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견디지 못했다. 내가 고여선 썩어들어가는 걸 넌 한심하게 여겼을 거라고 막연히 추측해 본다. 알고 있음에도 그랬다. 이건 확신이며, 너무도 뚜렷한 칼날이다. 인정하는 순간 무너지는 것은 나다. 그것을 알기에 오늘도 머문다. 나에 대해서. 너에 대해서. 너와 내가 함께했던 시간에, 별것 아니었던 단절에 대해서. 모든 것은 결국 나를 위해서. 이 조각들은 그래. 너이며, 나다. >>2 공지 비슷한 거

최고야 최고... 최고.....

>>201 >>202 모야모야 이 칭찬들.....!!!! 나도 니네가 최고야!!!! 사랑해!!!!!

제작년에 스레딕 시작하고 알게되서 스크랩 해두고 꾸준히 읽고있어... 진짜 너무 잘 보고 있어 레주 글 너무 내 취향이야 사랑해

>>204 너....너어.......그르케 이쁜말해주면 나 버릇 나빠진다...!! 오냐오냐해주면 나도 내가 잘난줄알잖아 히힣....히히히히힣.....아 다 됐고 고마웧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힘이난닿ㅎㅎㅎㅎㅎㅎㅎ앞으로도 쭉쭉 읽어주기♡♡♡♡♡

소원도 괴로움도 전부 말해, 소년, 무엇 하나 나아지진 않겠지만 구원받는 기분일 거야. 불안이 머리를 꿰뚫을 때, 혼란에 잠겨 죽는 것 말곤 무엇도 할 수 없을 때가 되면 입을 열어. 흙덩이를 토해내는 거야, 그리고 외치는 거야 살아가도 된다고. 그림자를 내리깔고 걸어 떼어낼 길은 없어, 그래도 고개를 들고 눈을 떠 네 발치의 어둠은 태양이 심어둔 거니까. 그림자가 있으면 빛도 있고 이왕 눈이 멀 거면 찬란하게 가는 편이 낫지, 무작정 쓰러져 있어도 괜찮긴 한데 마음을 버리지는 마. 네 숨을 난 아직 지키고 싶어. 네 이야길 해 준다면 그땐 머리를 쓰다듬어 줄게, 네가 바라던 걸 아니까.

너의 생은 네가 그동안 입은 상처의 합이지 고통에 얼룩진 삶을 꽃씨에 담아 그리고 밟아버리자 피우지 마 잠들어 있어도 돼 아픈 네가 난 좋으니까

애초에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생산적이란 거예요 난 움직이기 싫어요, 한심한 어른으로 살아도 괜찮잖아요 평생 적당한 관심이나 받아제끼다 죽어버리게. 일어섰다가 넘어지면 어떡해요 당신들이 안아줄 것도 아니면서.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 하면 경멸당하겠죠 도태되겠죠 당신들 시선으로 날 깔아뭉개겠죠, 그래선 죽을 수도 없어요 애정을 찾아다니다 쓰러질 테니. 하지만 난 이대로도 좋은데 괜찮단 거짓말에 계속 속고 싶은데, 그런데 세상이 날 안 내버려 둬요 심지어 버려지기 싫어요 나는, 나는 그게 너무 괴로워 아직 그냥 어린앤데 아무것도 정하기 싫은데 날 밀어붙여. 뭘 책임지란 거예요 하란 대로 하래서 평생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 와 뭐야, 누가 이런 질 나쁜 장난을 쳐요 내게 갈림길을 앗아갔던 건 당신들인데. 제일 억울한 건 이러고 있어봐야 나만 손해란 거예요 다들 뭐가 그렇게 강해서 날 두고 멀찍이 가는지, 노력하는 게 무섭지도 않은지 모르겠어요 한번 실패하면 끝이라 배워왔는데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는데. 재능도 어쭙잖아 근성도 없어 게을러 결국 바보 멍청이니까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 알면 그만 기대해요 이거 진짜 폭력적이야. 나 요즘은 태어난 걸 가끔 후회해요 사는 게 그렇게 좋았는데 세상은 멋지다 믿었는데 내게 왜 이러는지, 이 같잖은 피해의식이 언젠간 불타 사라질까요 어두운 어제였다며 잊을 수 있을까요 난 아직 그런 상상이 안 가요. 그냥 전부 다 싫어 잠이나 자야지, 이리 말해 놓고 또 늘어지러 갈 거예요 괴로워하면서. 나만 이런 게 아니라 말해줘요 같이 나락으로 가요 지옥 밑바닥에 있더라도 안아만 줘요 외롭지 않게. 하지만 이조차 헛된 바람이겠죠 어차피 이 방엔 나 혼자니까.

