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2024/07/17 03:46:25 ID : aq6o6mJPg1x
글이 잘 안 써져서 그냥 끄적여 보는 스레 아이디어 창고 이야기들은 이어질 수도 있지만 안 이어지기도 함.
R 2024/07/17 03:47:15 ID : aq6o6mJPg1x
[경고! 심각한 수준의 ■■ 파괴가 확인되었습니다.] [수정을 위해 강제 집행이 시행됩니다. 실행까지 3…2…1…] … [Tip. 이곳에서의 삶을 즐기세요:)] … [수정이 완료되었습니다:D]
R 2024/07/17 03:49:18 ID : aq6o6mJPg1x
무언가 잘못되었다. 눈을 뜬 순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처참한 풍경이 보였다. … 그리고, 자신의 손에 들린 건… 아무래도 이 참극을 일으킨 흉기…겠지. 그건 '원작'과 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어떻게 노력했는데. 이 장면 하나를 피하려고 얼마나, 얼마나. [수정이 완료되었습니다:D] 눈앞에 푸른 창이 비웃듯 아른거렸다.
R 2024/07/20 03:32:28 ID : aq6o6mJPg1x
문득 바라본 손 끝에 흔들림이 보였다. 그 순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다행이다. 모든 시간이 허사가 된 건 아니구나.
R 2024/07/31 03:05:52 ID : aq6o6mJPg1x
메모장 한 켠에 잠들어 있던 이야기가 날아 올랐다. 이야기의 끝에 닿더라도 삶은 이어지길 바랐다. 절망의 끝을 바랐기에 그리했다고 한다면, 그 광기조차 이해해줄 텐가? 모두가 신을 잊어버린 시대에 어린 신이 태어났다. 꿈을 꾸었다. 두렵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꿈이었다.
R 2024/07/31 03:06:54 ID : aq6o6mJPg1x
실패했다. 다시 실패했다.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곧이야. 조금만 더 하면 될 지도 모르는데. 날 방해하지 마.
R 2024/07/31 03:12:39 ID : aq6o6mJPg1x
멸망이 지나간 세계,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 것인지 모를 건물. 잔해를 뒤지던 이들은 어떤 기록을 보았다. 우리는 그것이 한 번의 실험에 대해 적힌 글인지, 며칠에 걸친 실험 끝에 작성된 글인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그 기록을 남긴 사람이 멸망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R 2024/07/31 03:37:28 ID : aq6o6mJPg1x
분명 네게는 상처가 될 선택이다. 비수가 되어 네 매일을 헤집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이게 최선이었다. 더 잃고 싶지 않았다. 널 잃고 싶지 않았다. 네게서 날 앗아갈 지언정 네 끝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이기적이더라도, 모순적이라 생각하더라도. 이게 내 사랑이었다. 네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R 2024/08/09 00:50:52 ID : aq6o6mJPg1x
이 세계에는 마법소녀가 필요하다. 어린 날의 난 그렇게 생각했다.
R 2024/08/17 19:56:05 ID : aq6o6mJPg1x
특별하지 않은 오늘, 정확히는 특별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 오늘. 그 속에서 난 죽지 않게 되었다. 그게 왜 오늘이었는지 모른다. 왜 자신이었는지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조차도. 아무튼 시간은 반복되었고, 나는 끝없는 오늘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R 2024/08/19 04:29:17 ID : aq6o6mJPg1x
생명체는 정교한 기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음식 섭취를 통한 에너지, 석유를 포함한 여러 연료로 얻는 에너지 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움직이는 효율 좋은 기계라던가? 나는 그것의 진위 여부 따위는 모른다. 단지 그 말을 떠올릴 때면 한 장면이 떠오른다. 아직은 햇빛이 내리던 오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평범한 하굣길, 창가에 기대 앉은 나. 열기에 녹아내려 망가진 기계가 된 것 같다고 했나, 아니면 그 속에 갇힌 것 같다고 했나? 기억나지 않았다.
R 2024/08/20 02:38:17 ID : Vgpe3TTV9io
멸망의 날 이후 세상은 큰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기존의 생명체는 일부를 남기고는 멸종해 재앙 이전의 인류가 만든 기계 생명이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완전한 대체재는 아니었기에 새로운 생태계가 갖춰지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R 2024/08/20 03:03:13 ID : aq6o6mJPg1x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다. 아무리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말한들 본능적으로 생명의 가치에 순위를 매기기에 생명이 순환할 수 있었고, 세계의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었다. 어느 미친 놈이 모든 생명은 동등해야 한다며 절대적 강자였던 드래곤을 멸종시키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말이다.
