심시켰어. 그 후에 난 내가 이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라는 말은 못했어. 진짜 죽일 기세였거든. 그후에 그 황족이 또 말했어. 방금 전 무도회장 안에서 백작영식에게 답을 말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황제가 문제로 낸 그 전술의 활용과 정의는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워 전문가들도 알기 힘들어하는 문제에요. 그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것을 보고 데려왔습니다. 필시 전술과 병법을 잘 하는 귀재임이 틀림없어요. 라고... 나는 뭐 ..칭찬 같기도 해서 으슥했지. 하지만 쿠데타라는게 목숨을 거는 것이고 난 죽고싶지는 않았어. 그래서 물었지. 내가 쿠데타에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이유는 뭡니까. 그러자 그 황족은 당연한 질문이라는듯 웃으며 말해주었어. 첫번째, 그대는 훌륭한 인재이고, 두번째, 황제가 만족할만한 대답을 내 놓았습니다. 세번째, 부패한 현 정권을 뒤엎으려면 우리가 모르는 시각이 있어야하고, 네번째, 황제의 패를 뒤집어 엎을 변수가 그대이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습니까?
16 ◆3yGpXwFjxPb 2020/02/10 22:04:55 ID : vxCnO4IIMnX 0
듣고보니까 맞는 말 같고 절대 가벼운 결심을 한 눈이 아닌, 확신과 결의에 차있는 눈이 나를 빠트린건지도 몰라. 그 몇마디에 나는 그 쿠데타에 가담하기로 했어. 왜냐면 크게 되라는 엄마의 마지막 말이 생각났거든.
17 ◆3yGpXwFjxPb 2020/02/10 22:11:19 ID : vxCnO4IIMnX 0
내가 미쳤지. 사실 쿠데타를 준비하며 후회할때가 너무 많았어. 내 독창적인 전술에 고지식한 귀족들은 동의를 할 줄 모르니 그게 너무 답답했거든. 시간이 흘러흘러 쿠데타를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황제가 너무나 쉬이 죽었다. 전쟁으로 번져 몇년은 갈 줄 알았던 일이 단숨에, 근 3주만에 끝나버렸으니. 황제는 미쳐 자살하였고 황제의 자식들은 쉬이 항복하거나 제 아비 가는길 따라 죽었다. 모든게 순조로웠어. 개국공신이자 제일 커다란 공을 세운 나는 새로이 즉위한 황제에게 공작작위를 하사받길 권유받았지만 그럴만한 그릇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고 저 멀리 평온하고 조용한 땅의 영지를 받아 영주로서 소소히 살아갈 뿐이었어.
18 ◆3yGpXwFjxPb 2020/02/10 23:02:29 ID : vxCnO4IIMnX 0
쿠데타에 성공했을 즈음이 26살이던가, 그후로 13년쯤 후에 살아남은 황제파 구귀족의 사주를 받은 자가 나를 밤에 암살한 덕에 30대 후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나도 어머니의 길을 뒤이어 따라갔어. 그 마지막 순간에도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인 크게 되라는 말을 지켰다는 안도감과 성취감, 이 암살자의 배후가 황제파 구귀족이 아닌 현 황제가 아니길 만을 바라며 생을 마감했어. 그리고 나는 내 이름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깨어났어. 나는, 요한. 그 짧은 몇년 사이에 줄하나 잘 타서 부흥했다가 원한으로 생들 마감한 요한. 사실 황제가 준 축복의 이름도 있었지만 잊어버릴래. 물론 아직 잊지 않았지만 날 죽인게 황제라는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어. ...황재의 이름은 셰드먼, 나는 요한 아그니스... 그렇게 눈을 뜨자마자 다시한번 꿈의 이야기들이 일련을 순저로 정리되고 나는 다시한번 어머니의 따스함을 기억함에 안도하며 눈물을 흘렸어, 개꿈을 꾼 것 일수도 있겠지만 나도모르게 울컥 하더라고.
19 ◆3yGpXwFjxPb 2020/02/10 23:11:36 ID : vxCnO4IIMnX 0
이게 끝이야 내가 커간 중간 과정들이 너무 길고 그냥 일상이고, 지루 할 뿐이라 간략하게 130분의1정도로 긁직한 것만 압축시켜서 써봤어.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그곳에 있었던 내 룸메이트 마틴, 하녀장 셀라, 집사님, 모든 사용인과 백작가 안의 사람들, 우리 어머니, 저택에서 있던 재미있는 일들, 수도에서 처음 먹어본 음식과 맛있는 음식, 도련님의 티엠아이, 백작부인의 생김새, 셰드먼의 성격과 생심새, 취향, 말투, 그가 지휘한 군대의 부대장 카라크, 카라크의 식성, 내가 해낸 일들, 백작가의 몰락, 나의 영지 사람들,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때 썼던 기지들의 생김새와 위치, 전 황제의 망나니같은 행보 등등을 조금 더 세밀하게 말 해주고 싶네. 그때 밟았던 풀의 느낌, 비를 맞은 느낌, 거리에 가면 있는 약초로만든 쓴 약 들의 모든게 다 현실에서 겪는 것 같았기에 전부 기억해. 질문은 한다면 대답도 해 줄수 있어. 물론 내가 꾼게 100%내 전생이다 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정확한거라면 어쨌든 나라는 것과 아주 긴밀한 연관성이 있어보이네...ㅎㅎ...스레 읽어줘서 고마워 레스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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