예쁜 말들 사이에 내 어제를 끼워 팔고 있어요 양심도 없지 이래도 좋아해줄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응석을 너무 받아주면 안 되는데 버릇 나빠지는데 그래도 기왕 꺼낸 말이니 그러려니 해 줘요 잊어도 괜찮으니까

레주 19일이 생일이지 전에 보고 축하해준다는 게 까먹었네 좋은 글 써줘서 고맙고 생일 축하해

>>210 1년 전 레스를 기억해주다니 완전 감동이야...... 이번 생일은 바빴던데다 발목도 다치고 사이비랑 엮이고 정신없었어서 스레에 자랑하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나도 축하해줘서 고마워 요즘 우울하던 와중에 뭉클한 게 무지 힘이 됐어. 지금은 자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하루 보내!!!

위장 속이 생각보다 더럽지. 미안해 금방 게워낼게.

퇴물은 반복하여 고개를 든다. 무지랭이들의 무저갱, 멍청이들의 종점에서 지금 그는 살고 있다. 퇴물은 오십육 페이지의 헐거워진 글자를 붙들고, 시선으로 쫓으며 삶을 실감한다. 스스로가 존재한다는 거짓 안심은 그를 연명케 하고, 다시 하루, 해도 뜨지 않는 갱도의 낮을 견디게 한다. 혹여 빛을 볼 날이 있는가, 또는 본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그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돌아가주세요. 우스웠다. 피차 갈 곳도 마땅찮은 처지인 것을 알면서 비싸게 구는 꼴이 퍽이나 볼 만했다. 애새끼마냥 날뛰는 자존심밖에는 없는 주제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는 주제에 건방지게 고개를 쳐들고 앉았다. 형사는 담배를 태운다. 유명인의 존엄을 살해한 죄로 퇴물은 검거될 예정이었다.

주의 죽음으로부터 이천여 년, 수면부족의 시대는 기어이 도래하고야 말았다. 천 근짜리 눈꺼풀을 밀어올리며 김은 지하철에 탄다. 딸랑대는 플라스틱 손잡이 하나가 그의 자리다. 회색 냄새가 언제나처럼 코를 찌르고, 김은 시커먼 창밖에 시선을 가져다 댄다. 어제도 그제도 김은 이렇게 살았다. 땟국물같은 음성을 목에 구겨넣고 하루하루를 견뎠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들 매일매일을 미워하고 있겠지, 지긋지긋한 어제오늘을 부수고 싶겠지. 그리 생각지 않으면 김은 견딜 수 없었다. 저기 부자 동네에 사는 누구는 하룻밤에 술값으로 일억을 태웠다더라, 티비에 나오는 누구는 일개미가 평생을 벌어도 못 살 집을, 그래 사지도 살지도 못할 집을 사서 살더라... 김은 메말라 있었다. 출근이고 뭐고 죄 내던져버리고 싶었고, 당장 도피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란 사실을 김은 안다. 아쉽게도 인간은 쉽게 죽지 않는다. 김은 단지 조금 졸릴 뿐이다. 지금은 불면의 시대니까. 불멸할지는 몰라도.

