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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소설 6인 주제 (9)
이 것은 지어진 허상의 픽션입니다. :)
주된 내용은 무서울 수 있습니다.
잔인할 수도 있고요, 수위는 최대한 조절할 겁니다.
무서운 걸 잘 못보는 분들은 적어도 밤에는
읽지 않길 권장합니다.
물론 다 무섭지는 않아요. 슬픈 것도 있을 뿐
여러가지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올라 올 예정입니다. 그럴 때마다 분류할게요.
※ 갑자기 끼어들어서 이야기를 망치지 말것.
※ 잘 보고있다는 응원과 예쁜 말들은 언제나 환영 :)
마음의 정리는 괜찮을 거 같네요. 밤이 늦었어요. 레스주님도 편하게 주무시길 바라요.
인증코드 바꾸겠습니다
<< 프롤로그 - 기뻤던 적이 없다. >>
다른 사람들은 꿈을 꿀 때 어떨까.
적어도 나한테는 항상 두렵고, 슬픈 일 투성이인데.
나에게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인사는 "좋은 꿈 꿔"이다.
어떻게 꿈이 좋을 수 있는 걸까. 가능한 걸까.
꿈속의 나는 언제나 아프다. 무섭고, 두렵고, 도망치며 숨는다. 하지만 언제나 발각된다.
그렇다고 항상 뛰어다니지는 않는다. 대신 슬픔이 가득할 뿐이다.
'나'는 항상 달라진다. 나이도 바뀌며, 얼굴도 달라진다. '나'에 대해 생각을 해봤자 혼란만 커질 뿐이다.
하지만 현실보단 꿈이 더 즐겁다. 차라리 일어나면 사라져있으니까.
그렇게 오늘도 누가 될 지도 모르는 채 어떤 '나'의 삶을 산다.
《{1} 편지는 언제나 나에게 향해 있어》
'나'는 오늘도 평범하게 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향한다.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과 우르르 화장실로 몰려가 기다리는 동안 거울을 보며 꼬리빗으로 앞머리를 빗어본다.
학원 수업은 재미가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어서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 같은 중학교의 친구는 대놓고 졸고 있다. 이해가 간다. 수학은 언제나 재미가 없으니까.
밤 10시, 학원 버스에서 내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 뒤 내가 사는 동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분명 우편담당인 엄마가 퇴근하며 이미 편지들을 가지고 왔을텐데 우리 집 호수의 우편함에 분홍빛 편지봉투가 꽂혀있다.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조심스레 편지봉투를 꺼내봤다. 역시나 내 이름 석자가 써있다. 꺼름찍한 느낌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보낸 편지에 누가 이상한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으로 편지를 든 채 집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엘리베이터가 느린 것 같다. 괜시리 핸드폰을 들여다보기도 하며, 스쳐 지나는 소리에 모든 청각을 날 세워본다.
- 띵 -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서둘러 닫힘 버튼을 눌러본다. 그러던 순간, 잠시 닫히는 문 사이로 어떤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고, 뛰어오는 발 소리가 들린다.
제발, 제발 닫혀주세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들어온 신발이 끼이고, 문이 열렸다. 다행히도 아주 어릴 때 부터 우리 집 옆에서 살아온 아저씨었다는 걸 확인한 뒤, 안도의 숨을 쉬었다.
"무슨 일이냐? 뭐 누구한테 쫓기니? 아니지, 어디 아픈 거야? 왜이렇게 땀을 흘린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이마를 손등으로 닦아보니 땀으로 추정되는 물기가 묻어났다.
"아, 더워서 그런 가봐요."
"응? 오늘 날씨가 그렇게 덥나? 꽤 서늘한 거 같은데?"
- 띵 -
이어지는 질문에 조금 곤란해질 찰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원망스러웠던 엘리베이터가 지금은 참 좋아보인다.
"학원차에 에어컨이 꽤 세서 그랬나봐요. 안녕히 가세요."
"어, 그래. 잘 들어가라. 감기조심하고!"
황급히 열쇠를 따고 들어간 뒤, 엄마의 방을 향해 다녀왔다는 말을 하고 방에 들어와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손에 쥐어진 의문의 봉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감사합니다 :)
봉투는 생각보다 두터웠다. 고백편지일까? 아니다, 만약 그게 맞다면 학교 사물함이나 책상 같은 곳이 있는데 굳이 우리 집 우편함에 놔둔다고?
그렇다면 어떤 편지란 걸까. 아직 중학교 1학년 밖에 되지 않은 '나'에게 이렇게 따로 올 편지가 없다는 건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채, 봉투를 뜯어본다.
