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친구와 선생님 사이 (4)
2.교회사람들이 자꾸 카톡이랑 전화로 연락하는게 불편해.. (20)
3.. (4)
4.사는게 힘들 때 어떻게 해? (3)
5.오늘 죽으려고 (29)
6.왜 궁극적으로 ○○하면 안되는 지 아는사람있냐 (1)
7.나 사교성이 없는데 사교성 기르는 법 좀 (12)
8.스레주가 마음을 잔잔히 하고 싶을 때마다 오는 스레 (10)
9.오늘 죽으려고 (10)
10.학원쌤이 개같음 (13)
11.레주한테 용기 한 톨만 주고갈사람! (6)
12.맨날 고민 털어놓는 친구 (4)
13.이 친구랑 손절하는게 맞을까 (2)
14.나에게 한마디만 해줘 (4)
15.좆대로 사는법좀 알려줘 (12)
16.나 정신병자인가....? (1)
17.부모님한테 효도를 좀 해야겠어 (1)
18.내가 정말 못할짓을 했어 (18)
19.착한 누나 되기vs내 야망 채우기 (2)
20.죽고싶어 오늘은 나한테 칼까지 들었어 (27)
수십년간 지속된 가정폭력의 피해자야
한동안 안들던 칼까지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어
근데 또 지금은 옆에 누워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행동해
지겨워 두려워 숨막혀 못참겠어
정말로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고싶어 죽고싶어
그냥 기억이 날 때부터 엄마와 아빠는 항상 싸웠어 그리고 언니들과 나는 항상 말렸지 동생들은 너무 어려서 울기만했어 나도 그냥 울고 싶었는데 어렸던 우리는 아빠를 막기에는 항상 역부족이었어 항상 엄마와 우리에게는 멍자국들이 있었어 어느정도 자라면서 이제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괜찮아졌어 더 심해졌지
맨 처음에는 그냥 맞기만하던 엄마였는데 어느순간부터는 화냈어 그렇게 아빠도 더 심하게 화냈고 물건을 부수기 시작하다 못해 문 유리를 깨고 칼을 들었지 근데 또 술을 안먹으면, 술에서 깨면 은근슬쩍 우리한테 이야기도하고 애교도 부리는 아빠여서 신고도 못했어
무슨일 때문에 싸우는거야?아빠의 폭력을 동영상이나 녹음으로 기록해놔서 경찰에 신고하자.레주가 칼들고 위협까지 했다며.그정도면 폭력이 엄청 심한것 같아...그리고 다 털어놔봐 오늘은 내가 들어줄게
차라리 술을 먹든 안먹든 욕하고 때리는 사람이었다면 망설임없이 신고했을거야 근데 술을 안먹고 화를 안내면 나름 화목한 가정이라서 못했어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우리집이 남들처럼 되고있다고 착각했어
레주야 술먹고 폭력한다고 술안먹으면 평소에 괜찮다고 신고 안하는건 안돼.꼭 신고해야돼.술을 먹었기에 달라시는게 아니라 술을 먹었기에 그사람 본성이 나오는거야.꼭 꼭 신고해..걱정되고 술 안먹으면 괜찮다고 신고 안하고 계속 그런 폭력을 겪는 레주와 엄마가 너무 걱정 돼.신고하면 안될까..?
어렸을 때는 돈이 없다고 싸웠고 엄마가 잠깐이라도 집을 비우면 몇십통이든 계속 전화하고 받을 때까지 전화했어 전화를 받으면 어디냐고, 내가 거기 어딘지 모를거 같냐고 쫒아가면 너든 거기있는 사람이든 다 차로 밀어버린다고 욕했고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그래서 그다음날이면 항상 엄마 핸드폰은 부셔졌고 아직도 핸드폰 분할상환금을 3개 4개를 동시에 물어주는 중이야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는 엄마가 술먹고 들어왔는데 어떤 남자랑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엄마가 하는말이 나도 당연히 그러고 싶지, 근데 애들 때문에 안돼. 라고 그랬어 그리고 막연하게 알게됐어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거 말이야 엄마는 카톡기록에 집착했고 나는 그게 좋더라. 백그라운드 말야 라고 말했어 백허그가 좋다는 뜻이었겠지
근데 엄마가 이 쓰레기 같은 사람하고 쓰레기 같은 집에 쓰레기같은 자식들 때문에 이정도 고생했으면 그냥 몰래 떠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모른척했고 이 사실은 나밖에 몰라 엄마도 내가 알고 있다는 걸 몰라
내가 기숙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어 그래서 너무 좋았어 근데 학교가 싫었어 왜냐면 애들은 나같은 집에서 자라지 않아서 가족이 화목했고 돈도 많았고 추억도 많아서 그래서 학교가 싫었어 애들은 옷도 많았고 자기 방도 있었고 신발도 두켤레 이상은 있었거든 나는 몇년째 한켤레만 신는데 말이야 핸드폰도 무제한이 아니였고 좋은 핸드폰도 아니여서 그래서 너무 싫었어