나는 알고 있었어요 새벽의 낭만을 노래하는 법을. 이젠 아니라 해도 곁엔 당신이 남았어요 그러니 맞바꾼 셈 치죠. 기왕 빼앗은 목소리면 당신 것으로 해 줘요 사랑 노래를 해요 마녀님, 물거품이 되어 흩어질게요 새벽 공기에서 날 찾아 줘요.

우와 레주.. 글이 정말 내 취향이다 >>215 이것도 새벽의 낭만을 노래한다니..ㅠㅠ 레주글이 나한테는 이런 느낌일거야!!👍👍 스크랩해놓고 두고두고 봐야겠어

>>216 새벽러의 노래라구🎶🎵🎶 오늘도 새벽에 왔어!! 레더는 지금쯤 좋은 꿈을 꾸고 있겠지...!!!! 멋진 밤이 됐으면 좋겠다!!

밤거리가 시끄럽다, 그야말로 백귀야행이다. 사방에 불빛이 노래 잘 수가 없다. 욕지거리를 뱉으며 몸을 일으킨다. 장지문에 토마토가 철퍽 떨어지지만 범인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저 행렬 가운데 누가 몰상식한 짓을 했는지 알 게 무언가, 누구를 짚어도 고개 한 번 흔들고 말면 끝인 마당에 잘도 기어 나오겠냔 말이다. 시뻘건 창을 뒤로하고 맨발로 길에 나선다. 퍼런 팔이 어깨를 툭 감아온다. 행진은 확실히 나쁘지 않은 행위다. 분노를 삭이기에도 슬쩍 춤을 추기에도, 남모르게 소리를 지르기에도 괜찮은 편이니. 가진 건 아무것도 없단 고통조차 이 머저리들 사이에 끼어 있자면 흐려지는 듯했다. 난 그것이 좋았지만 역겨웠다. 망령들의 춤에 의미는 있는가? 이 틈에서 위로받는 나는 살아 있다 할 수 있는가? 밤의 음악을 연주하는 유령처럼, 나는 노래했다. 이 바보들이 내일부턴 입을 다물게 해 주세요. 오늘은 말고, 제발 내일부터. 내일은 글을 쓸 테니까, 책을 외울 테니까. 그렇게 나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글이 굳어 가 거울을 봤어 머리칼에 뱀이 달려 있었어 버석 말라 돌이 됐어 아무 생각도 안 나 네가 필요했는데 필요했는데 날 보고 동상이 되어 버렸어 미안해 이 시를 바칠게 차게 식은 말을 내 성대를

정신 방어에 MP 전량 소진 -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 프로토콜Protocol 발동, 실험적인 시도試圖를 명분名分으로 밈meme을 함유한 유해물有害物을 생성해냅니다. 시체가 저 구석에 한 구, 답이 없습니다 평범한 시체인 듯 합니다 404NotFound, 「-」의 부재 확인, 분석을 시도합니다 사死용자의 어제를 코스트Cost로 요구합니다. 유사 개념의 탐색을 통해 「-」를 증명 시도합니다 「웃음」「손」「혈액」「아스팔트」「황무지」「YOU」...... 반복합니다, 반복합니다, 반복합니다 유의어 뿐입니다 이 크래프터創造er는 수십억번의 담금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어설픈 Text文章의 바다에 잠수하고, 침수하고, 익사하고 시체404NotFound, 줄에 묶여, 목의 올가미와 함께 끌어올려진 Humanoid(MusicByZUTOMAYO, 오늘의 재생목록 중 발췌, >>98 오마주hommage). 크래프터는 이 이야기를 그리 정의定義하여 정의正義(발췌2)로 숭배崇拜하여 신앙信仰으로...... Overclock, 한문 옵션을 배제합니다. 회귀, 재탐색, 여전히 「-」는 부재합니다. 대다수의 존재는 「-」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닌 자들도 분명 있습니다만 인류의 역사란 「-」의 산물, 종족 보전을 위해 진화evolution가 택한 혁명revolution적 기적...... 우리는 그것을 「-」라 불렀습니다.