"허어억..."
봉투를 개봉한 나는 내용물을 확인하고 던져버린채 얼어붙었다. 사람이 극한의 공포에 다다르면 비명도 지르지 못한다는 게 이런 걸까?
편지 봉투 안에는 짧은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엉겨붙은 채 가득했고, 편지가 들어있었다.
용기를 내서 떨리는 손을 뻗어 편지를 꺼내보았다. 편지는 치밀하게 글씨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프린트 되어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 안녕?
다른 사람에게 방해 되지 않고 너와 단 둘이 이야기하려니 너무 힘드네.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둘이서만 방해받지 않고 함께 사는 거겠지?
요즘 아무리 더워도 그렇게 아무것도 안입고 자면 감기 걸리지 않겠어?
빠른 시일 내에 널 데리고 올 거야.
아, 혹시라도 이 편지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생각을 하거나 경찰에게 알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경찰쪽에 도움을 청해도 그걸 무마해줄 사람이 있고, 가족에게 말하는 순간, 내 마지막 목표인 '둘이 함께 사는 것'에 제일 거슬리는 네 엄마가 멀쩡하긴 힘들테니 말야.
너는 아주 똑똑한 아이니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일인지 알 수 있을 거야.
다음에 또 연락할 게. 또 봐. '
편지를 확인한 순간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이 짧은 편지 만으로도 이 사람이 내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있는지도 가늠할 수 없어졌다.
나는 꽤 어릴 때부터 잘 때 옷을 입지 않은 채 자는 버릇이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만 하는 버릇이었기에 아는 사람이 없는 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런 행동까지도 알고 있다. 그렇다는 건 정말 어떠한 것까지도 알고있을지 모른 다는 것이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원치 않았다.
결국 나는 묵인하는 것을 택했다.
그 이후부터 편지는 항상 자신의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와있었다. 편지의 내용들은 점점 과감해져 갔으며, 은근슬쩍 '나'의 정보들을 섞어 넣으며 자신이 어디까지 '나'를 알고 있는지 알리는 듯 했다.
더군다나 편지의 내용에는 항상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에 대한 협박 또한 포함되어있었다. 그것도 용기를 내서 경비 아저씨에게 씨씨티비를 볼 수 있는지 물어보던 날이나, 경찰서 앞을 서성이던 날에는 그 내용을 포함하여 욕을 퍼부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항상 내가 뭘하든 지켜보고있으니 허튼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러한 일들이 매일 반복되자, 나는 점점 예민하고 날이 곤두섰으며, 누군가에게 알릴 의지마저 사라져갔다.
어느 날, 집에 와보니 항상 있어야 할 편지와 엄마가 없었다. 식탁에 보니 오늘 회사일로 출장을 가야할 것 같다고, 그러니 옆집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뒀으니 한동안은 옆집 아저씨의 집에 가 있으라는 내용의 편지가 있었다.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엄마의 출장은 꽤 잦은 편이었고, 간혹가다가 꽤 긴 기간의 해외출장도 있었으니 이번이 그런 편이겠거니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왠지 아무리 그래도 혼자 가는 것은 꺼림직했다. 아무리 어릴 때 자주 맡겨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14살인데 가족이 아닌 사람의 집에서 머무르는 것은 꺼려질 만 했다.
그러던 중 문득 '나'는 생각했다. 집에 혼자서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성인 남성이 있는 곳에 있는 것이 그 사람에게서 한동안 피할 수 있는 일일 거라고.
그렇게 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감을 무시한 채, 그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옆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옆집의 초인종을 누르자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왔다. 아저씨는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집으로 들어오고나니 아저씨가 미리 치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방으로 나를 데려가셨다. 어릴 때엔 꽤 자주 맡겨졌지만 이렇게 꽤 크고난 다음에는 잘 오지 않았다.
아저씨는 엄마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동안은 편하게 이 곳에서 지내고, 저녁이나 아침도 이곳에서 먹고 다니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낯을 가렸지만 점점 어릴 때부터 맡겨져서 지내던 기억이 올라와서일까, 첫날에는 경계를 했지만 이내 점점 편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어차피 방학이었고, 학원은 엄마에게 부탁을 하자 최근래의 내 모습을 보고 방학동안엔 가지 않는 것으로 허락을 해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집에서 정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와서 아저씨의 집에서만 지내기 시작했다.
하루는 내가 밖에 병적으로 나가지 않아서 뭔가 걱정이 되었는지 아저씨가 나에게 물어보셨다.
