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이름없음 2021/07/17 18:58:10 ID : wrfgmHB84JX
난입 환영(ღゝν')ノ♥
이름없음 2024/03/01 15:13:18 ID : fXzbDvCi2tA
볼이 미어 터지도록 김밥을 쑤셔 넣었다.
이름없음 2024/03/03 00:22:44 ID : wpXz83DurcL
내가 뱉은 모든 침묵들이 당신에게 상처이길 바랐다. 절망을 느끼고 반성하길 바랐다. 내가 당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더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나 많이 아프길 바랐다. 이 모든 분노를 눈치채길 바랐다.
이름없음 2024/03/03 01:36:48 ID : ba8kq6mGpXt
이 문장 보고 생각이 났어 네가 느낄 아픔이, 부디 마지막까지 남아 나를 잊지 않길 바랬다.
이름없음 2024/03/08 01:05:49 ID : 9AnQtBvyGq7
생각보다 제대로 쉬는 법, 사색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
이름없음 2024/03/08 14:28:03 ID : GoHA7s9BBAj
그는 언젠가부터 집 안에 있던 식물들을 밖으로 옮겨심었다. 열대 식물은 열대 지역으로 가서 심어주었고 집앞에서 살만한 식물이라도 산 중턱으로 올라가 심어주었다. 누군가 탐내지 못하게, 가능한 한 오래 살고 크게 클 수 있도록. 집 안을 가득 채운 식물은 옮겨 심으려면 그의 남은 생을 다 주어야 할 정도로 빼곡하게 모여있었고, 어쩌면 딱 맞을 것도 같았다. 그의 아이였고 친구였고 부모이자 스승이 되어주었던 그 많은 풀들은 누군가 그의 생을 기억하도록 뿔뿔이 흩어졌다.
이름없음 2024/03/08 17:37:44 ID : TRxBhzaljBA
그 때 죽지 않아 참으로 다행이었노라고 그는 생각했다. 내 생의 모든 이유가 너였구나, 나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두 너에게 가는 길이었다. 저를 향해 반짝이는 별 하나로, 살아있음을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
이름없음 2024/03/09 01:25:51 ID : hvBaldBak3C
쓰는 말이 같아도 서로의 언어가 다를 수 있다는 걸 느낀다.
이름없음 2024/03/10 01:34:33 ID : hvBaldBak3C
나 같은 사람이 자살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문득,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할 용기같은 것도 없어.
이름없음 2024/03/10 01:36:27 ID : hvBaldBak3C
오랜만에 절망 한자락 끝에 걸쳐있는 느낌이다.
허니99 2024/03/10 10:33:54 ID : ZdA1A5gjeGm
대체로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름없음 2024/03/11 07:27:44 ID : 6mFdxA0mmso
채울수도, 덮을수도 없는 절망 속에서 너는 죽었다.
이름없음 2024/03/11 23:01:19 ID : 6mFdxA0mmso
울고싶은 건 난데 왜
이름없음 2024/03/11 23:20:25 ID : u9wMqlvjzgk
너를 잊기가 힘들다. 너와 마주하는 데에도 1분도 채 걸리지 않더만 어째서 너를 잊는 데에도 평생이란 시간도 모자란 걸까.
이름없음 2024/03/12 02:45:11 ID : 8i4MlyNta9x
너를 보면 화가 나 그런데 동시에 다른 것들로 인해 쌓인 화들도 같이 씻겨내려가 네가 그 자리를 채우는 것처럼 다른 쓸데 없는 것들로 스트레스 받을 바에 그 자리를 네가 채우는 게 더 좋아 너를 보면 화내는 것마저 좋아질 것 같아
이름없음 2024/03/15 07:04:30 ID : hvBaldBak3C
별 건 아닌데, 신작을 쓰는 게 영 재미가 없어서 잠깐 드롭하고 있었거든. 근데 평소 나랑 동떨어진 설정을 붙여봤더니 캐릭터가 확 살아나서 복잡미묘하지만 일단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좋은 이유는 일단 막혀있던 글이 슬슬 풀릴 기미가 보인다는거고 복잡해진 이유는 새삼 나는 나랑 동떨어진 장점이 있는 캐릭터를 한결같이 좋아한다는 걸 깨달아서. 스레 분위기 맞춰서 뭔가 있어보이게 쓰려다가 영 문장이 안나와서 그냥 풀어서 썼어.