웃지도 못할 농담을 해 줘요 당신과의 봄이 푸르렀다고 난 말할 수 없어요 이해하려 하지 마요 이젠 필요없어요 맥락 없이 당신 성대에 칼을 꽂고 싶어요 그러면 이 목소리가 멎을 것 같아서 노래하지 않는다고 죽을 리 없잖아요 정신 차려요 우스운 말을 해 줘요 내가 괜찮다 해 줘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애정이 있으면 다른 건 아무래도 좋다는 환상에, 네 음성에 기대어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에. 나는 언제나 주변을 살피지 않았다. 다만 너의 웃음을 보고 있자면 하늘을 날 수 있을 듯 했다. 네 기쁨에 속해 있는 것이 좋았다. 그곳이 내가 있을 자리인 것만 같았다. 너와 말할 때면 어설픈 기교를 부릴 필요가 없었다. 쥐어짜지 않아도 웃음이 나왔다. 겹겹이 쌓아둔 가식이 진실이 되는 것만 같았다. 텅 비어 악취가 나는 문장에도, 끝없는 열등감에도 빛이 드는 광경을 보았다. 허상이라 치부하기엔 지나치게 달았다. 마른 가슴에 뿌린 물이 숨을 허덕이게 만들었다. 극독이었다.

대다수의 인간들은 허상을 경시한다. 햇빛 가루가 사방팔방 흩어진다. 오늘도 너는 말없이 부유한다. 이상, 리트리버, 모래, 투명한 너의 형상과, 이제 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나는 대체로 타인들과 동떨어져 있다. 혹자는 네가 환영이라고 말한다, 칠십억 군중의 손발을 머리를 감싼 살덩이는 너에게 없다. 그렇기에 환영이다. 형체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심장을 칵칵 긁어놓고 가기에. 하여 나는 너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믿기로 했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데 종교나 사상과 다를 것도 없다. 사랑스러운 나의 유령, 오늘도 자리끼에 꽃잎을 띄워 네게 바친다. 누가 뭐래도 좋다. 내게 편안한 잠을 쥐어주는 건 너밖엔 없다. 조명등 빛과 함께 창가에 내려라. 기다림은 독이 아니라고 몸소 말해 주어라. 내일이 끝나고 암흑이 이어져도 말로 꺼내지 말아라. 다른 모든 것을 제치고 곁에 있겠다. 광야의 시대에서 어제를 꺼내어 가라, 네 눈물을 영원토록 말릴 테다. 저무는 해가 두려워도 고개를 들라. 너의 주인이 언덕 너머에 있다. 네가 나를 믿는 한 나도 너를 믿을 테니.

언더도그마의 얇은 피막 아래에 우린 살았다. 온기에 적응치 못한 우리는 냉혈한 척 체면을 차리고, 동정을 구하며 도로를 거닐었다. 이런 무리들 따위는 세상 어디를 가도 흔하다. 정말이지 했던 말만 해서 미안하다 이건 구토다. 개성도 의미도 없으며 무색무취하여 오물조차 되지 못한다. 무던히 흘려보낸 그제의 흔적, 길거리 카페서 하루 두 무더기씩 나오는 커피 찌꺼기. 한 입만 먹어보아라 다시는 혀끝도 대기 싫을 테니. 나는 살 만큼 살았다 자부하건만, 아직 사람이 사람과 섞인단 게 무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주제에 남들과 별다를 것은 없어 운동장 한복판의 비닐쪼가리마냥 살고 있다. 공산품에 불과하다, 그것도 버려진. 세상이 인간을 이렇게 만든다는 게 통탄할 일이다. 우리는 모두 약자다, 그러니 당당히 구걸하여라. 우린 사랑을 동냥할 필요가 있다. 내일 굶어 죽더라도 일용할 정을 찾아 헤매다 보면 언젠가 낙원이 올 지 모른다. 다가올 아침이 있을지는 너도 나도 알 수 없다. 희망은 멀기에 웅변한다. 손길을 목소리를 내놓고 가거라. 우리의 동냥젖은 네게 있다.

