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모 먼저 할까 점부터 제거 할까? (3)
2.방금 코로나 검사 받고 왔다 (4)
3.엄마가 이상해... (1)
4.저 ㅈ됐어요 ㅜㅜ. 답뱐좀 (2)
5.난 아직 내 친구들이 좋은데 애들은 그게 아닌가봐 (21)
6.명치 옆 갈비뼈안?쪽이 아파 (9)
7.잘못한 일들은 업보로 돌아와?? (7)
8.다들 우울해서 꼼짝도 못 할 느낌일 때 어떻게 해소해? 아무나 제발 들ㄹ어와주라 (15)
9.손절하는법 (3)
10.인생은 존나 혼자사는거니까 (2)
11.죽기 싫어서 쓰는 유언장. (18)
12.비염 편순이 (2)
13.왜 어른들은 내 말을 믿지 않고 (1)
14.모두 괜찮을 거야, 괜찮아질 거야. 🖼 (17)
15.저 어떡하죠? ㅜㅜ. 제발 답변좀용 ㅜㅜ (4)
16.성적인거니까 불편한 사람 보지마 ( 여자 (5)
17.우울하네 (1)
18.비하 받을 때 (1)
19.그냥 우울하고 그러네 (16)
20.<<약혐주의>> 코에 상처 난거 (3)
1
이름없음
2020/04/01 23:54:10
ID : TWruq587fcJ
0
얼마전에 1프로의 엄마와 자식의 대화라는 영상을 봤어. 그 영상을 보고나니까 많은 생각이 오가더라. 정말 부모가 자식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많이 주는 거 같아. 지금까지 내 탓만 하며 우울해왔지 부모님 탓은 안해봤는데 그냥 지금까지 있던 일 화나는 일 털어놓고 싶어서 적어.
2
이름없음
2020/04/01 23:54:23
ID : TWruq587fcJ
0
나는 어릴 적엔 정말 평범하고 행복한 집안의 외동딸이었어. 순수하게 자랐고 그런 모습들을 좋아해주는 주변인을 보며 어린 나는 행복감을 많이 느꼈지. 초등 학교 입학할 즈음 부터 나는 거의 엄마랑 보냈어. 학교 바로 근처에 엄마 직장이 있었거든. 좀 프리한 병원이었고 사람도 많이 없었어서 맨날 거기서 엄마랑 놀고 그랬어. 그러다 보니 엄마랑 더 훨씬 가까운 사이가 됐지
3
이름없음
2020/04/01 23:55:45
ID : TWruq587fcJ
0
아빠가 가끔 서운해하긴 했는데 아빠는 빨리 승진했고 제일 바쁜 부서로 이동하며 더 멀어지게 됐어. 그래도 우리 가족은 대화가 많았어서 어색하거나 하진 않았어.
4
이름없음
2020/04/01 23:57:10
ID : TWruq587fcJ
0
사실 부모님께서 어릴적부터 많이 싸우셨어. 나는 혼자였기 때문에 그 누구의 손도 잡지 못하고 어린 마음에 벌벌 떨기만 했지. 싸우고 화해하는 기간은 점점 길어지는데 심리적으로 점점 불안함이 늘더라고.
5
이름없음
2020/04/01 23:59:42
ID : TWruq587fcJ
0
점점 서로 안 좋은 감정만 가득했던 때 엄마가 나보고 만약 이혼하면 누굴 따라갈거냐 묻더라.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 지금이라면 아무 감정없이 엄마라고 했겠지만 그 때는 충격이 컸었지. 고작 초등학교 4학년 이었으니까. 그 때부터 남눈치를 많이 보고 살게 된 거 같아.
6
이름없음
2020/04/02 00:03:28
ID : TWruq587fcJ
0
그런 일상의 반복이었어 그냥. 그러다가 아빠가 사고치고 회사에서 잘리게 돼. 나는 모든 일을 듣기까지 육개월 정도 소요됐지만 대충 알긴 알았어. 그 때부터 시작이었던 거 같아. 처음엔 솔직히 아무 생각없었어. 둘이 싸우는게 일상이었고 익숙했으니까. 근데 그 사건 이후로 둘은 1년 조금 안 되는 시간까지 말을 안했어. 결국 그 모든 고통은 내게로 떠밀렸고.