이름없음 2024/03/18 14:52:25 ID : k9xPg1u1ijd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시작도 안했을 일이긴 했다. 했더라도 여기까지는 오지 않았겠지.
이름없음 2024/03/24 10:40:27 ID : hvBaldBak3C
온갖 고통을 참고 버텨온 한 사람을 마지막에 무너뜨리는 건, 더 큰 고통이 아니라 친절 한 조각. 빙의자를 위한 특혜
이름없음 2024/03/24 11:29:48 ID : hvBaldBak3C
좀 더 밝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 어떤 가능성 속의 나를 생각한다.
이름없음 2024/03/30 21:43:27 ID : SK6jgZg7Bvy
너를 잊는게 내가 널 이길 유일한 방법이고 너를 사랑하지 않는게 내가 널 사랑할 유일한 방법이야 그러니 내가 어떻게 널 이기고 내가 어떻게 널 사랑하겠어
이름없음 2024/03/30 21:45:23 ID : SK6jgZg7Bvy
사랑이구나 욕망적인 사랑을 하는구나 사랑을 욕망하는구나 욕망이구나
이름없음 2024/03/30 22:33:18 ID : jwFeE1dxDzh
일생 살아가면서 가치를 찾는다. 가치가 없다면 죽은 삶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그러나 현실은 더 나쁘다. 가치 없이 살아가기만 해도 삶은 그 자체로 수많은 낭비와 쓰레기를 낳는다. 죽어있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러나 지금 당장 도로 한복판으로 달려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살면서 수없이 낳아본 쓰레기가 누군가에게 그 가치를 반짝일지 모른다는 망상.
이름없음 2024/03/31 17:46:19 ID : wtBxXwHyHyG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있는 물건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이름없음 2024/04/02 05:51:38 ID : 1jzhvwmqZcq
좋은 사람은 다들 너무 빨리 죽어버린다
이름없음 2024/04/21 03:54:16 ID : wpXz83DurcL
가끔은 굉장히 화려한 문장을 쓰고싶다. 그렇다고 마냥 밝지는 않고, 무수한 사족과 한자어와 의태어가 첨가된 그야말로 화려한 문장. 이런 문장은 담백한 단어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단어가 함께 쓰이기 마련이라, 들쭉날쭉해짐과 동시에 시선을 끄는 강약이 첨가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매번 꾸지 못해서 아쉬웠던 꿈인데 오늘은 괜히 꿈 속의 너만 원망했다. 그 따스하던 꿈속에서야 깨지 않기를 빌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이유모를 후회라도 하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복잡한 문장은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보이거나 읽기 부담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단어를 조합하고 조절하는데에 신경을 기울여야한다.
이름없음 2024/04/24 02:55:23 ID : GoHA7s9BBAj
내가 가벼운 사람이 되면 내 모든 망설임과 외로움도 다 가벼워질까
이름없음 2024/04/26 04:11:46 ID : GoHA7s9BBAj
이 말은 너를 사랑한다는 말. 어쩌면 너에게 내 모든 마음을 줄 수 있겠다는 말.
이름없음 2024/05/05 17:35:15 ID : hvBaldBak3C
당신이 없는 마음이라도 조금 떼어내 내게 건내는 것. 그것만으로 기꺼웠을 뿐이다.
이름없음 2024/05/08 17:31:00 ID : k1binO61u8q
걱정하지 마, 앤. 네가 마주할 세상은 생각보다 네게 훨씬 더 다정할 테니까.
이름없음 2024/05/11 20:35:45 ID : lyHzXxQpSFf
별이 빛나게 보이는건 사실 몇천년전의 별이 내뿜는 빛이다 어린시절 만들어가는 기억, 추억도 먼 미래에 빛나는 하나의 별이 될것이다 내가 죽을때면 그 하나하나의 별이 수놓아진 은하수를 보게 될것이다. 별빛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니까. 결국 우리는 별이 가득 담긴 은하수라고 할수있다.
이름없음 2024/05/19 22:07:16 ID : wpXz83DurcL
-아무리 어른이 되려 애써도 외로운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어른도 외로워. -어른은 외로운걸 이렇게 해소하진 않으니까.
