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권압류? (14)
2.나 생탐 때매 고민이야... (7)
3.행복한 편인데 우발적으로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한 기분ㅠㅠ (3)
4.아는동생한테 돈 빌려줬는데 (5)
5.모의투자 해 본 사람 있어? (2)
6.지금까지 끊어진 친구 몇명인가요 (24)
7.적당히 화내는 법 (2)
8.아무래도 한계인거 같아. (24)
9.지인에게 질투가 나서 질투심에 너무 괴로워 (1)
10.ㅅㅂ...생일 시작하자마자 질질 짰네 (8)
11.고민 많은 사람들 무료사주풀이 게시판 소개 하나 할게 (알바 아냐) (3)
12.이런것도 성추행인지 알려줘... (10)
13.자퇴 후 계획으로 고민이 있어 (1)
14.아빠가 불쌍한데 너무 싫어 (8)
15.너무 지치는데 (1)
16.진짜 내가 너무 멍청하다고 느껴 (2)
17.길어도 좀 읽어주라,, (3)
18.살쪄서 죽고싶을정도야 (5)
19.인생 헛산 것 같음 (6)
20.고3인데 공부 안해 (8)
내가 좋아하고 서로 의식하던 사람이 있었어. 이 후배한테 고민상담도 했었고. 그런데 어느 순간 나와 그 사람이 가까운 걸 이용해서 그 사람이 나랑 있을 때마다 다가와 나한테 말하는 척 끼를 흘려서 홀딱 채가 자기 썸남 만들고 심지어 어장 안에 놓고 갖고 놀며 쟀던 내 친했던 고등학교 신문 동아리 후배...
그치만 내 시각에서나 그런 거지, 애인도 아닌 사람이 자기 마음에 들어서 갖겠다는데 내가 고민상담만으로 내것이라는 침을 바르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지. 얘는 자기 욕구에 충실했을 뿐이고, 어쩌면 내가 보기네만 어장이고 서로 많이 좋아했던 건지도 몰라
얘는 갓 스물 어리고 파릇파릇, 게다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여리여리해서 어딜 가나 관심을 받아. 연락하는 남자도 많고 나이 많은 언니오빠들이 위에 줄줄이 3명이 달려서 월 20만원씩 용돈 받는 엄청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 게다가 영악하기까지 해서 그 돈 다 쓰는 척하고 뒤에서 많이 모아놓았대. 착착 결혼자금 쌓고 있겠지. 대학 안 가고 지금 나쁘진 않은 중소기업 취업해서 국가에서 첫 취업자 지원해주는 서비스 다 챙기며 사회경력을 쌓고 있어
반면 나는 대학생인데 아직 내 손 안에 아무것도 없어. 항상 주머니가 가벼웠던 학창시절이었고, 평범한 외모에 소심하고 낯가려서 인싸 친구들도 없지. 스타일에 대해 조언해 줄 예쁜 친구라고는 없어서 항상 평범하고 인기도 없이 조용히 공부만 하는데 아직 내게 아무것도 없어서 힘들고 쓸쓸해. 나이는 처먹어가는데 세상은 잘만 돌아가네... 얘는 나보다 대학 졸업장 하나 빼고는 모든 면에서 정말 더 나은 것 같아. 나 얘가 너무 부러운데...하지만 좋아하고 아끼던 후배인데...참 이상하게도 얘가 거꾸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드는 거 있지? 이런 생각 정말 나쁜데...지금 조금 잘난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지금 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 아름다운 세상이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해. 요새 연락하다보면 얘도 그런 생각 하는 것 같아.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에 운이 따라줘서 도약하면 순식간에 얘를 아득히 제치는 위치에 도달하니까, 얘도 내가 잘 안되기를 바라는 심술궂은 말만 하는 거 보면 우린 진짜 친구는 아닌가봐.
정말 이런 생각이 나쁜데도...걔의 예쁜 외모에 흠집이 갔으면 좋겠고, 그 애라면 여우처럼 남자 잘 고를 걸 알면서도 나쁜 남자 만나서 인생이 진흙탕에 처박혔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여기에 털어놓은 지금 이후로는 그런 생각 안 하고 잘 되기를 바랄 거야. 남을 내 옆으로 잡아 끌어내리는 것만큼 추접스러운 게 어딨겠어. 그 애도 나도 잘 되기를 바랄 거야.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 애를 저주하고 싶어. 나 정말 못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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