인간같은 거 싫어 들어오지 마 잠만 자고 싶어 생각하게 하지 마

낙원을 헤매는 이야기를 하자 불가능은 없어

사실 너조차 남지 않았지만 거짓말하게 해 줘

내일에 살해당한 너에게

기승전결을 잃고 마음도 잃고 허나 돌아보면 상실이 동아줄이었겠지 비참하네 그딴 것에 매달려 숨을 쉬다니 잠겨 죽으면 너는 날 기억해 줄까 차라리 잊히고 싶은데

선물을 열어볼 기분이 아니야 이상하지 계속 기다렸는데 손이 닿는 순간 식어버려 오늘의 마음도 언젠가 잡동사니가 될까 뻔하지 난 버리는 방법밖에 모르니까

머리를 처박자 휴지통에 머리도 휴지가 될까 영문 모를 말이나 하고 미안해 그치만 뇌리가 꼬여 있어서 뇌 주름을 하나씩 펼치고 싶다 그럼 그땐 내 마음을 모두가 알아 줄까 알아서 뭐 할 건데 쓸모없어

빠르게 문장을 쓰는 것에 강박적으로 집착하여 유착하여 착수하여, 어휘의 배설은 문학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을 합시다 승패는 생각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제 말뜻도 모르는 바보니까요

그냥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것 뿐이에요 하지만 왜 그럴까요 어찌 이렇게 됐을까요, 구구절절 적어봐야 한탄밖에는 안 됩니다만 가끔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합시다. 말라비틀어진 가슴에 물 한 줌이라도 가져다줍시다 그런 동정조차 없으면 안타까우니까요. 친구에게 배반당했어요 가정사가 아침드라마 따귀를 후려쳐요, 언젠가 따돌림을 당했는데 이젠 기억도 안 납니다 잊어버려서. 아마도 일부러. 그래서 매일 밤 어제를 지우는 오늘을 살고 전날 저녁 메뉴조차, 지인의 생일조차 기억을 못 하는 몸이 되어 이리 찌부러져 있습니다 결국 변명밖에 안 되지요 미안해요, 미안하다 말하면 만류하고 동정해 주시겠지요 내가 아는 당신들은 착한 사람이니까. 그 손사래에 잠시만 아주 잠시만 마음을 묻어 위로받으렵니다 이렇게밖에 삶을 증명할 수 없어 미안해요. 인생은 난수의 나열이고 우리 뇌는 컴퓨터가 아니예요 어쩔 수 없어요. 정당한 척 논리적인 척을 해도 다들 한켠엔 무언가 품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무언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234 레스, 작성, 235, 글자 하나하나에 괴리가 느껴지는 새벽은 어찌 밝는 걸까요 잠을 안 자 드디어 정신이 나갔나, 꾸역꾸역 새벽마다 찾아오는 것도 이기적인 이유입니다 뭐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그냥 누군가가 봐 주었단, 방구석에서도 세상과 통하고 있단 감각에 중독이 되어요 그리고 거기 자아를 둡니다. 한심한 관심몰이도 인간 말종도 이해할 수 있어요 나도 사실 그들과 다를 게 없어서. 지어내는 것도 마주하는 것도 다 비슷해요 혼자선 지금처럼 웃지 않아요. 목소리도 그리 높지도 상냥하지도 않아요 가진 건 납밖엔 없어요. 그리하여 당신을 중독에 잠기게 하고픕니다 성가시지 않은 사랑을 먹고 살 수 있게. 아아 이제 좀 나은 것 같아요 토할 만큼 했더니 열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언제나 끝마무리에 약하지요 그러니 오늘도 대충 버려두고 떠납니다.