이름없음 2024/05/20 04:32:02 ID : hvBaldBak3C
내 태양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름없음 2024/05/20 04:32:26 ID : hvBaldBak3C
부모는 아이의 날씨다
이름없음 2024/05/22 05:51:22 ID : hvBaldBak3C
한 생명이 가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바라보는 세상. 다시는 날 일 없는 깊은 공허에 갖은 의미를 붙이는 세상. 마치 채워진 듯이, 채워진 적 없는 것을 애도와 무관심으로 채우는… 이윽고 그조차 없었다는 듯 사그라드는. 그냥, 세상.
이름없음 2024/05/24 05:00:53 ID : GoHA7s9BBAj
첫눈에 반한 사진이 있었어요. 보자마자 빠져들었고, 결국 그 사진을 샀어요. 내 방 벽면에 고이 붙여두고는 하루에 얼마 동안 멍하니 그 사진만 쳐다봤어요. 푸르고 푸른, 파도치는 바다만이 담긴 사진이었는데. 보고있으면 숨이 턱 막히면서 소리를 지르고싶어져요. 고요하고 웅장하고, 마치 나를 집어삼켜줄 것 같았어요. 아직도 나는 그 사진을 하루에 얼마 동안 바라봐요. 내 꿈도 그 사진과 같아요.
이름없음 2024/05/24 13:36:08 ID : gp9g46mLdSG
금 두른 천으로 눈을 가려봤자 뭐하리.
이름없음 2024/05/25 22:17:26 ID : 9wK6kmnwtAp
많은 생각이 드는 구절이네요 혹시 어디 나온 글인가요?
이름없음 2024/05/26 00:19:19 ID : 7go5e444Y8l
이거 내꺼..! 내 글이 많은 생각이 들었다니 기뻐라
이름없음 2024/05/31 12:19:09 ID : 1ipf9jxTXuk
가장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장 강해지고, 가장 강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장 약해지는 지금의 사랑들 속에 그 사랑들을 지키는건 역시 미움 아닐까
이름없음 2024/06/06 22:32:52 ID : GoHA7s9BBAj
그냥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글을 쓰고싶은 날이 있다. 띄어쓰기도 내맘대로, 맞춤법도 내 맘대로.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타자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 같아보이면 뿌듯함이랄지 흥미랄지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 조금씩 솟아오른다. 손을 멈추지 않고 글을 쓸 때만 느낄 수 있는 어린아이같은 마음.
이름없음 2024/06/06 22:40:57 ID : GoHA7s9BBAj
내 마음이 아닌 글을 써내려갈 때면 포기하고싶지만 포기할 수 없게 하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 자리의 이름은 원래 효능감이거나 자존감이었는데, 가끔은 죄책감이었다가, 압박감이었다가, 이내 실증으로 바뀌지만 자리에 앉은 것은 결국 책임감이다. 마음의 이름은 참 어렵고 복잡하지만 어찌됐든 나의 마음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정도는 알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타자를 치는 손이 무거워질 때면 마음의 이름은 다시 바뀌다 잠깐 사라진다. 그냥 과제하기 싫다는 얘기
이름없음 2024/06/06 23:06:07 ID : nPhfapTRzPi
내가 더 이상 너의 태양이 아니구나. 오늘 너의 가장 큰 별은 될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4/06/08 09:13:56 ID : hvBaldBak3C
어떤 참사 영상을 봤는데 그냥, 세상에 관한 회의감만 무럭무럭 자라난다. 다 끝났으면 좋겠어. 지긋지긋한 꿈이었으면. 생각하면서도 나도 다른 누군가도 아프지는 않았으면 해서… 저물어가는 꽃처럼, 말라붙는 관엽식물처럼, 그냥 천천히, 조용하게… 아무런 고통도 없이 세상이 끝나기를 바래.
이름없음 2024/06/08 09:17:31 ID : hvBaldBak3C
하늘, 그늘, 오늘… 늘 곁에 있어서 그런걸까? 바늘? 비늘은 좀… 마늘. 역시 마늘의 민족?
이름없음 2024/06/08 12:11:28 ID : tvzUY1hcHxw
? 레주의 정신세계가 정말 궁금해지네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4/06/08 12:13:36 ID : tvzUY1hcHxw
빨갛다 아니, 빨갛다가 보다는 붉다가 어울리라나? 냄새도 비릿했다 두려웠다 “내 위가 저걸 버텨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지” 나는 작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저 매운 떡볶이를 내가 다 먹을 수 있을지..
