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27 00:19:37 ID : fak1a2mpWp9 0
제곧내. 난 올해 고3 올라가, 근데 고등학교 내내 슬럼프에 찌들어있어서 아무리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해도 금방 지쳐버리더라. 내가 나쁜 년인지는 모르겠는데 난 내 엄마아빠가 날 좀 제발 가만히 냅뒀으면 하거든. 나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말고, 뭐라고 하지도 말고. 단지 나는 쉬고 싶어, 쉬고 싶은데 그렇게 안 내버려둬준다? 말도 수없이 했어, 제발 나한테 상관하지 말아달라, 내가 준비가 된다면 스스로 말 해주겠다, 알아서 하고 싶다 등등, 뭐 엄마는 맨날 상관 안 한다, 우리 딸 믿는다 하면서 덤으로 아빠랑은 다르다 라는 말을 붙히고 오히려 더 상관해대는데 다 떠나서 둘 다 그냥 처음부터 무시했던 것 같긴 해. 솔직히 내가 이러는건 우리 엄마아빠가 나쁜 사람들은 아니야. 근데 나한테 좋은 부모같지는 않아보이는거지. 한 마디로 나는 그들에게 부모자식간의 신뢰나 유대감같은게 전혀 없어. 그러다보니 그냥 믿고 싶진 않지만 최대한 평화를 유지하고 싶은거고. 그리고 난 이런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어, 어떤 일을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순응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내가 서서히 말려 죽게 생겼는걸 깨닫고 현재는 여러 일로 힘이 전혀 없어서 내 삶의 작은 반항으로 단지 조금 누워있고, 쉬고 싶은건데 그 것도 고3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그냥 내가 이러고 있는게 꼴 보기 싫단 이유로 내가 쉬지도 못 하게 해. 내가 너무 우울해보이고 무기력해보이면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 주는게 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2 이름없음 2020/03/27 00:20:44 ID : fak1a2mpWp9 0
혹시 이게 잘못된거니? ? 어딜 가든 내가 아픈건 부모님하고 얘길 해야 한다고 하더라, 미성년자라고! 고3 담임선생님도 나의 이런 모든 학업적인 상황을 부모한테 어쩔 수 없이 말씀드려야 한다면서 내가 잘 말씀드리라는데 핑계라고 하실까봐, 내가 틀렸다고 부정하실까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하실까봐 말도 못 하고 너무 서러워서 울었어, 나중에라도 말 해달라고는 하시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
3 이름없음 2020/03/27 00:24:58 ID : fak1a2mpWp9 0
그리고 우리 엄마아빠도 답답하긴 한가봐? 엄마아빠인데 그것도 못 물어보냐, 니가 답답하니까 말 하는거지! 니가 말 안 하게나 좀 해보든가 이런 식으로 되려 나오는데 그냥 모두 내가 존나 틀렸다고, 잘 못 했다고 말 하고 있는 것 같아.
4 이름없음 2020/03/27 01:10:53 ID : nBgry5cIKY6 0
나랑 너무 비슷해......나이도 그냥 상황조차 비슷해..ㅠㅠㅠㅠㅠㅠㅠ
5 이름없음 2020/03/28 04:58:19 ID : fak1a2mpWp9 0
반가워 레스주야. 이제 봐서 미안해 .. 그래도 공감 받으니까 위로가 된 기분이야 고마워 ㅠ 음 더 써보자면 나는 그래도 중학교까진 참을 만 했는데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 날이 가면 갈 수록 우울한걸 넘어서 미쳐가는 중이야. 특히 사람들이랑 만나거나 간접적으로라도 뭔가 영향을 줘야 한다면 그런 일종의 트라우마때문에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안 되고 약간 당황해있고 흥분해 있는 것 같은데 진정이 되지 않아. 내가 사회성이 정말 없는 편인데 요즘은 이러다보니까 그냥 0에 수렴하고 있는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0/03/28 05:09:02 ID : fak1a2mpWp9 0
그리고 내가 사람한테 쉽게 믿음을 주지 못 하는 이유라면. 백날천날 얘기해봤자 그 사람들이 봤을 때 나보다 더 심한 사람이 널렸고, 그 사람들에 비해 나는 단지 잔소리가 듣기 싫어요! 하는 고3이나 먹고 애새끼 마냥 찡찡대는 병신처럼 보일 꺼 아냐.? ㅎ 뭐 이해해주는 척이나 해봤자 결론은 나의 부모와 상담하려 들려는 것. 그 뿐이겠지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라고 대화 시도 안 해본 줄 알까, ? 미쳐가고, 또 내가 무너지는걸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지해서 더 미쳐버릴 것 같은 와중에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금방 지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발버둥쳐보는 내가? 한 마디 하려고 할 때마다 몆날 몇일을 고민하고 고민해서 내 감정과 의도를 정확히 내가 아는 온 갖 좋은 말들로 전달해도 돌아오는건 내가 씨발 왜 이랬을까 싶을 정도의 결과들인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인간들이라도 믿어보려고 했던 내 자신이 후회되더라, 결국엔 이해 못 할 인간들인데.