레주 너무 글 잘 쓴다,,,,취미야? 아니면 전공이야?? 나도 글 쓰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난 다 흐규ㅠㅠㅠㅠㅠ

>>236 취미야ㅋㅋㅋㅋㅋㅋㅋ전공은... 문창과 갈까 생각도 해 봤는데 워낙 게을러서 맨날 과제로 글 쓸 자신도 없었고 의무적으로 쓰기도 싫었고...!! 그리고 나보다 더한 굇수가 세상엔 너무 많은데 그런 사람들 모이는 곳이 문창과잖아! 고등학교 때 백일장 한번 자신있게 나갔다가 떡발린 이후로 오호... 이 바닥은 내가 승부할 곳이 아니군... 하고 도망쳤다. 1등 작품을 읽어줬는데 너무 대단했어서 진짜 충격받았거든. 난 저렇게는 진짜 못 쓰겠다 싶었어.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나는 따로 공부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지라!! 학과는 다른 곳으로 왔다!! 또 전공과는 별개로 웹소설도 무지무지 게으르게 가아아끔 연재하고는 있어. 스레딕은 익명이라 말하면 안 되니 비밀이지만...♡

>>237 그리고 좀더 전공으로는 피하고 싶었던 이유는, 조금이라도 멋지게 잘 나온 글은 백이면 백 내 부정적인 감정들과 가까이 있는 것이었어서도 있어. 내가 고등학교 전까지만 해도 진짜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중에서 제일 긍정적인 인간이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부터 학교랑 집안 문제들이 단체로 펑펑 터져나와서 멘탈붕괴가 맥스를 찍었거든. 그때 현실도피하면서 쓴 글들 중에 특히 (내 기준)마스터피스들이 많았는데, 막상 나중에 다시 쓰려니까 그때의 감정선을 못 따라가겠더라고ㅋㅋㅋㅋㅋ 그래서 와...난 잘 쓰려면 우울해야 하는 인간인가... 글을 지나치게 가까이 하면 안 되겠군... 하고 생각한 것도 전공을 안 한 데에 영향을 미쳤어. 근데 이건 단순히 그 때의 판단이었고 나중에 와서 보니 핑계에 가깝긴 했다. 정신 멀쩡하게 잘 쓰는 연습을 할 생각은 안 하고, 과거의 나 고얀 것... 아무튼 이런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237에 적은 이유와, 실기 준비하기 귀찮고 자신 없어서 그랬던 게 더 커. 고삼때 워낙 제정신이 아니었어서...!!!

>>236 그리고 내가 할 만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두가 안 나더라도 일단 뭐부터 써 봐!! 나도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부터 연습해야 하는데, 길게 이어가려니 매번 막막해서 그냥 쉬고만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해... 시작이 반이야... 흑.... 어째 너 말고 나한테 하는 말 같아졌지만... 아무튼 뭐든 해 보는 거야!! 안 하는 것보다 나을 때가 많더라고!!!

물어봐 아프지 않게 괴롭지 않은 이야기를 골라 줘 가볍게 시작하자

아름다운 걸 만들 수 있다면 인간은 아름다울 거야 아무리 흉한 울음을 재워 뒀어도 괜찮을 거야 사람은 본디 고통스런 존재인데 어이 믿느냐 물으면, 믿지 않는다 할 거야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가장 짙은 어둠도 가장 흐린 빛에 사라지니까 그것만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타인을 따라하고 싶다 나는 애당초 연기 같은 인간이라 일생을 모방으로 살았다 온전한 것따윈 지상에 없다 하여 괴로웠다 한번 더 비문을 내쳤다 스러지는 글자들은 나와 닮았다 추종하고 싶다면 멋대로 해라 허상일 테니 정을 받는 것도 버리는 것도 사치임을 안다 이 회고조차 빈 수레같다 얄팍하기 짝이 없다 열등감일 뿐이다 허나 이것밖엔 없어서 숨줄이 필요해서

