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02 12:10:46 ID : 2tuljxTWi5W 0
할머니가 싫다. 진짜. 가끔씩은 진짜 스트레스를 급격하게 받는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알아서 하는데, 자꾸 뭐 챙겨줄까 뭐 챙겨줄까하는게 싫다. 부모님도 내가 신경써주는 걸 싫어하는 걸 알아서 특별히 터치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부모님이 할머니한테도 말한다. 늘상 쟤는 알아서 하는 애라고. 배고프면 알아서 챙겨먹고 물건도 못 찾아도 자기가 찾는다고. 그런데도 계속 계속 계속 챙겨주려고 한다. 내가 밥 먹으려고 하면 옆에서 나와서 같이 뭘 하려고 하는 것도 배부르게 먹고 쉬고 있으면 간식같은 거 챙겨주려는 것도 너무 싫다. 이해는 하고 그게 손자를 둔 할머니의 마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베푸는 친절은 내게는 스트레스다. 내가 원하는 친절과 챙김과 배려는 그런게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내가 뭘 하나 잘못하면 그거를 잔소리와 애정을 복합해서 말하는 것도 싫다. 나도 안다고요. 내가 할머니보다 이 집에서 더 오래 살았어요. 더 익숙해요.
2 이름없음 2020/04/02 12:22:53 ID : 2tuljxTWi5W 0
같은 말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해서 하는 것도 싫다. 귀에 피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 그걸 또 계속 얘기한다. 그럴 때면 말도 못하게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근데 그걸 표현할 수 없다.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나는 진짜 패륜아인 건가.
3 이름없음 2020/04/02 15:48:57 ID : mmpPinQty5c 0
스레주 마음 이해해 자립심 진짜 강하면 남들이 챙겨주는 거 싫어하더라고 나도 좀 그런 편이고 하지만 스레주는 할머니 마음도 이해하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패륜아는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잘 안 맞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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