이름없음 2024/06/08 23:19:06 ID : eZba3DtfO8o
You called me your fucking angel
이름없음 2024/06/11 09:13:14 ID : s61A7ze584G
절망 중독
이름없음 2024/06/14 23:23:12 ID : 3zRBbzXwMo1
나와 다를 것 하나 없는 무채색의 사람들. 내 안에는 화려하고 번잡한 색의 꿈이 있다. 그들도 그렇겠지.
이름없음 2024/06/14 23:27:22 ID : QslDAnRBgrB
오 이글 좋다
이름없음 2024/06/14 23:27:39 ID : QslDAnRBgrB
재밌네
이름없음 2024/06/14 23:59:50 ID : 9zcJVeY9s5Q
사랑이 영원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넌 지난 생에서도 그 말을 놓지 못했다.
이름없음 2024/06/15 01:21:11 ID : jBwK5dRxDBA
이렇게 외로운 세상에서, 조그마한 인사로 상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마음에 담아두기만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해보는거야.
이름없음 2024/06/21 03:07:42 ID : U4ZjBwFa2la
헉.....고마워.....
이름없음 2024/06/21 04:55:05 ID : hvBaldBak3C
*주의. 빙의하지 마십시오. 피 빙의체의 정신 안정성을 담보 할 수 없습니다.
이름없음 2024/06/21 22:25:52 ID : IJSLe1u8qnX
내가 지금 외로움을 사랑하나. 허상을 사랑하나. 뭘 쫓는거지.
이름없음 2024/06/22 18:16:37 ID : XwHxxClzTRD
꿈만 같았다. 귀가 먹먹하고 눈앞은 흐려졌고 잘 기억이 안 나 감정만이 남았다. 버려졌다는 기분에 뭐든 가지고 싶었다. 다 그만두고 쉬고싶었고, 모든 곳에 의지해 하루종일 밖을 떠돌고싶었고, 누구라도 불러 취하고싶었다. 자고 일어나 깨달았다. 나는 아직 현실에 있고, 계속 현실을 살아가야한다. 그래도 살아가야한다.
이름없음 2024/06/22 18:27:47 ID : 1imGoFeJVdP
사랑해선 안되는 사람을 사랑한 대가는 지독히 아프고 절망적이었다
이름없음 2024/06/23 00:31:32 ID : nxzPdxDwK1v
인간 알레르기
이름없음 2024/06/24 23:55:54 ID : wpXz83DurcL
어쩌면 나는 미칠 듯이 시고 미미하게 단 당신의 사랑을 갈구했는지도 모른다. 씹자마자 뱉고싶었지만 삼키고나서 입안에 남은 텁텁함을 맘에 들어했을지도 모른다.
이름없음 2024/06/25 19:44:22 ID : nxzPdxDwK1v
당신들은 항상 나를 옥죈다. 당신들이라는 퍼즐에 나라는 조각은 들어맞지 않는 기분. 좋은 관계는 아닐 터였다. 혈연이라는 관계에 묶여 쉽사리 끊어 낼 수 없을 뿐이다.
이름없음 2024/06/26 00:40:37 ID : 02mq3U0r9a2
둥근해 미친거 또떴네
이름없음 2024/06/26 21:53:53 ID : JO8ruq0nvbe
그냥, 아무래도 좋으니, 그가 행복하길 바랬다. 나 같은 건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이 글러먹은 세상에서 부정당했던 기억을 전부 부정하고, 너만은 네 인생을 부정하지 않길 바랬다. 그래서, 네가 결국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나는 바라고 있었다. 이젠, ...뭘 해야하는 지도 알 수 없지만
이름없음 2024/06/30 02:34:44 ID : wNyY1ck67xT
그치만 눈을 마주쳤고 순간을 공유했고 그거면 된 거지
이름없음 2024/07/04 02:02:58 ID : wpXz83DurcL
살아남아야한다. 살아야한다. 살아야해. 아프고 힘들지만 난 살아갈 것이다. 원하는 삶을 쟁취하기 위해, 맞이하기 위해. 마침내 그 삶을 끌어안고 잠들기 위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찾아갈 것이다. 내 삶의 조건들을 하나씩 모으며 살아갈 것이다. 걸어가며 살 것이다.