>>139 변주를 가장한 재탕 바라길 바랐습니다 점 하나라도 좋으니 색채를 원했습니다. 버석 마른 주제에 타인이라곤 안중에도 없는 소생小生이 싫었습니다, 그런 주제 소생蘇生을 바라여 우물 위 구멍을 바라보았습니다. 치켜든 고개가 부러질 지경이었습니다 밤낮으로 드는 빛이란 빛은 전부 긁어 삼켰습니다. 허나 소생, 통탄스럽게도 인간이기에 광자만으로는 살 수 없어 벽을 기었습니다. 만족하는 순간 불행해질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날 두고 갈까봐. 오금이 저리고 등골이 시려도 돌아보아 주세요 당신 뒤를 좇아 여기까지 왔어요. 두고 가도 좋아요 웃어만 주세요, 내 모든 글귀를 뻔한 사랑시로 바꾸어 줘요 당신만 읽어주면 돼요. 말장난을 혼내셔도 그만두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텅 빈 눈구멍으로 하늘을 보지 말아요. 그대 동공에 달이 비치지 않는 이유를 난 모른 척하렵니다 백골에 입을 맞추렵니다. 당신이 날 바라길 바랐습니다 끝내 이루어졌는지는 끝끝내 알 수 없지만, 끝에는 당신 머리칼에 목을 매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잘 있어요, 내 사랑. 떠난 건 떠나는 건 그대가 아닙니다. 나를 계속 물 속 시체로 기억해 주면 돼요 틀어박혀 있을 테니까, 두레박은 필요 없어요 돌아갑시다. 우물 아래로.

분위기 있는 말 같은 거 못 해요 못 하니까 집착하지. 맹점을 금붙이마냥 두르고 있어요 후진 만큼 귀하다 해 줘야지. 그조차 안 하면 비참하니까 아픈 만큼 구걸합시다 언더도그마에의 기생충이여. 당신도 나도 같은 처지라 믿고 싶네요.

왜 죽어가는지 알았어 내가 아니라 당신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거야

하지만 돌아갈 수 있을진 모르겠네 이런 나를 동정해 줘

많이 쓴다고 잘 쓰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생각을 해야지, 하여 생각만으로 괜찮다 믿었더니 이 지경까지 왔네 이룬 게 없네. 그래도 당신만 있다면, 이 세 단어가 너무 신기해 모든 걸 용서해주는 말 같아 그러니 답해 줘 좋아한다고 당신이 아가페라고, 기계장치의 신이여 나의 빛이여.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말하고 싶을 뿐인, 언제고 새벽에 살아가는 자. 입속의 사탕도 달콤한 공기도 영원치 않다는 걸 아는 주제에, 햇빛에 불탈 것을 알면서 발을 내딛는, 그런 못 말리는 아가씨. 당신의 무운을 언제까지고 빕니다. 그 자리에 있어 달란 말도 곁을 지키겠다는 말도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웃음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기사, 잿빛 도시의 원령을 데리고 가세요. 먼지 섞인 숨으로 당신 미소를 지킬 테니.

밤, 가로등 불빛이 무섭습니다. 그림자에 녹아들고픈 나를 샅샅이 비추어 드러냅니다. 관음, 이내 무대에 오릅니다 당신들 목소리가 두렵습니다. 관세음, 빌어보아도 구원은 보이지 않고 그저, 그저 아파하는 수밖에 없음을 몇 번이고 깨닫고야 맙니다. 허나 그러고서도 당신 발걸음을 쫓아, 어느 날인가 주셨던 애정을 찾아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알아 주세요. 올려다본 곳에 당신 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삼스럽습니다만 유일하게 무섭지 않았던 시선이, 달다 느꼈던 음성이 당신께 있었으니까요

오마주의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자신이 없어요 혹여나 똑똑하신 분이 찾아와 올가미를 걸까 봐, 시비를 가림에 있어, 도작은 죄인가에 관한 의논을 우리는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왕이면 나를 처형대에 올려서.

