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08 20:16:37 ID : phy40snRxu3 0
안녕 요즘 고민이 많아져서 여기에 써봐. 읽고 의견 남겨주라.. 욕은 하지 말아줘!ㅠㅠ 천천히 이을게
2 이름없음 2020/05/08 20:16:47 ID : BatvDy0lcq1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05/08 20:17:20 ID : phy40snRxu3 0
나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중학교 때 친구들과 헤어지게 됐어. 나 혼자 멀리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거든. 그래도 고등학교에 막 입학하고 났을 때에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나름 연락을 많이 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연락이 서서히 끊겼지. 다른 고등학교에 갔으니 중학교때보다 연락을 적게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연락이 끊기는 과정은 그리 자연스러운 게 아니었어. 대부분의 연락을 내 쪽에서 끊었거든.....
4 이름없음 2020/05/08 20:19:40 ID : NvBgrvwty3U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5/08 20:22:12 ID : phy40snRxu3 0
많은 친구들이 카톡을 보내왔지만 대부분이 내가 읽씹이나 안읽씹을 해서 이어지지 않게 되었어. 그런데 이건 절대 내가 중학교 때 친구들과 손절하고 싶어서라거나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어. 우선 학교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해서 카톡이나 sns 접속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진 것도 있었고, 학교에 워낙 중학교 때 난다 긴다 했었던 애들이 많아 경쟁하느라 지쳐서 그런 것도 있었어.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6 이름없음 2020/05/08 20:27:00 ID : phy40snRxu3 0
그리고 그게 내가 스스로가 쓰레기같다고 느끼는 이유야. 입학하자마자 중학교 때 공부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애들 사이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더라. 나는 중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1학년 1학기 내내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져 살았지. 무엇보다 친구 하나 없이 새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괴로웠어. 그런데 다른 중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 놀 때마다 여전히 함께 어울려 다니고 행복해보이는 그 친구들에게 묘한 자격지심을 느꼈던 거 같아.
7 이름없음 2020/05/08 20:28:54 ID : mL83vcoFcmk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0/05/08 20:36:07 ID : phy40snRxu3 0
진짜 치졸하고 없어보이지만 그때부터 친구들과의 연락이 괴로워졌어. 친구들은 변함없이 나에게 잘해주는데 나 혼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지. 친구들은 나보고 부럽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왜냐면 학교가 좋다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니까.. 어떻게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아등바등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애들에게 부럽다는 말을 들어놓고 정작 받은 등수는 최하위권이면 어떡하지?(멍청한 생각인거 알아ㅠ) 애들은 내가 가는 길이 좋다며 부러워하는데 정작 그 길에 끝에 아무것도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자꾸 생겼어. 불안감은 결국 내 인간관계를 잡아먹기 시작했어.
9 이름없음 2020/05/08 20:40:06 ID : phy40snRxu3 0
그렇게 1학년 2학기, 2학년이 지나가고 이제 난 고3이야. 불안감은 강박증 수준이 되었고 나는 그동안 대학 입시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 점점 불안감이 친구들과의 대화에 묻어나기 시작했거든. 별것도 아닌거에 자기비하와 열등감 섞인 말이 나오자 나는 중학교 친구들과 연을 끊게 되었지. 많은 친구들이 작년과 제작년의 대화를 끝으로 나와 멀어졌어.
10 이름없음 2020/05/08 20:40:37 ID : SIMlu5Varbw 0
난 레주가 인간관계에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았으면 해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보통 거리를 두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들도 많더라고 물론 간단하지 않은 문제일수도 있겠지만...레주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랄게 걸림돌이 되더라도 잘 이겨내길 바래
11 이름없음 2020/05/08 20:45:26 ID : g2GskmpTU3T 0
공부에 집중해야돼서 연락 잘 안된다고 말해주면 이해할듯 난 애초에 연락을 거의 안하는 편이라
12 이름없음 2020/05/08 20:45:50 ID : phy40snRxu3 0
그런데 사실 친구들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한 적은 없었던 거 같아. '넌 우리보단 좋은 학교 다니잖아~'이런 식으로 눈치준 적도 거의없었고. 어쩌면 나 혼자 피해의식?같은걸 가졌던 걸지도 몰라. 그래서 난 지금 이렇게 중학교 때 친구들과 멀어지게 된 상황이 너무 힘들어. 이번 대입 끝나면 한명한명 다시 연락하고 싶은데 걔네 입장에서는 다른 고등학교 가더니 연락 씹고 쌩깐 애라고 생각할거 같아 무서워. 사실 친구들이 그렇게 나와도 난 할말 없지만ㅠㅠㅠㅠ.. 내가 다시 연락하면 쓰레기인걸까??
13 이름없음 2020/05/08 20:48:29 ID : phy40snRxu3 0
ㅠㅠ 충고 고마워
14 이름없음 2020/05/08 20:52:07 ID : phy40snRxu3 0
1학년때까지는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애들 사이에서 유난떠는 애로 보일까봐 그 이후에는 유야무야 넘어갔다.. 공부한다고 애들 연락 안받는다고 한 거 치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애들이 안좋게 볼까봐..ㅠㅠ 다른 애들도 대입 준비하느라 바쁠 텐데 나만 유난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15 이름없음 2020/05/08 21:16:48 ID : f9ikq6kq3Xw 0
그러고 아무도 연락안왔어? 니가 먼저 끊고나서?
16 이름없음 2020/05/08 21:18:46 ID : phy40snRxu3 0
1-2학년때는 간간히 연락 오긴 했는데 고3 되고 난 이후로는 2명 빼고 더 이상 연락 안옴.. 대입이 바빠져서인지 나한테 정털린건지 모르겠다 애매한 시기라
17 이름없음 2020/05/08 21:34:09 ID : 5TSE7eY4INx 0
내가 레주 친구였다면 오히려 레주가 연락을 끊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 편이 친구들도 상황을 이해하기가 더 쉬울 거야. 레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공부인데, '누구는 공부 안 하냐? 공부하는 거 가지고 괜히 유난떠네~'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레주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는 친구는 곁에 둘 필요 없어. 친구들한테서 부럽다는 말 듣고 성적 좀 안 나오면 어때? 레주의 성적이 어떻게 나왔든 친구들이 레주를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자격은 없어. 설령 평가 받는다 하더라도 레주의 정체성은 레주 자신이 스스로 확립하는 거지, 남들의 이런저런 의견들을 모아다 이어붙이는 게 아니야. 나는 레주가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어. 대입 끝나면 연락도 꼭 해봐!
18 이름없음 2020/05/08 22:34:33 ID : 2k5U3PfU7s2 0
내가 친구면 다시연락한다고 해도 그렇게 기분 나쁠것같지 않은데 친구입장에선 그냥 막연하게 중학교때 친했는데 연락 끊긴친구 정도로 생각할듯 그냥 한번 연락해서 다시한번 놀아봐 만나서 너네랑 너무 만나고 싶었는데 학교교칙이랑 공부 스트레스로로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못봐서 아쉬웠다 이런 느낌으로 말해봐
19 이름없음 2020/05/09 00:17:15 ID : 7attfTVeZik 0
다들 충고 고마워ㅠ 대입 끝나고 용기내서 연락해봐야겠다..(폰으로 접속해서 아이디 다르게뜨네 그치만 스레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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