이름없음 2024/07/04 05:03:16 ID : vilwtvxDy1w
무형의 영원과 낭만을 노래해준 너에게 2월 이른 봄에 태어나 봄내음 가득 안고 태어난 네가 짓는 미소는 뜨겁진 않았지만 이따금 그 시선 아래 내가 타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네가 웃으면 발끝에서부터 선명해지는 내 그림자를 모르는 척 하는 것도 고역이었고, 네가 전하는 온전한 다정함에 흠집 내고 싶어질 정도로 두려웠고, 널 눈에 담으면 피눈물이 나도록 아팠고, 그리고 그리고 덥지 않은 날씨임에도 네 웃음소리 하나에 아스팔트 녹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와중에 네가 익숙한 낯으로 날 몇 번이고 죽여도 나 괜찮다고 ...
이름없음 2024/07/04 19:46:26 ID : wpXz83DurcL
손가락 하나 들어올리기 귀찮은 날에 따뜻한 과일 차와 취향에 맞는 소설책을 준비해 나를 햇볕 아래로 이끌어줄 사람 아닌 무언가가 있다면.
이름없음 2024/07/08 01:59:41 ID : wpXz83DurcL
진득한 사랑을 갈구합니다. 사람이 발 딛을 땅이 없다면 그저 불안한 정도가 아니라 살아갈 수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나는 단단하고 유연한 땅이 아닌 한조각의 콘크리트 위에 서있습니다. 발을 이리저리 옮겨 균형을 잡지 않으면 부서지고 날아가 더이상 설 수 없게 되는 곳을 떠나 부드러운 흙과 돌 위에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이 지구에서 내 발 딛을 곳 한 평 없겠냐만은 사방이 콘크리트와 시멘트 덩이로 가득 차 어디가 빈틈인지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그저 진득한 사랑을 갈구합니다.
이름없음 2024/07/13 04:39:38 ID : 7dU3XvzU2E9
고수머리에 앙증맞게 양쪽으로 머리를 묶은 여자아이였다. 솜털이 채 가시지않은 뽀얀 볼살에 사랑스러운 보조개를 지니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제 아버지 다리 뒤편으로 쏙 모습을 갑춘다. 그렇게 한참을 조용히 숨어있던 아이는 내가 자리를 뜨기 전에 모습을 빼꼼 드러냈다. 손을 흔들어주니 아이도 방실방실 웃으며 오동통한 손을 흔든다.
이름없음 2024/07/13 17:29:23 ID : wpXz83DurcL
소리, 행동, 표정, 말투 하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야. 내 이야기를 누군가 알아주고 내가 누군가의 친한 친구가 된다는건 삶을 윤택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지. 가끔 맘에 드는 단어를 찾으면 이곳에 와 써먹고는 해. 머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기분을 느끼거든.
이름없음 2024/07/14 01:35:42 ID : vCnPh9fVgi6
나는 그 묽은 호의 마저
이름없음 2024/07/19 23:12:56 ID : wpXz83DurcL
소리지르듯 부르는 노래 속에 하루의 시간, 어쩌면 하나의 인생이 들어있다면
이름없음 2024/07/20 01:54:40 ID : qpfeZio3Wlv
고마워
이름없음 2024/07/23 04:32:43 ID : qpfeZio3Wlv
아는 것은 때때로 모르는 것보다 괴롭지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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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레스한줄씩 쓰는 소설 [게일입니다] 현우시점 진행중. 11854 Hit
이모는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창작소설 이름 : 게일 24.07.21
4레스로판 시대상 총이 58 Hit
근대물이면 자동권총도 나올 수 있지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7.20
425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 29415 Hit
어린아이 용돈 주듯, 적선하듯 던져진 정이었다. 동정, 어느 정도의 업신여김이 기반된...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24.07.20
4레스:D 29 Hit
문득 바라본 손 끝에 흔들림이 보였다. 그 순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다행이다. ...
창작소설 이름 : R 24.07.20
5레스도움도움도움!!!!!!!!!!!!HELP!!! 57 Hit
아쿠아리움은 오전마다 개체수 파악을함. 무조건 상어하나 없애야 눈에 안띔.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