7 이름없음 2020/03/28 05:23:21 ID : fak1a2mpWp9 0
내가 원하는 건, 나한테 왈가왈부 할 기회들은 이미 훨씬 지나버려서, 지금은 사람 소리 듣는 것도 미칠 것 같으니까 제발 안 하느니만 못 한 말들이나 짓껄일꺼면 좀 내 앞에서 아가리 닥쳤으면 좋겠어 제발 나 진짜 더 이러고 살다가는 진짜 큰일 낼 것 같거든. 얼굴만 봐도 흔적만 봐도 미칠 것 같아 진짜. 왜 제목이 저렇냐면, 난 단지 궁금해. 정말 자기를 해하면 기분이 괜찮아지니..????? 비하하고 싶은게 아냐. 요즘 계속 충동이 들더라. 근데 내 친구들 얘기로는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안 한다고 그러더라고. 혹시 기분이 괜찮아지는게 일시적이니 ? 그래도 내가 풀 수 있는 대피처가 있다는게 좀 안심은 되지 않아? 궁금해서 그래 정말. 이젠 억지로 울어봐도 지치기만 하고 더 우울해져. 뭘 해도 행복하지가 않아. 어떻게 해야 할 까 ? 나 고3이고 진지하게 하고 싶은 것들도 있어, 근데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지만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나 혼자 괜찮아질때까지 쉬고 싶은데 집에 있으면 몸은 편하지만 진짜 사람 미치겠어. 그렇다고 우리 집이 부자인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해 마음먹고 뭘 할 사람들도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까. 아무나 본다면 제발 도와주라, 도움을 스스로 청할 수 있을 때 청해두고 싶어, 제발.
8 이름없음 2020/03/28 05:31:37 ID : fak1a2mpWp9 0
그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와 함께 덤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미치지 않으면 하지 않았을, 내가 그나마 독립적일 수 있는 내 사회에서 내 무덤을 팠던 것들 덕에 요즘은 잠도 못자.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 아는데 나는 너무 많이 해. 왜냐면 저게 또 중첩이 되어서 계속 날 악화시켜버리거든. 진짜 미쳐버리겠어 이게 일상이야 요즘
9 이름없음 2020/04/01 19:57:01 ID : fak1a2mpWp9 0
한탄 좀 하려고 다시 왔음. 진짜 집에서 우리 가족들이랑 대면하고 있다보면 나 혼자 소외되는 느낌이 들어. 가정에서 왕따 당하냐? 이건 아닌데 걍 공감대가 아예 달라,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마냥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아무렇지 않게 사는데 나만 좆같아 하는거지.
10 이름없음 2020/04/01 20:18:03 ID : fak1a2mpWp9 0
그런 특징 중 제일 큰 건 일단 다들 정말 감정적이고 감성적이야. 감성이 이성을 이겨. 사람이 당연히 그런 것들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납득이 안 가거든, 그러다보면 진짜 간단하게 풀릴 문제도 안 풀리거나 오히려 더 꼬인다 ? 예시라면 내가 가족들이 너무 감정적이고.. 이러이러해서 질리다 못해 죽어가는 기분이라 되게 집에 있으면 사람 소리만 들ㄴ어도 무기력해져서 누워만 있거든 근데 그렇게 무기력하게 있으면 눈에 띄니까 계속 뭐 잘 해주려고 하거나 뭔 일 있냐고 굳이 계속 와서 물어보거든 ?그래서 굳이 솔직하게 아무리 좋게 좋게 말을 해 줘도 나한테 되려 화만 잔뜩 내니까 너무 피곤해. 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내일도 아니지 자기 기분 풀리면 나한테 화나서 별의 별 좆같은 소리 다 했던거라던지 상황이라던지 본인 혼자만 까먹으니까 이 쪽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 ㅎㅎㅎㅎㅎㅎ
11 이름없음 2020/04/01 21:25:58 ID : lzVbu01coGk 0
와 지가 했던 행동들 기분 나아지면 다 까먹고 평소처럼 행동하는거 진짜 기분 개좆같아 나도 집에 애미년이 그러거든^^ 나 쳐 밟아놓고 다음날에 아무일 없던 것처럼 좆같이 행동하는데 가족들 다같이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하거든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 된 것 같고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 없을 것 같고 내 상상인가 싶고 나만 병신같고 정신병자 될 것같고 진짜 좆같은 기분이야
12 이름없음 2020/04/01 22:28:53 ID : lzVbu01coGk 0
스레주 부모님이 아주 답이 없구나??
13 이름없음 2020/04/02 01:06:52 ID : fak1a2mpWp9 0
맞아 어휴;; 진짜 남들 ㄴ눈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던데 계속 반복되면 사람 미친다니까 진짜 ㅠ 레스주도 너무 고생 많았어ㅠ 내 가족 아니라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다른 내 친구도 레스주 같은 상황이었고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는데 사람 때려놓고 자기 기분 좋아지면 아무렇지도 않은거 진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 ㅎ;;; 자식도 크면서 생각이라는걸 갖고, 힘도 세지면 어느 순간 부모의 폭력이 먹히질 않게 되고, 자립할 나이가 오면 자식의 폭력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걸 왜 모르는지 정말 ㅠ 물론 그 인간들도 엄마아빠는 처음이겠지. 근데 기본적으로 사람 대해보는게 처음인건 아니잖아 ㅋ ㅠ 진짜 남들보다도 못 대해줄 때 보면 화난다니까 ㅠㅠㅠ 무슨 말은 안 해도 애정이 담겼느니 키우는건 다르다니 이딴 핑계거리 싹 집어치우고 자식 낳을려면 적어도 자식이 행복했으면 하고, 거기에 책임을 가지고 노력하려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 ㅠ ㅜ ㅠㅠ
14 이름없음 2020/04/02 01:10:36 ID : fak1a2mpWp9 0
휴 공감해줘서 고마워 레스주 ,, 막 흔히 생각하는 건강하지 못하는 가족처럼 직접적인 폭력은 현재는 아예 없어서 그런지 다들 가볍게 생각하더라ㅠ 모두 내가 이해하라고 하는데 저렇게 나오는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ㅠㅠㅠㅜㅜ
15 이름없음 2020/04/02 03:18:45 ID : SE1fQpSHva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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