"저...혹시 요새 무슨 일 있니? "
"네?"
본능적으로 날카롭게 날을 세우며 대답을 했다.
"아, 아니 다른 건 없고 원래 친구들이랑 잘 나가서 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잘 안나가나 싶고, 또 요즘 좀 많이 예민한 거 같아서... 고민이 있나 했지."
순간적으로 망설여졌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그것은 내가 밖에 있을 때 이야기었고, 이렇게 오래봐온 아저씨에게 말하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저...사실은...."
그렇게 나는 약 이주 가량 지속된 편지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렇게 묵묵하게 들어주는 아저씨의 표정은 왠지 묘해보였다. 화가난 듯 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렇게 잘 들어주던 아저씨는 내 등을 토닥여주고는 자기도 한 번 도와보겠다고 하시며 밥을 먹고 기운을 차려보자고 하셨다. 나는 조금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밥을 먹었다.
그렇게 밥을 먹다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입은 테이프로 막아져있었고, 몸은 의자에 묶여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치다가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지내오던 아저씨의 집 방과는 다른, 또다른 공간으로 보였다. 곧, 나는 시선을 한 곳에 두고 행동을 멈췄다. 책상위에 올려진 익숙한 핑크색 봉투를 보자 몸에서 반사적으로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더군다나 '나'는 밥을 먹다가 정신을 잃고 이렇게 되었다.
그 말은 즉슨...
"어, 일어났니 우리 아가?"
그래, 방문을 열고 들어와 내 모습을 보며 웃는 옆집 아저씨, 아저씨가 바로 편지를 보내던 사람이었던 거였다.
아저씨가 들어오자 나는 죽일듯이 노려봤다.
그러자 웃고 있던 아저씨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짝'하는 소리와 볼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함께 내 얼굴은 옆으로 돌아갔다.
" 어디 누구한테 그렇게 눈을 뜨는 거야. 잘못은 네가 먼저 했잖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지? 그래도 봐줄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에게 그랬다는 건 내가 너한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거니까? "
역겨웠다. 너무 역겨운 나머지 토할 지경이다. 아저씨는 거의 엄마와 나이가 비슷한, 정말 말그대로 아빠뻘의 사람이었다. 그렇게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지켜 본 사람이 나를 속여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누가 역겹지 않을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저씨는 말을 이어갔다.
"아, 그리고 제일 궁금했을 내용. 네가 잘 때 버릇같은 건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지 않아?
최근에 네가 없을 때 너희 엄마가 네 방 형광등이 고장난 것 같다면서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래서 그 덕에 수월하게 네 방에 들어가서 몰래카메라를 설치 했었지."
정말 이젠 놀라기도 지쳐만 갔다. 소름만 끼친다. 내 일거수 일투족 모두 저 남자는 지켜보며 즐기고 있었다는 거다.
" 지난 3일 동안 너무 행복했어. 내가 항상 꿈꾸던 너와 함께 둘이서 사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어릴 때 부터 지내온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다 자라고 나서는 처음이니까. "
그 이후에 저 남자는 또다시 나에게 협박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젠 정말 말을 한다면 엄마에게 해코지는 물론 내 신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젠 더이상 의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저항을 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실컷 퍼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나는 의자를 있는 힘껏 균형을 잃게 한 뒤 바닥을 향해 머리를 들이 밀었다.
===============================
"허어억...."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 꿈에서 깨어났다. 손에 쥐어진 핸드폰의 잠금화면을 열자,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범죄를 다룬 뉴스가 떴다.
잠들기 직전에 봐서 그런지, 꿈에 영향이 간 듯 하다. 시야가 흐릿하기에 얼굴을 만져보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여린 아이에게 그런 범죄를 들이미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 여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떠한 범죄들도 용납은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더군다나 이런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더욱이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뉴스에서 보이는 '납치' '협박' '스토킹' '성범죄' '몰래카메라' 등 끔찍한 단어를 멍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일어서서는 생각보다 너무 낮은 형벌의 수위에 낮게 욕을 읊즈린 뒤 폰을 침대 위에 던지는 것으로 내 심정을 대변했다.
어우...죄송합니다. 다음 스토리 구상한다고 하고선 아무 공지도 안올렸네요... 보고싶어해주셔서 감사해요 :)
에이 그러기엔 글 실력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걸요. 세상에는 저보다도 잘 쓰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도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셨나요
힘든 건 항상 있죠. 다들 힘든 게 있어도 말 안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밤을 샜는데도 생각이 많네요.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요. 돌아오신다면 기뻐할만한 소식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처음 그 곳으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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