7
이름없음
2020/04/02 00:07:28
ID : TWruq587fcJ
0
몇년 지나고 나니까 아빠가 점점 더 싫어졌어. 계속 집에만 있는 것도 싫고 나한테 자기 스트레스 다 나한테 푸는 것 같아서 싫었어. 집에 같이 있으면서 아빠 욕하는 거 다 들어야하고 모르는 사람 인신공격하는 거 들어야하고. 뭐만하면 내 잘못, 뭐만하면 내 탓이었어. 내가 밥차리고 자기가 치우겠다고 해놓고서 나 공부하고 나오니까 안 치워져 있는거야. 한 여름이었는데 에어컨도 없고 다 상했지. 근데 그게 내 탓이래.
8
이름없음
2020/04/02 00:10:49
ID : TWruq587fcJ
0
그리고 너무 우겨. 확실하지도 않은 거 가지고 빽빽 우겨. 무조건 내가 틀렸대. 내가 그동안 밥차리고 치우고 다했는데 내가 하루 안 치우고 잠깐 뭐 보고 있었는데 야비하다고 어떻게 자긴 치우고 있는데 나보고 안치우냐고 그래.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안해.
9
이름없음
2020/04/02 00:14:35
ID : TWruq587fcJ
0
내 꿈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무조건 공무원이나 쳐해라. 내가 뭐하겠다고 하면 넌 뭐가 부족하고 못하고 공부 안하네 마네... 칭찬 같은 건 들어본지 오래야. 정말 의욕 다 뚝뚝 떨어져. 사람이 망가지다보니까 점점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되더라. 이런 말 좀 그렇지만 내가 공부를 꽤 하는 편이었어. 좋아하기도 했고. 근데 99점 맞고도 칭찬하나 못 받으니까 의욕이 없어지더라. 이제는 글자 하나 눈안에 집어넣기도 힘들고, 계속 안 하다가 결국 2주 남았을 때 울면서 억지로 억지로 하고.
10
이름없음
2020/04/02 00:15:37
ID : TWruq587fcJ
0
너무 두서없이 말했나. 그냥 억울했던 거 말하다 보니까 자꾸 이상한데로 흐르네.
11
이름없음
2020/04/02 00:16:39
ID : TWruq587fcJ
0
아 그리고 자꾸 성희롱적인 발언해. 어릴적엔 내 몸에 대해 돌려말하더니 이젠 대놓거 여자연예인 가슴에 대해서 말하고 크네 작네... 진짜 너무 짜증나.
12
이름없음
2020/04/02 00:19:09
ID : TWruq587fcJ
0
일을 안하니까 돈이 없어서인지 요즘은 또 엄마한테 붙어. 엄마가 이직했었는데 수입이 두배가까이 뛰었거든. 불과 한 달전 까지 말도 안했는데.. 돈에 예민해졌는지 요즘엔 나보고 내돈으로 라면 사오래. 싫다고 했지. 그러면 대든다고, 중이병이라고 욕해.
13
이름없음
2020/04/02 00:20:40
ID : TWruq587fcJ
0
아빠 말에 반박이라도 하면 무조건 대드는 거라고 해. 진짜 지겹다. 나 너무 죽고 싶고 집나가고 싶어.
14
이름없음
2020/04/02 00:22:10
ID : TWruq587fcJ
0
내 정신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어. 스트레스는 자꾸 쌓이는데 풀데가 없으니까 배게라도 때려. 아무거나 붙잡고 때리고 소리쳐. 물론 혼자있을 때. 너무 괴로워. 내 안에 악마가 사는 거 같아.
15
이름없음
2020/04/02 00:23:57
ID : TWruq587fcJ
0
너무 힘들다. 내가 기댈 곳은 엄마밖에 없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매일 야근해. 아빠랑만 집에 있으니까 숨막혀.
16
이름없음
2020/04/02 00:24:56
ID : TWruq587fcJ
0
간만에 털어놨더니 그래도 좀 시원하네...누군가 보고 있을 진 모르겠지만 고마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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