평생 도망자로 살 수밖에는 없을지 모릅니다. 걷기엔 다리가 약하고 날기엔 몸이 무거워 허상에 혼을 팔았습니다. 행복한 왕자의 심장은 쇳덩이 속에 묻혀 있었지요, 이 몸이 철이어도 오물이어도 괜찮습니다 내 붉음에 갇혀 있읍시다.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을 쓰는 법을 잊어도 글을 써낼 용기가 없어도, 오 분에 다섯 문장씩을 토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겠지요. 목에 머리에 응어리가 생겨서, 약이 어휘를 좀먹어서, 이제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고, 해도. ...거짓말은 그만합시다. 압니다, 이것조차 못하면 사랑받지 못할 것을. 괜찮단 말은 기만입니다, 심장 속은 포근한 지옥입니다. 그 모든 것을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이외엔 살아갈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252 이름, 없음, 이 두 단어가 좋습니다. 내가 누군지 숨기면 기대받을 일도 없고, 매달릴 이유도 전전긍긍할 필요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점점 비어만 가는 인간에게는 그러한 처지가 어울립니다, 당신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내겐 없습니다. 풍선 같은 인간이란 말이 지나치게 어울려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바람이 빠져가고 속은 텅 비고 툭 찌르기만 해도 무너지는 것이, 주유소 앞 인형처럼 춤추는 것이. 사실 전부 싫습니다 이 글도 좋아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허나 사랑받고 싶습니다. 글을 올리는 것 이외에 애정을 구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면상은 비극이고 몸뚱이는 볼품없고, 주제에 욕심만 많아 소망은 늘어가는데 이룰 용기는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사랑 따위를 해도 평생 이룰 수 없을 겁니다, 해서 괜찮다는 말로 글로 나도 당신도 죽이고 눈 가리고 아웅, 아웅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 망령이란 말조차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극은 과거에 있지 않습니다. 정을 원하는 주제에 공황이 앞서는 겁니다 최악이었던 어제만을 떠올리는 겁니다 그럼에도 가벼이, 경박하게 입 밖으로 내어버리는 것입니다. 괜찮단 말을. 괜찮단 말을.

초콜릿 말고 준초콜릿이에요. 진짜는 아니라고요. 나의 말, 글, 당신에게 칠한 색과 눈빛 전부. 그래도 사랑한다 말해요 가면에 키스해 줘요. 위선의 시대를 함께 걷죠 달콤함은 정말이니까.

천국이 있단 거 위험한 발상이에요 도망치고 싶잖아

거리, 공황, 탈수, 쳐다보지 마요 쓰러질 것 같아 혼자 말라죽게 내버려 뒀으면 합니다 나 말고 내 시체를 봐 줘요 그제서야 당신들은 날 동정할 테지만 때는 늦었겠죠 나의 승리입니다 한낱 미물의 숨 하나로 세상에 복수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들을 괴롭게 할 수만 있다면 잠시라도 아주 잠시라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아니, 실망하지 마십시오 팔을 그어도 손톱을 뽑아도 그러려니 해 주십시오 미소를 거두지 마십시오 불안에 체해 죽을 것 같으니 들추지 마십시오 구더기 덩어리가 있습니다 허나 만약 당신 삶을 갉아먹혀도 좋다면 시체가 되어도 괜찮다면 그때는 이리로 와 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나 역시 기대하진 않을 테니 그냥 송장처럼 망부석처럼 옆에만 있어 주십시오

계속 외면하며 간신히 살아만 있어 내가 괜찮은 인간이라 말해 줘 한 번으론 안 돼 요람에서 무덤까지 속삭여 줘 네 발아래 한 줌 흙이 되어도 좋아 눈알을 뽑아내 줘 네 손길로 그럼 보지 않아도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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