애들은 아무 생각없는데 나혼자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거 같고 나만 이상한 거 같아서 내가 너무 싫었어 애들이 놀자고 말해도 항상 나는 돈이 없어서 거절했고 애들이 부모님한테 말해봐 라고 쉽게 말하는 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애들이 돈모아서 생일파티할 때 빠지려는 나를 무슨 상관이냐고 껴주는게 너무 고마웠고 친구들과 고기 먹으라며 집으로 초대해주는 그 부모님이 너무 부러웠어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데 2시간 거리를 데려올 사람이 없어서 걸어가는 그 길이 너무 길고 무서웠어 집에가면 어떤 게 나를 먹어치울지 몰라서 가기가 너무 싫었어 근데 집에 안가면 갈 곳이 없으니까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어
어떤 날에는 엄마랑 외출을 하려는데 엄마 눈이 이상했어 보라색인거야 처음에는 안경때문인 줄 알았는데 햇빛이 있는 곳으로 나오니까 멍인게 보였고 부어오른게 보였어 그리고 그자리에서 내 친구와 부모님을 만났어 근데 나는 병신같이 엄마 걱정이 아니라 쪽팔리다는 생각 뿐이었어 다 나으면가지 왜 지금 나왔냐고 속으로 엄마 원망을 했어 난 구제받지 못할 쓰레기야
어떤 날에는 싸움을 말리려다 담뱃불에 입술을 데였고 학교에서 왜 그러냐는 말에 그냥 개미에 물린거 같다고 말했어 그렇게 넘어갔어 어떤 날에는 내 친구들이 나랑 싸운 애 편을 들어주는 거야 걔는 아빠가 두집살림했다고. 근데 억울한거야. 내가 항상 밝은 척만 해서인지 나도 힘든데 내가 더 힘든데 아픈데 왜 내 편을 안들어주는거지 싶어서 그냥 툭 뱉었어 나는 사이 좋냐고 나는 맞고 사는데 그게 뭔 대수냐고
근데 애들은 그냥 나를 떼쓰는 어린아이 보듯이 한심하다는듯이 벌레보듯이 보고 그냥 그렇게 지나갔어 나는 속으로 천번을 망설이다 힘들게 뱉은 말인데 그냥 무시하는 걸 보고 그 다음부터는 이 얘기를 절대 안꺼냈어 내가 집에서 무슨 일을 겪든지 왜 연락을 자주 못보는지 설명도 안하고 그냥 흘려보냈어
어느 날은 친구집에 4일 정도 있었는데 너무 부러운거야 친구인 나에게도 사랑을 주고 서로가 행복해보이고 배려하는데 꼭 물과 기름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냥 모른 척 나도 그사이에서 웃었어 나도 이런 가족들과 살고 싶다는 생각을하면서 그냥 웃었어
근데 현실로 돌아오게 되잖아 나는 절대 그런 집에서 살 수 없는 거잖아 집에서는 또 둘이 싸우는데 지겹고 너무 우울해서 밤에 학교에 가도 된다고 집에서 도망나와서 기숙사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어 한참을 우는데 내 옆에 아무도 없는거야 그게 서러워서 또 울었어 그냥 그렇게 몇날며칠을 숨어서 울었어
오늘은 엄마가 낮에 나갔는데 8시까지 안들어오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화내면서 술을 먹었고 또 싸웠어 내가 가서 말리는데 어렸을 때 한참이나 커보이는 아빠가 나한테 힘으로 밀리더라
그러다 밖으로 나가는거야 그리고 엄마한테 나오라고 그랬어 엄마도 따라 나가려는데 내가 왜가냐고 나가서 쳐맞고 싶냐고 또 툭하고 말을 뱉었어 엄마가 나가는데 사시미를 들고 있는거야 일반 칼이 아니라 20센티는 돼보이는 칼날이었어 그래서 또 그 앞을 막았어
그랬더니 둘 다 디지고 싶냐고 안비키냐고 칼을 휘두르면서 나를 쑤시려고 했어 근데 요즘들어 내가 이상한거야 자꾸 머릿 속에서 상상이 멈추지 않아 그냥 저 칼로 내 앞에 누구든 다 쑤셔버리는 상상이 멈추지않고 저걸로 그냥 나를 쑤셔버릴까 싶다가도 문 유리를 깨버리고 싶은 충동이 멈추질않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손을 뻗으려 했는데 칼을 집어 넣었어 그리고 아빠가 진짜 정신병 걸린 것처럼 웃으면서 얼른 자자는 거야 그냥 무서웠어
아빠가 웃으면서 강아지한테 말걸고 엄마한테 전화받으라고 하다가 화장실에 갔다 오니까 또 미친듯이 화내는거야 시발년 죽여버린다면서 화를 내 그러다가 얼른 들어가 자자고 웃고 갑자기 밖에서 꼴깝떨지마라고 해 그래서 그냥 엄마를 다른 방에 들여보내고 나는 아빠가 있는 방에 들어왔어
자리에 누웠는데 방금 전까지 칼로 쑤시려고 했으면서 웃으면서 나한체 말거는 아빠가 너무 두려워 그냥 내가 죽으면 이 고통이 끝날까 계속해서 밀려오는 우울이 사라질까 자꾸 남들과 비교하게 되는 이 마음이 없어질까 내가 조금은 편해질까 내 눈물이 멈출까 이 끝없는 두려움이 사라질까 엄마는 괜찮을까
내가 조금 더 참아서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나를 좀먹는 이것들을 버릴 수 있을까 평생 나를 따라다니면서 고통스럽게 할 거 같고 나는 변하지 않을거 같아 내가 여기서 무너질것같아 못버틸거같아 내가 잘하고있기는할까
칠흑같은 미로를 혼자서 내달리는 기분이야 내 앞이 낭떠러지인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지도 모르는, 그냥 두발자국의 앞은 여기보다 더 나아질거 같아서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느낌이야 이제는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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