R 2024/09/05 20:47:02 ID : Vgpe3TTV9io
과거 이 행성의 주인을 자처했던 인류는 이곳을 지구 따위의 이름으로 불렀다는 모양이다.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땅 위를 거닐던 지성체다운 작명이라 할 수 있겠다.
R 2024/09/05 21:01:10 ID : Vgpe3TTV9io
꿈을 꾸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대부분 사람은 꿈을 자각하지 못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그곳에서 멸망을 보았습니다. 환경 오염이나 전쟁, 질병같이 당시의 나 같은 일반인이 예상하던 결말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마치 창작물에서나 나올 법한… 환상적이고 끔찍한 종말이었어요.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알기 전까지, 꿈이 현실에 재현되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만일 제가 음모론자였다고 해도 쉽게 믿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세계의 법칙은 망가졌지요. 그 어떤 재앙도, 기적도 모두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현실인가요?
R 2024/09/05 21:37:11 ID : Vgpe3TTV9io
마법의 등장으로 세상이 맞이한 변화는 참 다양하지만,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법을 사용한 범죄였다. 최초의 대마법사가 만든 법칙에 따라 마법은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없다. 하지만 유증기 속의 불티 마법처럼 단순히 도화선이나 방아쇠에 불과한 경우, 마법은 효과적인 살상 수단이 된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환상 마법을 이용한 범행이나 청소 마법을 이용한 증거 인멸 등등 악용할 방법은 많았다. 하지만 무작정 금지하기엔 마법은 너무나도 유용한 힘이었다. 조난 상황에서의 보온 마법, 응급 상황에서의 지혈 마법, 고층 건물 외벽 등 다양한 곳에서 적용되는 청소 마법 등등. 이미 일상 속 깊이 파고든 마법을 버리는 것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R 2024/09/05 21:54:59 ID : Y7fatAqlzRC
그는 첫 번째 삶에서 성년을 앞두고 죽었고, 두 번째 삶에서는 곧 성인이 된다. 살아온 세월만 따지면 대략 40년이라지만 그만큼 어른스러운 사람은 되지 못했다. 정신은 육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그는 기껏해야 또래보다 조금 어른스러운 사람에 불과했다.
R 2024/09/06 13:59:14 ID : oLaoHzO1bhh
1회차 꿈이라고 생각했다. 2회차 이상을 자각했다. 3회차 사고를 당했다. 4회차, 5회차, …, ??회차 벗어나기 위한 시도는 실패했다. 이제는 내가 얼마나 실패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 와중에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는 건, 멀어진 어제를 또렷이 기억하는 건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R 2024/09/07 01:50:41 ID : Y7fatAqlzRC
어느 학자는 인류의 역사를 세 시대로 구분했다. 신이 지상을 거닐던 신화의 시대. 신이 사라지고 인류가 마법을 얻은 신비의 시대. 그리고 마법마저 실전된 현재, 달리 말해 기술의 시대.
레스 작성
1레스평생 소비러로만 살았는데 나도 소설 써보고 싶어new 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8레스뭔가 웹툰&웹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 적고가자!new 113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17레스왜 인기있는 웹소설도 세계명작만큼 인정받지 못할까?new 108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0시간 전
92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new 4562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0시간 전
439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new 29537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14시간 전
2레스공포 단편 소설 써보기 2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7
311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3722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7
19레스» :D 100 Hit
창작소설 이름 : R 24.09.05
3레스(단편소설)요르문간드 17 Hit
창작소설 이름 : 오시리스 24.09.05
4레스소설 제목이 꼭 스토리랑 상관 없어도 되니 3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3
1레스운빨 크리티컬 무도가(지루함,이세계물) 33 Hit
창작소설 이름 : 오시리스 24.09.03
2레스죽으려던 자와 천진난만한 아이(좀비물) 1077 Hit
창작소설 이름 : 오시리스 24.09.03
390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833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2
367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4065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1
19레스창랑의 이명 21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9.01
2레스남주여주 or 공수 이름 기부 스레 3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8.30
1레스아구냥 빅뱅으로 2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8.30
46레스다들 필력이 좋다거나 글 잘 쓴다고 느끼는 기준 적고 가자! 129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8.23
4레스본인이 로판 빙의여주 몸주인이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4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8.23
45레스패러디 소설 잘 쓰는 법(주관적) 446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