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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 제외하고 5명 선착순으로 뽑는다.
햇갈릴수 있으니 이름 정해줘 그래야 하는걸로 할게
나는 왼손에 양념 오른손에 후라이드 로 할게
5명 뽑고나면 그사람 제외하고
이 주제를 정해줘.
1. 로판
2. 추리물
3.개그
'지긋지긋한 세상, 내가 사라져주마!'
시공간을 넘어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성?
어느 시대의 성 이었다
나는 크고 큰 방 문을 쭉 밀었다. 보이는 건 길고 긴 복도, 서양풍 건물이였다. 느리게 걸음을 옴기니 조용한 복도에 내 발소리가 울렸다.
“누구냐!”
화들짝 놀라 숨을 곳 없이 우왕좌왕하던 그때 목소리의 주인이 다시 말했다
“큭큭 바보 같은 인간”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검은 고양이였다
고양이가 말을..해?
나는 말하는 고양이를 처음 본다.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넌 누구야?"
무섭다는 생각보다 호기심이 앞섰다. 살면서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일이다.
''난 너의 수호자다냥.''
수호자? 어처구니가 없었다. 저딴 작은 고양이가 내 수호자라고? 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내 친구는 용이였고, 엄마는 호랑이, 아빠는 사자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작은 고양가 내 수호자라고?
내 어이없는 표정이 전해졌는지, 고양이가 날카롭게 말했다.
"뭐냥, 그 표정은? 지금 날 못 믿는 거냥?"
정말 작은 주제에 성격도 나쁜 수호자라니..잘못 걸렸다.
"넌 너같이 작은 고양이가 갑자기 수호자라면 믿겠니? 약해 보이는데 날 수호할 수 있기나 해?"
내 말에 고양이가 발끈했다.
"잘 들어, 미개한 인간아! 나 로체어스가 얼마나 강한 수호자인지 알려주겠다냥! 비록 외관은 이래도 난 그 사자보다 강한 몸이라고!!"
고양이는 서양식 건물이 꽉 찰 정도로 커지더니, 냥냥거리며 건물을 부시기 시작했다. 난 당황해서 크게 소리쳤다.
''미친 고양아! 건물 부시지 마!!''
“흥”
다시 몸집이 작아진 로체어스가
자신의 얼굴을 긁더니 말한다
“전에 있던 세계에 싫증 나서 여기로 오게 된 거지? 난 그런 너를 도와주고 이끌어줄 귀한 몸이다냥”
"그러니 잘 모시도록 하여라냥!"
말을 마친 로체어스가 도도히 고개를 돌렸다. 근데, 왜 로체어스가 갑이지. 보통 수호자와 인간이라면, 동등한 관계 아냐?
"후우, 로체어스?"
"왜부르냥?"
"묻고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가. 너는 내 위가 아니고, 나는 널 모실 필요가 없어. '수호자 계약' 제 2조 3항, 수호자와 인간은 서로의 태도 등에 따라 '수호 파기 및 재신청 술식'을 치를 수 있다."
수백번을 듣고 외워 이젠 자동으로 나오는 '수호자 계약'의 한 구절을 읊자, 로체어스의 표정이 급격히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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