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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23:02:23 ID : bfXs8qi5Qla
(약칭 내키세... 스레주 지름작! 멘트는 환영 😏😏) 아우로라 네모 암브로시우스. 겁나게 길기만 한, 나의 이름이었다. 내 기억에서 맨 첫 번째 삶은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것 같다. 로판광이라는 것만 빼면... 거의 모든 로판 장르의 웹툰과 웹소설은 섭렵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좋아했고, 그렇게 난 그 날도 잠에 들기 전 어느 작품을 읽게 되었다. 꽤나 특이한 제목에, 표지까지 내 마음에 드는 독특한 디자인. 악역 따윈 없고 두 인간의 사랑을 다룬 풋풋한 치유물이었기에 막장 요소에 절여졌던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매 화를 읽어나갔다. 주인공은 꽤나 엄청난 재벌가의 고명딸이었다는 설정이다. 후작저였던가, 백작저였던가 하는 꽤나 높은 신분의 명문가 자제였으며 부모자식 간의 관계도, 남매 간의 관계도 돈독하고 귀여운 것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존재였다. 꿈결같이 사랑스러운 연보랏빛이 감도는 분홍빛 머리칼과 하늘 품은 바다를 닮은 청아한 눈동자. 물빛의 깨끗한 피부를 가진 엄청난 미인이기까지 했던 주인공은 악의 하나 없는 미소로 모두를 홀렸다. 작품은 역하렘 양판소라는 장르에 걸맞게 주인공이 진짜 모두를 후리고 다녔다. 세계관 최강자였던 황가의 첫째 메인 남주인공, 파울루스 알베르투스는 물론이었고 어린 아이 때부터 혼담이 와갔던 사이인 서브 남주인공 데메트리우스 카스토르. 심지어는 유사 악녀인 마르가리타 네로까지! 그 외에도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눈웃음 한 번이면 껌뻑 죽었다. 작화 또한 어찌나 매력 넘치고 귀엽던지... 나 또한 실실 웃으며 스크롤을 내렸던 것 같다. 그렇게 한 화, 한 화를 읽고 연재 분의 마지막 화까지 봤을까? 쏟아지는 졸음에 핸드폰 화면을 끌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그렇게 난... 이 세계관에 떨어지게 되었다. 난 최대한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다. 안 그래도 그럴 게, 난 엄청엄청 귀엽고 착하고 순진한 주인공이었으니까! 돈이 궁한 것도 아니었고, 가족들도, 물고기들도 모두 날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난 평생을 얇고 길게 살다가 죽... 음에 빠져 들었을 즈음에, 난 또 다시 아우로라로써의 인생을 다시 살게 되었다. 그래, 이렇게 된 김에... 모두를 플러팅으로 후리는 어장왕이 되자!
2020/04/02 13:35:57 ID : qmHzTQnBdTO
재밌닼ㅋㅋㅋㅋㅋ 보고 있어 더 써줘 ㅋㅋㅋ
2020/04/02 16:20:58 ID : bfXs8qi5Qla
"로라!" 눈을 떴더니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색깔의 인형과 보석 같은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빌이었다. 이거, 이거... 예전에도 본 적 있던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다가 이내 저번 생에서도 이렇게 시작했었다는 걸 깨달았다. 두 번 씩이나 이 거지같은 삶에 떨어지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저번 생에서의 첫번째 아우로라로써는, 꽤나 충실히 살았다고 이를 수 있었다. 연재분 이후의 스토리 전개는 조금 엇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아우로라라는 캐릭터에게 엄청난 과몰입을 하여 캐해석 장인이 된 나는 그런 일 따위, 전혀 없었다. 오히려 얇고 길게만 살았던 것을 후회 첫번째 삶에서 후회하다 죽었지... 그래서 였을까? 난 세 살의 아우로라로써 이 삶을 다시 살게 되었다. 좋아, 이번 생에는 주인공이자 유사 흑막으로 살아보자. 징징이 눈의 스폰지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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