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qmKY3DwGpQ 2020/02/13 04:43:36 ID : eK5cJRzSLfb 1
오늘은 집안일을 했었는데 우리 엄마가 이번달부터 직장을 다니신지라 부모님 두 분다 집에 없는게 낯설고 설거지랑 빨래가 계속 밀리길래 오늘 다 했어. 동생이 아무것도 안하려해서 계속 화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또 미안하네. 동생이랑 나랑 연년생인데 나랑 동생은 사춘기, 엄마는 갱년기인데 곧 있으면 우리집읔 정말 난리가 날 것 같아. 오늘 어쩌다 동생이 운동학원을 안가려해서 넌 좀 가야지! 너 계속 간식 먹었잖아! 하고 잔소리했는데 어쩌다가 엄마를 마음 상하게 한 것 같아서 계속 마음에 걸리네. (동생, 언니, 엄마가 전부 비만인데 엄마는 이게 굉장한 콤플렉스셔.) 게다가 철 없이 집이 학원이랑 왜 이리 먼걸까, 하고 겨우 10분거리를 못참아서 투정부려버렸어. 아빠가 화물차 운전기사셔서 수입이 그리 좋다고는 못하는 편이라 한 집에서만 7년째 살고있는데 그래도 우리집만은 매매로 산 온전한 우리집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야. 엄마는 엄마가 너무 늦게 일을 시작했다고 자책하고 계시는데 투정부려버리니까 그러게, 코**으로 이사갔었어야 했는데. 하고 조금 씁쓸한 목소리로 말하시더라고. 속상하네... 항상 말이 먼저 나가서 상대한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나도 좀 생각하면서 말을 뱉어야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엄마가 피곤해하시면서 들어오셔서 아, 집안일 해야하는데. 하고 말하시다가 내가 설거지랑 빨래 널고 갠거 보시고 기뻐하셔서 좋았어. 어제의 일기 끝. 내일, 아님 내일 모레 밤에 다시 찾아올게. 난입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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